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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25장 & 성경주석 본문

성경주석/사무엘상

사무엘상 25장 & 성경주석

Timberners-Lee 2016. 5. 11. 07:49

<사무엘상 25장 흐름정리>

사울은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거부한 채 다윗을 집요하게 쫓다가 마침내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 바로 이 시점에서 사무엘은 세상을 하직하였다(1절). 이어지는 기사에서는 갈멜 족속인 나발의 완악함과 다윗의 분노, 그리고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개입으로 인해 다윗이 살상극을 단념하게 되고 결국 아비가일을 아내로 맞는 등의 일련의 이야기들이 극적으로 전개된다. 다윗이 나발을 치러 간 것은 큰 실수였다. 이에 여호와께서는 아비가일을 통해, 다윗이 순간적인 분노에 사로잡혀 잔혹한 보복을 하는 것을 막으셨다.


<사무엘상 25장 줄거리>

1. 사무엘의 죽음.

2. 바란에서 다윗이 열 소년을 나발에게 보냄.

10. 나발의 무례함에 화가 난 다윗이 그를 죽이기를 결심함.

14. 아비가일이 그것에 관하여 알고,

18. 선물을 준비함.

23. 그녀의 지혜로,

32. 다윗을 진정시킴.

36. 나발은 그 소식을 들은 후에 죽음.

39. 다윗이 아비가일과 아히노암을 아내로 취함.

44. 미갈을 발디에게 줌.


<사무엘상 25장 개역한글>

1. 사무엘이 죽으매 온 이스라엘 무리가 모여 그를 애곡하며 라마 그의 집에서 그를 장사한지라 다윗이 일어나 바란 광야로 내려가니라  

2. 마온에 한 사람이 있는데 그 업이 갈멜에 있고 심히 부하여 양이 삼천이요 염소가 일천이므로 그가 갈멜에서 그 양털을 깎고 있었으니  

3. 그 사람의 이름은 나발이요 그 아내의 이름은 아비가일이라 그 여자는 총명하고 용모가 아름다우나 남자는 완고하고 행사가 악하며 그는 갈멜 족속이었더라  

4. 다윗이 광야에 있어서 나발이 자기 양털을 깎는다 함을 들은지라  

5. 다윗이 이에 열 소년을 보내며 그 소년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갈멜로 올라가 나발에게 이르러 내 이름으로 그에게 문안하고

6. 이같이 그 부하게 사는 자에게 이르기를 너는 평강하라 네 집도 평강하라 네 소유의 모든것도 평강하라  

7. 네게 양털 깎는 자들이 있다 함을 이제 내가 들었노라 네 목자들이 우리와 함께 있었으나 우리가 그들을 상치 아니하였고 그들이 갈멜에 있는 동안에 그들의 것을 하나도 잃지 아니하였나니  

8. 네 소년들에게 물으면 그들이 네게 고하리라 그런즉 내 소년들로 네게 은혜를 얻게 하라 우리가 좋은 날에 왔은즉 네 손에 있는대로 네 종들과 네 아들 다윗에게 주기를 원하노라 하더라 하라  

9. 다윗의 소년들이 가서 다윗의 이름으로 이 모든 말을 나발에게 고하기를 마치매  

10. 나발이 다윗의 사환들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다윗은 누구며 이새의 아들은 누구뇨 근일에 각기 주인에게서 억지로 떠나는 종이 많도다  

11. 내가 어찌 내 떡과 물과 내 양털 깎는 자를 위하여 잡은 고기를 가져 어디로서인지 알지도 못하는 자들에게 주겠느냐 한지라  

12. 이에 다윗의 소년들이 돌이켜 자기 길로 행하여 돌아와서 이 모든 말로 그에게 고하매  

13. 다윗이 자기 사람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칼을 차라 각기 칼을 차매 다윗도 자기 칼을 차고 사백명 가량은 데리고 올라가고 이백명은 소유물 곁에 있게 하니라  

14. 소년 중 하나가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에게 고하여 가로되 다윗이 우리 주인에게 문안하러 광야에서 사자들을 보내었거늘 주인이 그들을 수욕하였나이다  

15. 우리가 들에 있어 그들과 상종할 동안에 그 사람들이 우리를 매우 선대하였으므로 우리가 상하거나 잃은 것이 없었으니  

16. 우리가 양을 지키는 동안에 그들이 우리와 함께 있어 밤낮 우리에게 담이 되었음이라  

17. 그런즉 이제 당신은 어떻게 할것을 알아 생각하실찌니 이는 다윗이 우리 주인과 주인의 온 집을 해하기로 결정하였음이니이다 주인은 불량한 사람이라 더불어 말할 수 없나이다  

18. 아비가일이 급히 떡 이백덩이와 포도주 두 가죽부대와 잡아 준비한 양 다섯과 볶은 곡식 다섯 세아와 건포도 백송이와 무화과뭉치 이백을 취하여 나귀들에게 싣고  

19. 소년들에게 이르되 내 앞서 가라 나는 너희 뒤에 가리라 하고 그 남편 나발에게는 고하지 아니하니라  

20. 아비가일이 나귀를 타고 산 유벽한 곳으로 좇아 내려가더니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자기에게로 마주 내려오는 것을 만나니라  

21. 다윗이 이미 말하기를 내가 이 자의 소유물을 광야에서 지켜 그 모든 것을 하나도 손실이 없게 한것이 진실로 허사라 그가 악으로 나의 선을 갚는도다  

22. 내가 그에게 속한 모든것 중 한 남자라도 아침까지 남겨두면 하나님은 다윗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23. 아비가일이 다윗을 보고 급히 나귀에서 내려 다윗의 앞에 엎드려 그 얼굴을 땅에 대니라  

24. 그가 다윗의 발에 엎드려 가로되 내 주여 청컨대 이 죄악을 나 곧 내게로 돌리시고 여종으로 주의 귀에 말하게 하시고 이 여종의 말을 들으소서  

25. 원하옵나니 내 주는 이 불량한 사람 나발을 개의치 마옵소서 그 이름이 그에게 적당하니 그 이름이 나발이라 그는 미련한 자니이다 여종은 내 주의 보내신 소년들을 보지 못하였나이다  

26. 내 주여 여호와께서 사시고 내 주도 살아계시거니와 내 주의 손으로 피를 흘려 친히 보수하시는 일을 여호와께서 막으셨으니 내 주의 원수들과 내 주를 해하려 하는 자들은 나발과 같이 되기를 원하나이다  

27. 여종이 내 주에게 가져온 이 예물로 내 주를 좇는 이 소년들에게 주게 하시고  

28. 주의 여종의 허물을 사하여 주옵소서 여호와께서 반드시 내 주를 위하여 든든한 집을 세우시리니 이는 내 주께서 여호와의 싸움을 싸우심이요 내 주의 일생에 내 주에게서 악한 일을 찾을 수 없음이니이다  

29. 사람이 일어나서 내 주를 쫓아 내 주의 생명을 찾을찌라도 내 주의 생명은 내 주의 하나님 여호와와 함께 생명싸개 속에 싸였을 것이요 내 주의 원수들의 생명은 물매로 던지듯 여호와께서 그것을 던지시리이다  

30. 여호와께서 내 주에 대하여 하신 말씀대로 모든 선을 내 주에게 행하사 내 주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신 때에  

31. 내 주께서 무죄한 피를 흘리셨다든지 내 주께서 친히 보수하셨다든지 함을 인하여 슬퍼하실 것도 없고 내 주의 마음에 걸리는 것도 없으시리니 다만 여호와께서 내 주를 후대하신 때에 원컨대 내 주의 여종을 생각하소서  

32. 다윗이 아비가일에게 이르되 오늘날 너를 보내어 나를 영접케 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할찌로다

33. 또 네 지혜를 칭찬할찌며 또 네게 복이 있을찌로다 오늘날 내가 피를 흘릴 것과 친히 보수하는 것을 네가 막았느니라  

34. 나를 막아 너를 해하지 않게 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사심으로 맹세하노니 네가 급히 와서 나를 영접지 아니하였더면 밝는 아침에는 과연 나발에게 한 남자도 남겨두지 아니하였으리라  

35. 다윗이 그가 가져온 것을 그의 손에서 받고 그에게 이르되 네 집으로 평안히 올라가라 내가 네 말을 듣고 네 청을 허락하노라  

36. 아비가일이 나발에게로 돌아오니 그가 왕의 잔치 같은 잔치를 그 집에 배설하고 대취하여 마음에 기뻐하므로 아비가일이 밝는 아침까지는 다소간 말하지 아니하다가  

37. 아침에 나발이 포도주가 깬 후에 그 아내가 그에게 이 일을 고하매 그가 낙담하여 몸이 돌과 같이 되었더니  

38. 한 열흘 후에 여호와께서 나발을 치시매 그가 죽으니라  

39. 다윗이 나발의 죽었다 함을 듣고 가로되 나발에게 당한 나의 욕을 신설하사 종으로 악한 일을 하지 않게 하신 여호와를 찬송할찌로다 여호와께서 나발의 악행을 그 머리에 돌리셨도다 하니라 다윗이 아비가일로 자기 아내를 삼으려고 보내어 그에게 말하게 하매  

40. 다윗의 사환들이 갈멜에 가서 아비가일에게 이르러 그에게 일러 가로되 다윗이 당신을 아내로 삼고자 하여 우리를 당신께 보내더이다  

41. 그가 일어나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고 가로되 내 주의 여종은 내 주의 사환들의 발 씻길 종이니이다 하고  

42. 급히 일어나서 나귀를 타고 따르는 처녀 다섯과 함께 다윗의 사자들을 따라가서 다윗의 아내가 되니라  

43. 다윗이 또 이스르엘 아히노암을 취하였더니 그들 두 사람이 자기 아내가 되니라  

44. 사울이 그 딸 다윗의 아내 미갈을 갈림에 사는 라이스의 아들 발디에게 주었더라


<사무엘상 25장 성경주석>

25:1 사무엘이 죽으매.

 사무엘은 청년들을 위한 학교를 설립하여 괄목할 만한 공헌을 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은 구원의 위대한 원칙을 교육받을 수 있었다. 하나님의 원래 계획은 레위인들이 전국 도처에 흩어져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사물들에 관하여 가르치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레위인들은 대부분 직업이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른 일을 하여 생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백성들은 급속히 주변의 이방인들과 별반 다를 바 없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 결과로, 선지자 학교들이 세워졌다.

25:1 그의 집에서.

 “집”이라는 단어를 사무엘의 거처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할 필요는 없다. 이 단어는 묘실을 일컫는 말로 사용된 듯하다. 사무엘이 실제로 “그의 집에” 장사되었다면, 끊임없이 의식적 부정(不淨)에 노출되어 있었을 것이다(민 19:11~22). 전통적으로 사무엘의 묘지로 알려진 곳은 예루살렘 북서쪽으로 약 8킬로미터 떨어진 마을인 느비 삼윌(Nebi- Samwil)에 있는 회교사원 밑의 동굴이다. 그러나 정말 그 동굴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25:1 바란 광야.

 유대 남쪽에서 시내 광야를 향하여 남쪽으로 펼쳐져 있는 사막(참조 민 10:12). 어떤 경우에, 바란은 세일(신 33:2)과 같은 곳으로 나타나 있기도 하며, 세일은 헤브론 밑의 네겝에 있는 에서의 고향이다(참조 창 32:3). 바란 광야는 가데스바네아와 대(大) 아라바 곧 사해에서 아카바만에 걸쳐있는 평원 사이에 놓인 신(Zin) 광야를 포함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종족들이 본질상 약탈로 살아가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바란으로 도망갔을 때 다윗은 매우 심하게 냉대받고 자신이 실수했음을 깨달았을 것이 틀림없다. 사무엘이 죽은 후 사울의 적의가 더욱 심해지리라는 생각과 함께 이런 냉대는 다윗으로 하여금 위로부터 확실한 도움을 받을 필요를 느끼게 했을 것이다. 그는 깊은 염려에 빠진 가운데서 시 120편과 121편을 지었다(참조 부조와 선지자, 664).

25:2 갈멜.

 마온에서 북쪽으로 1.6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성읍으로 산꼭대기에 있다. 이 지역의 동쪽에 있는 모든 물은 사해로 흘러 들어가며, 서쪽의 물은 모두 지중해로 흘러 들어간다. 건천(乾川)이 즐비하고 사람들이 거의 살지 않는 마온 황무지는 갈멜 남동쪽에 있다. 엔게디로 이동하기 전(23:29), 십(Ziph)과 마온 황무지에 머무르는 동안(23:24~26),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나발의 목동들과 아는 사이가 되었고 아주 좋은 인상을 남겼다. 사막에 인접한 곳에 살았던 나발은 노략질하는 무리들에게 끊임없이 노출되어 있었다. 그 성읍은 오늘날에는 케르멜(kermel)로 알려져 있다.

25:3 나발.

 문자적으로 “바보스런”, “어리석은.” 그의 아내의 이름인 아비가일의 뜻은 “나의 아버지는 기쁨” 또는 “기뻐하시는 아버지”인 듯하다.

25:8 네 아들 다윗.

 다윗은 연장자에 대한 존경에서 이런 명칭을 쓴다. 오늘날 이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현대의 생활 양식과 풍습이 다윗의 시대와 거의 같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비록 사울에게 관한 한 다윗은 버림받은 자였지만, 사막의 약탈자들의 공격으로부터 그의 백성을 보호해 주었다. 다윗은 아무런 보수도 받지 않고 나발의 양떼를 보호했다. 통상적으로 양 주인들은 손실을 당하지 않도록 그들을 도와주는 사람들에게 흔쾌히 보답했을 것이다. 식량을 달라는 다윗의 요구는 정당했고 그 시대의 풍습에도 부합했다.

25:10 다윗은 누구며.

 다윗이 마온에 계속 거주하고 있었더라면 이런 모욕적인 말을 듣지 않았을 것이다. “억지로 떠나는 종”에 대한 언급은 사울과 다윗의 불화를 가리키는 것일 수 있고, 나발 자신이 그들이 다윗의 사람들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없다는 암시와 함께 퉁명스럽게 쫓아버린 이 젊은이들을 가리킨 것일 수도 있다(참조 11절).

25:13 다윗도.

 다윗은 개인적으로 복수하고 말겠다는 성급한 결정을 내림으로써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 그는 인내의 교훈을 좀 더 배워야 했다. 그는 이 귀중한 특성을 후일 얻게 되었다. 여기서 보인 그의 태도와 압살롬이 왕국을 찬탈하려고 시도할 때에 그가 보인 태도를 대조하고 관찰해 보라. 다윗이 예루살렘에서 벗어나 도주하고 있을 때 사울의 족속인 시므이가 그에게 돌을 던지고, 저주를 퍼부었다. 그의 사람 중 하나가 그 무례한 자를 죽이려 할 때, 다윗은 “저로 저주하게 버려 두라…여호와께서 오늘날 그 저주 까닭에 선으로 내게 갚아주시리라”(삼하 16:11, 12)고 말했다.

25:14 아비가일에게 고하여.

 이런 기질이 있는 여성이 어떻게 나발같이 무모하고 충동적인 사람과 결혼하게 되었는지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성격이 정반대인 두 사람이 남편과 아내라는 가장 친밀한 관계로 결합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아비가일이 남편과 그의 동업자들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하도록 요청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을 것이다. 아비가일은 날마다 나발을 보살피는 일이, 언젠가 다윗이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막아줄 명민한 영적 지각을 계발시키고 자신의 여성적 직관을 강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거의 깨닫지 못했다(18~28절).

25:17 불량한 사람.

 (「제임스왕역」에는 “벨리알의 아들”이라고 되어 있음-역자 주). 문자적으로 “무가치함의 아들” 또는 “사악함의 아들.” 이 당시에는 벨리알이 고유 명칭으로 사용되지 않았던 것 같고, 후에는 그렇게 간주되었다(참조 고후 6:15).

25:18 다섯 세아.

 한 세아가 건량 7.33리터이므로, 다섯 세아는 약 36.65리터이다.

25:18 송이.

 「제임스왕역」의 난외주에는 “덩어리”라고 되어 있다. 고대에는 마른 포도를 압착해 덩어리로 만드는 것이 관습이었다.

25:24 내 주여…내게로 돌리시고.

 정중한 태도. 이런 태도는 그녀에게 습관화되었을 것이다. 틀림없이 자주, 나발은 감지하지 못했겠지만 그녀는 그가 전혀 다른 인생관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그의 어리석음을 삶의 새로운 의욕으로 승화시키는 기회로 삼고자 했을 것이다. 이 고매한 여인은 어리석음이 자신에게 있으며, 따라서 벌을 받을 자도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25:25 그 이름이.

 참조 3절 주석.

25:25 소년들을 보지 못하였나이다.

 가장으로서 그리고 모든 업무 조정에 있어서 집안의 대표자로서 나발은 아내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 털어놓고 그녀와 의논했더라면, 끊임없이 발생하는 문제들을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 엉망이 된 상황을 수습하고 다루기 힘든 사건에 대한 모든 책임을 받아들여야 할 사람은 바로 그녀이다.

25:26 막으셨으니.

 아비가일은 다윗으로 하여금 성급한 결심을 철회하게 만든 공(功)을 자신의 현명함이 아니라 여호와께 돌렸다. 이런 말은 신앙심 깊은 사람에게서만 나올 수 있다.

25:27 예물.

 (「제임스왕역」에는 “blessing”[복]이라고 되어 있음-역자 주). 아비가일은 자신의 선물을 이렇게 칭했다. 이 말은 주의를 기부자인 자신에게 돌리지 않고, 다윗의 기도에 응답하여 이런 은택을 공급하는 하나님께 돌리고 있음을 암시한다.

25:28 허물을 사하여 주옵소서.

 참조 24절. 아비가일은 두 가지 중요한 사항에 근거하여 요청하고 있다.

  (1) 다윗은 여호와의 싸움을 싸우고 있었다. 이 사실에 대한 그녀의 언급은, 다윗이 지금 여호와의 심부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자신이 선택한 일을 하고 있다는 은근한 견책이었다. 그일라에서 블레셋과 맞서 싸울 때 다윗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신중하게 여쭈었다(23:2). 지금 이 경우에는 그와 같은 협의가 없었다. 다윗은 지금 행하고 있는 일에 하늘의 승인을 얻지 않았다.

  (2) 다윗은 지금까지는 그의 생애에 별로 없었던 죄책을 초래할 것이다. “내 주에게서 악한 일을 찾을 수 없음이니라”라는 표현은 인간적 견지에서 본 관찰이다. 다윗은 심각한 실수를 범했다(참조 21:1, 2, 12, 13). 그러나 아비가일이,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장래의 직임을 맡을 역량을 갖춘 사람이라는 관점에서 다윗의 품성을 평가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 시점에 이르기까지 아직은 그가 저지른 실수들이 이 높은 직임을 맡기에 그를 부적격자로 만들지는 않았다. 그러나 나발에 대한 그의 계획을 실행에 옮겼더라면, 이 사건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다윗이 그들의 미래의 왕으로 적합한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불러 일으켰을 것이다. 만일 그가 감히 자신의 뜻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말살하려는 정책을 계속 펴나간다면, 그의 통치는 별로 바람직하지 못할 것이다.

25:29 사람.

 히브리어로 인간을 가리키는 통칭으로 보인다. 아비가일이 사울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분명하지만, 그녀의 언사는 직선적이지 않고 외교적이다.

25:29 생명싸개.

 히브리어 츠로르 하하이야임(seror hahayyim). 문자적으로 “살아있는 자의 꾸러미.” 이 비유적 표현은 소유자가 몸에 지니고 다닐 수 있도록 꾸러미에 귀중품을 묶는 관습에서 온 것이다. 유대 문헌에 따르면, 이 히브리어 표현은 내세와 관련하여 오늘날 유대인의 묘비에 사용된다.

25:31 슬퍼하실 것.

 히브리어 푸카(puqah). 문자적으로 “걸려 넘어짐.” 이 단어는 비유적으로 양심의 가책을 가리키는 데 사용된다. 아비가일은 다윗에게, 그가 왕이 되었을 때, 그에게 퍼부어진 배은망덕으로 인해 절망하고 자기 연민에 빠져있을 때에 흔들리지 않도록 붙들어 주는 능력을 보내 주신 데 대해서 하나님께 감사드릴 수 있게 될 그런 방식으로 처신하라고 간청했다. 결국 그녀는 다윗보다 훨씬 긴 기간 동안 이 고집 세고, 인색하고, 질투심 많은 야비한 사람을 참고 견뎌야 하지 않았던가.

25:33 네게 복이 있을지로다.

 견책을 기꺼이 받아들이려면 겸손한 마음이 필요하다. 다윗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그의 마음은 경솔하게 살인을 저지르지 않도록 막아준 사람에 대한 감사로 넘쳐흘렀다.

25:35 내가…듣고.

 책망을 선선히 받아들이는 것을 칭찬할 만하다. 다윗은 섭리의 신비한 작용을 목도하는 데 익숙했었는데, 이제 그는 자신 앞에 발생한 일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손길을 보았다. 그는 정확한 때와 장소에서 아비가일이 그를 만남으로 절정을 이루는 일련의 사건들을 일어나게 하신 데 대해서, 그리고 아비가일 같은 영적인 마음을 가진 영혼의 격려를 받은 데 대해서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25:37 그가 낙담하여.

 즉 그는 인사불성이 되었다.

25:37 돌과 같이 되었더니.

 그는 마비되었다.

25:38 여호와께서 나발을 치시매.

 성경은 자주 하나님이 막지 않은 일을 그분이 행한 것으로 제시한다. 나발에게는 기회가 있었다. 경건한 아내도 그에게 효과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그는 더 이상 하나님으로부터 생명을 보호받을 권리를 잃어 버렸다.

25:42 다윗의 아내가 되니라.

 다윗은 이미 결혼했다(18:27). 일부다처제는 그 당시 관습이었으며, 다윗의 행동은 당대의 사람들에게 비난받을 만한 일로 간주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은 그 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이 시대의 풍습을 묵인하시고(참조 신 14:26 주석), 무지의 시대를 눈감아 주셨다(참조 행 17:30).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다처제의 결과로 많은 슬픔과 불행이 초래되었다.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에덴에서 주신 원형(原型)을 기꺼이 받아들였더라면 이런 것들을 면할 수 있었을 것이다(창 2:24; 참조 마 19:5).


출처 :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성경주석」제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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