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마가복음 (17)
BIBLE STORY
엑스트라와 조연은 주연을 빛내고 영화의 한 장면을 돋보이게 하려고 동원된다. 지금까지의 사건은 바로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위해 존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본서, 아니 전 복음서에 있어서 십자가와 부활은 중요하다. 예수님은 무덤에 내려갔으나 3일 만에 부활하심으로 악이 진리를 제압할 수 없음을 실증해 보이셨다. 더불어 이것은 하나님의 약속의 신실성과 예수님의 메시야 되심을 유감없이 드러낸 영광의 사건이다. 마가는 마태와는 달리 제자들의 복음 증거 사역으로 끝맺고 있으며, 향후 전개될 본격적인 성령의 역사를 암시하고 있다. 1. 한 천사가 그리스도의 부활을 세 여인에게 공표함.9. 그리스도가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남.12. 시골(엠마오)로 가는 두 사람에게 나타남.14. 그 후에 제자들에게 나타..
예수님께서 빌라도에게 재판받으시고 무덤에 장사 되기까지의 사건이 등장한다. 빌라도는 여론에 편승하여 주님께 사형 선고를 내림으로써 기독교 역사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오명을 남겼다. 그러나 당시 그 앞에 서서 재판을 받았던 한 청년은, 오늘날 지구 상의 가장 많은 사람의 경배와 찬양의 대상이 되는 주가 되셨다. 우리는 순간을 위해 영원을 팔아넘길 것인가? 아니면 주님처럼 현재의 참극을 침묵으로 받아들일 것인가를 결단하며 살아야 한다. 십자가가 없으면 영광의 면류관도 없음을 본 장은 교훈한다. 1. 예수가 결박되어 끌려가서 빌라도 앞에 기소됨.15. 무리들이 외치는 대로 살인자 바라바는 석방되고, 예수는 십자가에 못박히게 넘겨짐.17. 그에게 가시 면류관이 씌워짐.19. 침 뱉고 희롱함.21. 십자가를 지..
수난받는 종으로서의 예수님의 모습이 집중적으로 그려진다. 시간상으로는 수난 주간 중 화요일(3~9절, 시몬의 잔치는 토요일 밤)에서 목요일 사이에 일어난 사건이다. 생전에 누누이 말씀하신 대로 주님은 물욕과 세상 왕국의 노예가 된 한 인간의 배반 때문에 체포되어 모진 고난을 겪으셨다. '도살할 양' 같은 취급을 받으면서도 제자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시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자신의 의지를 하나님의 뜻에 복종시키신 주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 모두는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입어'(사 53:12) 양으로 대신 버림받고자 하신 주님의 자원하는 심령 때문에 가능했다. 1. 그리스도를 죽이려는 음모.3. 한 여인이 그의 머리에 값비싼 기름을 부음.10. 유다가 돈을 받고 그의 선생을 팖.12. 그리스도가..
종말은 예나 지금이나 만인의 관심사이다. 특히 종말의 시기와 종말 이후의 상태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계속됐다.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들은 구약 선지자의 묵시가 끊어지자 종말이 곧 다가올 것으로 생각했다. 특히 로마의 박해를 받던 시점에서는 정치적 해방과 더불어 악을 멸절시킬 메시야의 오심을 갈망하게 되었다. 주님은 이 같은 역사적 정황을 염두에 두고 종말에 관한 교훈을 하신다. 이 교훈의 핵심은 종말의 시기와 상태를 밝히는 데 있지 않고, 종말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설파하는 데 있다. 우리는 현실과 미래(종말)의 긴장 속에서 순간순간 최선의 삶을 살도록 힘써야 한다. 1. 그리스도가 성전의 멸망을 예언함.9. 복음으로 인한 핍박들.10.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어야 함.14. 큰 ..
악한 농부의 비유는 당시 이스라엘의 농경 풍습을 염두에 두어야 그 뜻을 잘 이해할 수 있다. 당시 이스라엘 지역의 상당수 농지가 외국인 소유로 되어 있었고, 유대인들은 그것을 차용하여 경작하였다. 그런데 소작료를 사이에 두고 양자 간에 빈번한 마찰이 발생하였다. 주님은 이 같은 당시 정황을 소재로 삼아서 상속자(예수님)를 죽이려는 유대인들의 사악한 음모와 그에 따른 심판을 경고하셨다. 세금 문제(13~17), 부활(18~27), 계명의 우선순위(28~34) 등 사사건건 적대자들은 예수님을 올무에 빠뜨리려 했으나 주님은 그때마다 명쾌한 진리를 제시하심으로 그들의 입을 봉하셨다. 1. 감사하지 않는 농부들을 내어쫓는 포도원의 비유 가운데서, 그리스도는 유대인을 버릴 것과 이방인을 부를 것을 예고함.13. 예..
수난 주간 첫날부터 셋째 날까지를 시간적 배경으로 이루고 있는 본 장은, 승리의 예루살렘 입성과 이어지는 주님의 메시야적 행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님은 겸손히, 그러나 당당하게 예루살렘에 들어가심으로 자신을 적대하는 세력을 정면 돌파하셨다. 특히 무화과나무 저주는 당시의 생명 없는 종교를, 성전 정결 사건은 하나님을 배제한 종교 시설의 무익함을 행동으로 나타내 보이신 것이다. 바야흐로 형식이나 장소 중심이 아닌, 신령과 진정으로 만민이 예배드릴 수 있는 시대가 주님으로부터 도래하였다. 이는 예수님 자신이 친히 성전이셨으므로 이 일이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1. 승리의 예루살렘 입성.12. 그리스도가 열매 없이 잎만 무성한 나무를 저주함.15. 성전 정결.20. 제자들에게 믿음에 굳게 설 것과 원수..
10장은 시간적 배경을 염두에 두고 접해야 그 뜻을 올바로 알 수 있다. 즉, 본문은 3차 갈릴리 전도가 끝나고 예루살렘 입성을 목전에 둔 상황 속에서 발생한 예수님의 행적이다. 그러므로 여기에 등장하는 사건들(부자 청년에게 주신 교훈, 어린아이 축복, 수난 예언, 제자들에 대한 교훈)은 다분히 종말론적, 구원론적인 취지를 내포하고 있다. 천국(구원)은 세상적 기준에 따라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겸손히 구주를 받아들이는 자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마지막 기사는 모진 난관을 뚫고 주님 앞에 나아가 결국 구원을 얻는 한 인간의 열정과, 죽음을 앞두고서도 한 영혼에게 은혜 베풀기를 원하시는 주의 긍휼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2. 그리스도가 이혼에 관하여 바리새인들과 논쟁함.13. 그에게 데려온 아이들을..
주님은 공생애 사역 직전의 침례를 통해 당신의 신성을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으셨다. 이제 수난을 앞둔 시점에서 변화산 사건을 통해 다시금 자신의 메시야 되심을 확증 받으셨다. 이는 당시 수난 예고에 직면하여 여러모로 심약해져 있었던 제자들에게 용기와 담력을 주는 고무적인 사건이 되었다. 한편 14~29절은 본서에 나타나는 귀신 사건 중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기사이다. 변화된 주님의 영광과 사악한 영을 제압하는 권능을 경험하면서도 내부적인 갈등을 청산하지 못하던 제자들에게 주님은 참 제자도를 교훈하시면서(33~50절) 그들의 주의를 환기하는 한편, 연민의 정을 나타내 보이셨다. 2. 예수가 변형됨.11. 엘리야가 올 것에 대해 제자들에게 가르침.14. 벙어리 되고 귀먹은 귀신을 내어쫓음.20. 그의 죽음과 부..
6장 35~44절의 유사한 맥락에서 파악될 수 있는 칠병이어 기적 사건이 서두에 나온다. 앞의 사건과의 차이점은 그 기적의 대상이 데가볼리 지방의 이방인이었다는 데 있다. 바야흐로 이방인들이 천국 복음의 전파 대상에서 기적의 수혜자로까지 인정된 것이다. 이 사건의 연장 선상에서 주님은 이적만을 구하는 세대를 책망하시고 제자들의 우둔함을 질책하셨다. 한편 베드로는 예수님을 메시아와 인자로 정확히 고백하는 믿음을 보였으나, 주님의 1차 수난 예고에 직면하여 십자가 죽음을 만류하는 인간적인 정서를 드러냄으로써 주님으로부터 혹독한 책망을 받았다. 1. 그리스도가 기적적으로 사람들을 먹임.10. 바리새인들에게 표적 행하기를 거절함.14.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제자들에게 경고함.22. 소경을..
예수님의 교훈과 행동은 그 형식과 내용에 있어서 획기적이었다. 당연히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과 기득권층은 주님을 대적하기 위하여 연합전선을 형성하였다. 7장에서도 예루살렘으로부터 파견받은 종교 조사단이 손 씻는 문제를 빌미 삼아 주님과 논쟁하는 모습이 소개된다. 단답 형식에서 탈피하여, 더욱 공세적인 자세로 그들의 사악한 의도를 질책하신다. 그들이 제기하지 않은 문제(부모 공경)까지 들추어서 외식(겉치레)된 자들의 본성을 통렬히 지적하셨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제사(종교의식, 규례)가 아니라 긍휼(불쌍히 여겨 돌보아 줌)이었다. 중반에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수로보니게 여인의 믿음 기사는 겸손과 간절한 신앙 열정의 모습을 제시하고 후반부의 귀먹고 말을 더듬는 병자를 고치는 장면은 이방 지역(시돈 지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