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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14장 & 성경주석 본문

성경주석/사무엘하

사무엘하 14장 & 성경주석

Timberners-Lee 2016. 9. 22. 06:56

<사무엘하 14장 흐름정리>

요압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말미암아 압살롬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된 사실이 나온다. 압살롬 때문에 고민하는 다윗의 심정을 간파한 요압은 드고아의 한 여인을 보내어 다윗을 설득케 하였다. 그 여인은 다윗 앞에서 자신의 딱한 처지를 호소하는 듯이 이야기를 시작하였다가, 압살롬을 돌아오게 해야 된다는 요지의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다윗이 하나님께 은혜를 입은 사실을 은근히 상기시키면서 압살롬을 용서하는 것이 좋다고 설득하였다. 그래서 왕은 압살롬의 귀환을 허락하였지만, 2년 간이 그와 대면하지 않았다. 압살롬의 모반 계획이 이 시기에 싹텄을 것으로 짐작된다.


<사무엘하 14장 줄거리>

1. 요압이 드고아의 과부를 이용하여 왕에게 비유로 말하게 하고, 왕의 마음을 움직여 압살롬을 예루살렘으로 데려오게 함.

25. 압살롬의 아름다움, 머리털, 자녀들.

28. 2년 후 압살롬이 요압을 통해 왕을 대면함.


<사무엘하 14장 개역한글>

1.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왕의 마음이 압살롬에게로 향하는줄 알고   

2. 드고아에 보내어 거기서 슬기 있는 여인 하나를 데려다가 이르되 청컨대 너는 상제 된것처럼 상복을 입고 기름을 바르지 말고 죽은 사람을 위하여 오래 슬퍼하는 여인 같이 하고   

3. 왕께 들어가서 여차여차히 말하라고 할 말을 그 입에 넣어주니라   

4. 드고아 여인이 왕께 고할 때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가로되 왕이여 도우소서   

5. 왕이 저에게 이르되 무슨 일이냐 대답하되 나는 참 과부니이다 남편은 죽고   

6. 아들 둘이 있더니 저희가 들에서 싸우나 말려 줄 사람이 아무도 없으므로 저가 이를 쳐 죽인지라   

7. 온 족속이 일어나서 왕의 계집종 나를 핍박하여 말하기를 그 동생을 죽인 자를 내어놓으라 우리가 그 동생 죽인 죄를 갚아 저를 죽여 사자 될것까지 끊겠노라 하오니 그러한즉 저희가 내게 남아 있는 숯불을 꺼서 내 남편의 이름과 씨를 세상에 끼쳐두지 아니하겠나이다   

8. 왕이 여인에게 이르되 네 집으로 가라 내가 너를 위하여 명령을 내리리라   

9. 드고아 여인이 왕께 고하되 내 주 왕이여 그 죄는 나와 내 아비의 집으로 돌릴 것이니 왕과 왕위는 허물이 없으리이다   

10. 왕이 가로되 누구든지 네게 말하는 자를 내게로 데려오라 저가 다시는 너를 건드리지도 못하리라   

11. 여인이 가로되 청컨대 왕은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생각하사 원수 갚는 자로 더 죽이지 못하게 하옵소서 내 아들을 죽일까 두려워하나이다 왕이 가로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 아들의 머리카락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12. 여인이 가로되 청컨대 계집종을 용납하여 한 말씀으로 내 주 왕께 여쭙게 하옵소서 가로되 말하라   

13. 여인이 가로되 그러면 어찌하여 왕께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대하여 이같은 도모를 하셨나이까 이 말씀을 하셨으니 왕께서 죄 있는 사람 같이 되심은 그 내어쫓긴 자를 집으로 돌아오게 아니하심이니이다   

14. 우리는 필경 죽으리니 땅에 쏟아진 물을 다시 모으지 못함 같을 것이오나 하나님은 생명을 빼앗지 아니하시고 방책을 베푸사 내어쫓긴 자로 하나님께 버린 자가 되지 않게 하시나이다   

15. 이제 내가 와서 내 주 왕께 이 말씀을 여쭙는 것은 백성들이 나를 두렵게 하므로 계집종이 스스로 말하기를 내가 왕께 여쭈면 혹시 종의 청하는 것을 시행하실 것이라   

16. 왕께서 들으시고 나와 내 아들을 함께 하나님의 산업에서 끊을 자의 손에서 종을 구원하시리라 함이니이다   

17. 계집종이 또 스스로 말하기를 내 주 왕의 말씀이 나의 위로가 되기를 원한다 하였사오니 이는 내 주 왕께서 하나님의 사자 같이 선과 악을 분간하심이니이다 원컨대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과 같이 계시옵소서   

18. 왕이 그 여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네게 묻는 것을 숨기지 말라 여인이 가로되 내 주 왕은 말씀하옵소서

19. 왕이 가로되 이 모든 일에 요압이 너와 함께 하였느냐 여인이 대답하여 가로되 내 주 왕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옵나니 무릇 내 주 왕의 말씀을 좌로나 우로나 옮길 자가 없으리이다 왕의 종 요압이 내게 명하였고 저가 이 모든 말을 왕의 계집종의 입에 넣어주었사오니   

20. 이는 왕의 종 요압이 이 일의 형편을 변하려 하여 이렇게 함이니이다 내 주 왕의 지혜는 하나님의 사자의 지혜와 같아서 땅에 있는 일을 다 아시나이다 하니라   

21. 왕이 요압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을 허락하였으니 가서 소년 압살롬을 데려 오라   

22. 요압이 땅에 엎드려 절하고 왕을 위하여 복을 빌고 가로되 내 주 왕이여 종의 구함을 허락하시니 종이 왕 앞에서 은혜 받은줄을 오늘날 아나이다 하고   

23. 일어나 그술로 가서 압살롬을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오니   

24. 왕이 가로되 저를 그 집으로 물러가게 하고 내 얼굴을 보지 말게 하라 하매 압살롬이 자기 집으로 가고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니라   

25. 온 이스라엘 가운데 압살롬 같이 아름다움으로 크게 칭찬 받는 자가 없었으니 저는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흠이 없음이라   

26. 그 머리털이 무거우므로 년말마다 깎았으며 그 머리털을 깎을 때에 달아 본즉 왕의 저울로 이백 세겔이었더라 

27. 압살롬이 아들 셋과 딸 하나를 낳았는데 딸의 이름은 다말이라 얼굴이 아름다운 여자더라   

28. 압살롬이 이태 동안을 예루살렘에 있으되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였으므로   

29. 요압을 왕께 보내려 하여 사람을 보내어 부르되 오지 아니하고 또 다시 보내되 오지 아니하는지라   

30. 압살롬이 그 종에게 이르되 보라 요압의 밭이 내 밭 근처에 있고 거기 보리가 있으니 가서 불을 놓으라 압살롬의 종들이 그 밭에 불을 놓았더니   

31. 요압이 일어나 압살롬의 집으로 와서 압살롬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네 종들이 내 밭에 불을 놓았느냐   

32. 압살롬이 요압에게 대답하되 내가 일찍 사람을 네게 보내어 너를 이리로 청한 것은 내가 너를 왕께 보내어 고하게 하기를 어찌하여 내가 그술에서 돌아오게 되었나이까 이때까지 거기 있는 것이 내게 나았으리이다 하려 함이로라 이제는 네가 나로 왕의 얼굴을 보게 하라 내가 만일 죄가 있으면 왕이 나를 죽이시는 것이 가하니라   

33. 요압이 왕께 나아가서 그 말을 고하매 왕이 압살롬을 부르니 저가 왕께 나아가 그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어 절하매 왕이 압살롬과 입을 맞추니라


<사무엘하 14장 성경주석>

14:1 압살롬에게로 향하는 줄.

 여기서 “향하는”(toward)으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대적하여”(against)로 번역할 수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대적하여”가 이 절이 말하려는 의도이며, 따라서 이것은 암논을 살해한 압살롬에 대한 미움을 나타낸다고 믿는다(참조 13:39 주석). 다윗의 태도는 압살롬에게 아버지로부터 소외감을 느끼게 하였다(참조 부조와 선지자, 728). 돌아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아버지가 죽을 때까지는 오랫동안 나라의 일에서 격리되리라는 생각에 괴로워 압살롬은 반역의 길에 들어섰다. 그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요압은 그것을 바로 잡으려고 나섰다.

14:2 드고아.

 베들레헴 남쪽 약 8킬로미터 지점에 있는 성읍이며, 선지자 아모스의 고향(암 1:1)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곳은 요압의 조상 때부터 고향인 베들레헴에 가까웠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 선택한 이 여인을 개인적으로 알고 있었을 수도 있다. 드고아는 오늘날의 테쿠(Tequ‘)로 확인되었다.

14:2 상제 된 것처럼.

 우화를 고안해 내고 그 여인의 입에 할 말을 넣어 준 사람은 요압이었으나, 왕 앞에서 그 이야기대로 연기(演技)하는 데는 큰 기술이 요구되었다.

14:3 왕께 들어가서.

 왕은 모든 사건에 개입할 수 있는 그 땅의 최고 재판관이었다. 왕은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야 하였다.

14:5 과부.

 이 이야기는 다윗의 경험과는 매우 달라, 그 여자의 이야기는 아무런 의심도 받지 않았다. 이 이야기에는 다윗의 마음에 문제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기본적인 특징들이 있었고, 그 점들이 강조되었다.

14:6 아들 둘.

 암논과 압살롬을 말한다.

14:7 왕의 계집종.

 이 비유는 실제 사실과 의도적으로 다르게 꾸몄으므로 의심을 사지 않았다. 다윗의 경우 먼저 그를 멀리한 이는 압살롬이었으며, 따라서 다윗은 그가 돌아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다윗은 형제의 피를 흘린 압살롬의 죄 때문에 그가 돌아오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비유에서 살인자를 정죄하라고 주장한 사람은 어머니가 아닌 가족이었다.

14:8 명령을 내리리라.

 그 여자가 의도했던 것을 이뤘고, 다윗은 그녀의 아들이 보호받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14:9 그 죄는 나와…돌릴 것이니.

 법적으로 볼 때 그 살인자에게 죄가 있었으나, 다윗은 상황을 참작해서 형벌을 유예하고 있다. 그 여인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었지만, 추가적으로 다윗에게 확답을 얻기 위해 대화를 연장하고자 했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서, 그 여자는 피 흘리게 한 죄가 하나라도 있다면 그 죄를 다윗과 그의 보좌가 아닌 자기에게 돌리라고 탄원했다. 이렇게 하면서 그녀는 다윗도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입장으로 재치 있게 끌어들였다. 지금까지 왕은 그 문제에 구체적으로 관심을 갖지 않고 단지 그 여자에게 약속을 주어 기다리게 할 참이었다.



14:10 누구든지 네게 말하는 자를.

 그 여인은 교묘한 말로, 다윗이 자신의 보호자 역할을 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냈다. 왕은 뜻하지 않게 되돌리기 어려운 처지로 이끌려 가고 있다.

14:11 왕은…생각하사.

 여기까지 그 여인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그녀는 이 문제를 거기서 더 진척시키고자 하였다. 다윗의 하나님을 최고로 생각하였으므로 그녀는 왕이 하나님 앞에 맹세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었다.

14:11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엄숙한 맹세로써 다윗은 그 여인의 아들의 생명이 보호받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맹세를 하였다.

14:12 여인이 가로되.

 여기까지 그 여인은 자신과 아들에 관련된 가상적 이야기를 다뤘다. 그녀는 다윗이 그 사건에 대한 평결을 내리도록 교묘하게 유도한 후에, 이제는 나아가서 그 문제를 압살롬에게 적용시키려 하고 있다. 그녀의 첫 마디는 조심스럽고 아직 무엇인가 분명하지는 않지만, 다윗이 압살롬을 대하는 문제로 몰고 가기 시작한다.

14:13 그러면 어찌하여.

 다윗이 이 사례에서는 그러한 노선을 따르면서 다른 경우에는 따르지 않는 것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가 죽어 마땅한 여인의 아들을 구제하는 것이 옳다고 하면, 살인죄를 저지른 압살롬을 구제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

14:13 하나님의 백성에게 대하여.

 즉 압살롬과 그와 함께한 온 이스라엘에 대하여. 압살롬은 법적으로 확실한 상속자였다. 따라서 그는 백성에게 속해 있었고 백성은 그에게 속해 있었다. 그에 대한 범죄는 모든 이스라엘에 대한 범죄였다. 다윗은 왕권 상속자가 그의 땅으로 돌아오도록 허락하지 않음으로 장래의 왕과 함께 있을 백성의 권리를 박탈한 것이다. 압살롬에 대하여 저지르는 잘못은 앞으로 그가 통치할 국가에 대한 잘못이었다. 그 여자는 아직까지 자기가 말하려는 것을 암시만 하고 있으나, 이제 그녀의 말은 다윗이 더 이상 의미를 회피할 수 없을 만큼 명백해졌다.

14:13 왕께서…돌아오게 아니하심이니이다.

 이 말은 압살롬의 추방 생활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바로 다윗 왕에게 책임이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 준다. 압살롬을 집으로 돌아오게 하는 데는 다윗의 초청만 있으면 되었다. 백성은 압살롬을 원하였고 그 역시 돌아오기를 갈망했으며, 왕실 가족들도 그가 돌아오는 것을 환영할 것이었다. 그러나 정작 다윗 자신은 기로에 서 있었다. 이것은 압살롬뿐 아니라 크게는 국가에 대해서도 잘못을 범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었다.

14:13 죄 있는 사람같이.

 이제 그 여인은 단도직입적으로 요점을 말했다. 그녀의 아들의 사건에서 내린 판결을 통하여 다윗은 압살롬을 다루는 데 잘못이 있음을 스스로 입증하였다. 그는 그 여인이 상속자를 빼앗기는 것은 옳지 않다는 데 동의하면서, 자신은 이스라엘에게서 그 상속자를 빼앗고 있었다. 그녀의 아들에게 호의를 나타내 보임으로써, 왕은 압살롬에 대한 자기의 행위를 스스로 정죄하고 있었다.

14:13 내어쫓긴.

 히브리어 나다흐(nadah.), “몰아내다”, “밀다”에서 나온 말. 어근은 신 30:3~5; 렘 40:12; 미 4:6; 습 3:19에 나타나며, 이 구절들에서 이 말은 하나님의 백성이 이방 땅으로 쫓겨나는 것을 가리키는 데 사용된다.

14:14 우리는 필경 죽으리니.

 죽음은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운명이다. 압살롬에게 가해진 가혹한 취급이 암논을 죽음에서 살려낼 수는 없다. 그의 피는 땅 위에 이미 쏟아졌고 다시 주어 담을 수 없다. 그런데 왜 과거를 잊고, 압살롬을 그의 집과 가족들에게 돌아오게 하여 그가 보좌를 얻을 수 있는 권리로 회복시키려 하지 않는가?

14:14 하나님은 생명을 빼앗지 아니하시고.

 하나님은 긍휼과 사랑과 용서가 많은 분이다. 누구든지 죄를 범한 후에 진심으로 회개하면 주님은 기꺼이 죄를 용서하고 그를 거룩한 자비로 다시 회복시키신다. 이 말은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적절하게 묘사하며, 이스라엘 백성이 구윈의 경륜에 대하여 꽤 잘 알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다윗 자신은 통탄할 만한 죄를 지었으며 자비가 필요했었다. 다윗이 지금까지 살아서 보좌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오직 하늘의 큰 자비 때문이다. 지혜로운 드고아 여인의 이 말로 다윗의 마음은 깊이 감동하여 자비를 베풀게 되었다.

14:15 나를 두렵게 하므로.

 이 말에는 호기심을 자아내면서 마음을 끄는 모호한 면이 있다. 이 여인이 혼잣말로 이웃들의 행동에 대한 두려움을 말하고 있는가? 아니면 압살롬과 국가 전반의 태도에 관하여 자기가 한 말과 이를 결부시켜 말하고 있는가? 어떤 면에서 이 여인이 아직도 진실을 숨기고 있으나, 압살롬을 처리하는 문제에 관해서는 왕의 심령에 직접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의도적으로 이렇게 모호하게 말한 것으로 보이며, 이것이 여인의 말에 인상적이고 애처로운 호소력을 더해 준다. 왕 앞에 있는 이 여인은 백성의 대표자로 서 있다. 이 여인의 소리는 국민의 소리이다. 온 이스라엘의 정서를 이해할 때 이 여인은 저항할 수 없는 압박감을 느꼈고, 이 여인이 왕 앞에 그렇게 담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다윗은 이 여인이 모든 백성의 소원과 기대를 표현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단지 한 누추한 여인의 간청으로 보았을 것이다.

14:16 왕께서 들으시고.

 왕은 이미 이 여인과 그녀의 아들에 관련된 간청을 듣고 허락했다. 그러나 왕은 이 여인이 가져 온 또 하나의 특별한 사건에 대한 간청을 듣고 있었을 것이다. 이 여인은 지금 간접적으로 압살롬을 위하여 그리고 압살롬의 귀향을 허락해 주도록 호소하고 있다. 사실 이 여인은 다윗이 이미 이 호소를 들었고 여인의 청원은 응답되었다고 말하고 있었다. 왕은 확신에 찬 이 여인의 말을 들었을 것이다. 누가 그러한 호소를 거절할 수 있겠는가.

14:17 위로.

 문자적으로 “안식.” 즉 논쟁이 그칠 것을 의미한다.

14:17 하나님의 사자.

 (「제임스왕역」에는 “천사”로 되어 있음-역자 주). 즉 “하나님의 기별자.” 여기서 “천사”로 번역된 히브리어 말라크(mal’ak)는 구약에 213회 나타나며, 「제임스왕역」에서는 “천사”(angel)로 111회, “기별자”(mes- senger)로 98회, “대사”(大使, ambassador)로 4회 번역되었다(참조 삼하 14:20; 19:27; 삼상 29:9).

14:17 같이 계시옵소서.

 여인이 한 간청의 끝 부분은 마치 축도와 같았다. 옳은 일을 행할 때에 다윗은 하나님의 임재와 축복을 누릴 것이었다. 그녀는 마치 하나님의 이름으로 말하는 것처럼, 이처럼 옳고 사리에 맞는 호소에 응답할 때 하나님이 그와 함께하실 것이라고 확언하였다.

14:19 요압이.

 다윗이 이 여인의 속마음을 꿰뚫어보고 그 계획의 근원을 알아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요압은 다윗과 가까운 사이였고, 아마도 그는 이전에도 그 같은 뜻을 나타냈지만 결과를 얻지 못했을 수도 있다. 다윗은 요압의 끈질김과 교묘함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여인의 방문이 요압에 의한 것임을 즉시 알아차렸다.

14:21 소년 압살롬을 데려오라.

 요압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했고, 왕은 요압에게 지혜롭게 명하여 압살롬에게 소식을 전하여 그를 집으로 데려오도록 했다.

14:22 왕을 위하여 복을 빌고.

 요압은 왕에게 감사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만일 다윗이 호의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 요압은 그 상황에 대해 책임을 져야 했을 것이다.

14:24 내 얼굴을 보지 말게 하라.

 암논을 살해한 압살롬의 죄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았다. 다윗은 백성들뿐 아니라 압살롬을 위해서라도 저질러진 죄에 대해 혐오감을 나타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14:24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니라.

 집에 돌아왔어도 아버지의 얼굴을 대면하고 형제들과 함께 궁정에 나오는 것이 허락되지 않아 압살롬의 마음은 괴로웠다. 그는 부당하게 취급받는다고 느꼈고, 백성들도 동정심을 갖게 되었다. 백성들의 눈에 압살롬은 악행을 저질러 세상에서 소외된 죄인이라기보다 정의로운 일을 행하여 칭송받아야 할 영웅이었다.

14:25 압살롬같이 아름다움으로.

 압살롬은 용모가 뛰어났다. 그의 풍채는 백성들의 칭송을 받았고, 따라서 다윗 왕에게 받는 취급 때문에 그는 백성들의 동정심을 얻었다.

14:26 이백 세겔.

 일반적인 세겔의 무게로 계산하면 2.3킬로그램 정도가 될 것이다. 이 머리카락의 무게는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 궁중 세겔의 단위는 보통 세겔과 달랐던 것 같다.

14:27 아들 셋.

 이들은 아마도 일찍 죽은 것 같다(참조 18:18).

14:27 다말.

 압살롬의 누이를 따라서 이름을 붙인 이 다말도 아름다웠다(13:1). 이 여자는 아마도 기브아 사람 우리엘과 결혼했을 것이고, 딸 마아가(미가야)를 두었다. 르호보암의 아내와 아비야의 어머니는 둘 다 압살롬의 “딸” 마아가라고 불렸으며(정확히 말하면 손녀. 참조 삼상 14:50 주석) 또한 우리엘의 딸 미가야로 불렸다(참조 대하 13:2; 11:20~22; 왕상 15:2).

14:28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였으므로.

 이것은 자연히 압살롬을 고통스럽고 외롭게 했고, 그가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시각으로 볼 때 암논을 죽인 것은 정의를 행사한 것뿐이므로 아무런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압살롬은 이기적이고 파렴치하고 야심적이고 충동적이었다. 그는 백성들에게 칭송을 받아 점점 그들의 동정심을 얻고 있었다. 다윗이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도록 방치한 것은 지혜로운 처사가 아니었다.

14:29 오지 아니하고.

 압살롬은 지난번 요압의 노력이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그가 다시 수고해 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요압은 이미 많은 방법을 시도해 보았고, 만일 그가 또 다른 시도를 한다면 왕의 불쾌함을 부를 것이라고 느꼈다.

14:30 불을 놓으라.

 이 전략은 요압에게 즉각적인 행동을 일으키게 하는 확실한 방법이었으나, 부도덕하고 무책임한 성질을 지닌 사람들만이 사용하는 수단이었다.

14:32 내가…보내어.

 압살롬은 요압을 자신의 종으로 여기고, 명령을 내리면 그 일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의 행동은, 그가 이미 반역의 길로 얼마나 깊숙이 들어갔는지를 드러내며, 부당한 처우라고 생각되는 것을 시정하고 당연히 자신의 것이라고 믿고 있는 특권을 회복하려고 결심했음을 보여 준다. 그는 방화(放火)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는 마치 요압을 오게 할 조치를 취할 충분한 권리가 있는 것처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수행할 의무가 요압에게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

14:32 왕의 얼굴을 보게 하라.

 압살롬은 집에 오도록 허락받았으나 왕은 아직 그를 보기를 거절했다. 그러한 취급은 압살롬에게 유배지에 있는 것보다 더 괴로운 것이었다. 일반 대중들이 평가할 때 다윗이 그의 아들을 취급하는 태도는 너무 가혹했고 백성들은 점차 압살롬에게 이끌렸다.

14:32 만일 죄가 있으면.

 압살롬은 다윗이 법을 수행할 입장이 못 되는 것을 알았다. 왕 자신도 우리아를 죽게 한 살인자였고, 압살롬을 법에 따라 벌준다면 다윗 자신도 말려들게 될 것이었다. 백성들의 태도는 아마도 그러한 면에서 다윗을 지지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의 마음은 압살롬에게 있었고, 다윗은 그것을 알았다.

14:33 압살롬과 입을 맞추니라.

 압살롬은 왕의 면전에 함께하는 것이 허락되었을 뿐 아니라 최소한 외형적인 화해를 나타내는 대접을 받았다. 야곱과 입맞추는 에서 그리고 그의 형제들과 입맞추는 요셉과 비교해 보라(창 33:4; 45:15). 다윗은 자신의 죄에 대한 기억 때문에 열의 없고 우유부단해졌다. 그는 자신이 향해야 할 길과 추구해야 할 노선을 알지 못했음이 분명하다. 그는 의무를 인식했으나, 자신의 타락에 대한 기억은 그가 할 일을 알면서도 못하도록 방해하였다.

14:7 사자(嗣子).

 다윗 보좌의 후계자로 압살롬을 암시하는 듯하다.


출처 :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성경주석」 제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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