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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 STORY
열왕기상 22장 & 성경주석 본문
<열왕기상 22장 흐름정리>
아합에 대한 하나님의 저주가 실제로 성취되었음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아합이 유다 왕 여호사밧과 동맹을 맺고서 아람을 치려 한 것은 길르앗을 회복하기 위해서였다. 이때 선지자 미가야는 거짓 선지자들의 핍박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아합이 전사하리라고 예언하였다. 이런 예언을 들은 아합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해 자기 대신 여호사밧을 위험에 빠뜨릴 계교를 꾸몄으나 결국 적군이 쏜 화살에 맞아 죽고 말았다.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 앞에서 아합의 계교나 노력은 헛될 뿐임을 나타내는 이 사건은 인간의 생사 화복이 오직 하나님께 달려있음을 말해준다.
<열왕기상 22장 줄거리>
1. 거짓 선지자들의 꾐에 빠진 아합이 미가야의 말대로 길르앗 라못에서 죽임을 당함.
37. 개들이 아합의 피를 핥았고, 그의 아들 아하시야가 대신하여 왕이 됨.
41. 여호사밧의 선한 통치.
50. 여호람이 왕위를 계승함.
51. 아하시야의 악한 통치.
<열왕기상 22장 개역한글>
1. 아람과 이스라엘 사이에 전쟁이 없이 삼년을 지내었더라
2. 제 삼년에 유다 왕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에게 내려가매
3. 이스라엘 왕이 그 신복에게 이르되 길르앗 라못은 본래 우리의 것인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우리가 어찌 아람 왕의 손에서 취하지 아니하고 잠잠히 있으리요 하고
4.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당신은 나와 함께 길르앗 라못으로 가서 싸우시겠느뇨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나는 당신과 일반이요 내 백성은 당신의 백성과 일반이요 내 말들도 당신의 말들과 일반이니이다
5. 여호사밧이 또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청컨대 먼저 여호와의 말씀이 어떠하신지 물어 보소서
6. 이스라엘 왕이 이에 선지자 사백인쯤 모으고 저희에게 이르되 내가 길르앗 라못에 가서 싸우랴 말랴 저희가 가로되 올라가소서 주께서 그 성을 왕의 손에 붙이시리이다
7. 여호사밧이 가로되 이 외에 우리가 물을만한 여호와의 선지자가 여기 있지 아니하니이까
8.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오히려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 한 사람이 있으니 저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물을 수 있으나 저는 내게 대하여 길한 일은 예언하지 아니하고 흉한 일만 예언하기로 내가 저를 미워하나이다 여호사밧이 가로되 왕은 그런 말씀을 마소서
9. 이스라엘 왕이 한 내시를 불러 이르되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로 속히 오게 하라 하니라
10. 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 여호사밧이 왕복을 입고 사마리아 문어귀 광장에서 각기 보좌에 앉았고 모든 선지자가 그 앞에서 예언을 하는데
11.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는 철로 뿔들을 만들어 가지고 말하되 여호와의 말씀이 왕이 이것들로 아람 사람을 찔러 진멸하리라 하셨다 하고
12. 모든 선지자도 그와 같이 예언하여 이르기를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가 승리를 얻으소서 여호와께서 그 성을 왕의 손에 붙이시리이다 하더라
13. 미가야를 부르러 간 사자가 일러 가로되 선지자들의 말이 여출일구하여 왕에게 길하게 하니 청컨대 당신의 말도 저희 중 한 사람의 말처럼 길하게 하소서
14. 미가야가 가로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시는것 곧 그것을 내가 말하리라 하고
15. 이에 왕에게 이르니 왕이 저에게 이르되 미가야야 우리가 길르앗 라못으로 싸우러 가랴 말랴 저가 왕께 이르되 올라가서 승리를 얻으소서 여호와께서 그 성을 왕의 손에 붙이시리이다
16. 왕이 저에게 이르되 내가 몇 번이나 너로 맹세케 하여야 네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진실한 것으로만 내게 고하겠느냐
17. 저가 가로되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 같이 산에 흩어졌는데 여호와의 말씀이 이 무리가 주인이 없으니 각각 평안히 그 집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셨나이다
18.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저 사람이 내게 대하여 길한 것을 예언하지 아니하고 흉한 것을 예언하겠다고 당신에게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19. 미가야가 가로되 그런즉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내가 보니 여호와께서 그 보좌에 앉으셨고 하늘의 만군이 그 좌우편에 모시고 서 있는데
20.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가 아합을 꾀어 저로 길르앗 라못에 올라가서 죽게 할꼬 하시니 하나는 이렇게 하겠다 하고 하나는 저렇게 하겠다 하였는데
21. 한 영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서서 말하되 내가 저를 꾀이겠나이다
22. 여호와께서 저에게 이르시되 어떻게 하겠느냐 가로되 내가 나가서 거짓말 하는 영이 되어 그 모든 선지자의 입에 있겠나이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너는 꾀이겠고 또 이루리라 나가서 그리하라 하셨은즉
23. 이제 여호와께서 거짓말하는 영을 왕의 이 모든 선지자의 입에 넣으셨고 또 여호와께서 왕에게 대하여 화를 말씀하셨나이다
24.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가 가까이 와서 미가야의 뺨을 치며 이르되 여호와의 영이 나를 떠나 어디로 말미암아 가서 네게 말씀하더냐
25. 미가야가 가로되 네가 골방에 들어가서 숨는 그 날에 보리라
26. 이스라엘 왕이 가로되 미가야를 잡아 부윤 아몬과 왕자 요아스에게로 끌고 돌아가서
27. 말하기를 왕의 말씀이 이놈을 옥에 가두고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까지 고생의 떡과 고생의 물로 먹이라 하라
28. 미가야가 가로되 왕이 참으로 평안히 돌아오시게 될찐대 여호와께서 나로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리이다 또 가로되 너희 백성들아 다 들을찌어다 하니라
29. 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 여호사밧이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가니라
30.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나는 변장하고 군중으로 들어가려 하노니 당신은 왕복을 입으소서 하고 이스라엘 왕이 변장하고 군중으로 들어가니라
31. 아람 왕이 그 병거의 장관 삼십 이인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작은 자나 큰 자나 더불어 싸우지 말고 오직 이스라엘 왕과 싸우라 한지라
32. 병거의 장관들이 여호사밧을 보고 이르되 이가 필연 이스라엘 왕이라 하고 돌이켜 저와 싸우려 한즉 여호사밧이 소리지르는지라
33. 병거의 장관들이 저가 이스라엘 왕이 아님을 보고 쫓기를 그치고 돌이켰더라
34. 한 사람이 우연히 활을 당기어 이스라엘 왕의 갑옷 솔기를 쏜지라 왕이 그 병거 모는 자에게 이르되 내가 부상하였으니 네 손을 돌이켜 나로 군중에서 나가게 하라 하였으나
35. 이 날에 전쟁이 맹렬하였으므로 왕이 병거 가운데 붙들려 서서 아람 사람을 막다가 저녁에 이르러 죽었는데 상처의 피가 흘러 병거 바닥에 고였더라
36. 해가 질 즈음에 군중에서 외치는 소리 있어 가로되 각기 성읍으로, 각기 본향으로 하더라
37. 왕이 이미 죽으매 그 시체를 메어 사마리아에 이르러 거기 장사하니라
38. 그 병거를 사마리아 못에 씻으매 개들이 그 피를 핥았으니 여호와의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거기는 창기들의 목욕하는 곳이었더라
39. 아합의 남은 행적과 무릇 그 행한 일과 그 건축한 상아궁과 그 건축한 모든 성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40. 아합이 그 열조와 함께 자매 그 아들 아하시야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41. 이스라엘 왕 아합 제 사년에 아사의 아들 여호사밧이 유다 왕이 되니
42. 여호사밧이 왕이 될 때에 나이 삼십 오세라 예루살렘에서 이십 오년을 치리하니라 그 모친의 이름은 아수바라 실히의 딸이더라
43. 여호사밧이 그 부친 아사의 모든 길로 행하며 돌이켜 떠나지 아니하고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으나 산당은 폐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이 오히려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더라
44.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으로 더불어 평화하니라
45. 여호사밧의 남은 사적과 그 베푼 권세와 그 어떻게 전쟁한 것은 다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46. 저가 그 부친 아사의 시대에 남아 있던 남색하는 자를 그 땅에서 쫓아내었더라
47. 그 때에 에돔에는 왕이 없고 섭정왕이 있었더라
48. 여호사밧이 다시스의 선척을 제조하고 오빌로 금을 취하러 보내려 하였더니 그 배가 에시온게벨에서 파선하였으므로 가지 못하게 되매
49.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나의 종으로 당신의 종과 함께 배에 가게 하라 하나 여호사밧이 허락지 아니하였더라
50. 여호사밧이 그 열조와 함께 자매 그 조상 다윗성에 그 열조와 함께 장사되고 그 아들 여호람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51. 유다 왕 여호사밧 제 십 칠년에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 왕이 되어 이년을 이스라엘을 다스리니라
52. 저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그 아비의 길과 그 어미의 길과 이스라엘로 범죄케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길로 행하며
53. 바알을 섬겨 숭배하여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노를 격동하기를 그 아비의 온갖 행위 같이 하였더라
<열왕기상 22장 성경주석>
22:1 삼 년.
본 장은 21장에서 중단되었던 전쟁 이야기의 맥을 다시 이어 간다. 이 3년 동안은 서아시아 역사에서 파란 많은 시기였다. 앗수르는 전에 없이 강력한 국가로 성장하여 팔레스타인과 아람에 있는 나라들에게 명백한 위협이 되고 있었다. 앗수르의 위협에 자극을 받아 이스라엘과 아람은 당시에 일시적이나마 저들 사이의 차이를 조정하고 하나로 연합하여 앗수르에 대항하는 연립 전선을 구축하였다는 것이 일반적인 주장이다. 아마도 이 연합으로 이스라엘과 아람은 3년간의 평화 기간을 누렸을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아합과 벤하닷은 카르카르(Qarqar) 전투에서 살만에셀 III세에 대항하여 함께 싸웠기 때문에 적어도 한 동안은 친구 사이였다.
22:3 길르앗 라못은 본래 우리의 것.
벤하닷은 자신이 점유하고 있던 이스라엘의 성읍들을 자신의 약속대로(20:34) 아합에게 모두 되돌려 준 것은 아님이 분명하다. 아합은 그것들을 이스라엘로 되돌리려면 힘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였다.
22:4 나는 당신과 일반이요.
여호사밧은 이미 아합과 동맹 관계에 있었다. 이 관계는 아합의 딸 아달랴와 여호사밧의 왕세자였던 여호람(왕하 8:18, 27)의 결혼으로 맺어졌다. 이 결혼으로 낳은 아들 아하시야가 22세 때 왕위에 올랐던 점으로 보아(왕하 8:26) 동맹 관계는 얼마동안 지속됐던 것이 분명하다. 유다에서 여호사밧을 계승한 왕들이 여호람과 아하시야였다(왕하 8:16, 25)는 사실과 아합을 뒤이어 보위에 오른 두 아들의 이름도 각각 아하시야와 요람(왕상 22:40; 왕하 1:17; 3:1)이라는 사실은 이때 두 왕실 사이에 존재한 우호관계를 추가로 보여 준다.
22:4 내 말들도.
이스라엘은 물론 유다에도 기병과 병거로 무장된 군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여호사밧은 강력한 군사 지도자로, 주변 국가들이 두려워하고 존경하는 인물이었다(대하 17:10~19).
22:5 물어 보소서.
여호사밧은 특유의 경건으로(참조 왕상 22:43; 대하 17:3~9; 19:3~11; 20:5~32) 출정하기 전에 여호와께 당장 물어 보자고 아합에게 제안하였다.
22:6 선지자.
여호사밧이 여호와의 선지자에게 물어 보자고 분명하게 요구했을 때 아합이 이방신의 선지자들이라고 공언하는 자들을 불러모음으로써 그를 모욕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바알의 선지자들은 아니었을 것이다. 저들은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한다고 주장했지만 거짓 선지자들이었다.
22:6 주께서 그 성을…붙이시리이다.
여기서 “주”라고 번역된 히브리어는 야훼(Yahweh)가 아니라 아도나이(’adonay)이다. 이 단어는 유일하신 참 주인 곧 여호와께도 붙일 수 있지만 주인 혹은 주로 여기는 다른 모든 신들에게도 붙일 수 있는 말이다. 저들이 바알의 선지자들이었다면 “주”라는 말 대신 “바알”을 사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제임스왕역」에서 여호와를 가리킬 때는 작은 대문자 곧 “LORD”(11, 12절)를 사용한 점에 나타난 것처럼, 이 선지자들도 후에는 저들의 신을 위하여 야훼라는 말을 사용하였다.
22:7 여호와의 선지자.
여호사밧이 여기서 사용한 말은 야훼이다. 유다 왕은 이스라엘의 선지자들에게 매우 불만족하여, 그들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 여호와의 선지자들과는 완전히 다른 범주에 속한다는 것을 이렇게 나타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참 선지자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자기들이 숭배하는 신을 “주”로 나타내기 위해 야훼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22:8 미가야.
아합의 말에 의하면 야훼께 물을 수 있는 사람이 한 사람 있었지만 아합은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 바로 이 사람이 여호와의 참 선지자였다. 요세푸스는, 아합이 벤하닷에 대하여 취한 지혜롭지 못한 행동으로(20:35~43) 그의 집에 닥칠 불행을 예언한 선지자가 바로 이 미가야였다고 주장한다(Antiquities viii. 14. 5).
22:8 내가 저를 미워하나이다.
악한 사람은 대개 선한 사람을 미워한다. 미가야가 아합에게 미움을 산 것은, 그의 말이 이스라엘의 악한 왕의 욕망에 맞지 않았고 그는 자기의 길을 가기를 원하여 자신의 욕망에 맞게 예언하는 선지자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22:10 문어귀.
여호사밧과 그의 수행원들은 공식 만찬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은 뒤에(대하 18:2), 두 왕은 성문 어귀에 있는 광장으로 나아갔다. 성문 어귀는 매우 중요한 곳으로, 왕들이 거기서 재판을 주재하기도 하였다(참조 삼하 15:2; 19:8; 룻 4:1; 시 127:5).
22:11 철로 뿔들을.
아람을 쳐부술 세력을 상징하는 말로, 한 뿔은 이스라엘을, 또 한 뿔은 유다를 나타냈을 것이다. 뿔은 승리하는 세력(신 33:17; 삼상 2:1), 나라 혹은 권세(단 7:7, 8, 24; 8:2~10; 슥 1:18, 19)를 나타내는 데 사용되었다. 선지자들은 기별을 예증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자주 상징적인 행동을 사용하였다(렘 13:1~11; 19:1; 27:2; 겔 4:1~4, 9; 12:3~7; 24:3~12, 15~24).
22:11 여호와의 말씀이.
시드기야가 이제 감히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하는 것을 보면 아주 흥미롭다. 그렇다고 이것이 그가 여호와의 참 선지자임을 가리키지 않고, 다만 그가 여호사밧의 요구에 응하기 위하여 시치미를 떼고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다(5절).
22:12 모든 선지자로.
이스라엘의 선지자들은 이스라엘의 왕이 듣고자 하는 기별을 전하고 있었다. 그들은 몰랐겠지만 그것은 왕에게 죽음을 의미했다. 사실상 그들은 그를 그 어리석고 비참한 길로 계속 가도록 부추기고 있었다.
22:12 여호와께서.
히브리어 야훼(Yahweh). 그 선지자들은 처음에 저들이 사용하기를 꺼려했던(참조 6절 주석) 여호와라는 칭호를 이제 사용한다. 그들은 거짓 선지자들이었고, 따라서 이제는 비록 저들의 거짓된 예언에 감히 여호와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말한 것은 아니었다.
22:13 길하게 하니.
하나님의 선지자들은 저들의 기별을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받는다. 그것이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와 일치하든 그렇지 않든 저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전할 말을 주시는 분은 여호와이다. 미가야를 불러오라고 보냄을 받은 그 기별자는 선지자들에 대해 아주 비열한 생각을 품고 있어서, 자기가 지금 하는 그런 충고로 미가야가 이미 받은 기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22:13 길하게 하소서.
길한 것이란 반드시 좋게 보이는 것이거나 사람들이 듣기를 좋아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아합 왕에게 죽음을 초래할 이 비참한 일을 하도록 부추기는 것은 그의 입장에서 볼 때도 좋은 것이 아니었다. 마음에 드는 거짓보다는 차라리 입에 쓴 진리가 훨씬 낫다.
22:14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시는 것.
참 선지자들에게 뇌물을 주어 저들을 매수하거나 강요하여 듣기 좋은 말을 하도록 할 수는 없다.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니라”(벧후 2:21).
22:15 올라가서 승리를 얻으소서.
미가야는 극적인 풍자로 거짓 선지자들의 말을 그대로 취하여 비웃고 있는 것 같다. “예, 가십시오. 가서 승리를 얻으십시오. 그것이 지금껏 선지자들이 당신께 아뢴 말들이 아닙니까! 주께서 그것을 당신의 손에 붙이실 것입니다. 그대로 한 번 해보시지요.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나나 보십시오!” 미가야가 왕에게 그가 듣기를 원했던 기별 곧 “모든 선지자들”로부터 이미 들은 기별을 다시 말할 때 미가야의 목소리에는 멸시와 조롱이 섞여 있음을 알 수 있다.
22:16 진실한 것으로만.
아합은 그 선지자가 풍자적으로 말했음을 즉시 알아차린 것으로 보인다. 아합은 하나님을 잘 알고 있었고, 또 하나님의 이름으로 말하노라고 거짓되이 주장하며 미가야가 지금 하는 자신의 말이 사실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하는 자들을 잘 알고 있었다.
22:17 이스라엘이…흩어졌는데.
이제 미가야는 어조를 바꾸어 매우 심각하게 말한다. 그는 하나님이 자신에게 준 기별을 전하였다. 이스라엘은 모든 산들 위에 흩어져 저들의 왕이 없는 채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
22:18 당신에게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8절에서 그렇게 말하였다. 이제 다시 미가야는 왕과 백성에게 나쁜 결과가 이르겠다는 기별을 전했다. 행동의 방향이 악할 때 참 선지자는 그것을 악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필요한 것은 선지자의 편에서 기별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왕의 편에서 행동 노선을 바꾸는 것이다.
22:19 내가 보니.
이것은 놀라운 계시였다. 선지자에게는 인생사의 배후에서 전개되는 작용과 반작용을 다 볼 수 있도록 허락되었다. 이것은 욥 1:6~12에 나온 생생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22:22 거짓말하는 영.
성경에서 하나님은 자신이 제어하지 않은 것을 행한 것처럼 묘사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이 장면은 모두 비유이다. 거짓 선지자들의 인도를 받기로 선택한 것은 아합이고, 하나님은 단지 아합이 이 거짓 선지자들의 인도를 받아 파멸 당하도록 허용했을 뿐이다.
22:24 미가야의 뺨을 치며.
악한 영은 항상 스스로 자기의 악을 드러낸다. 그것은 거칠고 친절하지 않으며, 잔인하고 자비롭지 못하다.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시험하라”(요일 4:1).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마 7:20). 갈 5:19~23에는 육체의 일과 성령의 열매의 목록이 나타나는데, 그것들로 영들의 성격을 시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시드기야는 미가야의 뺨을 때림으로써 자기 속에 있는 영이 악함을 스스로 증명하였다.
22:25 그날에 보리라.
미가야는 시드기야의 질문에 세세히 답하지 않고, 논란의 요점 곧 둘 중 누가 참 선지자인지에 대해서만 답하였다. 시드기야는 진상을 곧 보게 될 것이다. 아합의 패배로 인해 닥칠 불운 속에서 시드기야 자신도 고통을 겪게 될 것이었다.
22:27 옥에 가두고.
아합은 미가야에게 난폭한 행동을 보임으로써 자신이 악한 사람임을 드러냈다. 그가 선지자의 기별에 관심을 가졌더라면 자신의 생명을 구원할 수도 있었을 것인데 그를 감옥에 가두었다.
22:27 평안히 돌아올 때까지.
아합은 자기는 선지자를 믿지 않으며 안전하게 돌아올 것을 확신한다고 이스라엘이 생각하기를 바랐다. 그러나 그의 다음 행동(30절)은 자기 스스로 한 약속의 결과에 대해 아마도 심히 염려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
22:28 너희 백성들아 다 들을지어다.
미가야는 왕의 도전을 받아 들여 모든 백성들이 다 주목하기를 바랐다. 만약 아합이 평안히 돌아오면 선지자는 여호와가 자신을 통해서 말씀하지 않았으며 자신이 거짓 선지자임을 인정할 것이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사실임이 드러날 것이다. 만약 왕이 평안히 돌아오지 못하면 온 나라는 그처럼 큰 소리로 대담하게 말했던 400명의 선지자가 사기꾼에 불과하며 여호와가 저들과 함께하지 않았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은 공정한 시험이다(신 18:22).
22:29 올라가니라.
여호와의 선지자에게 물어 보자고 했던 여호사밧은 선지자의 기별을 듣고 미가야가 비극적인 결말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 군사 원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 그는 엄숙한 약속을 통해(4절) 경솔하게도 전쟁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따라서 군사 동맹으로 아합에게 매어 있었음이 분명하다. 그렇지만 그는 여호와의 뜻을 거스르면서까지 올라갈 수 없다는 입장을 아합에게 분명하게 밝힐 수 있었다. 사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아합을 설득하여 전쟁을 만류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호사밧은 아합과 기꺼이 동행함으로써 아합이 재난을 자초하도록 부추기고 있었다. 여호사밧은 이 원정에 참여한 것에 대해 여호와께 심한 질책을 받았다(대하 19:2).
22:30 나는 변장하고.
아합의 이 예방 조치는 반신반의(半信半疑)하는 그의 성품의 특징을 보여 준다. 그는 마음 깊이 미가야가 참 선지자임을 알았고 그의 예언이 성취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그는 예언이 성취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다 했다.
22:31 이스라엘 왕과 싸우라.
이 명령은 아합이 목숨을 살려 주었던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며, 그 일로 아합은 선지자에게 예언적인 책망을 들었다(20:42).
22:32 여호사밧이 소리지르는지라.
대하 18:31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덧붙여 있다. “여호와께서 저를 도우시며 하나님이 저희를 감동시키사 저를 떠나가게 하신지라.” 그것은 아마도 엉겁결에 터져 나온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소리였을 것이며, 그의 군대를 향해 즉각적인 지원을 요청한 소리였을 것이다. 아람 군인들이 그 소리를 듣고 그가 이스라엘 왕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 차렸다.
22:34 우연히.
인생의 가장 큰 승리나 패배는 때때로 아주 미미하게 보이는 원인에 좌우된다. 그 아람의 궁수는 “우연히” 활시위를 당겨 왕을 죽이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화살을 쏜 사람이 그 일격의 결과를 알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우연의 일격이 때로는 운명의 일격이 되는 수가 있다. 그러나 어떤 운명의 화살도 모든 것을 다스리는 분이 알지 못한 채 과녁을 맞출 수는 없음을 아는 것이 유익하다.
22:34 네 손을 돌이켜.
병거 모는 자가 병거를 돌이킬 수는 있었지만 운명의 시계 바늘을 돌릴 수는 없었다. 아합의 마지막 시간이 왔고, 그는 미가야의 예언이 참이었음을 깨달았다.
22:35 붙들려 서서.
아합은 자신의 병거에서 부축을 받고 서서 최후까지 장렬하게 공격을 감행하였다.
22:36 각기 성읍으로.
저녁에 이르러 있었던 왕의 죽음은 승리를 바라는 이스라엘의 소망의 죽음이었다. 아합은 고집 때문에 자신을 치욕의 무덤으로 끌어 내렸을 뿐 아니라 온 나라에 비극과 패전을 안겨 주었다.
22:37 사마리아에.
오므리 왕 때로부터 계속하여 사마리아는 이스라엘 왕들을 묻는 공인된 장지였다(왕상 16:28; 왕하 10:35; 13:9; 14:16).
22:38 사마리아 못.
고고학적 발굴을 통해 이 연못이라고 생각되는 곳이 발견되었다. 그것은 아합의 궁전 북쪽 날개에 있는 한 뜰에 있었는데, 크기는 10.2×4.9미터였고 깊이는 4.8미터였다. 그 연못은 바위에 파서 회반죽으로 두껍게 발라져 있었다.
22:38 [그들이 그의 갑옷을 씻었으니].
(「제임스왕역」에는 이 구절이 들어 있음-역자 주). 문자적으로 “창기들이 씻었으니.” 「70인역」에는 “피로”(in blood)라는 말이 첨가되어 있다. 이 구절의 의미는 분명하지 않다. 이것은 오늘날에는 잘 알 수 없는 어떤 관습을 가리킬 것이다. 요세푸스는 이 구절을 “그 후에도 창기들이 그 못에서 계속 목욕하였다”(Antiquities viii. 15. 6)고 의역하였다. 「제임스왕역」은 「수리아역」과 「불가타역」을 반영한다.
22:39 상아궁.
시 45:8의 상아궁과 암 3:15의 상아궁을 비교해 보라. 아합의 궁전은 상아로 입힌 화려한 장식 때문에 매우 유명하였다. 이 구절의 묘사는 아합 궁전의 고고학적 발굴로 충분히 확증되었는데, 거기서 상아를 새겨 넣은 가구들이 발견되었다. 많은 상아 조각품들이 팔레스타인과 수리아에서 발견되었다.
22:39 그 건축한 모든 성.
이 성들에 관한 추가적인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 아합의 치세에 큰 번영이 있었다.
22:40 아하시야.
아합이 죽은 직후부터 아하시야가 다스린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통치에 관한 자세한 기록은 51절에 가서야 나타난다.
22:41 여호사밧.
아합의 통치에 관한 이야기를 비교적 길게 한 후(왕상 16:29~22:41) 이제 기록은 다시 유다 왕의 이야기로 옮겨간다.
22:43 아사의 모든 길로.
열왕기에는 여호사밧의 통치에 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얼마 없고, 고작 41절부터 50절까지의 기록이 전부이다. 역대기에는 기록이 훨씬 더 완전한 형태로 나온다(대하 17:1~21:1). 그가 부친 아사의 길로 행한 선한 왕이었다는 것이 주된 강조점이다. 아사의 경건함에 관한 전체적인 기록을 보려면 왕상 15:11~15; 대하 14:2~5; 15:8~18을 참조하라. 그러나 아사처럼 노년에 타락한 이야기(대하 16:2~12)가 없는 점으로 보아, 여호사밧은 자기 아버지보다 더 좋은 왕이었던 것 같다.
22:43 산당은 폐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이 기사는 대하 20:33과 일치한다. 그러나 대하 17:6에는 “저가 산당과 아세라 목상들도 유다에서 제하였더라”고 되어 있다. 이것은 아마도 여호사밧이 아세라 목상 같은 좀 더 부도덕한 우상숭배의 장소를 제거했지만 아직 인정받지 못한 몇몇 산당은 그대로 방치하도록 허용했다는 뜻이거나 아니면 그가 그것들을 제거했는데, 몇 개는 후에 복구되었다는 말일 수도 있다.
22:44 화평하니라.
대하 18:1에 의하면 여호사밧은 “아합으로 더불어 연혼하였”다. 즉 그가 아합으로 더불어 공식적인 동맹을 맺었다. 아합의 딸 아달랴와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의 결혼을 통해(왕하 8:18, 26; 대하 21:6) 동맹에 인을 쳤다는 뜻이다. 이 결혼으로 태어난 아들 아하시야의 이름은 아합의 아들이며 상속자인 아하시야의 이름을 따라 지은 것으로 보인다. 아합의 차자(次子)의 이름은 아합의 사위로서 유다의 왕위에 오른 여호람의 이름을 따라 지은 것 같다(참조 4절 주석). 이 동맹 관계는 여호사밧과 아합의 뒤를 이은 왕들에 의해서도 계속된 것이 분명하며, 이를 통해 두 왕실 가족 간에 상호 내왕이 있었고(왕상 22:2; 왕하 8:29; 대하 18:1, 2) 전쟁에서도 저들의 군대가 공동 작전을 펴기도 하였으며(왕상 22:4; 대하 18:3; 22:5, 6), 그뿐 아니라 외국과의 통상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도 하였다(대하 20:35, 36).
22:45 그 어떻게 전쟁한 것은.
여호사밧이 치른 전쟁에 대해서는 왕하 3:9~27; 대하 20:1~27을 참조하고, 그의 “강성함”에 대해서는 대하 17:12~19; 18:1; 20:29, 30을 참조하라.
22:45 역대지략.
왕상 14:29; 15:7, 23; 왕하 7:23 등을 참조하라. 이뿐 아니라 하나니의 아들 예후가 기록한 여호사밧의 생애에 관한 전기가 있다(대하 20:34).
22:46 남색하는 자.
참조 14:24; 15:12 주석.
22:47 에돔에는 왕이 없고.
솔로몬 시대에 하닷이 애굽에서 에돔으로 돌아와 “솔로몬의 대적”이(11:14) 된 때 이후로 에돔의 상황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다. 하지만 에돔은 다시 아사나 여호사밧에 의해 속국이 되었을 것이며 왕의 칭호를 사용할 수 없는 대표자 곧 총독에게 치리를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참조 왕하 3:9, 12, 26).
22:48 에시온게벨.
에시온게벨은 에돔의 지경에 있던 솔로몬 왕국의 항구(왕상 9:26; 대하 8:17)로, 이때는 봉신(封臣) 왕이 다스리고 있었다. 대하 20:35~37의 더 자세한 기사를 보면, 처음에 이스라엘 왕 아하시야가 이 사업에 여호사밧과 연합했지만, 선지자 엘리에셀이 그 연합에 대해 책망한 대로 여호와가 저들이 에시온게벨에서 지은 배를 부숴 버렸다.
22:49 허락지 아니하였더라.
여호사밧은 자신의 배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내린 후에 아하시야와 전에 맺은 조약을 갱신하기를 거부하였다.
22:50 그 아들 여호람이.
왕하 1:17과 왕하 3:1에 나타난 진술을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여호람은 여호사밧이 죽기 전에 부왕과 함께 공동 왕으로 통치를 시작하였다.
22:51 이 년.
포함식 연대 계산법으로 2년이므로 실제로는 1년 정도이다.
22:53 바알을 섬겨.
이 짧은 통치기간에 아하시야의 어머니 이세벨의 영향이 다시 나타났다. 여기서 열왕기상이 끝을 맺는다. 아하시야 치세의 남은 사적은 왕하 1장에 기록되어 있다.
참고자료
-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성경주석」 제4권, 시조사.
- 「열린노트성경」, 아가페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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