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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 STORY
사무엘상 2장 & 성경주석 본문
<사무엘상 2장 흐름정리>
한나의 감사 기도(1~10절)에 이어 제사장 엘리의 아들들의 죄악상(12~36절)이 언급된다. 한나의 기도는 찬양과 감사의 노래로서, 신약에 나오는 마리아의 찬가와 유사한 까닭에 "구약의 찬가"로 불리운다. 여기서 한나는 여호와를 거룩하신 유일자요, 의의 반석으로 찬양한다. 또한 여호와를 가리켜 교만한 자를 낯추시고 겸손한 자를 높이시는 절대 주권자로 고백하고 있다. 이 기도는 한나 개인의 단순한 감사의 찬양을 넘어 메시야의 도래까지 예고하고 있다. 그리고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하며 회막문에서 수종드는 여인과 동침하는등 엘리 아들들의 가증스러운 죄악상은 경건하고 지혜롭게 성장하는 사무엘의 모습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사무엘상 2장 줄거리>
1. 감사로 가득찬 하나의 노래.
12. 엘리의 아들들의 죄.
18. 사무엘의 봉사.
20 엘리의 축복으로 한나가 자녀를 더 낳음.
22. 엘리가 아들들을 꾸짖음.
27. 엘리의 집에 대한 예언.
<사무엘상 2장 개역한글>
1. 한나가 기도하여 가로되 내 마음이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내 뿔이 여호와를 인하여 높아졌으며 내 입이 내 원수들을 향하여 크게 열렸으니 이는 내가 주의 구원을 인하여 기뻐함이니이다
2. 여호와와 같이 거룩하신 이가 없으시니 이는 주 밖에 다른 이가 없고 우리 하나님 같은 반석도 없으심이니이다
3. 심히 교만한 말을 다시 하지 말것이며 오만한 말을 너희 입에서 내지 말찌어다 여호와는 지식의 하나님이시라 행동을 달아보시느니라
4. 용사의 활은 꺾이고 넘어진 자는 힘으로 띠를 띠도다
5. 유족하던 자들은 양식을 위하여 품을 팔고 주리던 자들은 다시 주리지 않도다 전에 잉태치 못하던 자는 일곱을 낳았고 많은 자녀를 둔 자는 쇠약하도다
6.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음부에 내리게도 하시고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7.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
8.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빈핍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드사 귀족들과 함께 앉게 하시며 영광의 위를 차지하게 하시는도다 땅의 기둥들은 여호와의 것이라 여호와께서 세계를 그 위에 세우셨도다
9. 그가 그 거룩한 자들의 발을 지키실 것이요 악인으로 흑암 중에서 잠잠케 하시리니 힘으로는 이길 사람이 없음이로다
10. 여호와를 대적하는 자는 산산이 깨어질 것이라 하늘 우뢰로 그들을 치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땅 끝까지 심판을 베푸시고 자기 왕에게 힘을 주시며 자기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의 뿔을 높이시리로다 하니라
11. 엘가나는 라마의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그 아이는 제사장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기니라
12. 엘리의 아들들은 불량자라 여호와를 알지 아니하더라
13. 그 제사장들이 백성에게 행하는 습관은 이러하니 곧 아무 사람이 제사를 드리고 그 고기를 삶을 때에 제사장의 사환이 손에 세살 갈고리를 가지고 와서
14. 그것으로 남비에나 솥에나 큰 솥에나 가마에 찔러 넣어서 갈고리에 걸려 나오는 것은 제사장이 자기 것으로 취하되 실로에서 무릇 그곳에 온 이스라엘 사람에게 이같이 할뿐 아니라
15. 기름을 태우기 전에도 제사장의 사환이 와서 제사 드리는 사람에게 이르기를 제사장에게 구워 드릴 고기를 내라 그가 네게 삶은 고기를 원치 아니하고 날것을 원하신다 하다가
16. 그 사람이 이르기를 반드시 먼저 기름을 태운 후에 네 마음에 원하는대로 취하라 하면 그가 말하기를 아니라 지금 내게 내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억지로 빼앗으리라 하였으니
17. 이 소년들의 죄가 여호와 앞에 심히 큼은 그들이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함이었더라
18. 사무엘이 어렸을 때에 세마포 에봇을 입고 여호와 앞에 섬겼더라
19. 그 어미가 매년제를 드리러 그 남편과 함께 올라갈 때마다 작은 겉옷을 지어다가 그에게 주었더니
20. 엘리가 엘가나와 그 아내에게 축복하여 가로되 여호와께서 이 여인으로 말미암아 네게 후사를 주사 이가 여호와께 간구하여 얻어 드린 아들을 대신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니 그들이 그 집으로 돌아가매
21. 여호와께서 한나를 권고하사 그로 잉태하여 세 아들과 두 딸을 낳게 하셨고 아이 사무엘은 여호와 앞에서 자라니라
22. 엘리가 매우 늙었더니 그 아들들이 온 이스라엘에게 행한 모든 일과 회막문에서 수종드는 여인과 동침하였음을 듣고
23.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런 일을 하느냐 내가 너희의 악행을 이 모든 백성에게서 듣노라
24. 내 아들아 그리 말라 내게 들리는 소문이 좋지 아니하니라 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으로 범과케 하는도다
25. 사람이 사람에게 범죄하면 하나님이 판결하시려니와 사람이 여호와께 범죄하면 누가 위하여 간구하겠느냐 하되 그들이 그 아비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죽이기로 뜻하셨음이었더라
26. 아이 사무엘이 점점 자라매 여호와와 사람들에게 은총을 더욱 받더라
27. 하나님의 사람이 엘리에게 와서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 조상의 집이 애굽에서 바로의 집에 속하였을 때에 내가 그들에게 나타나지 아니하였느냐
28.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서 내가 그를 택하여 나의 제사장을 삼아 그로 내 단에 올라 분향하며 내 앞에서 에봇을 입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이스라엘 자손의 드리는 모든 화제를 내가 네 조상의 집에 주지 아니하였느냐
29. 너희는 어찌하여 내가 나의 처소에서 명한 나의 제물과 예물을 밟으며 네 아들들을 나보다 더 중히 여겨 내 백성 이스라엘의 드리는 가장 좋은 것으로 스스로 살찌게 하느냐
30.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전에 네 집과 네 조상의 집이 내 앞에 영영히 행하리라 하였으나 이제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결단코 그렇게 아니하리라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히 여기리라
31. 보라 내가 네 팔과 네 조상의 집 팔을 끊어 네 집에 노인이 하나도 없게 하는 날이 이를찌라
32. 이스라엘에게 모든 복을 베푸는 중에 너는 내 처소의 환난을 볼 것이요 네 집에 영영토록 노인이 없을 것이며
33. 내 단에서 내가 끊어 버리지 아니할 너의 사람이 네 눈을 쇠잔케 하고 네 마음을 슬프게 할 것이요 네 집에 생산하는 모든 자가 젊어서 죽으리라
34. 네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한날에 죽으리니 그 둘의 당할 그 일이 네게 표징이 되리라
35. 내가 나를 위하여 충실한 제사장을 일으키리니 그 사람은 내 마음, 내 뜻대로 행할 것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견고한 집을 세우리니 그가 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앞에서 영구히 행하리라
36. 네 집에 남은 사람이 각기 와서 은 한 조각과 떡 한 덩이를 위하여 그에게 엎드려 가로되 청하노니 내게 한 제사장의 직분을 맡겨 나로 떡 조각을 먹게 하소서 하리라 하셨다 하니라
<사무엘상 2장 성경주석>
2:1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이 두 번째 실로 방문은 1장에 기록된 방문과는 성격이 완전히 달랐다. 그때 한나의 기도는 자신을 위한 간구였으나, 이제는 위대한 찬양의 기도가 되었다. 여호와께 온전히 굴복한 결과로, 이제 그녀는 받은 것을 창조주에게 돌려드리는 특권으로 기뻐하고 있다. 그렇게 하는 가운데 한나는 최고조의 기쁨을 경험하는데, 그것은 그분의 인자하심을 새롭게 배워 알았기 때문이다. 한나는 하나님을, 힘없는 자에게 베푼 그분의 동정에 드러난 자비의 창시자로 칭송한다. 감춰진 자연의 힘을 통제하며, 그녀에게 낙담과 패배를 주려 했던 악의 권세에 잠잠히 대항하며, 악한 환경을 이용하여 그녀에게 깊고 충만한 기쁨을 가져다주는 데 크게 기여하게 함으로써 분명하게 드러난 하나님의 능력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되었다. 또한 그녀의 조상들과 맺은 언약 곧 하나님의 자녀가 열국에게 복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이해한다. 한나의 기쁨의 노래는 다윗과 메시야에 대한 영감받은 예언이었다(부조와 선지자, 572).
한나의 경험은 브닌나의 삶에도 이르러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축복임이 입증되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한나를 구원하기를 몹시 원했던 것처럼 브닌나도 구원하기를 갈망하였다. 하나님을 신뢰하며 악을 악으로 갚지 않은 영혼의 승귀(昇貴)를 보여 주는 것보다 이를 더 효과적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이는 막달라 마리아에게 이르게 될 그 복을 보여 줌으로써 문둥이 시몬을 구원하고자 했던 그리스도의 방법에도 나타난다(막 14:3~9; 눅 7:37~50). 시몬은 필요한 교훈을 얻었고 신실한 제자가 되었다(시대의 소망, 567, 568,). 브닌나는 과연 그에게 필요한 교훈을 얻었는가?
2:3 오만한 말을…말지어다.
한나는 자신에게 이르러 온 놀라운 경험을 바라보며 브닌나에 대해 개인적인 우월감을 느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 구절은 오히려 자신의 경쟁자가 하나님께 전적으로 항복하는 사람의 아름다움을 보고 오만함의 무가치함을 깨닫게 되기를 바라는 한나의 열망을 말해 주지 않는가? 한나의 겸손한 헌신을 하나님이 옹호한 후에 한나가 브닌나에게 “내가 너보다 더 거룩하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추궁할 사람은 분명히 아무도 없을 것이다. 만일 그리스도가 바리새인들에게 재앙을 선포할 때 그분의 음성에 눈물이 배어 있다면(정로의 계단, 13; 시대의 소망, 619, 620,), 사무엘을 하나님께 바치는 데 나타난 한나의 자기 희생적 정신이 브닌나의 마음을 감동시켜 하나님이 사람의 행동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해 새롭게 이해하도록 하지 않았을까? 하나님은 브닌나처럼 자신의 능력을 굳게 의지하는 자들이 이기심의 열매 곧 영적 죽음을 거두는 것을 허락한다. 그러나 영적으로 죽은 자들도 그분은 살릴 수 있다. 베드로에게 준 동일한 기회들을 그리스도가 유다에게도 제공했지만, 한 사람은 굴복한 반면 다른 한 사람은 굴복하지 않았다.
2:7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한나는 치욕에서 구원받은 것이 브닌나의 조롱 위에 그를 높이 든 하나님에게서 왔음을 인정한다. 이전의 슬픔이 이제 여호와 안에서 높임으로 바뀌었다. 갈망의 기도가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찬양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한때 무언의 인내 속에 닫혔던 그의 입술이 이제 하나님의 전능한 능력을 격찬하기 위해 열렸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을 위해 이루실 개인적 및 집단적 승리의 모형으로 간주한다. 그는 자신의 경험의 한계를 훨씬 뛰어넘는 찬양에 대한 영감을 발견하고, 구속받은 자들이 그들의 입으로 “새 노래”를 부르며 유리 바다 위에 서게 될 그때(계 14:3)의 기쁨을 성령의 인도 안에서 바라본다. 한나가 느꼈던 그런 기쁨은 이기적인 환희가 아니라, 마치 “하나님의 아들들”이 세상의 창조를 보고 다 기뻐서 소리친(욥 38:7) 것이나, 홍해에서 애굽 군대로부터 구원을 받은 후 이스라엘이 큰 소리로 여호와를 찬송한 것같이 또는 허다한 천군이 그리스도의 탄생을 보고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 2:14)라고 외친 것처럼 하나님의 품성에 대한 확장된 이해였다. 집안에서 받은 조롱과 핍박은,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통찰력에 영양분을 주어 땅 위에 하늘을 건설할 수 있게 한 환경이 되었다. 한나가 마음속에 하늘을 소유할 수 있었던 것은 그리스도처럼(참조 시대의 소망, 331, 641,) 세상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2:8 일으키시며.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 자신의 무능을 항상 자각하는 그리스도인은 이기심의 세력을 이기고 일어선다. 그런 영혼은, 높은 곳에서 온 능력으로 허리를 동일 때 과거의 의심, 두려움, 시험이 힘을 잃는 것을 알게 된다. 승리가 패배를 대신하고, 충만한 기쁨 가운데 영혼이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꼴 지어진다.
2:10 왕에게 힘을.
지난 수 년 동안 한나는 거울로 보는 것같이 희미하게(고전 13:12) 보았으나, 이제 예언적 시각으로 그리스도의 궁극적 승리에 대한 자신의 믿음을 말한다. 하나님이 그의 “뿔”을 높인 것처럼 그분의 기름부음받은 자의 “뿔”을 높일 것이다(참조 빌 2:9~11). 마지막 시대에 사는 많은 자들도 여호와가 악한 환경에서 그들을 높이 드심으로 한나처럼 유리바다에서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의 노래를 부르게(계 14:3) 되지 않겠는가?
2:11 그 아이는…섬기니라.
“아이”로 번역된 단어는 나아르(na‘ar)이며, 어느 연령이든지 성인이 되기 전까지의 소년을 뜻한다. 요셉은 17세에 나아르라고 불렸다. 동일한 단어가 17절에 엘리의 아들들에게도 사용되었다. 엘리의 아들들이 사무엘보다 나이가 얼마나 더 많았는지는 알 수 없다. 문맥으로 볼 때 엘리는 그들이 성년이 되기 전에 제사장으로 삼았다. 사무엘의 나이는 줄잡아 3세에서 15세 사이다.
자식이 중요한 책임을 맡으면, 많은 경우 부모가 그것을 통해 자신의 이익을 얻으려고 한다. 레위인임에도 불구하고 라마에서 평소의 삶을 계속한 엘가나를 칭찬해야 마땅하다. 엘가나와 한나는 사무엘이 처할 환경을 분명히 알았기 때문에 엘리와 그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 밑에, 여호와께 바친 그들의 선물을 두면서 염려했음에 틀림없다! 하늘 아버지께서는 그리스도 당시 흠 잡기 좋아하는 비열한 제사장들의 영향력 아래 당신의 아들을 두면서 걱정이 얼마나 컸겠는가. 그리스도가 제사장들의 주목을 받은 때가 12세였지만, 이때 보여 준 그의 행동은 하늘의 지도를 구하면 어린아이에게도 하나님의 보호가 주어진다는 사실을 증거한다(참조 눅 2:52 주석). 사무엘의 경험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동일한 지도를 받았음을 증거한다.
이런 악한 환경에서도 사무엘이 여호와를 섬겼다는 사실을 성경은 분명히 하고 있다. “섬기다”라는 단어는 세속적 또는 종교적인 봉사, 어느 것이나 언급할 수 있다. 이 단어가 보디발의 집에서 한 요셉의 직무와 하나님의 산에서 모세에게 한 여호수아의 조력(출 24:13)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었다. 사무엘이 요셉과 여호수아처럼 자신을 둘러싼 악한 영향력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일에 전념하고자 한 그의 결단에 기인했을 것이다.
2:12 불량자.
(「제임스왕역」에는 “벨리알의 아들들”[sons of Belial]로 되어 있음-역자 주). 문자적으로 “무가치한 아들”이다. 모세는 성읍 거민들에게 다른 신을 섬기도록 강권한 이들을 이 말로 묘사하였다(신 13:13, “잡류”). 사사 시대 초기에 베들레헴을 떠나 여행한 레위인이 밤을 보내기 위해 기브아에 들렀을 때 “비류들”(sons of Belial)에게 습격을 받았다(삿 19:22). 신약에서 “벨리알”은 사단을 지칭하는 명칭으로 사용되었다(고후 6:15). 요셉이 퇴폐한 왕가의 보호 아래 있었던 것처럼, 사무엘도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서”(빌 2:15) 타락한 제사장들에 둘러싸여 성장했다.
악한 정욕에 굴복한 홉니와 비느하스는 그들이 섬겨야 할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개념이 없었다. 그들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좋아하지 않았고, 그분의 목적에 전혀 공감하지 못했으며 하나님께 의무감도 없었다. 그들은 단지 자신의 이기적이고 타락한 목적을 위해 세습적 권리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었다. 자신들의 식욕을 만족시키기 위해 백성의 소유를 강탈했다. 그들은 하나님에게서 그분에게 속한 희생 제물의 일부뿐만 아니라 예배자의 존경과 사랑도 빼앗았다. 그들은 비열한 욕망으로 백성들 앞에서 행하는 여호와를 위한 봉사를, 주변의 숲에서 행하는 방탕하고 감각적인 우상숭배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그러나 하나님은 개인의 운명이 악한 환경에 의해 결정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우주 앞에 증명하기 위해 한 영혼을 그런 환경 가운데 있도록 허락한다. 유다의 탐욕적인 정신을 알면서 그를 회계 담당자로 세울 생각을 하는 사람은 오늘날 아무도 없다. 그러나 예수는 그렇게 했다(시대의 소망, 294, 295,). 그분은 유다가 훨씬 더 큰 가치를 지닌 일에 깊이 감동되어 그의 구세주에게 전적으로 굴복하기를 바랐다. 예수는 유다를 사랑했고, 따라서 그를 가장 중요한 사도 중 하나로 삼고 싶었을 것이다(참조 시대의 소망, 295).
2:18 세마포 에봇.
(「제임스왕역」에는 “linen ephod”[베 에봇]으로 되어 있음-역자 주). 여기서는 하위 계급의 제사장과 레위인이 입거나, 때로는 백성 가운데 유력한 이들도 착용하는 의복을 말한다. 일례로 다윗이 “베 에봇”을 입고 여호와 앞에서 춤을 추었다(삼하 6:14). 열 두 보석의 흉패와 하나님의 뜻을 물었던 우림과 둠밈이 부착된 “금색과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된 대제사장의 에봇과 이것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참조 출 28:6 주석; 삿 8:27). 이 단순한 “베 에봇”이 대제사장의 에봇과 같은 형태라면(그럴 가능성이 높다), 가슴과 등에 네모 헝겊 조각을 대어 어깨 부분에서 결합하고 허리에서 띠로 동여매는, 짧고 소매 없는 옷이었을 것이다(참조 삿 8:27 주석).
2:18 섬겼더라.
하인들이 하는 천한 일이 아니라 성소에 대한 레위인의 직무에 관련된 신성한 임무라는 의미의 섬김을 말한다. 여기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는 그 두 가지 종류의 “봉사”를 다 포함한다.
2:19 그 어미가.
한나는 아들을 여호와에게 바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해마다 아들에 대한 사랑을 나타냈다. 여호와도 이처럼 그의 백성을 끊임없이 보살핀다. 그분은 단번에 아들을 주었을 뿐 아니라 그 희생제물이 그의 자녀 중 가장 연약한 자의 필요를 채우는 데 점진적인 효과를 미치는 일에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있다(마 6:30~34).
2:20 여호와께…얻어 드린.
여호와께 빌려준 것은 틀림없이 많은 이자와 함께 돌아온다. 한나는 한 명의 자녀를 여호와께 드리고 다섯 명의 자녀를 보상으로 받았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쳤을 때 하나님은 “하늘의 별과 같”이 많은 후손을 약속하였다(창 22:17). 그리스도는 이생에서도 100배의 보답을 받을 것이라고 약속하였다(마 19:29; 눅 18:30).
2:22 엘리가 매우 늙었더니.
키르베트 쿰란(Khirbet Qumran)의 제4 동굴에서 발견되어 1954년에 출판된 사무엘상의 한 단편에는 “엘리가 90세가 되었더니”라고 되어 있다. 올브라이트는 이것이 4:15에서 전위된 것(trans- position)으로 간주하는데, 「70인역」의 4:15에는 엘리가 죽을 때 나이가 “90세”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이 새로 발견된 단편이 가리키는 것은 엘리가 죽었을 때가 아니라 사무엘이 얼마 동안 그를 섬기고 있을 때 나이가 90세였다는 것이다.
2:25 듣지 아니하였으니.
여기서 엘리의 아들들의 사역이 사무엘의 사역과 대조되고 있다. 사무엘은 여호와와 사람에게 은총을 받으며 성장했으나, 홉니와 비느하스는 여호와의 교훈을 존중하지 않고 아버지의 충고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도 않았다. 모든 인간은 도덕적으로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이다. 그들이 하나님의 전능하신 손 아래 머물기를 선택하면(벧전 5:6), 적당한 때에 높임을 받게 되지만, 만일 그들이 자신의 길을 따르기로 선택하면 그 행위에 대한 열매를 반드시 거두게 된다.
2:25 여호와께서 그들을 죽이기로.
문자적으로 “여호와께서 그들을 기꺼이 죽이기로 마음먹었다.” 그들이 하나님의 보호의 통제를 거절하고, 자신의 이기적인 길을 선택하여, 하늘의 권고를 고의적으로 무시했다. 여호와의 사자(시 34:7)에게서 돌아섬으로써 그들은 자신들의 파멸을 확정했다. 그들을 죽인 자는 블레셋 사람들이었으나(삼상 4:10, 11), 그들이 하나님 따르기를 거절했기 때문에 그들의 죽음을 허락하였다. “하나님은 범죄에 대한 판결을 집행하는 분으로 죄인 앞에 서지 않는다. 그러나 그분은 당신의 자비를 거절하는 자를 버려 두어 그들 스스로 심은 것을 거두게 한다”(각 시대의 대쟁투, 36). 유다도 마찬가지였다! 성령의 간청을 거절하는 사람은 모두 마찬가지이다!
2:27 하나님의 사람.
엘리는 98세에 죽고(참조 4:15; 2:22 주석), 이때 사무엘은 선지자로 또 엘리의 뒤를 이을 사사로 인정 받기에 충분한 나이였다(3:19~21). 2장과 3장에 언급된 엄숙한 두 경고 사이에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것을 감안할 때, 이 이름 없는 선지자의 방문이 사무엘의 봉헌 직후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다면 사무엘이 여호와로부터 온 경고를 둘 다 전하지 않은 뚜렷한 이유가 없다.
하나님이 얼마나 오래 참으시는가! 일례로 사울이 모든 일을 자기 마음대로 하기로 마침내 선택할 때까지, 계속되는 경고가 사울에게 주어졌고 또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수 년의 시간이 주어졌다.
그러나 엘리는 하나님에게 대한 자신의 의무를 백성의 유익을 위해 이행하기보다는 혈족의 요구에 굴복하였다. 좋은 덕목은 유전되지 않고 후천적으로 얻어진다. 엘리의 아들들은 성직과 명예를 물려받았으나, 이기심으로 인해 모든 백성에게 불평을 들을 만큼 사단의 종이 되었다. 존경과 명예가 품성과 유용성의 열매를 거두는 것처럼, 불경과 불명예의 파종은 슬픔과 실망으로 끝난다는 경고가 아버지로서의 권위를 행사하지 못한 엘리에게 주어졌다(32절). “자기 섬김의 법칙은 자기 파멸의 법칙이다”(시대의 소망[1940년도 판], 624).
2:34 한날에.
홉니와 비느하스가 여호와의 일을 난폭하게 다루었기 때문에, 그들 또한 그렇게 끔찍하게 죽임을 당할 것이었다. 하나님은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이키기를 바라면서 미래를 가린 휘장을 잠깐 옆으로 제치셨다. 그들이 예언을 듣고 그 예언의 성취를 피하기 위해 삶의 방향을 바꿀지도 모른다고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이렇게 예언하면서 하나님은 단지 그들의 파멸을 미리 보았을 뿐, 그것을 예정한 것은 아니었다. 시작부터 끝을 아시는 그분은, 자유로운 선택을 하도록 영향을 미치는 모든 사항도 아신다. 하나님은 개인들에게 미래에 닥칠 일을 경고함으로써, 사람들이 자신들의 자유로운 선택으로 말미암아 너무 멀리 나가, 미래에 대한 지식조차도 그들을 바꾸지 못한다는 사실을 우주 앞에 증명한다.
2:35 충실한 제사장.
본 절은 이 예언이 어느 제사장에게 성취될 것인지를 말하지 않는다. 어떤 학자들은 이 예언이 이다말 혈통의 아비아달이 솔로몬의 보좌를 손에 넣으려는 아도니야의 계획에 협력한 죄로 제사장직을 잃었을 때, 솔로몬에 의해 제사장직을 받은 엘르아살 혈통의 사독을 지칭한다고 생각한다(왕상 2:27, 35). 다른 이들은 이 예언이 그리스도를 가리킨다고 생각하고, 또 다른 이들은 이 예언이 사무엘 자신과 그의 사역 속에서 성취되었다고 본다. 그러나 이 진술의 중요한 교훈은, 어떤 인간도 사람의 심령에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려는 그분의 열망의 궁극적인 성취를 막을 수 없다는 사실에서 찾아야 한다. 이스라엘에게 성소 봉사 제도가 모든 자세한 상징과 함께 주어졌는데, 이것은 그리스도가 일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것들이다. 그러나 제사장과 통치자들이 그 계획을 거절했지만, 서두르거나 지체함이 없는 하나님의 목적은 완전한 성취를 향해 꾸준히 나아간다. 사람들이 원한다면 이 목적을 성취하는 일에 그리스도와 동역할 수 있다. 그러나 거절한다면 자신이 책임져야 할 것이다. 자신에게 역행하는 계획을 세웠다는 이유로 하나님을 비난할 수 없다.
출처 :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성경주석」제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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