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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10장 & 성경주석 본문

성경주석/잠언

잠언 10장 & 성경주석

Timberners-Lee 2017. 3. 23. 06:56

<잠언 10장 흐름정리>

10장부터 22장 16절까지는 소위 '솔로몬의 제2잠언집'으로서 모두 375종의 잠언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15장까지는 1~9장에 이어 계속해서 의인과 악인을 대조시키고 있으며, 이 부분에 속한 대부분의 구절은 반의 대구법 형태이다. 본 장도 마찬가지이다. 매 구절마다 다양한 내용이 언급된 까닭에, 본문 전체를 어느 한두 가지 주제로 묶어서 설명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다만 본문의 특징을 개략적으로나마 언급하자면 두 가지이다. 즉, 의인과 악인의 대조가 두드러지고, 언어를 통해 초래되는 상반된 결과들이 강조되어 있다는 것이다.


<잠언 10장 줄거리>

1. 10장에서부터 25장까지는 도덕적인 덕성들과 그것들과 반대되는 비행들에 대한 갖가지 견해들을 취급함.

※ 24장까지 줄거리 없음.


<잠언 10장 개역한글>

1. 솔로몬의 잠언이라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로 기쁘게 하거니와 미련한 아들은 어미의 근심이니라    

2. 불의의 재물은 무익하여도 의리는 죽음에서 건지느니라    

3. 여호와께서 의인의 영혼은 주리지 않게 하시나 악인의 소욕은 물리치시느니라     

4. 손을 게으르게 놀리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되느니라    

5. 여름에 거두는 자는 지혜로운 아들이나 추수 때에 자는 자는 부끄러움을 끼치는 아들이니라    

6. 의인의 머리에는 복이 임하거늘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    

7. 의인을 기념할 때에는 칭찬하거니와 악인의 이름은 썩으리라    

8. 마음이 지혜로운 자는 명령을 받거니와 입이 미련한 자는 패망하리라      

9. 바른길로 행하는 자는 걸음이 평안하려니와 굽은 길로 행하는 자는 드러나리라    

10. 눈짓하는 자는 근심을 끼치고 입이 미련한 자는 패망하느니라    

11.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라도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    

12.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우느니라     

13. 명철한 자의 입술에는 지혜가 있어도 지혜 없는 자의 등을 위하여는 채찍이 있느니라    

14. 지혜로운 자는 지식을 간직하거니와 미련한 자의 입은 멸망에 가까우니라    

15. 부자의 재물은 그의 견고한 성이요 가난한 자의 궁핍은 그의 패망이니라    

16. 의인의 수고는 생명에 이르고 악인의 소득은 죄에 이르느니라    

17. 훈계를 지키는 자는 생명길로 행하여도 징계를 버리는 자는 그릇 가느니라      

18. 미워함을 감추는 자는 거짓의 입술을 가진 자요 참소하는 자는 미련한 자니라    

19.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키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      

20. 의인의 혀는 천은과 같거니와 악인의 마음은 가치가 적으니라    

21. 의인의 입술은 여러 사람을 교육하나 미련한 자는 지식이 없으므로 죽느니라    

22.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사람으로 부하게 하시고 근심을 겸하여 주지 아니하시느니라    

23. 미련한 자는 행악으로 낙을 삼는 것 같이 명철한 자는 지혜로 낙을 삼느니라    

24. 악인에게는 그의 두려워하는 것이 임하거니와 의인은 그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느니라    

25. 회리바람이 지나가면 악인은 없어져도 의인은 영원한 기초 같으니라    

26. 게으른 자는 그 부리는 사람에게 마치 이에 초 같고 눈에 연기 같으니라      

27. 여호와를 경외하면 장수하느니라 그러나 악인의 년세는 짧아지느니라      

28. 의인의 소망은 즐거움을 이루어도 악인의 소망은 끊어지느니라      

29. 여호와의 도가 정직한 자에게는 산성이요 행악하는 자에게는 멸망이니라      

30. 의인은 영영히 이동되지 아니하여도 악인은 땅에 거하지 못하게 되느니라    

31. 의인의 입은 지혜를 내어도 패역한 혀는 베임을 당할 것이니라    

32. 의인의 입술은 기쁘게 할 것을 알거늘 악인의 입은 패역을 말하느니라


<잠언 10장 성경주석>

10:1 솔로몬의 잠언이라.

 이 장은 서로 어느 정도 독립적인 짧은 잠언들로 이루어진 긴 부분을 시작한다. 때로는 같은 종류로 분류된 것처럼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연속적인 사상은 거의 없다. 이 잠언들 중 대부분이 고립해 있기 때문에 잠언의 첫째 부분을 구성하는 일관성 있는 부분들과는 대조적이다.

  이 잠언도 앞의 장들에서 묘사한 두 가지 매우 잘 구분지은 삶의 길에 대한 실증과 이 길을 지도하는 원칙들에 대한 언급이라고 생각할 때 이 일련의 잠언들과 앞의 부분들과 어느 정도의 연결을 찾을 수는 있다.

  히브리 시의 대구법적인 형태, 즉 절의 둘째 부분이 첫째 부분과 첨예하게 대조를 이루는 형태가 이 잠언들에게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1절은 이 대구법 형태의 한 예증이다.

10:1 근심.

 의도적인 대조가 아버지와 어머니의 다양한 반응들 사이에 존재하지는 않는다. 부모는 다같이 지혜의 길을 걷는 아이를 기뻐하고 아이가 어리석음을 구할 때는 슬퍼지고 근심에 눌린다(참조 13:1; 15:20; 23:24).

10:2 불의의 재물.

 진정으로 얻을 가치가 있는 단 하나의 유익은 영생이며, 그것은 아무리 많은 금으로도 살 수 없기 때문에 불의의 재물은 아무런 유익이 없다(마 16:26).

10:2 의리.

 단순히 죄의 오염을 피하는 데에만 관심을 갖지 않고 친절한 행동과 어려울 때의 도움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을 공평하게 취급하는 일을 지속하는 데 발휘되는 도덕적, 윤리적 미덕을 말한다(참조 마 25:40~46).

10:3 소욕.

 히브리어 하와(hawwah), 미 7:3에서는 “사욕”으로, 잠 11:6에서는 “악”으로 번역되었다. 여기서는 “욕구” 혹은 “유해한 욕구”가 의도된 의미인 것 같다.

10:3 물리치시느니라.

 하나님은 의로운 자들에게 떡과 물을 보장하고 그의 나라를 구하는 모든 자의 필요를 채워줄 것을 약속한다(사 33:16; 마 6:33). 그러나 그분은 구원의 길을 반대하거나 무시하는 자들의 소원은 축복해 줄 수 없다. 축복을 거두는 것이 복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에게 임하도록 하나님이 허락하는 어려움들은 그들의 참위치로 돌아가서 그들이 구원을 얻도록 각성시키기 위하여 의도된 것이다(참조 학 1:5~11).

10:4 손을 게으르게.

 게으름과 무능은 흔히 병행하고 빈곤을 야기하는 원인으로 간주된다. 어떤 고용주도 이런 특성들을 나타내는 일꾼을 기뻐하지 않을 것이다. 반면에 근면은 대개 능률과 병합된다. 이 절은 이 두 부류의 일꾼들의 분명한 대조를 보여 준다.

10:5 자는.

 히브리어 라담(radam), 단순한 선잠이 아닌 깊은 잠을 말한다. 게으른 아들은 언제나 부끄러움이 되지만 추수 기간의 나태함은 전혀 변명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아버지와 아들에게 다같이 모욕을 안겨 준다. 위기의 때 잠자는 어리석음은 영적인 것들이 쟁점이 될 때 더욱 비극적이다. 잠에서 깨어나 구원의 기회가 지나간 것을 깨달을 때 인간의 입에서 지금껏 발한 가장 슬픈 말을 하게 될 것이다. “추수할 때가 지나고 여름이 다하였으나 우리는 구원을 얻지 못한다”(렘 8:20).

10:6 복(blessings).

 복수형은 의인들이 받을 복의 완전함을 강조한다. 그의 착한 행실 때문에 많은 사람이 그의 머리에 복이 임하도록 기원할 것이다(참조 7절; 31:28).

10:6 독을 머금었느니라.

 (「제임스왕역」에는 “violence covereth”[폭행이 가린다]로 되어 있음-역자 주). 「제임스왕역」에서 번역된 것처럼, 이 구절은 악인은 자기 죄의 악한 기억이 그를 말하지 못하도록 막기 때문에 그의 입을 계속 닫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 같다. 이 문장은 또한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는다”라고 번역될 수도 있다. 그러면 그 의미는 “좋은 말로써 악인은 그의 악한 계획들을 완전히 가린다”이다(참조 26:24).

10:7 의인을 기념할 때.

 악인들은 잊혀지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공포와 혐오감으로 기억된다. 반면 착한 사람들의 기억은 기쁨으로 회상된다(참조 시 72:17). 그리하여 악인들에 대한 기억은 저속한 타락과 잘 비견된다.

10:8 입이 미련한 자.

 문자적으로 “입술의 우매.” 지혜 있는 자는 그의 말을 통제하고 훈계에 기꺼이 귀를 기울이고 지시를 즐겨 받아들인다. 미련한 자는 무익하게 말을 하고, 자기 자신의 행위를 자랑하고, 다른 사람들의 잘못을 이야기한다. 그는 권면에 귀를 기울일 수 없을 정도로 쉴 새 없이 말하기 때문에 그는 넘어져 멸망에 이를 것이다.

10:9 바른길로.

 「70인역」은 이 말을 “단순하게”로 번역하였다. 의인의 단순한 선(善)은 사단의 유혹에 대항하여 그를 무장시키고 다른 사람들의 시기와 적의를 제거한다(참조 사 33:15, 16).

10:9 드러나리라.

 하나님께 대한 관계에서나 사람에 대한 관계에서나 간에 굽은 길을 걸어가기 위해 곁길로 벗어나는 자는 분명히 노출될 수밖에 없다. 많은 사람은 이생에서 노출되어 벌을 받는다. 조사를 피하는 자들은 하나님이 사람들의 마음의 비밀들을 드러내는 날에 그들의 악한 행실들을 드러낼 것이다.

10:10 눈짓하는 자.

 눈짓은 전혀 무흠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그것이 때로는 교활한 악의 특질을 나타낸다(참조 6:13). 해악이 은밀한 행악자의 교활한 악의를 따르고, 무흠한 희생자들은 슬픔을 당한다. 입이 미련한 자는 바보같이 자아를 드러내므로 신속하게 슬픔을 당하는 죄인을 상징한다.

10:11 생명의 샘.

 즉 “생명의 원천.” 지혜와 권고와 덕성의 말씀은 선한 자들의 입에서 흘러나온다. 상쾌하게 하는 시냇물처럼 이 말씀들은,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유의하기만 하면 새 생명과 성장을 가져다준다. 의인들이 그렇게 묘사되는 것은 영광이다. 이는 하나님 자신이 생명수의 샘으로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시 36:9; 렘 2:13; 참조 요 4:14; 7:38).

10:12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과 미움이 여기서 첨예한 대조를 이룬다. 미움은 소문을 퍼뜨리므로 다른 사람들 사이에 어려움을 고의적으로 만드는 자들을 자극한다(렘 20:10, 11). 반면에 사랑은 용서하고 잊어버린다. 사랑은 당할 수도 있는 모든 고통을 잊어버리고 악을 선으로 갚을 준비를 한다(마 5:9; 6:12; 고전 13:4~7; 벧전 4:8; 요일 2:9~11).

10:13 지혜 없는 자.

 문자적으로 “마음이 결핍 가운데 있는 자.” 마음은 지성의 자리로 여겨졌다. 무지한 자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그의 등에 채찍을 맞는다. 그의 양심은 그런 채찍질에서 어떤 평안도 주지 않는다. 그는 관계해야 할 많은 자로부터 욕설을 듣고, 행정장관들의 지시로 고대의 문자적인 태형을 그에게 담당시켰다(19:29; 26:3). 「70인역」은 이 절에 있는 두 요소를 이렇게 병합한다. “그의 입술에서 지혜를 낳는 자는 미련한 자를 채찍으로 치느니라.”

10:14 지식을 간직하거니와.

 지혜로운 자는 만나는 모두에게서 또한 인생의 모든 경험을 통해서 배운다. 새로운 지식의 단편들을 얻어서 자신의 정보 창고에 알맞게 축적해 두는 것이 그의 습관일 뿐 아니라 즐거움이다. 결과적으로 그는 예기치 않은 비상사태에 대처할 수 있는 지혜와 지식으로 무장된다(참조 마 13:52). 어리석은 자는 반대의 경험을 한다. 그는 지식과 명철을 멸시한다. 그는 타인에게 배운 바를 기억하고자 노력하지 않는다. 당연한 결과로 그는 인생의 문제들에 대처할 준비를 갖추지 못한다.

10:15 가난한 자.

 히브리어 달림(dallim), 가난한 자를 낮고 무력하고 쇠약하고 의기소침하고 무지한 자로 나타내는 말이다. 이스라엘 밖의 나라들에서는 가난한 자는 자기 힘으로 꾸려 나가고 사회적 계급에서 계속 추락하도록 방치되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토지 매매 제한과 희년과 안식년 제도는 비참한 빈곤과 토지의 독점을 방지하기 위해 계획된 것이었다(레 25:1~55).

  가난이 반드시 가정을 파괴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모든 능력을 사용하고자 하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축복하셔서 어느 정도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게 하실 것이다. 불행히도 빈곤은 때때로 가난한 자의 활력을 고갈시키고 자신감을 파괴시키기 때문에 그들 중 많은 자가 절망에 빠진다.

10:16 생명에 이르고.

 정직한 노동에 대한 풍성한 보상은 죄된 생애에 대한 불행한 보상과 대조를 이룬다.

10:17 훈계를 지키는 자는 생명길로 행하여도(he is in way of life that keepeth instruction).

 “행하여도”(is in)라는 말은 보충되었다. 이 문장은 “훈계를 지키는 자는 생명으로 가는 길에 있다”로 번역될 수도 있다. 이것은 그의 지혜로운 권고와 모본이 그를 타인들의 인생길을 지도하는 인도자로 만들어 준다는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제임스왕역」의 번역도 똑같이 올바른 견해를 주고 있다.

10:17 그릇 가느니라.

 이 동사의 히브리어 형태는 사역형으로, 훈계와 징계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자는 타인들로 길을 잃게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10:18 거짓의 입술.

 첫 문장은 “미워함을 감추는 자는 거짓 입술에 속한 자요”라고 번역될 수도 있다. 마음속에 미워함을 감추고 있는 자는 빈번히 기만적이요 위선적인 행동을 한다.

  현 상태로 볼 때 이 절은 종합대구법의 한 예증이다. 문장 구조는 일련의 대조대구법에서 볼 때 부자연스럽다. 「70인역」은, “의로운 입술은 적의를 숨기지만 욕설을 내뱉는 자들은 가장 미련하다”라는 독법으로 대조대구법을 유지한다.

10:19 말이 많으면.

 혀는 제어하기 어려운 지체이며 선과 악을 위한 엄청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약 3:1~10). 많은 말을 하도록 허용된 혀는 그의 주인을 여러 형태의 죄악 가운데로 이끌어 갈 위험이 있다. 과장은 장광설(長廣舌)을 동반하고 사실을 왜곡한다. 추문과 명예훼손은 말을 많이 하여 물의를 일으키고자 하는 자와 무관하지 않다. 지혜로운 자는 그가 말하는 모든 것을 주의 깊이 살피고 어느 날 그의 말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을 잊지 않는다(참조 전 5:1~3; 마 12:36; 약 3:2).

10:20 천은.

 의인의 말과 어리석은 자의 정신과 마음이 대조되었다. 비록 지혜로운 자가 그의 마음속에 있는 모든 것을 표현하지 않을지라도 그가 말하는 것은 좋다. 그것은 순결한 근원에서 나온 것이고, 말하기 전에 주의 깊이 판단을 받은 것이다(참조 8:19).

  악인의 말들은, 그것들이 나온 마음이 왜곡되고 세속적이고 일시적인 것들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에, 별로 가치가 없다.

10:21 의인의 입술.

 지혜로운 자의 말은 듣는 이들 모두를 살찌운다. 지혜에 유의하지 않는 자는 다른 사람들을 살찌우지 못할 뿐 아니라 자기 자신도 굶주리게 된다.

10:22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어떤 사람들은 부(富)가 기술과 근면에만 좌우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것이 행운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지 않으면 진정하고 영속적인 부가 있을 수 없다. 하나님께서 인간과 함께 일하지 않으시면 부의 성공적인 증가는 있을 수 없고 하나님께서 그의 복을 더해주지 않으시면 부는 서서히 사라져 버린다(참조 학 1:5~9; 말 3:8~12).

10:22 근심을 겸하여 주시지 아니하시느니라.

 부가 반드시 행복을 주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자신의 부귀를 즐기기 위해서 건강해야 한다. 또한 죽음은 빈부를 막론하고 모든 가정에 슬픔을 가져다준다. 하나님의 축복이 없는 부는 때로 주인의 마음을 장차 올 세상을 위한 준비에서 이 세상에 속한 만족과 관심사로 돌아서게 함으로써 슬픔을 일으킨다. 그러나 하나님의 축복으로 오는 부는 부가된 슬픔 없이 온다. 하늘의 주인께서 맡기신 위탁물로 사용되는 부는 충성된 청지기와 그가 돈을 지출하는 자들을 축복한다(참조 전 5:18, 19).

10:23 행악으로.

 이 성경절은 다음과 같이 번역할 수도 있다. “악한 의도를 실천하는 것이 미련한 자의 낙이듯이 지혜를 실천하는 것이 지혜로운 자의 낙이다.” 미련한 자의 특징은 그가 악을 행하는 것을 즐긴다는 것이다. 그는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할 줄 알지만 도덕적 청렴에 대하여 깊이 느끼지 않기 때문에 악을 행하고자 하는 그의 충동을 제지하지 않는다. 그의 양심이 너무 굳어져버렸기 때문에 그는 자기가 야기하고 있는 손실과 그가 일으키고 있는 고통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정반대로 명철한 자는 성령께서 그의 마음에 자유롭게 역사하도록 허락함으로 그의 양심을 예민하고 부드러워지게 했다. 그는 자신의 행위가 가져올 결과들을 분명히 깨닫고 그 결과들이 남에게 기쁨을 주는 것을 봄으로 만족을 얻는다(참조 갈 6:2).

10:24 악인에게는 그의 두려워하는 것이 임하거니와.

 악인에게 늘 따라다니는 재난들을 그가 익히 알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비록 많은 행악자가 그들 행동의 피치 못할 결과들에 대해서 유의하지 않는 것처럼 악한 길을 따르고 있을지라도 그들은 때때로 미래에 대한 암울한 공포 때문에 쫓기게 된다. 미련한 자는 이 공포들을 쫓아버리고 자기 앞길을 비추는 희망의 빛을 만들고자 노력하지만 공포는 여전히 남아 있다.

  악인은 그의 욕구를 결코 완전히 채울 수 없다. 그는 자기 자신의 길을 가고 있으면서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는 악을 뿌리고 선을 거두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런 일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피치 못할 불행과 죽음을 가져오는 것이 바로 죄의 본질이다. 그러나 형벌이 주어지는 것은 오래 지체될 수 있다(참조 약 1:15).

  선한 사람은 자기가 선을 행하고 선하게 되기 위하여 거듭나기를 희망한다. 생명과 행복의 길을 걷는 것이 그의 목적이다. 그가 그렇게 욕망하면 할수록 하나님이 그의 소원을 들어주기가 더 쉬워진다. 마치 죄의 결과가 슬픔인 것처럼 행복은 의의 필연적인 결과이다(참조 갈 6:7).

10:25 회리바람이 지나가면.

 「70인역」은 첫째 구절을, “폭풍이 지나가면 경건하지 않은 자들은 사라져 버린다”라고 번역한다. 재난의 폭풍이 지나갈 때 악인들은 사라지지만 의인들은 요동하지 않는다(참조 욥 21:18; 사 17:12~14).

10:26 초.

 술 속에 있는 알코올이 초산으로 바뀌는 발효과정을 거칠 때 생기는 산물(産物)이다. 이 생성물은 치아에 손해를 준다고 여겨졌다. 「70인역」은 여기서 “마치 신 포도가 이에 해로운 것 같고”로 번역한다.

10:26 연기 같으니라.

 솔로몬 시대에는 우리가 사용하는 난로와 굴뚝이 알려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화목(火木) 연기의 고통을 잘 알았다. 마찬가지로 골치 아픈 것은 자기가 맡은 일을 수행하는 데 꾸물거리는 게으른 기별자이다. 「70인역」은 마지막 구절을 “마찬가지로 죄악은 그것을 실천하는 자를 해친다”라고 번역한다.

10:27 장수하느니라.

 참조 출 20:12; 시 91:16; 잠 3:2; 9:11. 장수의 약속은 조건적이다. 인간 경험의 역사는 많은 예외를 보여 준다. 그러나 여호와를 경외하며 사는 훌륭한 생활은 신경의 힘을 쇠약하게 하는 걱정들을 산 믿음의 체험이 제거해 버리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장수하게 한다. 마찬가지로 믿음이 없는 생활은, 적극적으로 죄를 짓든지 안 짓든지 간에, 걱정과 근심으로 생명을 단축시킨다. 방종은 생명력을 저하시키는 데 기여한다(참조 시 107:17, 18).

  어떻게 일생 동안 건강하지 않은 습관 속에서 지낸 100세 된 사람이 건강하게 고령에까지 이르게 되었으며, 반면에 양심적인 건강법칙 준수자가 훨씬 더 젊은 나이에 그저 그런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사람들이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다양한 활력의 체질을 가지고 세상에 태어난다는 사실에 부분적인 대답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외관상 무사히 일생동안 남용할 수 있는 튼튼한 체질을 물려받는다.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비교적 좋은 건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다른 요인은 어린시절의 발육과 환경이다. 이것들은 사람이 자기 자신의 건강을 돌볼 만큼 충분한 나이가 되기 전에 체질을 강화시키느냐 약화시키느냐에 많은 역할을 한다.

10:28 (의인의) 소망.

 오늘날 그리스도인의 소망은 새 땅에 중심을 두고 있는데, 그곳에서는 지금 그처럼 흔히 좌절당하는 고상한 포부가 실현될 것이고, 모든 순수한 기쁨이 전혀 슬픔의 흔적이 섞이지 않은 채 향유될 것이다. 실패를 알지 못할 것이고, 매 성공은 더 큰 성취를 향해 가는 길을 열어줄 것이다. 눈시울을 적시는 슬픈 이별은 결코 없을 것이다. 모든 여행은 안전하고 순조로워서 행복한 귀환으로 귀결될 것이기 때문에, 초조하게 기다리는 지루하고 긴 시간을 가져오는 작별은 그칠 것이다(참조 계 21:4).

10:28 (악인의) 소망.

 죄인은 정기적으로 되풀이되는 공포의 공격을 받지만, 그는 고의적으로 하나님께 반항하고 생명의 법과 반대되게 살면서도 마지막에는 모든 것이 좋게 끝날 것이라고 스스로를 달랜다. 부분적으로나마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을 그의 거짓 소망에 대한 근거로 간주한다. 그의 죄가 즉시 처벌되지 않고 그에게 계속해서 은혜의 시기가 주어지기 때문에 범법자는 자신의 죄악 속에서 스스로를 굳게 하고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지나치게 신뢰한다(참조 전 8:11; 롬 2:4; 벧후 3:9).

  의인의 소망이 바야흐로 성취되려는 바로 그 순간에 악인의 소망은 완전히 사라지고, 그 죄인은 자기의 이기적인 망상을, 자아를 즐겨 굴복시킨 자들의 영광스런 확신과 바꿀 기회가 영원히 사라졌다는 것을 깨닫고 속절없고 절망적인 상태가 된다.

10:29 산성.

 히브리어 마오즈(ma‘oz), “피난의 장소” 혹은 “피난의 수단.” 여호와의 도는 그를 섬기는 자들을 둘러 진을 치는 분명한 요새가 된다(참조 시 91:2; 욥 1:10). 하나님은 의인에 대한 원수의 공격 하나하나를 예견하시고 의인에게 승리가 돌아갈 수 있도록 매 움직임에 반격하실 수 있다. 완고한 죄악의 일꾼들은 하나님의 보호를 상실하고, 그들의 요새를 박탈당하고, 멸망당할 것이다.

10:30 이동되지 아니하여도.

 비록 그의 말이 미래의 생애에 관해서도 사실이지만, 솔로몬은 근본적으로 이생에서 두 계층의 상태에 관하여 말하고 있었다. 비록 죽음이 의인들을 끊임없이 데려가기 때문에 천년기 동안 모든 의인이 함께 하늘로 올리움을 받을지라도(계 20:1) 여전히 그들은 마치 그들이 결코 지구를 떠나지 않았던 것처럼 이 땅의 상속자요 주인으로 분명하게 굳게 서 있다. 죽음으로 그들이 옮겨가는 것은 하나의 잠에 불과하며, 그들이 하늘로 방문하는 것은 그들이 땅 위에 영원을 위한 거처를 정하기 전에 아버지의 집에 잠시 머무는 데 지나지 않는다. 이 세상은 진정으로 그들의 집이 되기를 결코 중단하지 않았다(참조 사 45:18).

  악인들은 그들의 마음을 세속적인 생활방식에 고정시켰다. 영생에 대한 그들의 이상은 현세에서처럼 육욕적이고 탐욕적으로 살면서 존재하는 것이다. 죄인은 하나님 면전에서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하늘은 그를 위한 즐거움을 결코 간직하고 있지 않다. 그는 거룩한 환경에 자신이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참조 정로의 계단, 19, 20).

10:31 지혜를 내어도.

 문자적으로 “지혜의 열매를 맺어도.” 의인의 입은 마치 좋은 과일나무가 열매를 맺듯이 자연스럽게 지혜를 낸다. 마음속에 지혜가 없으면서 지혜를 설명하고자 인위적으로 시도하면 빛이 없으면서 자신의 빛을 비추고자 시도하는 것처럼 완전히 실패할 것이다(참조 마 5:16).

10:31 베임을 당할 것이니라.

 열매 맺는 나무에 대한 직유(直喩)가 계속된다. 뒤틀리고 악한 것만을 말하는 사악한 혀는 마치 농부가 병든 가지를 전정해 버리듯이 잘려나갈 것이다(참조 마 3:10; 12:36, 37).

10:32 기쁘게 할 것.

 의인은 상처를 주거나 감정을 해칠 말들을 의도적으로 피한다. 이는 그는 악의가 있거나 사악한 말들은 말할 것도 없고 부주의하고 생각 없이 한 말들이 일으키는 고통이 어떠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여러 세기를 통하여 이와 같은 심사숙고는 전체적으로 축적된 상식의 한 부분이 되어 왔다. 정신의학에서 최근에 연구한 바에 의하면, 입술이 야기시킨 파괴는 많은 경우에 의심을 받은 것보다 그 상처가 훨씬 더 크고 깊다는 것을 나타낸다. 하늘 천사들의 보호 아래 스스로를 맡기는 자들은 말과 행동으로 감정을 상하게 하는 일을 피할 능력을 받을 것이다.

10:32 패역을 말하느니라.

 “말하느니라”(speaketh)는 보충된 말이다. 전 구절에서처럼 우리는 “안다”(know) 혹은 단순히 “이다”(is)를 보충할 수도 있다. 악인은 마치 의인이 좋은 말을 하는 것처럼 무의식적으로 악을 말한다. 이는 두 경우 다같이 입술의 말들이 마음에서 나오기 때문이다(참조 마 12:34~37). 그러나 또한 그 둘은 모두 그들의 회개한 본성이나 회개하지 않은 본성에 적절한 방법으로 말하고자 의도적으로 계획한다. 악인은 사람을 애먹이고 그가 입히는 손해에 유의하지 않는 데에서 기쁨을 취한다. 그는 악한 계획들을 실천하는 일에 사악한 말들을 사용한다. 이런 관점에서 생각할 때, 우수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각 사람이 그의 입술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얼마나 요긴한 일인가!(벧전 3:10).


참고자료 

-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성경주석」 제6권, 시조사.

- 「열린노트성경」, 아가페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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