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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7장 & 성경주석 본문

성경주석/열왕기상

열왕기상 7장 & 성경주석

Timberners-Lee 2017. 2. 14. 06:07

<열왕기상 7장 흐름정리>

솔로몬은 성전을 건축한 데 이어 성전 기구들을 제작하였다. 본 장 전반부는 그 중간의 삽입 기사로서 솔로몬이 자신의 왕궁을 건축한 사실에 관한 기록이다. 왕궁은 외형상 성전보다 규모가 컸으며 건축 기간도 더 오래 걸렸다. 이는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약속하신 부와 영광(3:13)의 결과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의미는 수도 예루살렘에 성전과 궁전이 건축됨으로 이스라엘이 신정 왕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는 점이다.


<열왕기상 7장 줄거리>

1. 솔로몬이 자기 궁전을 건축함.

2. 레바논 나무로 궁을 지음.

6. 기둥을 세워 낭실을 지음.

7. 재판하는 낭실.

8. 바로의 딸들을 위한 집.

13. 히람이 놋 기둥 둘을 만듦.

23. 부어 만든 바다.

27. 받침 열 개.

38. 물두멍 열 개.

40. 모든 기명.


<열왕기상 7장 개역한글>

1. 솔로몬이 자기의 궁을 십삼년 동안 건축하여 그 전부를 준공하니라    

2. 저가 레바논 나무로 궁을 지었으니 장이 일백 규빗이요 광이 오십 규빗이요 고가 삼십 규빗이라 백향목 기둥이 네 줄이요 기둥 위에 백향목 들보가 있으며    

3. 기둥 위에 있는 사십 오개 들보를 백향목으로 덮었는데 들보는 한 줄에 열 다섯이요    

4. 또 창틀이 세 줄로 있는데 창과 창이 세 층으로 서로 대하였고    

5. 모든 문과 문설주를 다 큰 나무로 네모지게 만들었는데 창과 창이 세 층으로 서로 대하였으며    

6. 또 기둥을 세워 낭실을 지었으니 장이 오십 규빗이요 광이 삼십 규빗이며 또 기둥 앞에 한 낭실이 있고 또 그 앞에 기둥과 섬돌이 있으며    

7. 또 심판하기 위하여 보좌의 낭실 곧 재판하는 낭실을 짓고 온 마루를 백향목으로 덮었고    

8. 솔로몬의 거처할 궁은 그 낭실 뒤 다른 뜰에 있으니 그 공작이 일반이며 솔로몬이 또 그 장가 든 바로의 딸을 위하여 집을 지었는데 이 낭실과 같더라    

9. 이 집들은 안팎을 모두 귀하고 다듬은 돌로 지었으니 척수대로 톱으로 켠 것이라 그 기초석에서 처마까지와 외면에서 큰 뜰에 이르기까지 다 그러하니    

10. 그 기초석은 귀하고 큰 돌 곧 십 규빗 되는 돌과 여덟 규빗 되는 돌이라    

11. 그 위에는 척수대로 다듬은 귀한 돌도 있고 백향목도 있으며    

12. 또 큰 뜰 주위에는 다듬은 돌 세 켜와 백향목 두꺼운 판자 한 켜를 놓았으니 마치 여호와의 전 안뜰과 낭실에 놓은 것 같더라    

13. 솔로몬왕이 보내어 히람을 두로에서 데려오니    

14. 저는 납달리 지파 과부의 아들이요 그 아비는 두로 사람이니 놋점장이라 이 히람은 모든 놋 일에 지혜와 총명과 재능이 구비한 자더니 솔로몬왕에게 와서 그 모든 공작을 하니라

15. 저가 놋기둥 둘을 만들었으니 그 고는 각각 십 팔 규빗이라 각각 십 이 규빗 되는 줄을 두를만하며    

16. 또 놋을 녹여 부어서 기둥 머리를 만들어 기둥 꼭대기에 두었으니 이 머리의 고도 다섯 규빗이요 저 머리의 고도 다섯 규빗이며    

17.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를 위하여 바둑판 모양으로 얽은 그물과 사슬 모양의 땋은 것을 만들었으니 이 머리에 일곱이요 저 머리에 일곱이라    

18. 기둥을 이렇게 만들었고 또 두 줄 석류를 한 그물 위에 둘러 만들어서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에 두르게 하였고 다른 기둥 머리에도 그렇게 하였으며    

19. 낭실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의 네 규빗은 백합화 모양으로 만들었으며    

20. 이 두 기둥 머리에 있는 그물 곁 곧 그 머리의 공 같이 둥근 곳으로 돌아가며 각기 석류 이백이 줄을 지었더라

21. 이 두 기둥을 전의 낭실 앞에 세우되 우편의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야긴이라 하고 좌편의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보아스라 하였으며    

22. 그 두 기둥 꼭대기에 백합화 형상이 있더라 두 기둥의 공역이 마치니라    

23. 또 바다를 부어 만들었으니 그 직경이 십 규빗이요 그 모양이 둥글며 그 고는 다섯 규빗이요 주위는 삼십 규빗 줄을 두를만하며    

24. 그 가장자리 아래에는 돌아가며 박이 있는데 매 규빗에 열개씩 있어서 바다 주위에 둘렸으니 그 박은 바다를 부어 만들 때에 두 줄로 부어 만들었으며    

25. 그 바다를 열 두 소가 받쳤으니 셋은 북을 향하였고 셋은 서를 향하였고 셋은 남을 향하였고 셋은 동을 향하였으며 바다를 그 위에 놓았고 소의 뒤는 다 안으로 두었으며    

26. 바다의 두께는 한 손 넓이만하고 그 가는 백합화의 식양으로 잔 가와 같이 만들었으니 그 바다에는 이천 밧을 담겠더라    

27. 또 놋으로 받침 열을 만들었으니 매 받침의 장이 네 규빗이요 광이 네 규빗이요 고가 세 규빗이라    

28. 그 받침의 제도는 이러하니 사면 옆 변죽 가운데 판이 있고    

29. 변죽 가운데 판에는 사자와 소와 그룹들이 있고 또 변죽 위에는 놓는 자리가 있고 사자와 소 아래에는 화환 모양이 있으며    

30. 그 받침에 각각 네 놋바퀴와 놋축이 있고 받침 네 발 밑에는 어깨 같은 것이 있으며 그 어깨 같은 것은 물두멍 밑편에 부어 만들었고 화환은 각각 그 옆에 있으며    

31. 그 받침 위로 들이켜 고가 한 규빗 되게 내민 것이 있고 그 면은 직경 한 규빗 반 되게 반원형으로 우묵하며 그 나머지 면에는 아로새긴 것이 있으며 그 내민 판들은 네모지고 둥글지 아니하며    

32. 네 바퀴는 옆판 밑에 있고 바퀴 축은 받침에 연하였는데 바퀴의 고는 각각 한 규빗 반이며    

33. 그 바퀴의 제도는 병거 바퀴의 제도 같은데 그 축과 테와 살과 통이 다 부어 만든 것이며    

34. 받침 네 모퉁이에 어깨 같은 것 넷이 있는데 그 어깨는 받침과 연하였고    

35. 받침 위에 둥근 테두리가 있는데 고가 반 규빗이요 또 받침 위의 버팀대와 옆판들이 받침과 연하였고    

36. 버팀대 판과 옆판에는 각각 빈 곳을 따라 그룹들과 사자와 종려나무를 아로새겼고 또 그 사면으로 화환 모양이 있더라    

37. 이와 같이 받침 열을 만들었는데 그 부어 만든 법과 척수와 식양을 다 동일하게 하였더라    

38. 또 물두멍 열을 놋으로 만들었는데 물두멍마다 각각 사십 밧을 담게 하였으며 매 물두멍의 직경이 네 규빗이라 열 받침 위에 각각 물두멍이 하나씩이더라    

39. 그 받침 다섯은 전 우편에 두었고 다섯은 전 좌편에 두었고 전 우편 동남에는 그 바다를 두었더라    

40. 히람이 또 물두멍과 부삽과 대접들을 만들었더라 이와 같이 히람이 솔로몬왕을 위하여 여호와의 전의 모든 일을 마쳤으니    

41. 곧 기둥 둘과 그 기둥 꼭대기의 공 같은 머리 둘과 또 기둥 꼭대기의 공 같은 머리를 가리우는 그물 둘과    

42. 또 그 그물들을 위하여 만든바 매 그물에 두줄씩으로 기둥 위의 공 같은 두 머리를 가리우게 한 사백 석류와    

43. 또 열 받침과 받침 위의 열 물두멍과    

44. 한 바다와 그 바다 아래 열 두 소와    

45. 솥과 부삽과 대접들이라 히람이 솔로몬왕을 위하여 여호와의 전에 이 모든 그릇을 빛난 놋으로 만드니라    

46. 왕이 요단 평지에서 숙곳과 사르단 사이의 차진 흙에 그것들을 부어 내었더라    

47. 기구가 심히 많으므로 솔로몬이 다 달지 아니하고 두었으니 그 놋 중수를 능히 측량할 수 없었더라    

48. 솔로몬이 또 여호와의 전의 모든 기구를 만들었으니 곧 금단과 진설병의 금상과    

49. 내소 앞에 좌우로 다섯씩 둘 정금 등대며 또 금꽃과 등잔과 불집게며    

50. 또 정금 대접과 불집게와 주발과 숟가락과 불을 옮기는 그릇이며 또 내소 곧 지성소 문의 금 돌쩌귀와 전 곧 외소 문의 금돌쩌귀더라    

51. 솔로몬왕이 여호와의 전을 위하여 만드는 모든 것을 마친지라 이에 솔로몬이 그 부친 다윗의 드린 물건 곧 은과 금과 기구들을 가져다가 여호와의 전 곳간에 두었더라


<열왕기상 7장 성경주석>

7:1 자기의 궁.

 이 부분에서 솔로몬 자신의 궁궐과 관련된 건축 활동을 간단히 기술하고 있다. 여기에 사용된 “궁”이라는 단어는 건물 한 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궁궐과 연관된 복합 건물들을 의미한다. 이런 건물이 많이 있었지만, 건물 대부분의 정확한 성격과 목적이 무엇인지는 추측할 수밖에 없다. 대개 왕궁과 관련이 있는 대부분의 건물들, 즉 정무(政務)를 위한 방, 재판정, 임금의 저택, 왕비의 저택, 병기고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들은 큰 마당으로 둘러싸인 일단의 건물들로 이루어져 있었을 것이다. 

  솔로몬 시대의 모든 건물은 기드론과 튀로포에온[“치즈 제조자”] 골짜기 사이에 있는 두 언덕 곧 모리아산과 시온산 위에 세워졌다. 사실상 후대 왕들의 시대까지도 튀로포에온 골짜기 서쪽에는 아무런 건물도 없었다.

7:1 십삼 년.

 이 13년은 성전이 완성된 기간인 7개년의 말 곧 솔로몬 11년을 시점으로 계산되어야 한다(6:38). 이렇게 계산하면 그의 건축 활동에 소요된 기간은 총 20년으로(왕상 9:10; 대하 8:1), 솔로몬 제4년에서 제24년까지이다. 성전 건축에 불과 7년이 걸린 것은 성전이 단일 건물이었고 실제적인 건축이 있기 전 장기간에 걸친 준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궁궐은 일단의 복합 건물들로 이루어져 있었고, 사전 준비도 전혀 할 수 없었던 같다.

7:2 레바논 나무로 궁을 지었으니.

 (「제임스왕역」에는 “House of the forest of Lebanon”[레바논 숲의 집]으로 되어 있음-역자 주). 여기에 관련된 자료들이 빈약하기 때문에 주석자들이 이 건물에 관해서 이야기한 내용과 본 장에 언급된 다른 주장들은 대부분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 어떤 학자들은 솔로몬 자신의 궁(1절)과 “레바논 나무로” 지은 궁(2절)과 바로의 딸을 위한 집(8절)은 완전히 독립된 별개의 건물이라고 생각하지만, 단일 건물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건물의 위치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별도의 세 건물이 인접해 있고 서로 밀접히 연결되어 있어서, 성경의 다른 곳에서 “왕궁”(왕상 9:10)이라고 일컬어진 집을 이루었다고 결론짓는 것이 더욱 타당할 것이다. 

  또 어떤 이들은 이 구절을 “레바논 숲의 집”이라고 보고 그것이 레바논 산맥에 있었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 건물에 붙여진 이름은 건물의 위치를 가리키기보다는 그것의 성격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네 줄의 백향목 기둥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백향목 숲과 같은 모습을 띠고 있었을 것이며, 거기서 그런 이름이 생겼을 것이다. 왕상 10:16, 17의 진술에 비추어 어떤 이들은 그 건물이 주로 병기고로 사용되었을 것이라고 결론짓는다. 왜냐하면 솔로몬이 거기에 “쳐서 늘인 금으로” 만든 큰 방패 200개와 작은 방패 300개를 두었기 때문이다. 큰 방패에는 각각 금 600세겔이 들었고, 작은 방패에는 각각 금 3마네가 들었다. 그러나 그런 방패들은 확실히 전쟁용은 아니었다. 군인들이 그런 방패를 들고 전쟁터로 나간다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었을 것이다. 더욱이 무기들은 대개 이런 집에 보관하지 않는다. 그 건물은 메소보다미아 사람들의 궁정에서 종종 발견되는 거대한 연회실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집은 상당히 컸지만(44.5×22.3미터), 근자에 발굴된 앗수르인의 궁정 홀만큼은 크지 않다. 하지만 사 22:8에 “수풀 곳간의 병기”가 언급된 점으로 보아, 그 집의 일부는 무기 저장고로 사용되었을 것이다. 

  네 줄의 백향목 기둥들 중 첫째와 넷째 줄은 벽에 박힌 “벽기둥”이었으므로 건물과 같은 길이의 큰 복도 3개가 생겼다.

7:4 창틀이 세 줄로 있는데.

 아마도 각 복도의 끝에 창틀이 한 줄씩 있었을 것이다(참조 3절). 만약 이 창들이 벽의 높은 곳 천장과 가까운 곳에 박혀 있었다면 백향목 숲에 있는 햇빛처럼 기둥 사이에서 나오는 광선은 매우 인상적인 효과를 연출할 수 있었을 것이다.

7:6 기둥을 세워 낭실을 지었으니.

 이것은 분명 궁궐의 대전(大殿)으로 통하는 입구의 문간방이었을 것이다. 장은 50규빗으로 대전의 장과 정확히 같았으며, 광은 30규빗이었다. 고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아마도 건물 본체와 똑같이 30규빗이었을 것이다.

7:7 재판하는 낭실.

 어떤 이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이것이 별도의 건물인지, 아니면 “레바논 숲의 집” 안에 있는 어떤 방이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만약 후자라면 그것은 정면 현관의 맞은편 끝에 있었을 것이며, 법정 의뢰인들은 위압적인 입구와 거대한 홀을 지나 왕의 심판 보좌가 적절하게 놓여 있던 백향목 낭실로 나아갔을 것이다.

7:8 솔로몬의 거처할 궁.

 솔로몬의 궁전은 아주 간단하게 언급되어 있다. 그것은 재판하는 낭실 뒤편 뜰에 있었을 것이다. 솔로몬 궁전의 공법(工法)이 이미 기술된 건물들의 공법과 같다는 말 외에는 자세한 설명이 주어지지 않는다.

7:12 큰 뜰.

 궁궐 전체는 큰 뜰로 둘러싸여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여러 공용(公用) 및 사용(私用) 건물들도 작은 뜰이 있었던 것 같다. 이 뜰의 벽들도 성전 뜰의 벽처럼 돌을 세 켜로 놓아 쌓고 그 위에 백향목 갓돌 공사를 했다(참조 6:36).

7:13 히람.

 대하 2:7~14의 기사에 의하면, 솔로몬은 히람 왕에게 숙련된 금속 제조공 한 사람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응하여 히람은 자신과 같은 이름을 지닌 공장(工匠) 한 사람을 보냈다.

7:14 납달리.

 대하 2:14을 통해 히람이 단 지파의 어떤 여인의 아들임을 알 수 있다. 그는 모계 편으로, 몇 백 년 전에 하나님이 특별한 지혜를 주셨던(선지자와 왕, 63) 단 지파 오홀리압의 후손이었다. 그 여자가 먼저 번에 납달리 지파 사람과 결혼한 적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전적으로 모순된다고 말할 수 없다.

7:15 놋기둥 둘.

 이 기둥들의 다양한 부분에 관한 설명들이 많이 주어져 있지만, 그 묘사가 아주 명확해질 만큼 상세하지는 않다. 기둥 본체는 고가 18규빗(왕상 7:15; 왕하 25:17; 렘 52:21)이며, 여러 가지 크기의 부속 몇 개로 이루어진 기둥머리가 있었는데, 그것들의 크기는 3규빗(왕하 25:17), 4규빗(왕상 7:19), 5규빗(왕상 7:16; 대하 3:15; 렘 52:22) 등이었다. 대하 3:15에는 이 기둥의 고가 35규빗으로 되어 있는데, 어떤 이들은 이것을 기둥머리의 여러 부속품들과 기둥의 대(臺)를 포함한 전체 높이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이들은 그 높이가 두 기둥의 길이를 합한 것으로 생각한다. 대하 3:15에는 “길이”를 나타내는 말 오레크(’orek)가 사용되었으나 여기서는 “높이”라는 말의 히브리어 코마(qomah)가 사용되었다는 사실이 이 견해를 지지한다. 이 기둥들의 둘레가 12규빗으로 나와 있는데, 이것은 직경이 약 1.7미터임을 암시한다. 렘 52:21을 통해 그 기둥들의 속이 비어 있으며 그 놋의 두께가 “사지(四指) 높이”임을 알 수 있다. 

  그 기둥들이 꼭 필요한 물품인지 장식용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어떤 사람들은 그 기둥들이 성전 낭실의 지붕을 떠받치는 데 쓰였다고 믿고, 다른 이들은 그것들이 낭실 앞에나 아래 그냥 서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석조 건물에는 놋기둥을 사용하지 않았고 그 치수도 성전의 낭실 치수와 일치하지 않은 점으로 보아, 지붕을 떠받치는 용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베니게인의 동전에는 양쪽에 큰 기둥이 따로 서 있는 신전들이 흔히 그려져 있다. 수리아에서 발굴된 몇 개의 점토판 신전 모형들은 이런 특징을 보여 주며, 북부 수리아의 텔 타이나트(Tell Tainat)에서 발견된 실제 신전도 그와 같았다. 이러한 사실들은 모두 솔로몬의 기둥들이 예술 작품으로 의도된 것이지, 지붕을 떠받칠 목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그가 세우리라”는 의미의 야긴이라는 이름과 “그에게 능력이 있다”는 의미의 보아스라는 이름(21절)에는, 이스라엘의 능력과 모든 제도는 다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며(시 28:7, 8; 46:1, 2; 62:7, 8; 140:7; 사 45:24; 49:5; 렘 16:19) 나라와 그의 백성들을 의와 사랑으로 세우시는 분도 하나님이라는 사실(신 28:9; 29:13; 삼하 7:12, 13; 왕상 9:5; 시 89:4; 90:17; 잠 16:12; 사 16:5; 54:14)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의미가 있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버리고 의를 저버렸을 때 나라가 스스로 무너졌다(호 13:9; 14:1)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장악했을 때 솔로몬의 그 유명한 기둥들은 바벨론으로 옮겨졌다(왕하 25:13; 렘 52:17).

7:23 바다를 부어 만들었으니.

 “바다”는 성전 봉사에서 자주 씻어야 하는 제사장들을 위한 거대한 놋 물두멍이었고, 광야 성막에서 놋으로 만든 물두멍에 해당하는 것이었다(출 30:18~21; 38:8). 그것은 직경이 약 4.4미터, 높이가 2.2미터였고, 용량은 2,000밧(26절) 즉 43,998리터(참조 제2권, 110, 111)였다. 이것은 보통 담아 두는 물의 양을 가리킬 수 있으며, 대하 4:5에 용량을 3,000밧 즉 65,998리터라고 되어 있는 것은 물두멍에 담을 수 있는 최대 용량을 말할 것이다. 부어 만든 “바다”의 크기에 근거하여 “밧”의 양을 결정해 보려는 시도는 성공한 적이 없다. 

  이런 “바다”는 고대 신전들에 흔히 있는 물건으로, 흐르는 물로 채우기도 하였다. 솔로몬 성전의 경우 지하의 물탱크에서 물을 가져왔을 것이다. 바다를 둔 목적은 “제사장들의 씻기를 위”함(대하 4:6)이었다. 앗수르의 부조(浮彫)에는 상당히 큰 주발이 새겨져 있지만 솔로몬의 “바다”에 비할 만한 것은 없다. 고대로부터 알려진 가장 큰 주발일지라도 솔로몬 성전에 놓였던 그 거대한 놋 물두멍보다 훨씬 작다. 그것은 특유한 걸작품이었음에 틀림없다.

7:25 열두 소.

 소는 일부분만 보였을 것이고, 뒷부분은 대야의 만곡부 아래 감추어져 앞부분만 보였다. 동물을 예술적으로 그려 놓은 주발은 동방에서 잘 알려져 있다. 그 “바다”는 큰 제단 옆 성전 동남쪽에 놓여 있었다(39절). 에스겔의 성전 묘사에서 물이 흘러나온 곳이 바로 이 근처였다(겔 47:1).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함락시킬 때 이 놋바다를 산산조각 내 바벨론으로 옮겨갔다(왕하 25:13; 렘 52:17).

7:27 받침 열.

 받침대마다 네 개의 놋 바퀴가 있어서 이동이 가능했다. 이 받침대 위에는 폭 4규빗의 상자 모양의 놋 물두멍이 놓여 있었다. 이 받침의 장식과 부속품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주어져 있다. 고대에 이와 비슷한 바퀴 달린 받침대들이 구브로 등지에서 발견되었다.

7:40 물두멍.

 몇몇 히브리어 필사본, 「70인역」, 「불가타역」 등에는 45절처럼 “솥”(pots)이라고 되어 있다. 솥은 화목제의 제물을 삶는 데 사용되었다(삼상 2:13, 14). 물두멍의 용량은 각각 40밧이었고, 최근의 계산으로는 대략 879리터가 될 것이다. 더 이른 시대의 학자들은 1,454리터로 계산했는데, 무게로 환산하면 1.5톤쯤 된다. 이러한 짐을 나르는 옛날 수레의 기동성으로 볼 때 이해하기 곤란하다. 

  다섯은 성전의 북쪽에, 다섯은 남쪽에 놓았는데, “번제에 속한 물건”(대하 4:6)을 물두멍에서 씻게 하였던 점으로 보아 제단 근처에 있었을 것이다. .

7:40 부삽.

 부삽과 대접은 번제단 봉사와 관련하여(출 27:3) 사용되었다. 역대기의 설명에는 히람이 만든 다른 물건 가운데 놋단이 언급되어 있지만(대하 4:1) 여기에는 놋단에 대해 아무런 기록이 없다.

7:46 숙곳.

 이곳은 요단 동편 갓 지파의 영토에 있었다(창 33:17; 수 13:27; 삿 8:5).

7:47 다 달지 아니하고.

 성전 기물들을 만드는 데 사용된 놋의 양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놋을 달지 않았다. 이 놋은 수리아의 소바 왕 하닷에셀의 성읍들, 곧 디브핫과 군에서 다윗이 가져 온 것이다(대상 18:5~8). 고대 근동에서는 막대한 양의 놋이 발견되었다.

7:47 놋.

 (「제임스왕역」에는 “brass”[황동]으로 되어 있음-역자 주). 더 정확히 말하면 “청동”(bronze) 또는 “구리”(copper). “황동”은 구리와 아연을 다양한 비율로 섞어 만들었다. 이 합금이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때는 비교적 근래이다. 성경 시대의 “황동”은 순수한 구리 혹은 구리와 주석의 합금인 “청동”이었다.

7:48 금단.

 이것은 분향단으로, 휘장 앞에 놓여 있었다(왕상 6:20, 22; 출 30:1~10).

7:48 금상.

 진설병상을 말한다(참조 출 25:23~28; 37:10~15). 다윗이 성전을 위해서 모아 둔 자재들을 솔로몬에게 넘겨 줄 때 “진설병의 각 상을 만들 금”(대상 28:16)도 넘겨 주었다. 대하 4:8, 19에 의하면 상은 열 개가 있었는데, 다섯은 성소의 북쪽에 있었고 다섯은 남쪽에 있었다. 열 개의 상은 때때로 하나로 언급되었음이 분명한데, 역대기가 떡상을 복수로 말하기도 하고 여기서처럼 단수로 말하기도 했다는 사실이 이를 암시한다(대하 13:11; 29:18).

7:49 등대.

 성소의 북쪽에 다섯, 남쪽에 다섯씩 놓았던 열 개의 등대는 광야 성막에 만들어 두었던 일곱 가지가 난 등대에 추가하여 만든 등대였을 것이다(출 25:31~40; 37:17~24).

7:50 대접.

 여기에 언급된 많은 기물들도 성소를 위한 품목에 포함되었다(출 25:29, 38). 예루살렘이 느부갓네살에게 넘어갈 때 이 기물들도 바벨론으로 옮겨졌다(왕하 25:14, 15).

7:51 다윗의 드린 물건.

 다윗은 성소와 그곳의 기물들을 위하여 막대한 양의 은금을 비축하였다(대상 22:3~5; 14~16; 28:14~18; 29:2~5). 전쟁 중에 노획한 많은 전리품을 여호와께 드려 성전 보고(寶庫)에 보관하였다(대상 18:7~11). 그런 성전 보고가 한동안 존재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다윗은 물론 사무엘, 사울, 아브넬, 요압 등도 전리품을 그곳에 기증하였다(대상 26:26~28).


참고자료 

-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성경주석」 제4권, 시조사.

- 「열린노트성경」, 아가페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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