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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와 선지자, 74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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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와 선지자, 743

Timberners-Lee 2016. 9. 28. 07:07

 성벽에서 볼 때 반역군의 긴 행렬이 다 시야에 들어왔다. 왕위의 찬탈자는 대군을 수행하고 있었고 그의 대군에 비하면 다윗의 군대는 소수에 불과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왕이 적군을 바라볼 때에 그의 마음에 맨 먼저 떠오른 생각은 왕위도, 나라도, 전쟁에 걸린 자신의 생명도 아니었다. 아버지의 마음은 그의 반역한 아들에 대한 사랑과 동정으로 충만하였다. 군대가 성문에서부터 줄을 지어 행진할 때에 다윗은 충성스러운 병사들을 격려하고 그들에게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승리를 주시리라는 것을 믿고 나아가도록 명하였다. 그러나 이 마당에서도 다윗은 압살롬에 대한 그의 사랑을 억누를 수 없었다. 첫 대를 인솔하는 요압은 수백 번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정복자였다. 그가 그의 군주의 마지막 기별을 듣기 위하여 거만스러운 그의 머리를 숙였을 때에 왕은 떨리는 음성으로 “나를 위하여 소년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접하라”고 말했다. 아비새와 잇대도 동일한 명령 곧 “나를 위하여 소년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접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압살롬이 그에게는 그의 나라보다 소중하고 그의 왕위에 충성을 다하는 신하들보다 귀중하다고 선언하는 것처럼 들리는 왕의 호소는 인륜에 어긋나는 아들에 대한 군사들의 분개심을 증가시킬 뿐이었다. (PP 743.1)

 싸움이 벌어진 장소는 요단강 근처에 있는 숲이었는데 이곳에서는 압살롬의 군대의 수효가 많은 것이 그에게 불리할 뿐이었다. 삼림의 잡목 숲과 늪 가운데서 이 훈련받지 못한 군대는 혼란하게 되고 지휘하기 어렵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무리가 다윗의 신복들에게 패하매 그날 그 곳에서 살육이 커서 이만에 이르렀다.” 싸움에 진 것을 보고 압살롬이 돌아서 도망하려 할 때에 그의 머리가 뻗어 있는 나뭇가지 사이에 걸렸고 그의 노새는 그 아래로 빠져나갔다. 그는 어쩔 수 없이 매달려 원수의 밥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한 병사가 이런 형편 중에 있는 그를 보았으나 왕의 불쾌히 여기심을 두려워하여 압살롬을 살려 두고 그가 본 것을 요압에게 보고하였다. 요압은 주저하지 아니하였다. 요압은 압살롬의 편이 되어 두번이나 그로 다윗과 화해하도록 했으나 그 신임은 수치스럽게도 배반당했다. 그리고 요압의 중재를 통하여 압살롬이 유리한 지위를 얻지 않았던들 이 반역과 거기 따른 모든 무서운 일들은 결코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제 이 모든 악의 선동자를 일격에 멸할 권세가 요압에게 있었다. 그가 “손에 작은 창 셋을 가지고 가서…압살롬의 심장을 찌르니…무리가 압살롬을 옮겨다가 수풀 가운데 큰 구덩에 던지고 그 위에 심히 큰 돌무더기를 쌓으니라.” (PP 743.2)


출처 : 「부조와 선지자,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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