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5장 성경주석

<역대상 5장 흐름정리>

본장에서는 르우벤, 갓, 므낫세 등 세 지파의 후손들이 소개된다. 이들은 모두 요단 동편에 거주한 지파들로서, 서로 간의 긴밀한 협력을 필요로 하였다. 18~22절은 이들 지파들이 연합하여 하갈 족속 및 이스마엘 족속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사실을 보여 준다. 그 승리의 원인은 20절에서 언급되듯이, 저희가 싸울 때 하나님께 의뢰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하나님께 범죄했을 때, 그들은 이방 땅으로 포로로 잡혀가고 말았다(25, 26절). 이처럼 대조적인 이야기는 이스라엘 백성의 흥망성쇠가 하나님의 언약과 불가분적 관계에 있음을 입증한다.

<역대상 5장 줄거리>

1. 포로될 때까지(장자의 명분을 잃어버린) 르우벤의 계보.

9. 르우벤의 거주지와 하갈 족속을 정복함.

11. 갓 지파의 족장들과 거주지.

18.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의 수효와 그들의 점령지.

23. 므낫세 반 지파의 거주지와 족장들.

25. 범죄로 인해 그들이 사로잡힘.

<역대상 5장 개역한글>

1. 이스라엘의 장자 르우벤의 아들들은 이러하니라 (르우벤은 장자라도 그 아비의 침상을 더럽게 하였으므로 장자의 명분이 이스라엘의 아들 요셉의 자손에게로 돌아갔으나 족보에는 장자의 명분대로 기록할 것이 아니니라  

2. 유다는 형제보다 뛰어나고 주권자가 유다로 말미암아 났을찌라도 장자의 명분은 요셉에게 있으니라)  

3. 이스라엘의 장자 르우벤의 아들들은 하녹과 발루와 헤스론과 갈미요  

4. 요엘의 아들은 스마야요 그 아들은 곡이요 그 아들은 시므이요  

5. 그 아들은 미가요 그 아들은 르아야요 그 아들은 바알이요  

6. 그 아들은 브에라니 저는 르우벤 자손의 두목으로서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에게 사로잡힌 자라  

7. 저의 형제가 종족과 보계대로 족장 된 자는 여이엘과 스가랴와  

8. 벨라니 벨라는 아사스의 아들이요 세마의 손자요 요엘의 증손이라 저가 아로엘에 거하여 느보와 바알므온까지 미쳤고  

9. 또 동으로 가서 거하여 유브라데강에서부터 광야 지경까지 미쳤으니 이는 길르앗 땅에서 그 생축이 번식함이라  

10. 사울왕 때에 저희가 하갈 사람으로 더불어 싸워 쳐 죽이고 길르앗 동편 온 땅에서 장막에 거하였더라  

11. 갓 자손은 르우벤 사람을 마주 대하여 바산 땅에 거하여 살르가까지 미쳤으니  

12. 족장은 요엘이요 다음은 사밤이요 또 야내와 바산에 거한 사밧이요  

13. 그 족속 형제에는 미가엘과 므술람과 세바와 요래와 야간과 시아와 에벨 일곱명이니  

14. 이는 다 아비하일의 아들이라 아비하일은 후리의 아들이요 야로아의 손자요 길르앗의 증손이요 미가엘의 현손이요 여시새의 오대손이요 야도의 육대손이요 부스의 칠대손이며  

15. 또 구니의 손자 압디엘의 아들 아히가 족장이 되었고  

16. 저희가 바산 길르앗과 그 향촌과 사론의 모든 들에 거하여 그 사방 변경에 미쳤더라  

17. 이상은 유다 왕 요담과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 때에 족보에 기록되었더라  

18. 르우벤 자손과 갓 사람과 므낫세 반 지파의 나가 싸울만한 용사 곧 능히 방패와 칼을 들며 활을 당기어 싸움에 익숙한 자가 사만 사천 칠백 륙십인이라  

19. 저희가 하갈 사람과 여두르와 나비스와 노답과 싸우는 중에  

20. 도우심을 입었으므로 하갈 사람과 그 함께한 자들이 다 저희 손에 패하였으니 이는 저희가 싸울 때에 하나님께 의뢰하고 부르짖음을 하나님이 들으셨음이라  

21. 저희가 대적의 짐승 곧 약대 오만과 양 이십 오만과 나귀 이천을 빼앗으며 사람 십만을 사로잡았고  

22. 죽임을 당한 자가 많았으니 이 싸움이 하나님께로 말미암았음이라 저희가 그 땅에 거하여 사로잡힐 때까지 이르렀더라  

23. 므낫세 반 지파 자손들이 그 땅에 거하여 번성하여 바산에서부터 바알헤르몬과 스닐과 헤르몬산까지 미쳤으며  

24. 그 족장은 에벨과 이시와 엘리엘과 아스리엘과 예레미야와 호다위야와 야디엘이라 다 용력이 유명한 족장이었더라  

25. 저희가 그 열조의 하나님께 범죄하여 하나님이 저희 앞에서 멸하신 그 땅 백성의 신들을 간음하듯 섬긴지라  

26. 그러므로 이스라엘 하나님이 앗수르 왕 불의 마음을 일으키시며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의 마음을 일으키시매 곧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를 사로잡아 할라와 하볼과 하라와 고산 하숫가에 옮긴지라 저희가 오늘날까지 거기 있으니라

<역대상 5장 성경주석>

(역대상 5:1)  르우벤의 아들들

 5장은 요단강 동편에 정착한 지파들 곧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를 다루고 있다. 3~10절은 르우벤의 계보를 소개한다. 르우벤은 레아의 맏아들이며, 레아는 이미 그 족보가 소개된 유다와 시므온의 어머니이기도 하다(창 35:23).

(역대상 5:1)  요셉의 자손

 야곱의 장자로서 르우벤은 마땅히 장자의 권리를 가질 수 있었다. 르우벤이 죄(창 35:22; 49:4) 때문에 몰수당한 두 몫의 기업(신 21:15~17)은 요셉의 아들들에게 돌아갔다(창 48:21, 22).

(역대상 5:1)  장자의 명분대로

 르우벤은 장자로서 그 족보의 명단 가운데 제일 먼저 올랐어야만 했다. 그러나 그 자리는 유다에게 돌아갔다.

(역대상 5:2)  유다는 형제보다 뛰어나고

 유다에게 선포된 특별한 축복에 관하여는 창 49:8~12을 참조하라. 비록 요셉이 두 몫을 받긴 했지만, 야곱의 아들들에게 선포된 주요한 축복은 유다에게 돌아갔다.

(역대상 5:2)  주권자

 다윗의 왕가 계열을 가리킨다(참조 삼상 13:14; 미 5:2).

(역대상 5:3)  하녹

 이 이름들은 창 46:9; 출 6:14; 민 26:5~7에도 열거되어 있다. 헤스론이나 갈미와 같은 이름은 역시 유다의 후손 가운데서 두드러진다(대상 2:7, 9; 4:1).

(역대상 5:4)  요엘의 아들

 4~6절에는 요엘의 가계(家系)가 디글랏 빌레셀 시대에 이르기까지 밝혀져 있다. 단지 8세대만 제시되었으므로 이 족보에는 많은 공백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역대상 5:6)  디글랏 빌레셀

 베가 당시 이스라엘에 쳐들어왔던 디글랏 빌레셀 III세(왕하 15:29).

(역대상 5:8)  아로엘

 아르논강 북쪽 언덕에 있었던 성읍(참조 민 32:34 주석).

(역대상 5:8)  느보

 사해의 북쪽 끝 지역의 동쪽 지점(민 32:38; 신 34:1).

(역대상 5:8)  바알므온

 메드바에서 남서쪽으로 약 6킬로미터 떨어진 성읍. 앞에 나온 세 성읍은 메사가 그 유명한 모압돌에 언급했다(참조 제4권, 477, 478).

(역대상 5:9)  광야

 르우벤 지파가 팽창함에 따라 그들은 동쪽으로 계속 밀고 나가서 요단강과 유브라데강 사이에 있는 큰 광야에까지 이르렀다.

(역대상 5:10)  사울 왕 때

 참조 18~22절.

(역대상 5:10)  하갈 사람

 산헤립의 앗수르 명각(銘刻)들 가운데, 수리아(Syria)에 살고 있으며 하가라누(Hagaranu)라고 언급된 아람 족속. 그들과 모압과의 친근한 관계가 시 83:6에 암시되어 있다.

(역대상 5:11)  갓 자손

 11~17절은 레아의 몸종이었던 실바의 장자 갓의 자손들을 소개한다(창 35:26).

(역대상 5:11)  마주 대하여

 즉 요단 동편에서 르우벤 지파와 인접해 있었다. 참조 수 13:24~28.

(역대상 5:11)  바산

 옛적에 옥(Og)이 통치하던 지역(민 21:33~35; 신 3:1~12). 본래는 “온 바산”이 므낫세에게 주어졌으며(신 3:13; 수 13:30), 갓은 길르앗 지방을 받았다(수 13:24, 25). 바산은 길르앗의 북쪽에 있었으나(참조 16절) 야일의 마을들은 이 두 지역 모두에 속해 있던 것으로 언급되었다(참조 수 13:30, 31; 삿 10:3, 4; 신 3:14).

(역대상 5:13)  일곱 명

 창 46:16도 갓의 일곱 아들들을 열거하지만 그 이름이 여기에 기록된 것과 같지 않다. 여기의 것은 요단 주변에 정착하던 당시 족장들의 이름인 것 같다.

(역대상 5:14)  아비하일의 아들

 13절에 언급된 자손은 모두 아비하일의 아들들이다. 그 다음으로는 아비하일의 후손을 부스에 이르기까지 추적한다. 창 22:21에는 나홀의 아들로서 부스의 이름이 나오며, 욥 32:2에는 엘리후의 자손을 설명하는 가운데 부스 사람이 나온다.

(역대상 5:17)  요담

 BC 750년부터 731년경까지 통치한 유다의 왕.

(역대상 5:17)  여로보암

 BC 793년부터 753년경까지 통치한 이스라엘의 왕. 여로보암은 “하맛 어귀에서부터 아라바 바다까지”(왕하 14:25) 이스라엘의 영토를 회복한 활기 넘치는 왕이었다. “족보에 기록되었더라”는 구절은 아마도 그가 요단 동편에 거하던 지파들의 인구를 조사했음을 시사하는 것 같다. 여로보암 이후의 혼란스러운 시기에 요담은 요단을 건너 이스라엘 영토를 차지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왜냐하면 그는 “암몬 자손의 왕으로 더불어 싸워 이기었”(대하 27:5)기 때문이다.

(역대상 5:18)  나가 싸울 만한 용사

 여기에 언급된 44,760이라는 정확한 숫자는 분명히 공식적인 인구 조사에 근거한 것이다. 출애굽 직후(민 1:21, 25, 35) 르우벤 지파 46,500명, 갓 지파에는 45,650명 그리고 므낫세 전체 지파는 32,200명이 있었는데, 여호수아 당시에는 전쟁에 나갈 수 있는 남자들의 숫자가 지파별로 각각 43,730명, 40,500명 그리고 52,700명이었다(민 26:7, 18, 34).

(역대상 5:19)  하갈 사람

 참조 10절 주석.

(역대상 5:22)  사로잡힐 때까지

 하갈 족속은 저들의 영토를 완전히 잃어버렸는데, 디글랏 빌레셀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로잡힐 때까지 그 땅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차지했다(참조 6, 26절).

(역대상 5:24)  족장

 이 용사들 곧 “유명한 족장”들에 관해서는 더 이상 알려진 것이 없다.

(역대상 5:25)  저희가…범죄하여

 역대기의 기자는 이스라엘이 범죄의 위험성과 순종의 축복에 대하여 깨닫기를 소망하면서 죄의 슬픈 결과를 끊임없이 지적한다.

(역대상 5:26)  불(Pul)

 당시의 바벨론 문서들은 불루(Pulu) 또는 불(Pul)이 디글랏 빌레셀의 바벨론식 이름임을 확인해 준다. 프톨레마이오스의 캐논(Ptolemy’s Canon)에는 디글랏 빌레셀의 이름이 포로스(Poros)라고 적혀 있는데, 그것은 바벨론식의 불루나 성경의 불을 헬라식으로 바꾼 것이다(참조 제3권, 83). 여기에서 “(그가) 옮긴지라”로 번역된 단수형 히브리어 동사는, 이 일에 관여한 왕은 둘이 아니라 오직 하나였음을 시사한다. “~와”(and)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까지도”(even)라고도 번역할 수 있다. 이 경우에 이 구절을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앗수르 왕 불의 마음 곧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의 마음을 자극하시매 그가 그들을 옮긴지라”라고 번역할 수 있다. 이렇게 번역할 경우 이 성경절은, 고대 문서들에서 얻을 수 있는 확실한 증거로 여겨지는 내용, 곧 앗수르의 통치자 디글랏 빌레셀이 불이라고 알려진 왕과 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지지한다.

(역대상 5:26)  르우벤

 북방 열 지파가 정복당해 강제 이주한 것은 연속적인 과정 속에 이루어졌다. 여기서는 디글랏 빌레셀이 요단강 동편의 지파들을 강제 이주시킨 내용을 말한다. 북방 지파들의 영토를 침공하여 그 백성들을 포로로 데려간 자도 동일한 앗수르 왕이었다(왕하 15:29). 살만에셀이 사마리아를 마지막으로 공격했을 때(왕하 18:9) 그곳에는 연약한 자들만 남아 있었다(참조 대하 30:6 주석).

(역대상 5:26)  할라와 하볼

 동일한 지명들이 왕하 17:6에도 언급되는데, 그곳은 BC 722년 사마리아가 함락된 후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로잡혀 간 지역들이다. 하볼은 유브라데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카부르(Khabur)강의 또 다른 이름으로 여겨진다. 카부르 골짜기는 아브라함이 가나안으로 가는 도중에 잠시 머물렀던 곳이다(참조 창 11:31 주석).

(역대상 5:26)  고산

 앗수르 사람들이 구자누(Guzanu)라고 부르던 메소보다미아의 한 성읍. 이곳은 카부르 강 상류에 있는, 니느웨와 하란의 중간쯤에 위치한 지역이며 오늘날 텔 할라프(Tell Halaf)로 알려졌다.

참고자료 

-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성경주석」 제5권, 시조사.

- 「열린노트성경」, 아가페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