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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 STORY
사무엘하 7장 & 성경주석 본문
<사무엘하 7장 흐름정리>
다윗은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자 여호와를 위해 성전을 건립하기로 결심하고 선지자 나단에게 말했다. 그 밤에 여호와께서 나단에게 나타나사 다윗을 향한 메시지를 전해 주셨다. 이 메시지의 내용이 그 유명한 다윗 언약이다. 여기서 하나님은 다윗에게 세 가지를 약속하셨다. 첫째, 항상 다윗과 함께 하사 그를 존귀케 하시리라는 약속이고(9절), 둘째, 다윗의 아들로 하여금 성전을 건축케 하실 것이라는 약속이다(13절). 셋째, 다윗가와 그 나라가 영원히 견고하리라는 약속이다(16절). 특히 세 번째 약속은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전하게 성취될 것이다. 18절 이하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 대해 다윗이 감사드리며 소원을 간구한 내용이다.
<사무엘하 7장 줄거리>
1. 나단이 처음에는 하나님의 집을 건축하려는 다윗의 결의를 찬성하지만,
4.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후에 제지함.
12.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그 자손을 위한 은혜와 축복을 약속하심.
18. 다윗의 기도와 감사.
<사무엘하 7장 개역한글>
1. 여호와께서 사방의 모든 대적을 파하사 왕으로 궁에 평안히 거하게 하신 때에
2. 왕이 선지자 나단에게 이르되 볼찌어다 나는 백향목 궁에 거하거늘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 있도다
3. 나단이 왕께 고하되 여호와께서 왕과 함께 계시니 무릇 마음에 있는 바를 행하소서
4. 그 밤에 여호와의 말씀이 나단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5. 가서 내 종 다윗에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나를 위하여 나의 거할 집을 건축하겠느냐
6.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부터 오늘날까지 집에 거하지 아니하고 장막과 회막에 거하며 행하였나니
7. 무릇 이스라엘 자손으로 더불어 행하는 곳에서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먹이라고 명한 이스라엘 어느 지파에게 내가 말하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나를 위하여 백향목 집을 건축하지 아니하였느냐고 말하였느냐
8. 그러므로 이제 내 종 다윗에게 이처럼 말하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처럼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목장 곧 양을 따르는데서 취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를 삼고
9. 네가 어디를 가든지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대적을 네 앞에서 멸하였은즉 세상에서 존귀한 자의 이름 같이 네 이름을 존귀케 만들어 주리라
10. 내가 또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 곳을 정하여 저희를 심고 저희로 자기 곳에 거하여 다시 옮기지 않게 하며 악한 유로 전과 같이 저희를 해하지 못하게 하여
11. 전에 내가 사사를 명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때와 같지 않게 하고 너를 모든 대적에게서 벗어나 평안케 하리라 여호와가 또 네게 이르노니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이루고
12.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잘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자식을 네 뒤에 세워 그 나라를 견고케 하리라
13. 저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 나라 위를 영원히 견고케 하리라
14. 나는 그 아비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니 저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
15. 내가 네 앞에서 폐한 사울에게서 내 은총을 빼앗은것 같이 그에게서는 빼앗지 아니하리라
16.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
17. 나단이 이 모든 말씀과 이 모든 묵시대로 다윗에게 고하니라
18. 다윗왕이 여호와 앞에 들어가 앉아서 가로되 주 여호와여 나는 누구오며 내 집은 무엇이관대 나로 이에 이르게 하셨나이까
19. 주 여호와여 주께서 이것을 오히려 적게 여기시고 또 종의 집에 영구히 이를 일을 말씀하실뿐 아니라 주 여호와여 인간의 규례대로 하셨나이다
20. 주 여호와는 종을 아시오니 다윗이 다시 주께 무슨 말씀을 하오리이까
21. 주의 말씀을 인하여 주의 뜻대로 이 모든 큰 일을 행하사 주의 종에게 알게 하셨나이다
22. 여호와 하나님이여 이러므로 주는 광대하시니 이는 우리 귀로 들은대로는 주와 같은 이가 없고 주 외에는 참 신이 없음이니이다
23. 땅의 어느 한 나라가 주의 백성 이스라엘과 같으리이까 하나님이 가서 구속하사 자기 백성을 삼아 주의 명성을 내시며 저희를 위하여 큰 일을, 주의 땅을 위하여 두려운 일을 애굽과 열국과 그 신들에게서 구속하신 백성 앞에서 행하셨사오며
24. 주께서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세우사 영원히 주의 백성을 삼으셨사오니 여호와여 주께서 저희 하나님이 되셨나이다
25. 여호와 하나님이여 이제 주의 종과 종의 집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을 영원히 확실케 하옵시며 말씀하신대로 행하사
26. 사람으로 영원히 주의 이름을 높여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 하게 하옵시며 주의 종 다윗의 집으로 주 앞에 견고하게 하옵소서
27.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주의 종에게 알게 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위하여 집을 세우리라 하신고로 주의 종이 이 기도로 구할 마음이 생겼나이다
28. 주 여호와여 오직 주는 하나님이시며 말씀이 참되시니이다 주께서 이 좋은 것으로 종에게 허락하셨사오니
29. 이제 청컨대 종의 집에 복을 주사 주 앞에 영원히 있게 하옵소서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사오니 주의 은혜로 종의 집이 영원히 복을 받게 하옵소서 하니라
<사무엘하 7장 성경주석>
7:1 평안히 거하게 하신 때에.
다른 일에 시간과 기력을 기울이라고 다윗에게 허락된 평화의 시기. 이런 상황 아래 그는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한 성전 건축을 심사숙고하기 시작하였다.
7:1 궁에…거하게.
(「제임스왕역」에는 “궁에 앉은 때에”라고 되어 있음-역자 주). “앉은”이라고 번역된 이 단어는 “거하게”라는 뜻도 되며, 자주 그렇게 번역된다(참조 2절). 이곳의 문맥상 그런 표현이 필요한 듯하다. 궁이 건축된 후 “왕이 자기 궁에 거하는 동안”이라는 의미가 된다. 다윗은 자기에게는 아름다운 집이 있지만 하나님의 집으로 불릴 만한 장소가 없다는 모순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 장의 사건들과 평행 기사인 대상 17장을 참조하라.
7:2 나단에게.
이것은 선지자 나단에 대한 첫 언급이지만, 그는 이미 다윗이 하나님께 명확한 지시를 받기 원하는 중요한 문제들을 함께 의논하는 왕의 신임받는 고문이었음이 분명하다. 나단은 다윗은 물론 솔로몬 치세에도 탁월한 인물이었다(참조 삼하 12장, 34장, 38장).
7:2 휘장 가운데.
“휘장”은 출 26장과 36장에 나오는 성막을 덮는 막을 가리키는 데 사용된 단어이다. 법궤가 간수되었던 천막은 모세 성막과 유사한 임시 구조물이었을 것이다. 원(原) 성막과 번제단은 기브온에 있었다(대상 21:29; 대하 1:3~6). 예루살렘의 천막 안에 있는 법궤를 포함하여 당시에는 국가 신전이 두 개 있었다. 그러나 예배 중심지를 한 곳만 두는 것이 여호와의 의도였기 때문에(신 12:13, 14), 예루살렘에 큰 국가 신전 하나를 건립하는 것이 다윗의 계획이었다.
7:3 나단이…고하되.
나단이 선지자였지만 이때에는 자신의 사견을 표현했던 것이 분명하다.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영감의 기별을 주실 때에만 사람에게 영감의 기별을 줄 수 있다. 어려운 질문에 직면했을 때 영감의 대답을 얻고자 기도하는 것이 선지자의 특권이지만 그 대답은 여호와의 처분에 달려 있다.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사람이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현명한 판단 능력을 계발하는 것이 더 나을 때도 있다. 물론 그분께서 신령한 기별을 기꺼이 보내실 때도 있다. 이렇게 하나님의 기별이 전달될 때는 흔히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참조 5절)라는 특별한 진술로 수식된다.
7:3 행하소서.
다윗이 표명한 결의가 선했기 때문에 나단은 자연스럽게 왕이 그것을 실행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선지자는 승인의 기별을 받지는 않았다. 그는 자신의 사리판단에 따라 말했지, 하나님의 계시에 따라 말하지 않았다.
7:4 여호와의 말씀이…임하여.
그 기별은 하나님에게서 왔다고 명백히 증거하고 있는데(참조 3절 주석), 그 내용은 나단이 앞서 표명한 견해와 정반대였다. 그럼에도 왕에게 돌아가서 이전의 실수를 인정하라고 요청받았던 나단이 반역의 정신을 드러냈다는 흔적은 어디에도 없다. 자신이 실수했음을 인정하고 그 잘못을 기꺼이 수정하려는 데는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
7:5 내 종 다윗.
다윗은 하나님의 종이었고, 시편을 작시할 때처럼 영감을 받아 말하였다. 그는 또한 “선지자”라는 호칭도 부여받았다(행 2:30). 하지만 이 경우에는 여호와께서 그에게 직접 말씀하지 않으시고 다른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시기로 선택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 개인들을 통하여 일하시며 신령한 빛은 다양한 경로로 임한다. 마찬가지로 오늘날도 하나님께서는 교회 조직을 통하여 일하시고, 형제간에 서로 사랑하고 신뢰하라고 요청하시며, 독립하여 개별적으로 행동하는 것의 위험을 경고하신다. 만일 다윗이 자기 의견에 대해 자긍심이 있었다면, 자기의 구상(構想)이 말살된 것에 몹시 격노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결의와 선지자의 판단 모두에 반대될지라도 하나님의 견책을 받아들였다.
7:5 여호와의 말씀이.
이런 표시를 지닌 기별을 들을 때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만일 기별의 진실성에 대해 미심쩍다면(참조 요일 4:1) 그 주장의 타당성을 시험할 수 있는 시금석이 명시된 하나님의 말씀을 찾으면 된다(민 12:6; 신 13:1~3; 18:22; 마 7:15~20; 요일 4:1~3). 그 기별의 근원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그것이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면 따라야 할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7:5 나의…집을 건축하겠느냐.
이 질문에는 부정적인 대답이 암시되어 있다. 평행 구절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너는 나의 거할 집을 건축하지 말라”(대상 17:4).
7:6 [왜냐하면].
(「제임스왕역」은 “왜냐하면”으로 시작됨-역자 주). 다윗이 하나님을 위한 집을 건축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나온다.
7:6 인도하여 내던 날부터.
당시는 출애굽한 지 450년 가량 된 때였다(참조 왕상 6:1 주석). 그간 성막은 하나님의 지상 거처였다. 성막은 이곳 저곳 자주 옮겨졌으며, 당시까지도 이스라엘 자손을 위한 영구적인 예배 장소를 마련할 때가 이르지 않았다. 이런 임시 설비는 오랫동안 지속되었지만, 성전 건축을 위한 준비가 이루어질 때까지 잠시만 더 천막으로 만족해야 했다.
7:7 이스라엘…지파.
평행 구절에는 “이스라엘 사사”(대상 17:6)라고 기록되어 있다. 히브리어로 보면 단지 철자 하나 차이이다. 「70인역」에는 양쪽 모두 “지파”로 되어 있다.
7:8 목장.
문자적으로 “주거.” 여기서는 양의 우리임이 분명하다.
7:9 만들어 주리라.
(「제임스왕역」에는 완료 시제인 “만들어 주었다”라고 되어 있음-역자 주). AD 6세기에서 9세기 사이에 구두점을 히브리 본문에 삽입한 유대인 학자들이 적합한 경우에는 이 동사를 과거시제로 번역해야 할 모음 표시를 붙였지만, 이 말은 미래로도 번역될 수 있다.
7:10 저희를 해하지 못하게 하여.
사사 시대 내내 이스라엘 백성은 원수들의 손에서 고통당하였다. 이런 상태는 하나님의 목적과 조화되지 않았고,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압제가 없는 시대를 그들에게 약속하셨다. 그러나 약속은 조건적이었다. 영광스러운 미래는 하늘의 계획과 목표에 조화되게 일한다는 조건 하에서만 그들의 것이 될 것이었다. 하지만 고귀한 특권을 완고하게 거절했기 때문에 여호와를 공언했던 백성은 국가가 멸망하고 하나님의 선민에서 제외될 때까지 원수의 손에 넘겨지는 우를 반복하여 범하였다.
7:11 너를…평안케 하리라.
(「제임스왕역」에는 “너를 평안케 하였다”라고 되어 있음-역자 주). 모음점을 바꾸면(참조 9절 주석) 미래로 번역될 수 있다. 만약 8장의 사건들이 연대순으로 이어진다면 다윗은 전쟁을 더 치러야 한다. 그렇지만 이 말은 7:1에 나온 일시적 휴전을 언급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7:11 집.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가문을 세워 그 자손이 왕위를 계승하리라고 보증하셨다.
7:12 자식을…세워.
이것은 우선 다윗의 후계자이자 성전 건축자인 솔로몬에 대한 언급이다. 다윗은 또한 자신의 혈통에서 메시야가 나실 것임을 보았다.
7:13 영원히.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신실하였다면 이스라엘 국가는 영원히 존속했을 것이며 영광스러운 성전은 결코 파괴되지 않았을 것이다(참조 선지자와 왕 46, 564). 하나님께서는 히브리 민족을 통하여 세상을 위해 하시려 했던 일을 이제는 교회를 통하여 이루고 계신다(선지자와 왕 713, 714). 하나님의 목적은 사람의 실패에 상관없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한 왕국이 설립됨으로써 궁극적으로 실현될 것이다(눅 1:31~33; 참조 시 89:29, 36, 37; 단 2:44; 7:14, 27; 옵 21절; 미 4:7; 히 1:8).
7:14 나는 그 아비가 되고.
참조 대상 22:9, 10; 28:6. 이 약속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친히 다윗과 그 자손과 동화되신다. 다윗에 이어 이스라엘 왕위에 오른 자들은 하나님의 아들과 하늘의 대표자로서 여호와의 이름으로 통치할 것이었다. 실제 후손들이 실패하자 그 약속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다(참조 히 1:5).
7:14 사람 막대기.
하나님께서 사람을 징계할 때 사람을 쓰는 경우가 흔하다. 국가에 대한 그분의 심판도 자주 국가를 통해 임한다(참조 사 10:5, 6; 렘 51:20). 앗수르와 바벨론은 이스라엘과 유다를 징계하기 위해 파송되었다.
7:14 징계하려니와.
하나님의 징계는 사랑의 행위이다. 그분의 심판을 통해 사람은 정신을 차리고 의를 향해 돌아오게 된다. 지혜롭고 자애로운 부모도 사랑하는 자녀를 징계한다(잠 3:12; 히 12:5~10). 이 구절이 대상 17:13에는 생략되어 있다.
7:15 네 앞에서.
문자적으로 “네 면전에서.” 이 약속은 다윗에게 조건부로 실현될 것이었다.
7:15 사울에게서.
사울 역시 그 왕국이 “영원”하리라는 약속을 받았다(참조 삼상 13:13).
7:15 빼앗지 아니하리라.
인간의 실패로 성취되지 못한 조건적 약속임. 그 특권은 이제 영적 이스라엘에게 주어졌다.
7:16 보전되고.
다윗의 후손들이 실패하여 이 중요한 약속은 오직 그리스도와 그분의 교회를 통하여 궁극적으로 성취될 것이다(참조 사 9:6, 7; 렘 23:5, 6; 33:14~21).
7:17 나단이…고하니라.
여기까지의 기록은 나단이 다윗을 위하여 여호와께 받은 임무이다(5~16절). 본 절에는 그가 임무를 수행했다고 언급되어 있다.
7:18 여호와 앞에…앉아서.
법궤가 간수된 장막 안일 것이다. 다윗은 받은 계시에 압도되었다. 그는 성전 짓는 것을 허락 받지 못했지만 약속을 통해 첫 실망을 완전히 보상받았다.
7:18 주 여호와여 나는 누구오며.
다윗이 앉아서 명상하며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서, 보잘것없는 소년 목동으로 산에 돌아다니며 하나님의 길에 친숙해졌던 나날과, 왕국을 위해 어떻게 택함받았고, 도망자로서 유대 산지로 도망다니며 매일 어떤 시련과 위험이 다음에 임할는지 알지 못했던 시절을 생각하였다. 이제야 비로소 평화를 누리고 있을 때 그의 왕국의 미래에 대한 약속이 하나님께로부터 임하였다. 다윗은 그러한 생각에 압도되었다. 깊은 겸비와 철저한 자기 헌신으로 그는 “주 여호와여 나는 누구오니이까?”라고 부르짖었다. 인간의 잣대로 다윗은 탁월한 성취자, 비범한 지도자, 심오한 경건과 위대한 용기를 지닌 사람, 명예롭고 성공한 인물로,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시인 중 하나요 역사상 뛰어난 왕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을 것이다. 하지만 다윗은 그의 창조주 앞에서 깊은 겸비를 느끼고, 하나님께서 그와 그의 집에 내리신 고귀한 영예를 받을 자격이 전혀 없다고 느꼈다.
「제임스왕역」에는 “who am I, O Lord GOD”(주 하나님이여 나는 누구오며)라고 되어 있는데, 여기서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작은 대문자인 “GOD”으로 기록된 것은 야훼(Yahweh)의 번역임을 명시하기 위함이다. 야훼가 단독으로 나오든지 엘로힘(’Elohim)과 함께 나오면 작은 대문자 “LORD”(여호와)로 번역된다. 하지만 야훼가 여기서처럼 “주”에 해당하는 아도나이(’Adonay) 뒤에 오면 “GOD”으로 번역된다.
7:19 인간의 규례.
문자적으로 “사람의 법.” 이 구절의 의미는 모호하다. 평행 구절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나를 존귀한 지위에 있는 자 같이 여기셨나이다.”
7:20 종을 아시오니.
다윗은 여호와께서 자신을 잘 아시기에 심령에 가득 찬 찬송과 감사의 생각을 읽으실 수 있음을 알았다.
7:20 다시…말씀을 하오리이까.
다윗은 자신에게 제시된 영예에 압도되어 감사하는 마음을 형용하지 못하였다.
7:21 주의 말씀을 인하여.
“주의 종을 위하여”(대상 17:19). 후자의 표현에 대해서는 시 132:10; 대하 6:42을 참조하라.
7:22 주는 광대하시니.
참조 시 71:19; 86:8~10; 89:6~8.
7:23 주의 백성…과 같으리이까.
다윗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헤아려지는 것을 최고의 특권으로 여겼다. 여호와께 그분의 백성으로 선택된 민족만큼 더 위대하고 존귀한 민족이 어디 있겠는가?(참조 신 4:7, 32~34).
7:23 자기 백성을 삼아.
이것은 출애굽을 언급하는 구절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애굽 노예 족속의 신분에서 구속하심으로 그분의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셨다.
7:23 주의 명성을 내시며.
출애굽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지상 나라 가운데서 위대해졌는데, 이는 지상의 최강국을 뒤엎으신 비길 데 없는 능력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7:23 큰 일을…두려운 일을.
신 10:21과 비교하라. 출애굽 때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과 맺으신 놀라운 교제를 숙고하면서 다윗의 마음에 스쳐간 생각들은 신 4:7, 32~34에 표현된 모세의 생각과 흡사하였다.
7:23 그 신들.
애굽의 신들은 허다하고 유명했으며 능력 있다고 여겨졌다. 출애굽은 애굽에 대한 승리일 뿐 아니라 애굽의 신들에 대한 승리로 인식되었다. 이스라엘이 애굽을 의기양양하게 떠날 때 애굽인들에게는 누가 참 하나님인지에 대해 더 이상의 질문이 필요 없었다. 애굽 신들 자체에는 힘이 없었지만 사단이 그들을 대신하여 능력을 나타냈는데, 이런 면에서 출애굽은 각 시대의 대쟁투 가운데 하나님께서 사단에 대하여 거두신 또 하나의 승리였다.
7:24 저희 하나님이 되셨나이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에 아브라함의 자손을 세우시고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리라고 약속하셨다(창 17:7, 8). 모세를 통하여 그분께서는 아브라함의 자손을 애굽의 속박에서 구속하사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리라고 약속하셨다(출 6:7, 8). 그 약속들이 이때 성취된 것이다.
7:26 사람으로 주의 이름을 높여.
다윗의 기도에는 영광을 하나님의 이름에 돌린다는 의미가 함축돼 있었다. 스스로를 높이려 하는 자들은 루시퍼의 태도를 나타내는데, 그는 “하나님의 뭇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기를 갈망하며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려고(사 14:13, 14) 마음먹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타락하지 않은 천사들의 노래는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눅 2:14)이며,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능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계 5:13)이다. 다윗의 위대함의 비결은 그의 겸비함이었다. 자신을 기꺼이 어린아이처럼 낮추는 자가 “천국에서 큰 자”(마 18:4)이다.
7:28 말씀이 참되시니이다.
다윗은 여호와께서 약속을 지키시는 분임을 확신하였다. 그에게는 자신의 기도가 응답받으리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의 기도는 실제로 하나님의 놀랍고 은혜로운 약속을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7:29 영원히 복을 받게 하옵소서.
평행 구절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여호와여 주께서 복을 주셨사오니 이 복을 영원히 누리리이다”(대상 17:27).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복을 약속하시면 그것을 번복할 세력이 지상에 없으나, 오직 조건에 맞추기 싫어하는 비뚤어진 인간 의지만은 예외이다(참조 민 23:20). 사람은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거나 그분의 복을 요청하는 데 실패하므로 하나님께 불명예를 돌린다. 모두가 하나님의 약속의 확실성을 더욱 확신한다면 그리스도인의 삶은 더욱 행복하고 소망은 더욱 밝아질 것이다.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기꺼이 맡겼을 때 다윗의 삶은 행복하고 풍요로웠다. 성전을 짓는 것이 그의 소망과 결의였지만, 그것이 그의 과업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 그는 겸손히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과업을 수용했으며, 자신의 결의를 실현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해서 언짢아하거나 시무룩해지지 않았다. 자신의 욕심대로 일을 진행하도록 허락 받지 못할 때 무시당하고 거절당한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 자신에게 적합하지 않거나 여호와께서 부여하지 않으신 과업을 진행하기로 작정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들은 힘에 부치는 일을 이루려고 헛되이 노력하는 반면 능력 범위 안에 있으면서 여호와께서 부여하신 일은 등한히 한다. 이 장은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는 것에 대한 인상적인 모본이다.
출처 :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성경주석」 제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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