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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5장 & 성경주석 본문

성경주석/사무엘하

사무엘하 5장 & 성경주석

Timberners-Lee 2016. 9. 6. 07:07

<사무엘하 5장 흐름정리>

마침내 다윗은 통일 이스라엘의 명실상부한 왕이 되었다. 이로써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고자 하신 하나님의 뜻이 마침내 성취되었다. 다윗은 자신을 왕으로 세우신 분이 여호와시라는 사실과 자신에게 주어진 왕권이 결국 이스라엘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이어서 그는 예루살렘을 정복하여 도읍으로 삼았으며, 이스라엘에게 오랫동안 가시와 같은 존재였던 블레셋을 물리침으로써 통일 왕국의 기반을 점차 다져나갔다. 다윗의 예루살렘 정복은 블레셋과의 전쟁 후 사건이다. 사무엘서에 기록된 사건들이 정확하게 연대순으로 배열되지는 않았다. 이 책의 기자는 왕국의 내적인 발전을 먼저 묘사한 뒤 외적인 확장을 묘사한다.


<사무엘하 5장 줄거리>

1.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 붓기 위하여 지파들이 헤브론으로 나아옴.

4. 다윗의 나이.

6. 다윗이 여부스인에게 시온을 취하고 그곳에 거함.

11. 하람이 다윗에게 사람들을 보냄.

13. 다윗의 아들 열한 명이 예루살렘에서 태어남.

17. 다윗이 하나님의 인도로 바알브라심에서 블레셋 사람들을 치고,

22. 뽕나무 수풀에서 다시 침.


<사무엘하 5장 개역한글>

1. 이스라엘 모든 지파가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에게 나아와 말하여 가로되 보소서 우리는 왕의 골육이니이다   

2. 전일 곧 사울이 우리의 왕이 되었을 때에도 이스라엘을 거느려 출입하게 한 자는 왕이시었고 여호와께서도 왕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며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   

3. 이에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헤브론에 이르러 왕에게 나아오매 다윗왕이 헤브론에서 여호와 앞에서 저희와 언약을 세우매 저희가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을 삼으니라   

4. 다윗이 삼십세에 위에 나아가서 사십년을 다스렸으되   

5. 헤브론에서 칠년 육개월 동안 유다를 다스렸고 예루살렘에서 삼십 삼년 동안 온 이스라엘과 유다를 다스렸더라

6. 왕과 그 종자들이 예루살렘으로 가서 그 땅 거민 여부스 사람을 치려 하매 그 사람들이 다윗에게 말하여 가로되 네가 이리로 들어오지 못하리라 소경과 절뚝발이라도 너를 물리치리라 하니 저희 생각에는 다윗이 이리로 들어오지 못하리라 함이나   

7. 다윗이 시온 산성을 빼앗았으니 이는 다윗성이더라   

8. 그 날에 다윗이 이르기를 누구든지 여부스 사람을 치거든 수구로 올라가서 다윗의 마음에 미워하는 절뚝발이와 소경을 치라 하였으므로 속담이 되어 이르기를 소경과 절뚝발이는 집에 들어 오지 못하리라 하더라   

9. 다윗이 그 산성에 거하여 다윗성이라 이름하고 밀로에서부터 안으로 성을 둘러 쌓으니라   

10.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 계시니 다윗이 점점 강성하여 가니라   

11. 두로 왕 히람이 다윗에게 사자들과 백향목과 목수와 석수를 보내매 저희가 다윗을 위하여 집을 지으니   

12. 다윗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세우사 이스라엘 왕을 삼으신 것과 그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그 나라를 높이신 것을 아니라   

13. 다윗이 헤브론에서 올라온 후에 예루살렘에서 처첩들을 더 취하였으므로 아들과 딸들이 또 다윗에게서 나니   

14. 예루살렘에서 그에게서 난 자의 이름은 삼무아와 소밥과 나단과 솔로몬과   

15. 입할과 엘리수아와 네벡과 야비아와   

16. 엘리사마와 엘랴다와 엘리벨렛이었더라   

17. 이스라엘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을 삼았다 함을 블레셋 사람이 듣고 다윗을 찾으러 다 올라오매 다윗이 듣고 요해처로 나가니라   

18. 블레셋 사람이 이미 이르러 르바임 골짜기에 편만한지라   

19. 다윗이 여호와께 물어 가로되 내가 블레셋 사람에게로 올라가리이까 여호와께서 저희를 내 손에 붙이시겠나이까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말씀하시되 올라가라 내가 단정코 블레셋 사람을 네 손에 붙이리라 하신지라   

20. 다윗이 바알브라심에 이르러 거기서 저희를 치고 가로되 여호와께서 물을 흩음 같이 내 앞에서 내 대적을 흩으셨다 하므로 그곳 이름을 바알브라심이라 칭하니라   

21. 거기서 블레셋 사람들이 그 우상을 버렸으므로 다윗과 그 종자들이 치우니라   

22. 블레셋 사람이 다시 올라와서 르바임 골짜기에 편만한지라   

23.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온대 가라사대 올라가지 말고 저희 뒤로 돌아서 뽕나무 수풀 맞은편에서 저희를 엄습하되

24. 뽕나무 꼭대기에서 걸음 걷는 소리가 들리거든 곧 동작하라 그 때에 여호와가 네 앞서 나아가서 블레셋 군대를 치리라 하신지라   

25. 이에 다윗이 여호와의 명대로 행하여 블레셋 사람을 쳐서 게바에서 게셀까지 이르니라


<사무엘하 5장 성경주석>

5:1 모든 지파.

 5~10장은 왕국의 설립과 온 나라를 다스린 다윗의 초기 통치를 다룬다. 역대기에는 요단 양편의 각 지파들이 다윗을 왕으로 삼기 위하여 헤브론으로 나아온 방식과 그때 있었던 즐거운 축제에 대하여 흥미로운 세부사항이 첨가되어 있다. 백성의 대표인 장로들이 왔을 뿐 아니라(5:3) 무장한 수많은 무리가 참가하였고(대상 12:23~38), 레위인 4,600명 가운데 아론의 집 족장인 여호야다와 “젊은 용사”인 사독도 참여하였다(대상 12:26~28).

  사무엘서에 기록된 사건들이 정확하게 연대순으로 배열되지는 않았다. 이 책의 기자는 왕국의 내적인 발전을 먼저 묘사한 뒤 외적인 확장을 묘사한다.

5:1 왕의 골육.

 아마도 히브리인은 지상의 어떤 백성보다도 혈족관계로 잘 결속된 백성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모두 아브라함의 자손이었기 때문에 다윗과 같은 골육이었다(참조 창 29:14; 삿 9:2; 삼하 19:12). 동일한 결속력으로 온 지면의 유대인들은 여전히 결속되어 있다.

5:2 출입하게 한.

 참조 삼상 18:16. 사람들은 새 지도자를 맹목적으로 선출하지 않았다. 사울이 왕이었을 때에도 지도자로서 다윗의 역량이 드러났다. 백성은 그의 용맹과 현명함을 신뢰하였다.

5:2 여호와께서도 왕에게 말씀하시기를.

 다윗이 왕이 되어야 하는 주된 이유는 여호와께서 그를 그 자리에 앉도록 선택하셨기 때문이다. 장로들이 이 점을 왜 마지막에 언급했는지는 나타나 있지 않다. 용맹스럽고 덕망 있는 이새의 아들을 신뢰하는 전반적인 분위기, 사울의 집이 실제 막을 내렸다는 사실, 신령한 뜻이 다윗을 위하여 매우 분명하게 드러났다는 점 등으로 보아, 그의 영도 하에 연합하는 것이 백성의 최고 관심사였다는 것은 분명하다.

5:2 목자가 되며.

 문자적으로 “네가 목양(牧養 또는 牧羊)할 것이며.” “목초를 먹이다”라는 뜻의 히브리어 라아(ra‘ah)에서 파생된다. 이 동사의 분사는 구약에서 “목자”로 번역된다(참조 민 27:17; 시 23:1 등). 다윗은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어야 했는데, “목자”는 그의 경험상 그 직업의 복합적이고도 포괄적인 임무에 익숙한 그에게 뜻 깊은 상징이었다. 「제임스왕역」에 나오는 “목사”(렘 2:8; 3:15 등)라는 말은 이와 동일한 히브리 단어의 번역이다. 신약에 단 한 번 나오는 “목사”(엡 4:11)는 “목자”에 해당하는 헬라어의 번역이다.

5:2 주권자.

 문자적으로 “통치자”, “방백.”

5:3 모든 장로.

 장로는 백성의 대표자 겸 대변인으로 활동하였다. 그들과 함께 많은 용사와 제사장들이 이새의 아들에게 충성을 고백하기 위해 왔다(대상 12:28~38). 수천의 사람들이 즉위식에 참석하려고 헤브론으로 운집하였다.

5:3 언약을 세우매.

 협정의 세부사항이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왕의 대권과 백성의 권리에 관한 여러 협약이 있었음이 분명하다. 또한 전시(戰時)의 지도력, 지파 편중 방지, 사울의 남은 가속을 위한 정치적인 보호 시설, 군대의 규모, 신병 모집 방법 등에 관한 문제를 언급했을 것이다.

5:3 이스라엘.

 다윗은 이전에 유다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은 적이 있다(2:4).

5:4 삼십 세.

 다윗과 사울의 나이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63, 64쪽을 참조하라. 다윗은 40년간 다스렸으므로 죽을 때는 70세였지만, 그가 “나이 많아”(대상 29:28) 죽었다고 묘사된 것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사람이라는 관점에서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5:6 예루살렘으로 가서.

 다윗은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자마자 헤브론보다 더 적합한 수도가 필요함을 느꼈다. 헤브론은 히브리인이 점령한 영토의 최남단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수도를 유다 내에 두는 것을 선호했음이 분명하며, 따라서 예루살렘을 이상적인 장소로 보았다(참조 수 15:63; 삿 1:21 주석). 여호수아는 예루살렘 왕을 물리치고 죽였으며(수 10:23~26; 12:10), 후에 그 도성은 유다에게 점령당하여 파괴되었다(참조 삿 1:7 주석). 하지만 예루살렘에 거주하던 여부스 사람들이 완전히 정복되지 않은 점으로 보아, 그들이 적어도 도성의 일부를 계속 차지하고 있었거나 쫓겨난 후에 다시 점령했을 것이다(수 15:63; 삿 1:21; 19:11, 12). 이 요충지에서 여부스 사람들을 몰아낸 일은 온 이스라엘을 통치하기 시작한 다윗에게 중요한 승리였다.

5:6 소경…이라도…물리치리라.

 이 진술이 주석자들은 당혹스럽게 만들었고, 따라서 이 구절에 대한 여러 해석이 제시되었다. 아마도 가장 이치에 닿는 설명으로 제시된 것은 여부스 사람들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는 것이다. “네가 이리로 들어오지 못하리라 소경과 절뚝발이라도 너를 물리치리라.” 즉 여부스 거민들은 그 도성의 견고함을 신뢰하였고, 다윗이 요새를 취하기에는 무능력하다고 조롱하며 소경과 절뚝발이라도 이스라엘의 군대에 대항하여 도성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부스 사람들의 요새는 모리아산 남쪽의 시온산 위에 있었는데, 후에 그 고지에 성전이 세워졌다. 그 산은 양편에 깊은 협곡이 있어서 방어하기에 매우 적합하였다(참조 145쪽 지도).

5:7 산성을 빼앗았으니.

 방어하는 자들에게 여부스는 난공불락으로 보였다. 여부스는 이스라엘에 대항하여 수 년간 버텼다. 사울의 수도 기브아에서 채 6.4킬로미터도 떨어지지 않았던 도성이 사울의 통치 말기까지 여전히 독립을 유지하였다. 그렇지만 여부스의 수도는 다윗과 그의 유능한 장군들의 용맹을 당해내지 못했다.

5:8 수구(水口).

 이렇게 번역된 단어는 이곳 외에는 시 42:7에만 나타나는데, 거기에는 “waterspout”(“방수관”, 「개역한글판」에는 “폭포”로 되어 있음-역자 주)라고 번역되어 있다. 오늘날에 이 용어는 고대 도성의 수갱(竪坑)을 가리키는 말로 생각된다. 성문 밖에 있는 기혼 샘에서 물을 도성으로 끌어오기 위하여 여부스 사람들은 물이 모이는 수조(水槽)까지 약 15.2미터 되는 암벽 수로를 팠다. 그런 후 12.2미터 높이의 수갱을 통과하여, 도성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는 계단 또는 경사로의 기부(基部)와 연결되었다. 도성의 여인들은 수갱 상부까지 내려와서 물통을 수조에 내림으로써, 위험을 무릅쓰고 도성 밖으로 나갈 필요 없이 물을 길을 수 있었다. 수로를 통과하여 수갱을 타고 올라가면 여부스의 도성으로 들어가는 것이 가능했을 것이다.

  이 구절은 번역하는 데 어려운 점들이 있는 것 같다. 대상 11:6과 비교하면 다윗이 부하들에게 그 도성에 들어가는 위업을 이루는 자는 “두목과 장관”이 될 것이라고 제안하며 약속했던 것으로 보인다. 대상 11:6에 의하면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먼저 올라갔으므로 두목이 되었”다. 요압이 여부스 요새를 성공적으로 점령함으로 다윗의 군대장관 직임을 획득하였던 것으로 보인다(참조 부조와 선지자, 703).

5:8 다윗의 마음에 미워하는.

 이 구절은 히브리어 본문의 난외 주 독법을 번역한 것이다. 본문에는 이렇게 되어 있다. “그들이 다윗의 영혼을 미워한다.”

5:8 절뚝발이와 소경.

 아마도 소수의 수비병들만이 성벽 위에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도성 안으로 침투한 후에는 다윗의 주력 부대에게 성문을 열어주는 것은 비교적 쉬웠을 것이다. 여부스 사람들은 절뚝발이와 소경이라도 다윗에게 대항하여 도성을 지키기기에 충분하다며 그에게 조롱을 퍼부었다(참조 6절 주석). 그러므로 다윗은 이제 그 표현을 도성의 수비병들에게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5:8 소경과 절뚝발이.

 이렇게 삽입된 속담의 의미는 명확하지 않다. 「70인역」에는 “집” 앞에 “여호와의”라는 단어가 첨가되어 있다.

5:9 밀로.

 다윗이 예루살렘을 점령할 때 이미 여부스 도성 안에 있던 일종의 단지(段地) 혹은 요새였을 것이며, 후대 왕들이 수 차례에 걸쳐 중수(重修)했다(참조 왕상 9:15, 24; 11:27; 왕하 12:20; 대상 11:8; 대하 32:5).

5:9 안으로.

 밀로는 다윗 성의 동북단에 있었을 것이다. 동쪽으로는 가파른 기드론 골짜기가 천연의 요새가 되었다. 당시 다윗의 모든 건물은 밀로 남쪽에 있어서, 북쪽에 있는 밀로 때문에 보호를 받았다. 도성의 방어를 강화하기 위한 후속 사업이 요압에게 맡겨졌다(대상 11:8).

5:10 함께.

 대상 11:9과 비교하라. 다윗의 성공은 자신의 노력과 용맹뿐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와 축복 덕분이었다. 삶의 궁극적인 성공은 인간의 힘이나 지혜가 아니라 여호와의 신으로 말미암는다(참조 슥 4:6).

5:11 히람.

 이곳의 히람이 솔로몬의 성전 건축을 도운 동일한 히람인지는 다소 의문이 있다(왕상 5:1, 2; 대하 2:3). 두 사람을 동일인으로 생각한다면, 전혀 그렇게 볼 수 없지는 않지만 한 왕에게 매우 긴 통치기간을 할당해야 차이가 조정될 수 있다. 이 장의 사건은 다윗 통치 초기에 일어났던 반면, 솔로몬과 연관된 히람은 솔로몬 통치 24년에도 여전히 살아 있으므로(왕상 9:10~14; 참조 6:1, 38; 7:1), 만일 두 사람이 동일인이라면 도합 50년 이상의 통치기간이 되는 셈이다. 두 사람이 동일인이라는 주장에 반대하는 견해로는 솔로몬을 도운 히람이 34년간 다스렸다는 요세푸스의 진술이 있다(Against Apion 1. 18). 그러나 요세푸스의 연대적 기술은 정확도를 항상 신뢰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5:11 사자들…보내매.

 히람은 동맹을 추구하였다. 이것은 다윗의 권세에 대한 조공이었다.

5:11 다윗을 위하여 집을 지으니.

 그 당시 베니게인(참조 제3권, 94~96)은 건축 경험과 기술이 히브리인보다 더 많았는데, 이는 다윗과 솔로몬이 궁전과 성전을 건축할 때 그들에게 크게 의존하였기 때문이다. 고고학자들은 팔레스타인의 초기 히브리 시대의 석공술은 이전에 살았던 가나안 사람들의 석공술보다 열등했음을 확증하는데, 베니게인은 바로 가나안 사람들에 속해 있었다.

5:12 그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여호와께서는 신실함과 충성됨을 보시고 다윗을 축복하셨다. 그분은 히브리 백성을 지상에서 영적인 왕국으로 삼기 위한 그분의 목적 때문에도 그를 축복하였다. 선택된 백성의 적극적인 지도력을 떠맡은 다윗은 하늘의 목적과 부합되게 일하였다. 그러한 계획에는 언제나 성공과 축복이 임한다.

5:13 처첩들을 더.

 힘이 증가하고 번영함에 따라 이스라엘은 점차 주변 국가들의 길을 따르려는 유혹과 위험에 처했다. 많은 여인을 거느리는 것이 동방 군주의 풍습이었는데 다윗도 이 풍습을 따랐다. 이 점에서 다윗은 잘못을 범했는데, 이는 여호와께서 이렇게 명하셨기 때문이다. “아내를 많이 두어서 그 마음이 미혹되게 말 것이며”(신 17:17). 다윗의 후계자들은 그가 세운 본보기를 해악을 당하면서도 따랐다.

5:13 아들과 딸들.

 헤브론과 예루살렘에서 다윗이 낳은 아들은 도합 19명이었다(참조 대상 3:1~9). 다말(대상 3:9) 외의 다른 딸의 이름은 기록되어 있지 않다.

5:14 이름.

 여기에 언급된 아들들(14~16절)은 예루살렘에서 태어났다. 헤브론에서 출생한 아들들에 대해서는 3:2~5을 참조하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동일한 목록이 대상 3:5~8; 14:4~7에 나온다. 예루살렘에서 출생한 처음 네 명은 밧세바의 자녀이다(대상 3:5). 따라서 그들은 다윗 통치 후기에 태어났다. 모든 목록에는 솔로몬이 밧세바의 네 아들 중 마지막에 놓여 있지만, 12:24에는 그가 생존한 자녀 중 맏이였음이 드러나 있다(참조 12:14). 이 목록들 사이에 나타나는 차이들이 반드시 필사상의 오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 구절에 언급되지 않은 두 이름이 역대기의 목록에는 나오는데, 길르압(3:3)이 다니엘이라고 불린다. 삼무엘서의 내용은 기록이 충분하지 않다면, 역대기의 내용은 한 아들에게 두 가지 이상의 이름이 있었음을 나타낼 뿐이다.

5:17 블레셋 사람이 듣고.

 통치 초기에 다윗은 블레셋 사람들과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블레셋 사람들은 사울에게 쫓겨 망명생활을 하던 다윗에게 호의를 베풀었고, 그가 유다의 왕이 되자 사울 집에 대항하는 동맹관계를 원하였다. 그들은 분열된 히브리 민족을 능가하는 세력을 보유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꼈다. 하지만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여부스 점령을 성공하고 두로의 히람과 동맹을 이루자, 블레셋 사람들은 확장되는 다윗의 힘을 두려워한 나머지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일으켜 새 왕의 권세를 억제하기로 작정하였다.

5:17 요해처.

 히브리어 므추다(mes.udah), “요새.” 이와 동일한 히브리어 단어가 7절에 사용되는데, 마찬가지로 요새를 의미하는 것이 분명하다(참조 부조와 선지자, 703 704).

5:18 르바임 골짜기.

 이 말이 수 15:8에는 “거인들의 골짜기”(「제임스왕역」)로 번역되어 있다. 이곳은 예루살렘 남서쪽까지 뻗어 있는 비옥한 골짜기여서 대규모 야영에도 충분한 장소가 되었다.

5:19 여호와께 물어 가로되.

 참조 2:1 주석.

5:19 내가…올라가리이까.

 즉 싸우러 나아가리이까? 블레셋 사람들이 골짜기에 있었기 때문에(참조 삿 1:1; 12:3; 삼상 7:7), 문자적으로 “올라”간다는 말이 아니다.

5:19 단정코…붙이리라.

 히브리어에는 “단정코”라는 부사가 없지만 구문상 동사를 강조하여 번역할 필요가 있다.

5:20 바알브라심.

 문자적으로 “파쇄(破碎)의 주” 혹은 “침입의 주.” 블레셋 사람들을 습격한 다윗은 그들의 군대를 흩어 자기 앞에서 파멸시켰다. 여호와의 도우심으로 이스라엘 군대는 물이 댐을 뚫고 나오듯이 대적의 방어선을 뚫었다. 여기서 그곳을 바알브라심이라고 명명한 때는 승리한 이후일 것이다.

5:21 우상.

 히브리어 아차브(‘as.ab). 평행 구절인 대상 14:12에는 엘로힘(’elohim) 즉 “신들”(「개역한글판」에는 “우상”이라고 되어 있음-역자 주)로 기록되어 있다. 블레셋 사람들은 전투를 감행하였을 때 신들의 형상을 가져오므로 승리를 보증받기를 기대하였다. 그들이 신들을 버려두고 도주했다는 사실로 보아 갑작스럽게 패주했음을 알 수 있다.

5:21 치우니라.

 (「제임스왕역」에는 “불태우니라”라고 되어 있음-역자 주). 문자적으로 “치우니라.” 하지만 대상 14:12을 보면 이 말을 「제임스왕역」의 번역처럼 이해해야 적합하다는 것이 명백해진다.

5:22 다시.

 패배로 인해 블레셋 사람들은 오히려 더욱 분투하도록 자극받았다. 그들은 더 큰 군대를 소집하여 승리를 얻으려고 작심하고 다윗과 대항하러 왔다.

5:23 여호와께 묻자온대.

 참조 19절. 다윗은 앞선 승리로 자신만만해 하거나 뽐내지 않았다. 하나님의 인도를 묻는 것은 이미 그의 습관이었다.

5:23 올라가지 말고.

 다윗이 여호와께 “올라가라”고 지시받은 19절을 참조하라. 적군은 동일한 전투지를 다시 찾아왔기 때문에 다윗이 이전과 동일한 공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예상했음이 분명하다. 이번에는 그들이 정면 습격에 대비했음에 틀림없다. 하지만 여호와께서는 다윗에게 정면을 공격하지 말라고 지시하셨다.

5:23 돌아서.

 즉 “그들의 후방으로 돌아서”(「개정표준역」). 적군 주변으로 우회하여 예상치 못한 곳에서 공격함으로 다윗은 승리를 얻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에게 승리를 주시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일하신다. 하나님의 도움을 구한 자에게 단지 가만히 서서 여호와의 구원을 보라고 지시하신 적도 종종 있었다(참조 출 14:13, 14; 왕하 19:7, 32, 35). 하나님께서 인간의 노력을 지시하고 그것에 축복하심으로 구원이 임한 때도 있었다. 하나님께 탄원한 후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는 사람에게는 믿음이 부족하다는 표가 나타나지 않는다.

5:23 뽕나무 수풀.

 식물학적 명칭은 확실하지 않다. “발삼나무”(balsam)로 기록된 역본도 있다(참조 「개정표준역」).

5:24 걸음 걷는.

 히브리어 츠아다(s.e‘adah), 문자적으로 “진군하는.” 그 소리는 다윗에게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하시고 하늘의 군대가 앞서 진군할 것이라는 거룩한 신호가 될 것이었다. 남성형 츠아드(s.e‘ad)가 하나님의 군대가 진군하는 것을 표현한 삿 5:4; 시 68:7에 쓰였다.

5:24 동작하라.

 우리도 여호와의 사역에서 맡은 역할을 다해야 한다. 여호와께서 지시하시지 않은 이상, 멍하니 앉아 여호와께서 행하시도록 기대하면서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람들은 패배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다윗과 그 백성이 분투하면 그분이 앞장서서 블레셋 군대를 칠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하나님의 약속은 그때나 지금이나 조건적이다. 우리가 맡은 임무를 수행할 때 하나님께서도 그분의 임무를 행하실 것이다.

5:25 다윗이…행하여.

 다윗의 성공 비결은 간단했는데,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대로 정확히 행하는 것이었다. 사람이 자신의 뜻을 하나님의 뜻 위에 두면 패배를 자초하게 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명령한 이유를 항상 이해하지 못할 것이며 언제나 그럴 필요가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할 일은 신뢰하고 순종하는 것뿐이다. 다윗은 하나님의 지시에 복종하였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대승을 거두었다.

5:25 게바에서.

 「70인역」에는 “기브온”이라고 되어 있다. 평행 구절인 대상 14:16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게바는 오늘날의 제바(Jeba‘)로서, 예루살렘에서 동북쪽으로 대략 9.6킬로미터 지점이며, 기브온 즉 엣-지브(ej-Jib)는 같은 거리만큼 서북쪽으로 떨어져 있다. 의미상 기브온이 분명한데, 이는 그곳이 르바임 골짜기에서 게셀까지 이르는 퇴각로에 있기 때문이다.

5:25 게셀.

 아얄론 골짜기가 내려다 보이며 기브온 서쪽 24킬로미터 지점에 있는 요새. 현재 텔 제제르(Tell Jezer)로 불리는 이곳이 발굴되어 풍부한 고고학적 증거가 쏟아져 나왔다. 예루살렘, 헤브론, 야무스, 라기스, 에글론의 왕들이 기브온을 공격했을 당시, 여호수아는 그들을 추격하여 벧호론 비탈까지 이르렀고 태양이 머무른 아얄론 골짜기에서 괄목할 만한 승리를 거두었다(수 10:1~14). 이것은 당시 다윗이 블레셋 사람들을 패주시킬 때 거쳐갔던 노정과 확실히 같은데, 이는 기브온에서 게셀에 이르는 길이 아얄론 골짜기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에서 서북쪽으로 도주했다는 것은 다윗이 블레셋 사람들 주변으로 “돌아서” 남쪽에서 공격하여 북쪽으로 몰아 기브온까지 그리고 거기서 게셀 쪽으로 추격하였다는 사실로 확증된다. 평행 기사에는 이 전투가 다윗이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가져오다가 실패했던 사건(대상 13:5~14)과 성공했던 사건(대상 14:8~17) 사이에 놓여 있다. 하지만 역대기에는 히람이 다윗의 집을 짓도록 도운 사건과 예루살렘에서 태어난 자녀에 대한 기록도 법궤를 가져오다가 실패했던 사건과 성공했던 사건 사이에 기록되어 있다. 그리하여 사무엘하와 역대상에 기록된 사건들의 순서가 언제나 동일하지는 않다는 점을 주목하게 된다. 관련된 연대의 정확한 세부 사항이 무엇인지 결정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사건의 순서가 사건 자체와 거기서 얻는 영적인 교훈보다는 중요하지 않음은 분명하다. 사무엘하의 순서대로 기록된 부조와 선지자, 703 704를 참조하라.


출처 :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성경주석」 제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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