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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 STORY
사무엘하 13장 & 성경주석 본문
<사무엘하 13장 흐름정리>
계속해서 다윗의 집안에 임한 재난들이 소개된다. 다윗의 장자 암논은 이복 누이 다말에게 음욕을 품고서 기어이 강간하였다. 이는 다윗이 많은 처첩들을 거느리고 그 자녀에게 신앙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못한 데서 초래된 비극이기도 하다. 그 소식을 들은 압살롬은 자기 친누이의 고통에 격분하여 암논에게 복수하였다. 만일 다윗이 장자 암논에게 적절한 징벌만 가했더라면 압살롬이 암논을 살해하고 또한 압살롬이 장차 모반을 꾀하는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한편, 암논을 죽인 압살롬은 외조부의 나라인 그술 땅으로 도피하였다.
<사무엘하 13장 줄거리>
1. 다말을 사랑한 암논이 요나답의 권고대로 병든 것처럼 가장하여 다말을 겁탈함.
15. 암논이 다말을 미워하여 욕되게 돌려보냄.
19. 압살롬이 다말을 달래고, 자신의 의도를 감춤.
23. 양털 깎을 때 압살롬이 왕의 모든 아들 가운데서 암논을 살해함.
30. 그 소식을 듣고 슬퍼하던 다윗을 요나답이 위로함.
37. 압살롬이 그술 왕 달매에게 도피함.
<사무엘하 13장 개역한글>
1. 그 후에 이 일이 있으니라 다윗의 아들 압살롬에게 아름다운 누이가 있으니 이름은 다말이라 다윗의 아들 암논이 저를 연애하나
2. 저는 처녀이므로 어찌할 수 없는 줄을 알고 암논이 그 누이 다말을 인하여 심화로 병이 되니라
3. 암논에게 요나답이라 하는 친구가 있으니 저는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이요 심히 간교한 자라
4. 저가 암논에게 이르되 왕자여 어찌하여 나날이 이렇게 파리하여 가느뇨 내게 고하지 아니하겠느뇨 암논이 말하되 내가 아우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연애함이니라
5. 요나답이 저에게 이르되 침상에 누워 병든체하다가 네 부친이 너를 보러 오거든 너는 말하기를 청컨대 내 누이 다말로 와서 내게 식물을 먹이되 나 보는데서 식물을 차려 그 손으로 먹여주게 하옵소서 하라
6. 암논이 곧 누워 병든체하다가 왕이 와서 저를 볼 때에 왕께 고하되 청컨대 내 누이 다말로 와서 내가 보는데서 과자 두어개를 만들어 그 손으로 내게 먹여 주게 하옵소서
7. 다윗이 사람을 그 집으로 보내어 다말에게 이르되 네 오라비 암논의 집으로 가서 저를 위하여 음식을 차리라 한지라
8. 다말이 그 오라비 암논의 집에 이르매 암논이 누웠더라 다말이 밀가루를 가지고 반죽하여 그 보는데서 과자를 만들고 그 과자를 굽고
9. 그 남비를 가져다가 그 앞에 쏟아 놓아도 암논이 먹기를 싫어하고 가로되 모든 사람을 나가게 하라 하니 다 저를 떠나 나가니라
10. 암논이 다말에게 이르되 식물을 가지고 침실로 들어오라 내가 네 손에서 먹으리라 다말이 자기의 만든 과자를 가지고 침실에 들어가 그 오라비 암논에게 이르러
11. 저에게 먹이려고 가까이 가지고 갈때에 암논이 그를 붙잡고 이르되 누이야 와서 나와 동침하자
12. 저가 대답하되 아니라 내 오라비여 나를 욕되게 말라 이런 일은 이스라엘에서 마땅히 행치 못할 것이니 이 괴악한 일을 행치 말라
13. 내가 이 수치를 무릅쓰고 어디로 가겠느냐 너도 이스라엘에서 괴악한 자 중 하나가 되리라 청컨대 왕께 말하라 저가 나를 네게 주기를 거절치 아니하시리라 하되
14. 암논이 그 말을 듣지 아니하고 다말보다 힘이 세므로 억지로 동침하니라
15. 그리하고 암논이 저를 심히 미워하니 이제 미워하는 미움이 이왕 연애하던 연애보다 더한지라 곧 저에게 이르되 일어나 가라
16. 다말이 가로되 가치 아니하다 나를 쫓아 보내는 이 큰 악은 아까 내게 행한 그 악보다 더하다 하되 암논이 듣지 아니하고
17. 그 부리는 종을 불러 이르되 이 계집을 내어보내고 곧 문빗장을 지르라 하니
18. 암논의 하인이 저를 끌어내고 곧 문빗장을 지르니라 다말이 채색옷을 입었으니 출가하지 아니한 공주는 이런 옷으로 단장하는 법이라
19. 다말이 재를 그 머리에 무릅쓰고 그 채색옷을 찢고 손을 머리 위에 얹고 크게 울며 가니라
20. 그 오라비 압살롬이 저에게 이르되 네 오라비 암논이 너와 함께 있었느냐 그러나 저는 네 오라비니 누이야 시방은 잠잠히 있고 이것으로 인하여 근심하지 말라 이에 다말이 그 오라비 압살롬의 집에 있어 처량하게 지내니라
21. 다윗왕이 이 모든 일을 듣고 심히 노하니라
22. 압살롬이 그 누이 다말을 암논이 욕되게 하였으므로 저를 미워하여 시비간에 말하지 아니하니라
23. 이 주년 후에 에브라임 곁 바알하솔에서 압살롬의 양털을 깎는 일이 있으매 압살롬이 왕의 모든 아들을 청하고
24. 왕께 나아와 말하되 이제 종에게 양털 깎는 일이 있사오니 청컨대 왕은 신복들을 데리시고 이 종과 함께 가사이다
25. 왕이 압살롬에게 이르되 아니라 내 아들아 우리가 다 갈 것이 없다 네게 누를 끼칠까 하노라 압살롬이 간청하되 저가 가지 아니하고 위하여 복을 비는지라
26. 압살롬이 가로되 그렇게 아니하시려거든 청컨대 내 형 암논으로 우리와 함께 가게 하옵소서 왕이 저에게 이르되 그가 너와 함께 갈 것이 무엇이냐 하되
27. 압살롬이 간청하매 왕이 암논과 왕의 모든 아들을 저와 함께 보내니라
28. 압살롬이 이미 그 사환들에게 분부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암논의 마음이 술로 즐거워할 때를 자세히 보다가 내가 너희에게 암논을 치라 하거든 저를 죽이라 두려워 말라 내가 너희에게 명한 것이 아니냐 너희는 담대히 용맹을 내라 한지라
29. 압살롬의 사환들이 그 분부대로 암논에게 행하매 왕의 모든 아들이 일어나 각기 노새를 타고 도망하니라
30. 저희가 길에 있을 때에 압살롬이 왕의 모든 아들을 죽이고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다는 소문이 다윗에게 이르매
31. 왕이 곧 일어나서 그 옷을 찢고 땅에 엎드러지고 그 신복들도 다 옷을 찢고 모셔 선지라
32.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 요나답이 고하여 가로되 내 주여 소년 왕자들이 다 죽임을 당한줄로 생각지 마옵소서 오직 암논만 죽었으리이다 저가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욕되게 한 날부터 압살롬이 결심한 것이니이다
33. 그러하온즉 내 주 왕이여 왕자들이 다 죽은줄로 생각하여 괘념하지 마옵소서 암논만 죽었으리이다
34. 이에 압살롬은 도망하니라 파수하는 소년이 눈을 들어 보니 뒷산 언덕길로 여러 사람이 오더라
35. 요나답이 왕께 고하되 왕자들이 오나이다 종의 말한대로 되었나이다
36. 말을 마치자 왕자들이 이르러 대성통곡하니 왕과 그 모든 신복도 심히 통곡하니라
37. 압살롬은 도망하여 그술 왕 암미훌의 아들 달매에게로 갔고 다윗은 날마다 그 아들을 인하여 슬퍼하니라
38. 압살롬이 도망하여 그술로 가서 거한지 삼년이라
39. 다윗왕의 마음이 압살롬에게 향하여 간절하니 암논은 이미 죽었으므로 왕이 위로를 받았음이더라
<사무엘하 13장 성경주석>
13:1 그 후에 이 일이 있으니라.
다음에 이어지는 이야기들(13~21장)은 범죄 후 다윗에게 닥친 불행에 관한 것이다. 역대기에서는 이 재난에 대한 언급이 없으며 다윗의 죄도 언급하지 않는다. 밧세바를 범하고 우리아를 살해한 사건 이후 다윗은 이전과 다른 사람이 되었다. 그는 이전에 가졌던 자신감을 많이 잃어버렸고 그의 왕국에서 더 이상 온전한 주권자가 되지 못하였다. 백성들은 더 이상 절대적인 신뢰를 하지 않았고 따라서 의에 대한 보상이나 불법의 죄악에 관한 그의 훈계를 소홀히 여겼다. 다윗은 그가 범했던 죄와 같은 죄를 행하는 다른 사람들을 보았을 때 책망하기가 어려웠다. 그의 아들들은 순종하기를 거부했고 더 이상 그의 권고를 존중하지 않았다. 이전에 그는 강하고 용감했으나 지금은 약하고 주저하는 자가 되었다. 수치심이 항상 그에게서 떠나지 않았다. 다음 장들에 묘사된 사건들은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다윗의 범죄로 말미암아 초래되었다.
13:1 아름다운 누이.
압살롬과 그의 누이 다말은 그술 왕의 딸이었던 마아가에게서 낳은 자녀였고, 압살롬은 다윗이 헤브론에서 다스릴 때 출생했다(3:3). 암논은 다윗의 첫 아들이요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의 소생이었다(3:2). 이 아들들이 청년이었던 것으로 보아 이 사건은 다윗의 40년 통치 중반에 있었을 것이다.
13:2 어찌할 수 없는 줄을 알고.
그는 그 상황에서는 자기 욕망대로 그 여자에게 행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했다. 자기 만족과 자기 욕망대로 사는 데 익숙했던 암논은 다말에게서 그의 욕망을 채우는 것이 어렵게 보이자 초조하고 안달이 나서 결국 병이 들었다.
13:2 병이 되니라.
이 이야기는 의의 길을 떠나서 시험에 굴복한 하나님 백성의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비극적인 결국을 보여 주기 위한 목적으로 성경에 포함되었다. 다윗의 자녀들의 결점은 부분적으로는 다윗의 결점에서 나온 것이다.
13:3 친구.
그 친구는 악한 자였고 암논을 파멸로 이끌었다. 암논이 친구를 지혜롭게 선택했더라면, 위기 중에 그에게 건전하고 적절한 충고를 줄 수 있는 친구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다.
13:3 심히 간교.
요나답은 간교한 수단이나 술수를 써서 목적을 이루려 한 교활한 사람이었다.
13:5 병든 체하다가.
어떤 면에서 암논은 이미 병들어 있었다(2절). 그의 병은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고 만족할 줄 모르는 욕망에서 왔다. 이번에는 왕의 동정심을 일으키기 위하여 다른 병을 가장하기로 하였다.
13:5 그 손으로.
다윗은 지혜롭고 분별력 있는 아버지로서 아들의 본성을 어느 정도 이해했어야만 했다. 하지만 그가 암논의 기만을 간파했다거나 아들의 요구를 용납하지 않았다는 어떤 기록도 없다. 다윗은 충분히 경계심을 가지고 용기 있게, 다말이 자기 처소를 떠나서 그토록 심각한 일이 일어났던 암논의 처소로 가는 것을 허락하지 말았어야 했다.
13:7 가서.
그것은 선의의 명령처럼 보였으나, 결과적으로 다윗의 이 명령 때문에 그의 딸이 부끄러움을 당했고, 아들에게는 죽음이 초래되었다.
13:8 다말이…이르매.
다말은 권유를 받아 자신의 안전한 거처를 떠나 암논이 그녀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그의 거처로 갔다.
13:10 침실로.
까다로운 환자처럼 암논이 먹기를 거절했을 때 다말은 음식을 손수 암논의 침실로 가져갔다.
13:12 이런 일은.
참조 창 34:7. 집에는 다른 사람이 없었기에, 암논의 계획된 악한 행동에 저항하려는 그 여자를 아무도 도울 수 없었다. 그녀는 먼저 그런 행동의 죄악성과 어리석음을 말함으로써 이치를 따져 그를 설득하고자 하였다.
13:13 이 수치를 무릅쓰고 어디로 가겠느냐.
다말은 그런 일을 행하면 왕의 딸이며 자기 누이인 자기를 일생 동안 불명예스럽게 만드는 것임을 지적하며 암논이 분별력을 되찾도록 애썼다. 만일 그가 그녀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그녀와 왕의 가족들에게 그러한 치욕을 불러오기를 바라지 않았을 것이다.
13:13 너도.
다말은 자신뿐 아니라 암논에게 닥칠 결과를 생각했다. 그러한 일을 저지르면 암논 자신도 나라 전역에서 부끄러움과 수치를 당하게 되고 자신을 어리석은 자로 만들 것이다. 다말은 명확하게 생각했고 논리적으로 설명했다.
13:13 왕께 말하라.
다말은 굳게 결심한 오라비를 설득하는 데 아무런 진전이 없자 타협책을 사용했다. 당장 필요한 것은 붙잡힌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이었고, 그것이 그녀의 마지막 방책이었다.
13:14 듣지 아니하고.
암논은 극도로 이기적이며 호색적이었고, 결과에 개의치 않고 자신의 길을 가려고 결심했다. 그는 이치로 따져서는 소용이 없었다. 하나님의 요구도, 누이의 정조도, 자신의 명예도 그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이러한 특성들에 대해서 다윗도 책망받을 부분이 있었다. 다윗은 자녀들이 잘못을 저지를 때 권고하는 일을 소홀히 했고 그들이 원하는 길로 가도록 허용했다. 그들은 지금 이성적으로 자신을 제어할 수 없는 상태였다.
13:15 암논이 저를 심히 미워하니.
결과는 전형적이었다. 암논을 흥분하게 한 것은 사랑이 아닌 욕망이었다. 그는 동물적 욕망을 채우자 누이에 대한 관심은 사라지고 그녀를 매우 모질게 대했다.
13:16 가치 아니하다.
암논이 누이에게 떠나라고 요구한 것은 합당하지 않았다. 그 여자에게 잘못을 저질러 놓고 그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은 그녀를 보호하고 위로하는 일이었다. 암논은 그 여자를 쫓아내 자신이 저지른 중죄를 해결하려고 했다.
13:16 듣지 아니하고.
참조 14절. 암논은 이성과 양심 그리고 하나님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았다. 다말의 충고는 그에게 무의미했다.
13:18 채색옷을 입었으니.
다말은 왕가의 처녀들이 입는 소매가 있는 긴 옷을 입고 있었다. 이것은 다말이 왕가의 처녀로 보였음을 나타내기 위해 언급된 것이다.
13:19 채색옷을 찢고.
이 행동은 아마도 곧바로 행해졌을 것이다. 다말은 자신에게 닥친 부끄러움을 감추려는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다. 그는 행실에 흠잡을 데가 없는 정숙한 젊은 여인이었다. 암논의 거처를 떠나면서 다말은 마음속에 있는 깊은 슬픔의 증거를 처절하게 드러냈다(참조 에 4:1; 왕하 5:8). 그리하여 그녀는 단정치 못한 행실 때문에 그 앞에서 쫓아냈다고 암논이 이야기를 꾸며댈 것을 미연에 방지했다. 사실 다말은 명백히 진실했고, 그녀의 행동은 강한 분노와 슬픔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녀가 침묵을 지키고 있으면 공범자로 여겨질 수도 있었다.
13:20 너와 함께 있었느냐.
왕실 가족들은 암논의 결점을 익히 알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압살롬은 즉시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를 감지했다.
13:20 시방은 잠잠히 있고.
이 충고의 말은 압살롬의 강한 복수심을 나타낸다. 다말에게 자행된 그 잘못에는 신속한 형벌이 요구되었다. 다말이 암논의 집을 떠나면서 보여 준 행동 때문에 사실은 전혀 은폐될 수가 없었고 그녀가 당한 수욕(羞辱)은 널리 알려졌다. 만일 압살롬이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즉시 진상을 조사하여 누이에게 행해진 부정을 지체 없이 바로잡았을 것이다. 그러나 법적인 수단으로 피해를 시정하지 않고 음모를 계획했다.
13:20 처량하게.
다말은 부끄러움을 당한 후에 버려져, 불명예스러운 기억을 간직한 채 미혼으로 불행하게 그의 오라버니의 집에 계속 머물렀다.
13:21 심히 노하니라.
다윗은 자신의 아들로 인해 일어난 부끄러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심히 노하였다. 그러나 떳떳하지 못한 자신의 과거 기억 때문에 공의가 시행되는지 보려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는 자신의 죄로 인해 손이 묶여 있다고 느꼈고, 그 결과 자녀들이 이와 같이 좋지 않은 행동을 하도록 부추기는 너그러움을 나타냈다. 일찍이 그 양심이 고결하고, 후일에 그가 빠져버린 올무의 장애가 없었던 생애 초기였다면 그는 신속한 판단을 내렸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가 한 일이라고는 분노를 표시하고 범죄자를 처벌하지 않은 채 가도록 내버려 둔 것뿐이었다.
13:22 시비간에.
압살롬은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미움과 복수심으로 불타고 있었지만 그는 용케도 표면상으로는 차분함을 유지했고, 그러면서 내내 자기 형을 죽일 계획을 짜고 있었다. 그가 즉시 법적으로 수습하여 정의를 추구했다면 모든 면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을 것이다.
13:23 바알하솔.
벧엘 북동쪽 약 7킬로미터 지점, 예루살렘에서 약 23킬로미터 떨어진 제벨 엘-아수르(Jebel el-‘Asur)로 확인되었다.
13:23 압살롬의 양털을 깎는 일이 있으매.
지금과 마찬가지로 당시에도 양털 깎는 날은 축제와 기쁨의 날이었다(참조 삼상 25:2, 8).
13:23 왕의 모든 아들.
물론 이 초청에는 암논이 포함되었다. 왜냐하면 잔치를 베푼 압살롬의 실제 의도는 암논을 붙잡을 기회를 포착하기 위함이었기 때문이다.
13:24 왕께 나아와.
압살롬의 깊은 간계는 다윗 왕을 초대하는 데서 드러난다. 그는 그의 아버지가 오는 것을 원치 않았으나, 오라고 간청함으로 의심을 경감시키고 암논에게 참석을 독려하도록 하였다.
13:25 네게 누를 끼칠까 하노라.
다윗은 많은 사람이 참석함으로 압살롬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며 초대를 정중히 거절했다.
13:25 간청하되.
압살롬은 아버지께 참석하라고 계속 간청함으로 자신의 의도를 효과적으로 숨겼고, 다윗으로 그 축제를 위해 복을 빌게 하는 데 성공했다. 이제 모든 것은 의심할 것이 없어 보였다.
13:26 우리와 함께 가게 하옵소서.
다윗의 아들들은 장성했지만 아버지가 아직도 그들의 활동을 어느 정도 통제하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암논은 장남이자 상속자이며 그의 아버지를 대표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암논은 잔치에 특별히 초대되었다.
13:26 그가 너와 함께 갈 것이 무엇이냐.
이 질문은 다윗이 무엇인가 염려하고 있었음을 암시한다.
13:27 압살롬이 간청하매.
압살롬이 계속 요청함으로 결국 아버지는 거절의 뜻을 꺾고, 암논뿐 아니라 모든 왕자(29절)가 그 잔치에 참여하도록 승낙하였다.
13:28 암논을 치라.
이때 다윗의 둘째 아들 길르압(3:3)은 이미 죽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기록에서 그에 대한 언급은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암논의 죽음은 압살롬을 왕위 계승에 일순위가 되게 할 것이었다(참조 3:2, 3). 아마 압살롬의 종들은, 암논을 죽이라는 명령은 왕위 계승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13:29 노새.
다윗은 노새를 탔고(왕상 1:33, 38) 압살롬 역시 그러했음이 분명하다(18:9). 당시에 노새는 고위층 사람들이 타던 동물이었던 것 같다.
13:29 도망하니라.
암논이 살해되었을 때 다윗의 다른 아들들은 분명 이 일이 그들도 희생될 대량 학살의 시작일 뿐이라는 생각에 두려워했을 것이다.
13:30 소문이 다윗에게 이르매.
다윗에게 들린 소식은 거짓이었다. 이 같은 소문은 한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에게로 전달되어 갈수록 점점 커지는 법이다.
13:31 그 옷을 찢고.
보고는 과장되었지만 다윗은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였다. 그의 아들들이 잔치에 참여하는 데 동의하는 과정에서 그가 주저한 것은 불안했음을 나타낸다. 사실 그는 더 나은 자신의 판단은 접어두고 간청에 이기지 못해(참조 26, 27절) 허락한 것이다. 그는 자신이 두려했던 최악의 사태가 현실로 나타났고 왕자들이 모두 함께 학살되었다고 믿었다.
13:32 요나답.
요나답은 다말을 유혹하는 데 악한 방법을 제안했던 “심히 간교한 자”였다(3~5절). 암논의 친구인 그는 자신의 동료에게 닥친 위험을 알아챘다. 그는 다말의 오라비가 복수할 때가 올 것을 알았다. 요나답은 다윗에게 암논만이 살해되었을 것이라는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13:33 괘념하지 마옵소서.
암논의 죽음은 큰 충격이었지만, 다윗의 아들이 다 죽었다는 보고와 비교해 볼 때 작은 일이었다. 다윗은 누이를 범한 암논을 벌 주지 않음으로써 실수를 범했다. 이같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연고로, 주님은 그 환경들이 그렇게 되어 가도록 내버려두었다. 악의 세력에 대한 제재가 제거되어, 암논의 죄를 징벌한 일련의 사건이 뒤이어 일어났다(참조 부조와 선지자, 728).
13:34 압살롬이 도망하니라.
의심할 여지없이 압살롬은 암논을 살해한 후 즉시 도망했을 것이지만, 기자는 이제 와서야 그 사실을 언급한다. 여러 사건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었으나 기자는 한 번에 한 가지씩만 언급했을 것이다. 왕자들은 압살롬이 도망한 때와 같은 시간에 도망쳤는데, 왕자들은 대궐로, 압살롬은 다른 방향으로 도주하였다. 「70인역」에는 이 절에 다음과 같은 말이 삽입돼 있다. “내리막길로 [도망하니라]. 그리고 파수꾼이 와서 왕에게 말하기를 ‘오로넨(Oronen) 길가의 언덕 중턱에 사람들이 오는 것을 보았나이다’라고 했다.”
13:35 종의 말한 대로.
요나답이 앞서 다윗에게 암논만이 죽었다고(32절) 말했을 때 그는 일어난 사실을 알고 말한 것이 아니라 약삭빠르게 추정하여 말한 것이다. 왕자들이 가까이 온 것을 보고 그는 자기가 옳았다는 것을 알았고, 이것을 주저 없이 다윗에게 보고했다.
13:37 달매.
압살롬의 어머니 마아가의 아버지(3:3). 압살롬은 조부가 자신에게 은신처를 제공할 것을 알았지만, 이스라엘에 남아 있으면 그의 생명이 안전하지 못할 것이었다.
13:37 그 아들을 인하여 슬퍼하니라.
여기서 말하는 아들이 암논인지 아니면 압살롬인지 의문이다. 아마도 암논을 가리키는 것 같다. 다윗은 자애로운 심정을 지닌 사람이어서 아들의 죽음을 깊이 슬퍼했다.
13:38 압살롬이 도망하여.
이 사실이 세 번째 언급되고 있다. 이렇게 반복하여 언급한 것은 각각 새로운 내용을 자세히 소개하기 위해서이다. 34절에서는 압살롬이 단순히 도망했다는 사실을 진술한다. 37절에는 그가 도망간 장소에 대해서(참조 197쪽 지도), 여기서는 도피 기간을 기술하고 있다.
13:39 마음이.
이 말은 히브리어 본문에는 없지만 삽입되었다. 왜냐하면 동사가 여성형이어서 다윗이 주어가 되면 적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70인역」에는 “영”(the spirit of)이라고 되어 있다. 만일 다윗이 압살롬 때문에 슬퍼하고, 그가 돌아오기를 끊임없이 기다렸다면 왜 압살롬을 데려오지 않았는가? 다윗은 아들을 사랑했지만, 최소한 압살롬의 행위에 대한 분노를 압살롬에게나 백성에게 보여 주는 것이 교훈을 위해 필요하다고 느꼈음이 분명하다(참조 부조와 선지자, 729).
출처 :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성경주석」 제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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