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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일독학교 구약 과정 개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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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일독학교 구약 과정 개괄

Timberners-Lee 2016. 8. 29. 18:06


2014년 12월 1일, 1학년으로 시작한 성경일독학교 과정이 어느듯 4학년을 맞이했습니다. 1학년부터 3학년 과정까지는 순서대로 읽으면 되었지만, 4학년 과정부터는 읽는 순서에 변화를 줘야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앞으로 읽을 구약(사무엘서 ~ 말라기)은 시간 순서대로 배열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시간 순서대로 배열하기 위해 몇 가지 설명과 함께 순서 배열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읽을 남은 구약 전체에 대해서 설명을 할 겁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구약 성경은 기독교 이전 시대에 영감을 받은 선지자들과 역사가들과 시인들에 의하여 기록된 개신교 구약의 39권을 의미합니다. 39권으로 되어 있고 세 부분(역사서, 문학서, 선지서)으로 나눠진 현재의 구분은 헬라어와 라틴어로 번역된 성경들에서 유래된 것으로서, 그 번역들 가운데서 그러한 구분을 볼 수 있습니다. 구약 정경의 완성 시기는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시대로 보고 있습니다. AD 70년의 예루살렘 함락 직후에도 기존의 구약 성경 이외의 다른 책을 추가하지 않습니다. 그토록 오랜 세월이 흘러갔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도 감히 한 마디 더하거나 빼거나 바꿔 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구약 정경은 에스라와 느헤미야 시대에 완전히 끝맺음한 것이 틀림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래 이 39권은 각각의 두루마리로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B.C 3세기 또는 2세기 초에 프톨레마이오스 2세 치하에서 72명의 유대인 학자들이 성경을 번역했습니다. 히브리 성경을 당시 공용어였던 헬라어로 번역한 것입니다. 이 번역성경을 70인역이라고 부릅니다. 이때 모세오경부터 번역했습니다. 구약 전체의 번역이 언제 완성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사실 구약 성경의 정경화 과정은 매우 복잡하고 역사적 흐름에 따라 살펴봐야합니다. 여기서는 핵심 내용이 아니기에 나중에 따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구약 성경은 세 부분으로 나눠졌다고 했지요? 이것은 시간이 흐르면서 생긴 틀이기도 하지만 문학적 양식에 따른 분류이기도 합니다. 낱권의 여러책들을 크게 이 세 부분으로 모아놓은 다음 그 안에서는 비교적 역사 순서대로 배치한 것입니다(히브리어 성경은 번역본 성경과 책 권수와 순서가 많이 다릅니다). 따라서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 순서대로 읽으면 시간 순서대로 읽지 못하게 됩니다. 시간 순서가 뒤죽박죽 엉망이 되지요. 예를 들어 느헤미야와 말라기는 포로시대에 속한 사람으로 동시대를 살았던 인물입니다. 그런데 느헤미야는 성경 727쪽에 있고, 말라기는 1,327쪽에 있습니다. 그러니 순서대로 읽으면 시간적 순서도 헷갈리고 역사적 배경도 왔다 갔다해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역사순대로 고려하지 않은 채 그냥 목록 순서대로 읽는 것보다 시간 순서대로 재배열해서 읽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앞으로 읽을 4학년 과정 이후에 대한 핵심입니다.


구약 성경 39권은 세 부분으로 구분했다고 했습니다. <역사서>, <문학서>, <선지서>입니다. <역사서>는 창세기~에스더까지, <문학서>는 욥기~아가서까지, <에언서>는 이사야~말라기까지입니다.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역사서> - 17권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상, 사무엘하, 열왕기상, 열왕기하, 역대상, 역대하,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문학서> - 5권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


<선지서> - 17권

이사야, 예레미야, 예레미야 애가, 에스겔, 다니엘,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


<역사서>는 비슷한 시기끼리 모아서 시간 순서대로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역사서를 시대적으로 구분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창조시대 : 창 1~11장(인류 일반역사)

 *족장시대 : 창세기 12~50장(이스라엘 역사의 시작)

 *모세시대 :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사사시대 :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상, 사무엘하

 *왕정시대 : 열왕기상, 열왕기하, 역대상, 역대하 

 *포로시대 :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문학서>의 저자는 많지 않습니다. 욥기는 모세, 시편은 주로 다윗, 잠언/전도서/아가는 솔로몬입니다. 욥기는 족장시대이기 때문에 별도로 다룬다해도, 시편~아가는 모두 사사시대와 왕정시대 안에 있습니다. 저자가 다윗과 솔로몬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무엘 상/하, 열왕기상/하에서 <문학서>를 읽으면 되겠습니다.


<선지서>는 이사야부터 말라기까지 모두 다 선지자의 이름입니다. <선지서>의 17권은, 왕정시대 12권, 포로시대 5권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선지서>는 왕정시대와 포로시대의 시대적 상황을 알고 읽으면 더 잘 이해될 수 있습니다. <선지서>는 통상 대선지서, 소선지서로 분류합니다. '대'자가 붙은 것은 책의 분량이 많아서입니다. 이사야, 예레미야, 예레미야 애가, 에스겔, 다니엘이 대선지서이고, 나머지 12권은 소선지서입니다.


자, 이제 우리가 앞으로 읽을 구약의 시간 순서는 사사시대 -> 왕정시대 -> 포로시대입니다. 이 시대 안에 <역사서>, <문학서>, <선지서>를 조합해서 순서대로 읽으면 되겠습니다. 먼저 분류에 따른 책의 설명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내용이 좀 길고 복잡하더라도 꼭 필요한 내용이니까 정독해주세요.



  ※ 역사서 > 사사시대


우리는 룻기까지 마쳤으니 사무엘상/하만 읽으면 사사시대가 끝납니다. 


1. 사무엘상 

오늘날 사무엘상/하로 알려져 있는 두 책은 히브리어 필사본에는 한 권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이 책이 두 부분으로 나뉜 것은 BC 3세기경에 있었던 구약의 헬라어 번역에서였습니다. 사사시대 배경이지만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의 정치와 제2대 왕 다윗이 오르기까지의 내용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사무엘상은 사사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왕을 잉태했고, 1대, 2대 왕을 탄생시킵니다. 즉 사무엘상/하는 사사시대와 왕정시대(사울, 다윗)가 섞여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책 이름은 사무엘이지만 내용은 다윗왕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2. 사무엘하

다윗이 매우 두드러지게 나온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사무엘하의 제목으로 다윗의 이름이 더 적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윗 이후의 왕들은 열왕기상/하에 모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왕으로서 다스렸던 기록은 열왕기에 들어있지 않고 사무엘하서에 들어 있습니다. 사무엘하는 오직 다윗의 통치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윗을 알고 싶으면 사무엘상/하를 읽어야 합니다.



  ※ 역사서 > 왕정시대


1. 열왕기상/하

현재의 열왕기 두 권도 원래 히브리 원전에서는 한 권의 책이었습니다. "사무엘서"를 두 권으로 나눈 70인역 헬라어 번역자들은 "열왕기" 역시 두 권으로 나누었고, 그 네권을 "왕국들 1~4부"로 간주했습니다. 열왕기는 다윗 이후 모든 왕들의 역사 기록입니다. 다윗 왕이 죽은 후 제3대 솔로몬 왕의 기록이 이어지는 것으로 열왕기상은 시작됩니다. 사울, 다윗, 솔로몬까지는 통일국가인데 솔로몬 이후부터 우리나라처럼 남과 북으로 분열되는 비극을 맞게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다윗 왕조의 정통성을 이어받아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를 중심으로 남쪽 지역에 "유다 왕국"을 이룹니다. 솔로몬의 부하였던 여로보암이 반역하여 북쪽지역의 나머지 열 지파의 지지를 얻어 세운 나라가 "북방 이스라엘"입니다. 


같은 시기의 유다 왕국과 이스라엘 왕국을 왔다 갔다 하며 왕들의 치정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열왕기입니다. 왕정시대 때는 종교와 정치가 분리되어서 따로 "선지자"라는 직임의 사명을 감당하는 종교지도자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바로 이때 선지자들이 예언을 받아 남긴 선지서들이 구약성경 뒤 편에 있는 선지서들입니다. 열왕기하 끝에서 북방 이스라엘과 남방 유다는 멸망합니다.


2. 역대상/하

역대기도 본래 하나의 연속적인 작품을 이루고 있습니다. 70인역의 번역자들이 이 책을 두 부분으로 나누었습니다. "역대"라는 말은 "날들의 역사"라는 뜻으로 우리가 흔히 '역대 회장, 역대 임원' 같은 말을 할을 할 때 쓰는 그런 말입니다. 역대기는 매일의 사건들을 기록한 동바의 궁중 일지인 것을 보입니다. 역대상은 족보로 시작합니다. 족보를 주욱~ 나열해 나가다가 다윗 왕에 머물면서 남방 유다 계열의 왕들의 역사를 기록합니다. 얼핏보면 열왕기상/하와 거의 비슷한 내용 같습니다. 역대상은 다윗이 왕이 된 이후부터의 역사인 사무엘하의 내용이고, 역대하는 솔로몬부터 포로잡힘까지의 남방 유다 왕들의 기록입니다. 열왕기가 분열 왕국 두 나라(북이스라엘과 남방 유다) 왕들의 치정을 기록한데 반해, 역대상/하는 남방 유다만의 역사만을 기록합니다. 역대상/하는 남방 유다의 다윗 왕조만이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정통성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역대상/하에는 북방 이스라엘의 역사가 없습니다. 



  ※ 역사서 > 포로시대


유다 왕국을 정복한 바벨론은 식민정책으로 피정복국가의 백성들을 바벨론 자기 나라로 잡아 갔습니다. 세 차례에 걸쳐 끌고 갔습니다. "사람"이 곧 자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벨론이 유다를 정복한 이후 다시 패권이 바사(페르시아)에게로 넘어갑니다. 바사가 바벨론을 정복했다는 말입니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유다를 포로로 잡아갔는데 바사의 고레스라는 왕이 등장해서 이 유다 포로들을 자유하게 한 것입니다. 이와같이 포로로 잡혀가서 바벨론에 살던 유다 왕국 백성들이 다시 팔레스타인 땅으로 귀환하여 성전중심의 하나님 문화를 재건하는 내용이 포로시대 역사입니다.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이 세권은 왕국의 멸망 그 이후, 하나님의 나라는 어떻게 진행되어 나가는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랜 포로 생활로 하나님의 율법과 절기와 문화를 잃은 그들로 하여금 성전을 재건해서 그 성전을 중심으로 다시 새로운 하나님의 나라를 가르쳐 가는 내용입니다.


1. 에스라

히브리 성경의 필사본에서 에스라와 느헤미야는 사무엘이나 열왕기, 역대기와 마찬가지로 한 채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70인역에서 그것을 두 부분으로 나누었습니다. 바사왕 고레스 원년에 포로들을 귀향시킵니다. 일차로 귀향한 사람들 가운데 스룹바벨과 예수아가 중심이 되어 성전을 재건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중단하게 되는데 바로 이때 학개와 스가랴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합니다.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중단된 성전건축을 다시 시작하라'고 격려하는 메시지입니다. <역사서> 에스라는 <선지서> 학개와 스가랴와 같은 시대, 같은 내용을 다룹니다. 뗄레야 뗄 수 없습니다. 에스라와 학개, 스가랴는 같이 묶어서 읽어야 합니다.


성전재건 완성 후 약 60년이 지나서 에스라가 귀향합니다. 귀향해 보니 이미 예루살렘 성전은 재건되어 있었습니다. 에스라는 재건된 성전을 중심으로 살아가고 있는 귀환포로 백성들을 이제 영적으로 지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돌아온 백성들의 명단을 정리하는 작업도 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율법을 가르쳐서 하나님의 법도대로 살도록 격려합니다. 특히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해 놓고도 여전히 이방백성들과 피를 섞으며 혼합민족이 되어가는 상황을 보고 개혁을 단행합니다.


2. 느헤미야

느헤미야는 에스라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온지 약 13년 후에 예루살렘에 도착합니다. 그러므로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에 왔을 때는 성전이 이미 완성되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에스라가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느헤미야는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개축해야 되겠다는 사명을 갖고 돌아왔습니다. 스룹바벨과 예수아는 성전재건의 꿈을 갖고 귀향했었고, 학개와 스가랴는 그 재건이 중단 되자 다시 또 힘을 내도록 격려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귀향했고, 에스라는 백성들의 영적인 생활을 지도하기 위해 귀향했다면, 느헤미야는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려고 귀향한 것입니다. 공식적으로 바사의 총독 직함을 가지고 공인으로 이 역사를 감당합니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을 신앙하는 믿음으로 그 퇴락한 시대에서 새 역사를 이끌어나가고 무너져 내린 백성들의 민족정신을 부흥시키는 개혁의 선지자로 부각됩니다.


3. 에스더

에스더 사건은 성전재건이 완성되고 나서 대략 30~40년 가량 지난 때에 바사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예루살렘에서 있었던 성전 재건 사건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바사 궁전에서 일어난 일인데, 연대적으로 볼 때는 성전 재건 완성 이후와 에스라가 귀환하기 이전, 그 사이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에스더는 에스라가 다루고 있는 역사적 기록 기간 동안에 바사에서 일어난 한 편의 이야기입니다. 마치 사사시대에 한 가정의 이야기를 다룬 룻기처럼, 에스더는 포로시대에 바사에서 일어났던 한 여인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에스더는 포로시대 역사서이기는 하지만 에스라가 다루고 있는 연대 안에 들어가는 책입니다. 그래서 에스더는 에스라 시대 안에 들어 있는 역사입니다. 본래 히브리 성경에는 에스라와 느헤미야가 한 권에 붙어 있었습니다. 에스더가 느헤미야 보다 앞선 시대 사람인데도 느헤미야 뒤에 배정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 문학서


1. 욥기

욥이라는 한 신앙인의 고난을 다룬 책입니다. 대체적으로 족장시대로 봅니다. 특히 '의인의 고난'이 주제입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신앙'이 과연 인간에게 가능한가라는 명제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족장시대의 책이기 때문에 창세기와 함께 읽어야 하지만 우리는 이미 창세기를 읽었기에, 구약 마지막을 욥기로 읽도록 하겠습니다.


2. 시편

150편의 시를 다윗의 지도하에 모은 책으로 보지만, 최종적인 집대성은 아마 에스라, 느헤미야가 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들 직후의 시대에 몇몇 서기관이 집대성했을 것입니다. 또 전통적으로 150편 중 73편을 다윗이 직접 쓴 것으로 간주합니다. 이런 이유로 시편을 '다윗의 시'라고 일컫습니다. 다윗 이외에도 아삽(12편, 레위지파), 고라 자손(10편, 레위지파), 솔로몬(2편), 모세(1편), 헤만(1편), 에단(1편), 저자 미상(50편)의 시편들도 있습니다. 이 시인들의 하나님은 '창조'와 '구원'의 하나님으로 표현됩니다.


3. 잠언

통상 '솔로몬의 잠언'이라 일컫습니다. 그러나 잠언을 읽다보면 '야게의 아들 아굴의 잠언'이라는 말도 있고, '르무엘 왕의 어머니가 그를 훈계한 잠언'이라는 설명도 붙어 있습니다. 어리석은 자를 슬기롭게 하며 젊은 자에게 지식과 근신함을 주기 위해서, 그리고 지혜있는 자를 더 지혜롭게 하기 위해서 기록한 책입니다. 한마디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는 교훈입니다.


4. 전도서

'예루살렘의 왕 다윗의 아들 전도자의 말씀'이라는 긴 표제로 인해 전도서라는 명칭이 생겼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키는 것이 사람의 본분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다른 모든 지혜문학과 같은 주제입니다. 하나님 없는 삶의 허무함을 강조합니다.


5. 아가

솔로몬이 지은 '아름다운 노래-아가'는 연가로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 사이의 청순한 사랑을 그린 노래입니다. 하나님과 그의 백성(교회)과의 관계를 비유한 것으로 주석합니다.



  ※ 선지서


<선지서>는 모두 왕정시대와 포로시대입니다. 꼭 기억하십시오. 구약성경 이사야~말라기의 순서는 대선지서, 소선지서의 분류대로 배열했기에 시간 순서가 전혀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순서대로 읽으면 시대가 왔다 갔다 합니다. 우리가 구약 성경을 어려워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각 선지서 옆에 어느왕 때의 활동인지 표기해 놓았습니다. 참고하세요.


1. 이사야 - 남방 유다(아하스, 히스기야 왕 때)

남방 유다는 이사야 당시(B.C 700~680) 웃시야 왕의 죽음을 기점으로 국력이 쇠퇴해집니다. 앗수르가 이미 북방 이스라엘을 정복한 이후(B.C 721)의 시점입니다. 남방 유다 역시 이 앗수르를 비롯한 주변 구가의 위협아래 놓여 있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활동한 이사야의 예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집니다. 이스라엘 주변 국가들이 심판 받을 것(1~39장)과 그러나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것(40~66장)이라는 내용입니다. 이사야는 신약의 선지자라고 보일 만큼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아주 중요한 예언들을 많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2.예레미야 - 남방 유다 멸망기(요시야,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야왕 때)

이사야 시대가 지나가고 예레미야 시대가 오면 유다 왕국이 멸망하는 때라고 얼른 자리 매김을 해야합니다. 예레미야, 하면 "아! 남방 유다도 망해가는구나!" 하고 생각이 나야합니다. B.C 627~587년 경의 활동으로 봅니다. 그런데 남방 유다의 멸망은 그 시기가 공교롭게도 앗수르라는 큰 나라가 멸망하는 시기와 같습니다. 앗수르는 신흥 바벨론에게 멸망 당합니다. 그런데 서남쪽에 위치한 애굽도 앗수르가 망해가는 이 기회를 놓칠세라 패권을 잡으려고 합니다. 앗수르의 남은 도시들을 점령하려고 질세라 동북쪽으로 진출하는 것입니다. 즉 앗수르가 망해가는 시기를 틈타 애굽과 바벨론이 서로 패권을 차지하려고 전쟁하는 때였습니다. 그러니가 아주 큰 세계적인 정치적 기류가 형성되는 상황이 예레미야 선지자의 활동 배경이었습니다.


바벨론과 애굽, 양대국 사이에서 방향을 찾지 못하고 유다 왕구의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합니다. 예레미야는 구체적인 행동방침을 지시하기도 하며 망국의 유다를 지도해 나갑니다. 


3. 예레미야 애가

결국 남방 유다는 바벨론의 침공(B.C 587)으로 완전히 멸망하게 됩니다. 멸망을 목도한 예레미야는 초토화된 유다를 보며 슬픔을 노래합니다.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백성이 그 언약을 파기했으나, 결국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소망해야 한다고 슬픔의 노래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언약에 실패한 백성이지만 새 언약을 통해 회복하실 하나님을 의뢰하자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 에레미야는 애굽으로 강제 이주 당합니다.


4. 에스겔 - 포로시대(남 유다의 여호야긴, 시드기야,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에스겔은 B.C 597년 경 그의 나이 25세가 될 때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갑니다. 2차 포로잡힘 때입니다. 아래 나오는 다니엘은 1차 포로잡힘 때입니다. 다니엘 이야기가 더 먼저 있었던 일인데 에스겔이 더 앞에 있습니다. 분량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에스겔이 포로로 잡혀갈 때 여호야긴(끝에서 두 번째 왕)도 함께 포로가 되어 잡혀갑니다. 그 후 5년, 약 30세 되던 해, 그는 바벨론 이방 땅에서 하나님의 강력한 임재를 체험합니다. 에스겔은 이제까지 다른 선지자들에게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많은 환상과 이상을 봅니다. 유다를 비롯한 주변 국가들에 대한 예언과 함께 특히 40~48장에 있는 새 예루살렘 성전의 묘사는 이스라엘의 회복을 예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새로운 차원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5. 다니엘 - 포로시대(남방 유다 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야,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바사 고레스)

다니엘은 에스겔보다 먼저 B.C 605년, 바벨론에 잡혀갑니다. 이것이 1차 포로잡힘입니다. 그는 상류층 귀족으로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애굽과 신흥 바벨론이 패권 다툼을 할 때 두 번의 큰 전쟁을 했는데 두 번째 전쟁이 갈그미스 전투 때였습니다. 다니엘서는 이때로부터 고레스 왕국 때까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책입니다. 고레스왕 즉위 1년에는 포로 자유령이 선포됩니다. 다니엘은 포로였지만 정복국가에서 영웅으로 살아갔으며, 동시에 여호와 하나님을 이방 땅에 선포했습니다. 바벨론 시대를 살고 있던 다니엘은 바벨론 이후 바사, 헬라, 로마 시대까지 이어질 제국의 역사를 환상 가운데 미리 봅니다. 다니엘서는 에스겔과 함께 묵시문학이라는 장으로 일컬어집니다.


6. 호세아 - 북방 이스라엘(여로보암 2세)

호세아는 B.C 753년 이전에 이미 봉사를 시작하여 B.C 729년이 지난 후에도 얼마간 봉사를 계속했습니다. 호세아가 활동하던(B.C 753~729) 여로보암 2세 때는 북방 왕국 사상 최고치로 부상했던 시기였습니다. 최초 활동 후 약 40년 후에는 북 이스라엘이 망하니까, 이 때는 멸망이 가까워오던 때입니다. 바로 이때 내적으로 타락이 극에 달했습니다. 호세아는 북방 이스라엘이 멸망한 B.C 722/723년 이전에 하나님의 최후의 기별을 그 나라에 전했습니다. 하나님과 언약백성이었던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난 것을 호세아와 그 아내 고멜과의 결혼생활에 은유하며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신랑되신 하나님께로 회개하고 돌아오라는 메시지입니다. 결국 호세아의 예언이 시작된지 40년 후에 북방 이스라엘은 앗수르의 침공으로 멸망합니다. 참고로 북방 이스라엘의 선지자는 호세아, 아모스, 요나 이 세 사람뿐입니다. 모두 같은 시대에 활동했습니다. 


7. 요엘 - 남방 유다(요시야 왕)

요엘서는 그 시대가 언제인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학자들마다 견해를 달리합니다. 9세기, 7세기, 바벨론 포로 시대 등 세 가지 견해가 있는데 그 중에서 대체적으로 9세기와 7세기 시대를 지지합니다. 본 글에서는 7세기 시대를 채택했습니다. 즉 요시야 왕 재위 기간(B.C 640~609)으로 봅니다. 유다 왕국의 마지막 종교적 부흥기를 주도하고 국가의 독립성을 유지했던 기간입니다. 하지만 신흥 바벨론이 급부상하던 시기였습니다. 신흥 바벨론의 부상은 곧 유다 왕국의 멸망을 가져오는 신호입니다. 요엘서는 매우 특별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날, 심판의 날 등 신학적인 중요한 사상이 들어 있으며 베드로는 특히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의 배경 예언으로 이 요엔서를 인용해서 해석하고 있습니다.


8. 아모스 - 북방 이스라엘(여로보암 2세)

위에서 호세아를 설명할 때 아모스, 요나와 같은 시대라고 했습니다. 아모스는 남방 유다 왕국 사람인데도 북방 이스라엘에 대한 메시지를 하나님에게서 받습니다. 그래서 북방 이스라엘에서 활동합니다. 아모스는 여로보암 2세 치하(B.C 793~753)에서 북방 이스라엘이 가장 번영하던 때에 그의 사명을 이행하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아모스의 봉사는 B.C 767~753년에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가장 부요했던 황금시대를 지나면서 그것이 원인이 되어 불법과 탐욕의 시대를 만들었던 이 사회를 향해 정의를 외칩니다. 이스라엘이 우상 숭배를 회개하고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가지며 사회적 불평등을 바로잡지 않으면, 임박한 "여호와의 날"을 피할 수 없음을 경고했습니다. 이 같은 심판과 함께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북방 이스라엘은 이 예언대로 얼마 후 앗수르에 의해 패망하게 됩니다(B.C 722/723년).


9. 오바댜 - 남방 유다(여호람 왕)

본서에는 예루살렘이 이방 군대의 공격을 받은 침략 기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예루살렘은 여러 번의 침략을 받았습니다. 그중에서 정황적으로 남방 유다 여호람 통치 때(B.C 848~841) 있었던 블레셋과 아라비아인들의 침략 시기가 적절한 것으로 봅니다. 이 기록으로 보아 오바댜는 B.C 850년 경의 말씀으로 봅니다. 그래서 모든 선지서 중 가장 앞선 시대로 봅니다. 위에서 요엘서를 설명할 때 이 오바댜를 함께 말했었습니다. B.C 9세기 중반이라고 했습니다. 에돔이라는 한 나라에 대한 예언이며 1장, 한 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10. 요나 - 북방 이스라엘(여로보암 2세)

여로보암 2세 때(B.C 793~753) 활동한 선지자입니다. 호세아, 아모스와 함께 북방 이스라엘의 선지자라고 했었지요. 북방 이스라엘의 전성기 때입니다. 요나는 북방 이스라엘의 번영을 예언했었습니다(왕하 14:25). 요나는 티그리스강 상류에 위치한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약 800km 동북쪽에 위치한 이방나라 앗수르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요나는 동북쪽 방향의 목적지와는 반대로 서북쪽 지역에 위치한 다시스로 향합니다. 물고기 뱃 속에서 회개한 후 니느웨 사역을 합니다. 이런 연유로 요나서는 구약에 나타난 해외선교라는 관점에서 오늘날 선교학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11. 미가 - 남방 유다(아하스, 히스기야 왕)

이사야 선지자의 활동 시기에 같이 사역합니다. 남방 유다와 북방 이스라엘 두 왕국에서 다 활동했습니다. 예루살렘의 왕, 지도자, 권력 계층, 부자들의 타락으로 백성들의 고난이 심했던 사회를 향해 회개를 촉구합니다.


12. 나훔 - 남방 유다(요시야 왕)

나훔의 활동시기는 대략 B.C 663~612년 경으로 봅니다. 유다왕 요시야의 개혁 이후이며 앗수르의 멸망 직전의 기록으로 추정됩니다.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유다의 쇠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앗수르도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우주적인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공의 등 하나님의 본성을 나타냅니다. 또한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원하실 사랑의 하나님이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13. 하박국 - 남방 유다(므낫세, 아몬, 요시야 왕)

레위지파 출신의 선지자입니다. 깊은 배도의 때 즉 므낫세의 통치 후기나 아몬의 통치 기간, 혹은 요시야의 통치 초기 그 어느 때에 기록된 것으로 봅니다. B.C 630년경에 예언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신흥 바벨론에게 시달리고 있는 때입니다. 신흥 바벨론이 점점 부상해 가는 시기여서 그렇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신흥 바벨론은 B.C 612년에 앗수르를 멸망시키고, B.C. 605년에 애굽의 느고를 갈그미스에서 격파하여 중근동의 신흥 강대국으로 급부상하였습니다. 신흥 바벨론의 부상은 곧 유다 왕국의 멸망을 가져오는 신호입니다. 바로 이런 시기에 오히려 부패한 지도자들, 불의한 자들이 득세하는 것을 보며 하박국은 고민합니다. 왜 악한 자들이 잘 되고, 의인들은 고난을 받는가하는 신정론의 문제를 다룬 선지서입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산다는 성경의 사상을 이 하박국이 불공평한 사회 속에서 깨닫습니다.


14. 스바냐 - 남방 유다(요시야, 여호야김 왕)

스바냐는 종교개혁으로 유명한 유다의 요시야 왕(B.C 640~609) 때 활동했습니다. 요시야의 종교개혁에 스바냐가 동역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예레미야가 활동하던 때에도 활동합니다. 예레미야 때라 하면 애굽과 바벨론 사이의 전쟁으로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는 시기라고 했습니다. 남방 유다의 예루살렘이 멸망되기 이전까지 활동합니다. 그는 히스기야 왕 가문과 혈연관계에 있었던 저명인사였습니다. 왕족답게 당시의 정치적 현안들을 예리하게 다룹니다. 유다와 예루살렘의 심판, 열방에 대한 심판들을 예언합니다. 그러나 결국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구원의 하나님을 선포합니다. 왕정시대의 소선지서로는 마지막 책입니다.


15. 학개/스가랴 - 바사의 고레스 이후 다리오 1세 때(포로귀환 후)

이제 남방 유다도 바벨론에게 망했습니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은 3차에 걸쳐서 웬만한 남자들은 자기 나라로 다 끌고 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방 땅 바벨론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이 학개와 스가랴에게도 임했습니다. 학개와 스가랴에게도 임했다는 말은 그 이전에도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다는 말인데 누구누구였는지 기억나나요? 그렇습니다. 다니엘과 에스겔입니다. 이 두 사람은 일찍 잡혀왔다 그랬지요? 남방 유다가 망하기도 전에 말입니다.


그러런 중 바사가 바벨론을 정복하는 일이 일어났고 바사왕 고레스 원년에는 포로들을 귀향시킨다고 했습니다. 1차로 귀향한 사람들 가운데 스룹바벨과 예수아가 중심이 되어 성전을 재건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중단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바로 이때 바벨론 땅(바사 통치 때)에서 학개와 스가랴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다고 했습니다.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중단된 성전건축을 다시 시작하라'고 격려하라는 메시지입니다. 그것이 학개와 스가랴입니다.


그래서 학개와 스가랴는 예루살렘으로 귀향합니다. 이미 예루살렘에 귀향해서 성전을 재건하던 백성들에게 가서 힘을 줍니다. 그래서 백성들은 성전건축을 재개합니다(B.C 520). 그리고는 드디어 성전을 완성합니다(B.C 516). 학개와 스가랴는 <역사서> 부류에 속한 에스라와 내용이 같다고 했습니다. 즉 에스라의 내용과 짝을 이루는 책이라는 것을 다시 기억합시다. 에스라서 안에 있는 얘기이지는 하지만, 아직 에스라는 귀향한 때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에스라는 학개나 스가랴가 성전을 완성하고 나서도 약 60년이 지나야 귀향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얘기들은 에스라에 쓰여져 있습니다. 에스라가 후에 돌아와서 정리한 것입니다. 학개와 스가랴서는 이렇게 이스라와 같이 묶어서 설명할 수밖에 없습니다. 같이 붙어 다니는 얘기라서 그렇습니다.


16. 말라기 - 바사 다리오 왕 2세 때(포로귀환 후)

느헤미야와 같은 시기이나 느헤미야 이후에도 활동한 것으로 봅니다. 성전도 재건하면서, 무너진 성벽도 개축하면서, 포로귀환 한 유대인들은 제사장 에스라의 가르침과 종교개혁에 힘입어 100여 년 간을 그렇게 살아갑니다. 그러나 여전히 하나님의 법도에서 떠나 범죄하고 있는 이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마지막으로 선지자를 보내십니다. 그 사람이 말라기입니다. 하나님과 언약한 백성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하나님의 율례를 지키며 살라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제 '엘리야를 보내리라'는 마지막 말씀을 남기고 구약은 막을 내립니다. BC. 430년 경으로 추정합니다.


<선지서>는 각각의 책이 시대가 다르다 보니 좀 복잡하지요? 요약해서 정리하겠습니다.


▶ 선지서는 모두 17권입니다.

▶ 12권은 왕정시대 것이고, 5권은 포로시대 것입니다.

▶ 12권 중 호세아, 아모스, 요나만 북방 이스라엘의 선지자이고, 나머지는 남방 유다에서 활동한 선지자들의 책입니다.

▶ 북방 이스라엘에서 활동한 선지자는 호세아, 아모스, 요나인데 이 세 사람은 공교롭게도 활동한 때가 같습니다. 모두 다 북방 이스라엘의 왕 중 가장 전성기였던 여로보암 2세 왕 때입니다. 그런데 이 여로보암 2세 때(B.C 720)는 북 이스라엘이 멸망하기(B.C 721) 약 40년 전입니다. 이 말은 북방 이스라엘의 선지자들도 왕국 후기, 즉 나라가 멸망할 즈음에 활동했다는 말입니다.

▶ 남방 유다 선지자들도 왕국 후기에 활동하기는 거의 마찬가지입니다. 오바댜와 요엘 두 선지자만 제외하고 모든 선지자들이 유다 왕국 후기에 활동합니다.

▶ 왕국 후기의 선지자 대표는 이사야와 예레미야라고 생각합시다.

▶ 결국 오바댜와 요엘을 제외한 유다 왕국 후기에 활동한 모든 선지자들이란 바로 이사야, 미가, 예레미야, 나훔, 스바냐, 하박국이라는 말입니다. 

▶ 포로시대 5권의 선지서는 에스겔, 다니엘, 학개, 스가랴, 말라기입니다. 꼭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앞으로 읽을 구약을 시간 순서대로 연결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훨신 정돈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역사서> 책들의 순서에 맞춰서 <문학서>와 <선지서> 각각의 책들을 그들이 살던 시대로 돌려 보낼 것입니다.



  ※ 문학서 배열하기


※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


욥기는 족장시대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구약의 가장 마지막에 읽을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시편은 다윗의 시편이라고 일컬어집니다. 그러니 다윗 시대를 기록하고 있는 사무엘상/하에 배열해 놓으면 됩니다. 또 잠언, 전도서, 아가는 솔로몬의 글이니 그가 살던 시대 열왕기상 속에 끼어 넣으면 됩니다. <문학서>는 매우 간단합니다. 따라서 <문학서>의 읽을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무엘상 ▶ 시편  사무엘하  시편  열왕기상  잠언  전도서  아가




  ※ 선지서 배열하기


※ 이사야, 예레미야, 예레미야 애가, 에스겔, 다니엘,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


<선지서>를 구분했던 '대선지서, 소선지서'라는 개념을 버리십시오. 이런 구분이 필요없을 뿐더러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오직 시간이라는 조건으로만 정리해서 다시 배열할 겁니다. 위의 17권 중에서 우선 5권은 빼야 합니다. 왜죠? 포로시대 <선지서>가 5권이 있다고 했죠? 포로시대는 왕정시대보다 뒤에 있으니까 우선 빼놓고 왕정시대 <선지서> 12권부터 다뤄야 합니다. 왕정시대 <선지서>는 이사야, 예레미야, 예레미야 애가,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입니다. 그럼 남은 5권이 포로시대 <선지서>입니다. 에스겔, 다니엘, 학개, 스가랴, 말리기입니다. 이 시점에서 위에서 설명했던 <선지서> 각각의 책 설명 부분을 다시 읽고 오시기 바랍니다. 그럼 왕정시대, 포로시대에 대한 구분이 좀 더 이해가 될 겁니다.


자, 그럼 이제 왕정시대 <선지서> 12권을 시간 순서에 따라서 배열해 보도록 합시다.


 열왕기하 ▶ 오바댜 ▶ 요나 ▶ 아모스 ▶ 호세아 ▶ 이사야 ▶ 미가 나훔 

▶  하박국 ▶ 스바냐 ▶ 요엘 ▶ 예레미야(예레미야 애가) 오바댜



오바댜와 요엘은 9세기 중반의 선지자로서 가장 앞선 시대의 선지자라고 했습니다. 물론 이 둘은 같은 시대를 활동한 선지자입니다. 위의 <선지서> 각각의 책 설명 부분을 다시 읽고 오셔도 됩니다. 외울 정도로 자주 보면서 읽읍시다. 선지자 이름만 들어도 어느 시대, 어떤 배경인지 알게 되면 구약이 쉬워집니다.


요나, 아모스, 호세아는 북방 이스라엘의 선지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활동한 때가 같다고 했습니다. 모두 북방 이스라엘의 왕 중 가장 전성기였던 여로보암 2세 왕 때입니다. 이 여로보암 2세 때(B.C 760)는 북방 이스라엘이 멸망하기(B.C 721) 약 40년 전입니다. 이 말은 북방 이스라엘의 선지자들이 왕국 후기, 즉 나라가 멸망할 즈음에 활동했다는 말입니다.


이사야, 미가는 남방 유다의 선지자로서 역시 활동하던 시기가 같습니다. 아하스와 히스기야 왕 때 활동합니다. 대략 B.C 700~680년 경입니다. 북방 이스라엘이 이미 앗수르에게 멸망당한 시점입니다. 남방 유다도 주변 강대국에게 위협을 받고 있을 때입니다. 미가는 특별히 북방 이스라엘과 남방 유다 두 왕국에서 활동한 선지자입니다.


나훔과 스바냐도 남방 유다의 선지자로서 역시 활동하던 시기가 비슷합니다. 나훔은 요시야의 개혁 이후에 활동했고(B.C 663~612), 스바냐는 요시야의 종교 개혁에 동역합니다(B.C 640~609). 스바냐는 히스기야 왕 가문과 혈연관계에 있던 저명인사였습니다.


예레미야는 요시야 왕 13년 때부터 시드기야 왕 11년까지 약 40년 동안 회개를 촉구하며 활동합니다. B.C 627~587년 경으로 봅니다. 예레미야 시대가 오면 유다 왕국이 멸망하는 때라고 머릿속에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예레미야의 활동 시기는 앗수르가 망해가는 시기를 틈타 애굽과 바벨론이 서로 패권을 차지하려고 전쟁하는 때였습니다. 그러니까 아주 큰 세계적인 정치적 기류가 형성되는 상황이 예레미야 선지자의 활동 배경이었습니다. 바벨론과 애굽, 양대국 사이에서 방향을 찾지 못하는 유다 왕국의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합니다. 결국 남방 유다는 바벨론의 침공(B.C 587)으로 완전히 멸망하게 됩니다. 멸망을 목도한 예레미야는 초토화된 유다를 보며 슬픔을 노래합니다. 이 슬픔을 노래한 책이 바로 예레미야 애가입니다.


하박국은 레위지파 출신의 선지자입니다. 남방 유다 왕 여호야김 당시(B.C 609~598) 예루살렘을 배경으로 기록된 것으로 봅니다. 이때는 신흥 바벨론에게 시달리고 있는 때입니다. 신흥 바벨론이 점점 부상해 가는 시기여서 그렇습니다. 신흥 바벨론의 부상은 곧 유다 왕국의 멸망을 가져오는 신호입니다.


여기까지가 왕정시대 <선지서> 12권에 대한 배열입니다. 구약 성경 목록과 많이 다르죠? 시간 순서대로 배열해서 그렇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포로시대 <선지서> 5권입니다. 지금 5권이 머릿속에 떠오르나요? 지금쯤이면 포로시대 <선지서> 5권이 얼른 떠올라야 합니다. 만약 떠오르지 않는다면 위로 올라가서 <선지서> 각각의 책 설명 부분을 다시 읽고 오세요. 자꾸 강조하는 이유는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가능하면 선지서 이름만 들어도 왕정시대와 포로시대를 구분할줄 알고 시대적 배경도 떠오를 정도로 여러번 읽으면 좋겠습니다. 한 번 알아두면 구약을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제 포로시대 <선지서> 5권을 시간 순서에 따라 배열하겠습니다.


 역대상 ▶ 역대하 ▶ 다니엘 ▶ 에스겔 ▶ 에스라 ▶ 학개 ▶ 스가랴 ▶ 에스더 

▶  느헤미야 ▶ 말라기



에스겔, 다니엘이 시작되는 시간은 열왕기하(역대하) 끝 부분입니다. 남방 유다가 완전히 망하는 것은 B.C 587년인데 그에 앞서 B.C 605년에 바벨론에 1차포로로 잡혀간 사람이 다니엘입니다. 에스겔은 B.C 597년 2차로 바벨론에 잡혀 갔다고 했습니다. 에스겔의 분량이 다니엘보다 더 많아서 앞에 놓여지게 됐는데 사실은 이와같이 다니엘이 먼저 포로로 잡혀 갔고, 약 8년 이후 에스겔이 2차로 잡혀 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에스겔 > 다니엘이 아니고, 다니엘 > 에스겔로 순서를 매겨 성경을 읽을 것입니다. 다니엘, 에스겔은 왕정시대 끝, 즉 바벨론 포로생활 초기에 생긴 일입니다. 포로시대 가장 앞에 일어난 일입니다. 다니엘, 에스겔은 나라가 망하기도 전에 잡혀가면서 일어난 일부터 기록된 책입니다.


학개와 스가랴는 중단된 성전재건 사역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그 일을 수행합니다. B.C 520년입니다. 다니엘, 에스겔이 사는 시대와는 많이 다른 시대적 상황입니다. 당연하겠죠. 다니엘, 에스겔은 포로시대 초기였고, 학개와 스가랴는 포로귀환기였으니까요. 학개, 스가랴의 내용은 에스라에 다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에스라 시대 안에 학개, 스가랴가 묶여 있습니다. 에스라, 학개, 스가랴는 한 묶음으로 봐야 합니다.


말라기의 시점은 B.C 430년입니다. 유다가 바벨론 포로로 잡혀간 때가 B.C 600년 전후니까 구역 성경은 유다가 망하고 나서도 약 170년 동안의 역사를 더 말하고 있는 셈입니다. 말라기는 <역사서>의 포로시대 느헤미야(B.C 440)와 거의 같은 시기를 잡습니다. 말라기는 느헤미야 후기 시대에까지 활동했다고 봅니다. 말라기와 느헤미야는 같은 시기에 활동한 셈이지요.


우리가 앞으로 읽을 구약 성경을 시간 순서대로 모두 배열했습니다. 이제 이 순서에 맞춰서 각 학년의 분량대로 읽으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래는 각 학년에 따른 읽을 분량입니다. 참고하세요.



 ※ 4학년

 사무엘상(31장) ▶ 시편(72편) ▶ 사무엘하(24장) ▶ 시편(150편)


 ※ 5학년

 열왕기상(22장) ▶ 잠언(31장) ▶ 전도서(12장) ▶ 아가(8장)


 ※ 6학년

 열왕기하(25장)  오바댜(1장) ▶ 요엘(3장) ▶ 요나(4장) ▶ 아모스(9장) ▶ 호세아 (14장)


※ 7학년

 이사야(66장) ▶ 미가(7장) ▶ 나훔(3장) ▶ 스바냐(3장) ▶ 예레미야(52장) ▶ 예레미야 애가(5장) 

 ▶ 하박국(3장) 


 ※ 8학년

 역대상(29장) ▶ 역대하(36장) ▶ 다니엘(12장) ▶ 에스겔(48장)


 ※ 9학년

 에스라(10장) ▶ 학개(2장) ▶ 스가랴(14장) ▶ 에스더(10장) ▶ 느헤미야(13장) ▶ 말라기(4장) ▶ 욥기(42장)


여기까지 성경일독학교 구약 과정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모두 마쳤습니다. 남은 구약 책들이 분량도 많고 시대 배경도 복잡하기 때문에 설명도 길어졌고 읽을 내용이 많지만, 그래도 몇 번씩 읽어보면서 머릿속에 구약에 대한 감을 잡기를 바랍니다. 실제로 구약을 읽으면 너무나 복잡하고 한 눈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구약 전체 과정을 선명하게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노력이 좀 필요합니다. 우선 이 글을 여러번 읽으면서 시간 순서에 대한 감을 잡고, 구약 책 이름을 들었을 때 시대 구분을 할줄 알고, 시대 배경도 대충 안다면 구약 읽기가 한층 쉬워질 겁니다. 앞으로도 여러번 반복해서 얘기할테니 반복할 때마다 복습하면 저절로 알게 될 수도 있습니다. 추후에 구약 전체 과정을 한 장의 표로 정리해서 곧 올리겠습니다. 시간 순서와 시대 배경 참고하는데 도움이 될겁니다. 긴 내용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출처 : 「어? 성경이 읽어지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성경주석」, 「라이프성경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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