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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 10장 & 성경주석 본문

성경주석/열왕기하

열왕기하 10장 & 성경주석

Timberners-Lee 2017. 6. 20. 07:48

<열왕기하 10장 흐름정리>

예후는 요람과 이세벨을 죽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아합 왕가의 남은 자손들을 모두 처단하였다. 이처럼 아합 왕가가 완전히 진멸 당한 것은 예언의 성취이자 하나님 심판의 철저성을 보여 준다. 한편, 왕이 된 예후는 지금까지 성행하던 바알 종교를 근절하였다. 그러나 벧엘과 단의 금송아지는 파괴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둠으로써 백성들이 예루살렘 성전을 찾지 않도록 하였다. 따라서 예후의 종교 개혁은 신앙적 동기가 아닌 자신의 권좌를 유지하려는 정치적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열왕기하 10장 줄거리>

1. 예후가 편지를 보내 아합의 후손 70인의 머리를 취하게 함.

8. 예후가 엘리야의 예언을 빙자하여 사실을 정당화함.

12. 예후가 양털 깎는 집에서 아하시야의 형제 42인을 죽임.

15. 예후가 여호나답을 자기편으로 삼음.

18. 예후가 계략을 써 바알 숭배자를 모두 멸함.

29. 예후가 여로보암의 죄를 따름.

32. 하사엘이 이스라엘을 침.

34. 여호아하스가 예후를 대신하여 왕이 됨.


<열왕기하 10장 개역한글>

1. 아합의 아들 칠십인이 사마리아에 있는지라 예후가 편지들을 써서 사마리아에 보내어 이스르엘 방백 곧 장로들과 아합의 여러 아들을 교육하는 자들에게 전하니 일렀으되      

2. 너희 주의 아들들이 너희와 함께 있고 또 병거와 말과 견고한 성과 병기가 너희에게 있으니 이 편지가 너희에게 이르거든      

3. 너희 주의 아들들 중에서 가장 어질고 정직한 자를 택하여 그 아비의 위에 두고 너희 주의 집을 위하여 싸우라 하였더라      

4. 저희가 심히 두려워하여 가로되 두 왕이 저를 당치 못하였거든 우리가 어찌 당하리요 하고      

5. 궁내 대신과 부윤과 장로들과 왕자를 교육하는 자들이 예후에게 말을 전하여 가로되 우리는 당신의 종이라 무릇 명하는 것을 우리가 행하고 아무 사람이든지 왕으로 세우지 아니하리니 당신의 소견에 좋은대로 행하라 한지라   

6. 예후가 다시 저희에게 편지를 부치니 일렀으되 만일 너희가 내 편이 되어 내 말을 들으려거든 너희 주의 아들된 사람들의 머리를 취하고 내일 이맘때에 이스르엘에 이르러 내게 나아오라 하였더라 왕자 칠십인이 성중에서 그 교육하는 존귀한 자들과 함께 있는 중에      

7. 편지가 이르매 저희가 왕자 칠십인을 잡아 몰수히 죽이고 그 머리를 광주리에 담아 이스르엘 예후에게로 보내니라      

8. 사자가 와서 예후에게 고하여 가로되 무리가 왕자들의 머리를 가지고 왔나이다 가로되 두 무더기로 쌓아 내일 아침까지 문 어귀에 두라 하고      

9. 이튿날 아침에 저가 나가 서서 뭇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의롭도다 나는 내 주를 배반하여 죽였거니와 이 여러 사람을 죽인 자는 누구냐      

10. 그런즉 너희는 알라 곧 여호와께서 아합의 집에 대하여 하신 말씀은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그 종 엘리야로 하신 말씀을 이제 이루셨도다 하니라      

11. 예후가 무릇 아합의 집에 속한 이스르엘에 남아 있는 자를 다 죽이고 또 그 존귀한 자와 가까운 친구와 제사장들을 죽이되 저에게 속한 자를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더라      

12. 예후가 일어나서 사마리아로 가더니 노중에 목자가 양털 깎는 집에 이르러      

13. 유다 왕 아하시야의 형제들을 만나 묻되 너희는 누구냐 대답하되 우리는 아하시야의 형제라 이제 왕자들과 태후의 아들들에게 문안하러 내려가노라      

14. 가로되 사로잡으라 하매 곧 사로잡아 목자가 양털 깎는 집 웅덩이 곁에서 죽이니 사십 이인이 하나도 남지 아니하였더라      

15. 예후가 거기서 떠나가다가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이 맞으러 오는 것을 만난지라 그 안부를 묻고 가로되 내 마음이 네 마음을 향하여 진실함과 같이 네 마음도 진실하냐 여호나답이 대답하되 그러하니이다 가로되 그러면 나와 손을 잡자 손을 잡으니 예후가 끌어 병거에 올리며      

16. 가로되 나와 함께 가서 여호와를 위한 나의 열심을 보라 하고 이에 자기 병거에 태우고      

17. 사마리아에 이르러 거기 남아 있는바 아합에게 속한 자를 죽여 진멸하였으니 여호와께서 엘리야에게 이르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18. 예후가 뭇백성을 모으고 이르되 아합은 바알을 조금 섬겼으나 예후는 많이 섬기리라      

19. 그러므로 내가 이제 큰 제사를 바알에게 드리고자 하노니 바알의 모든 선지자와 모든 섬기는 자와 모든 제사장들을 한 사람도 빠치지 말고 불러 내게로 나오게 하라 무릇 오지 아니하는 자는 살리지 아니하리라 하니 이는 예후가 바알 섬기는 자를 멸하려 하여 궤계를 씀이라      

20. 예후가 바알을 위하는 대회를 거룩히 열라 하매 드디어 공포하였더라      

21. 예후가 온 이스라엘에 두루 보내었더니 무릇 바알을 섬기는 사람이 하나도 빠진 자가 없이 다 이르렀고 무리가 바알의 당에 들어가매 이편부터 저편까지 가득하였더라      

22. 예후가 예복 맡은 자에게 이르되 예복을 내어다가 무릇 바알 섬기는 자에게 주라 하매 저희에게로 예복을 가져온지라      

23. 예후가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으로 더불어 바알의 당에 들어가서 바알을 섬기는 자에게 이르되 너희는 살펴보아 바알을 섬기는 자만 여기 있게 하고 여호와의 종은 하나도 너희 중에 있지 못하게 하라 하고      

24. 무리가 번제와 다른 제사를 드리려고 들어간 때에 예후가 팔십인을 밖에 두며 이르되 내가 너희 손에 붙이는 사람을 한 사람이라도 도망하게 하는 자는 자기의 생명으로 그 사람의 생명을 대신하리라 하니라      

25. 번제 드리기를 다하매 예후가 호위병과 장관들에게 이르되 들어가서 한 사람도 나가지 못하게 하고 죽이라 하매 호위병과 장관들이 칼로 저희를 죽여 밖에 던지고      

26. 바알의 당 있는 성으로 가서 바알의 당에서 목상들을 가져다가 불사르고      

27. 바알의 목상을 헐며 바알의 당을 훼파하여 변소를 만들었더니 오늘날까지 이르니라      

28. 예후가 이와 같이 이스라엘 중에서 바알을 멸하였으나      

29. 이스라엘로 범죄케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 곧 벧엘과 단에 있는 금송아지를 섬기는 죄에서는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30. 여호와께서 예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나보기에 정직한 일을 행하되 잘 행하여 내 마음에 있는대로 아합 집에 다 행하였은즉 네 자손이 이스라엘 왕위를 이어 사대를 지나리라 하시니라      

31. 그러나 예후가 전심으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율법을 지켜 행하지 아니하며 여로보암이 이스라엘로 범하게 한 그 죄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32. 이 때에 여호와께서 비로소 이스라엘을 찢으시매 하사엘이 그 사방을 치되      

33. 요단 동편 길르앗 온 땅 곧 갓 사람과 르우벤 사람과 므낫세 사람의 땅 아르논 골짜기에 있는 아로엘에서부터 길르앗과 바산까지 하였더라      

34. 예후의 남은 사적과 무릇 행한 일과 모든 권세는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35. 예후가 그 열조와 함께 자매 사마리아에 장사되고 그 아들 여호아하스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36. 예후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린 햇수는 이십 팔년이더라


<열왕기하 10장 성경주석>

10:1 아들 칠십 인.

 이 수효가 많기는 하지만, 일부다처제를 행한 나라에서는 터무니없는 것도 아닐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아들”이라는 단어는 통상적인 히브리적 의미로 “후손”이라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아합이 죽은 지 12년이 되었고, 따라서 많은 자손이 있었다.

10:1 예후가 편지들을 써서.

 예후는 용감했을 뿐 아니라 교활하기까지 했다. 그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무력뿐 아니라 간계도 사용해야 했다. 그때 이스르엘에는 단지 소규모 병력만이 그와 함께 있었고, 주력 부대는 길르앗 라못 경계를 위해 남았다. 만약 예후가 친히 아합의 후손들 대부분이 살고 있던 수도 사마리아로 내려갔다면 결과가 어떻게 되었을지 말할 수 없다. 자신들의 지지자들과 함께 아합의 후손들만으로도 새 왕과 함께한 호위병들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예후는 친히 방문하기에 앞서 편지를 보내 수도에 있는 지도자들의 동향을 먼저 타진해 보려 했을 것이다. “이스르엘 방백”이 「70인역」에는 “사마리아 방백”으로 되어 있다. 이 구절의 의미에 비춰볼 때 이 독법이 적절한 것 같다. 예후는 이미 이스르엘에 있었고, 따라서 그 도성에 있는 지도자들에게 편지를 보낼 이유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스르엘의 왕자들이 어떤 임무를 띠고 사마리아에 있었고, 따라서 편지를 받는 이들의 이름에 그들도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물론 있다. 이스르엘 역시 황도(皇都)였기 때문에 그 왕자들도 새 왕을 세우라는 요청을 받은 자들 중에 포함되는 것이 적합했을 것이다.

10:1 교육하는 자들.

 히브리어 하오므님(ha’ome- nim), “양부”(養父). 이 단어는 민 11:12; 사 49:23에서 “양육하는 아비”로 번역(「개역한글판」 민 11:12에는 “양육하는 아비”로, 사 49:23에는 “양부”로 되어 있음-역자 주)되어 있다. 이들은 왕실 가문 사람들의 보호자 역할을 했던 이스라엘의 귀족 출신으로, 그들에게 적절한 훈련을 하도록 되어 있었으며, 따라서 그들을 보호할 책임을 맡고 있었다.

10:2 병거와 말.

 예후는 요람의 자손들과 아합 가문으로 더불어 자신들의 운명을 같이하려 했을 사마리아에 있는 자들에게 도전하고 있다. 그들은 잘 무장되어 있고 강력한 요새로 보호되어 있으며, 아합 가문을 유지하기 위해 싸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제 그들이 그의 도전에 응하기를 청하고 있다. 예후는 그들에게 가장 용감한 자요 가장 능력 있는 장군으로 잘 알려져 있었으며, 그 나라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들을 자신의 휘하에 두고 있었다. 만약 그들이 그와 싸우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하라고 말하고 있다.

10:3 가장 어질고 정직한 자를 택하여.

 이는 이 사람들이 마땅히 해야 할 바로 그 일이다. 요람이 죽임을 당했기 때문에 왕자들의 보호자였던 이 귀족들이 왕위를 이을 계승자를 뽑으려 할 것은 당연했다. 여기서 예후는 그것이 그들에게 기대하는 일이며 또한 자신이 지금 대처할 준비를 갖추고 있는 상황이라는 인상을 전달하고 있다.

10:4 심히 두려워하여.

 이는 예후가 불러일으키려 했던 효과이며 편지를 써서 보냈던 이유이다. 그는 전쟁을 원하지도 않았고, 그들에게 저항하도록 자극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는 그들의 마음속에 공포를 심어 주어, 무력 시위 없이 그들을 자기편에 끌어들이려 하고 있었다.

10:4 우리가 어찌 당하리요.

 이것은 좋은 질문이었다. 만약 이스라엘과 유다의 왕들이 예후의 무력 앞에 엎드러졌다면, 어떻게 귀족들이 저항할 수 있었겠는가? 이 사람들의 기질을 알고 있는 예후는 그들에게 싸울 용기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아마도 그들은 사치와 탐욕(참조 사 28:1~7; 호 7:1~6; 암 6:4~6; 미 2:2; 7:2~6) 때문에 투쟁할 용기를 잃었을 것이다. 이 대담하고 유능한 병사는 자신의 검뿐 아니라 자신의 기지(機智)를 활용했다.

10:6 만일 너희가 내 편이 되어.

 이 사람들은 예후와 함께하려면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도 그것을 보여 주라는 요구를 받았다.

10:6 내일 이맘때에.

 예후는 일을 신속히 처리하는 사람이었다. 그들은 24시간 안에 그의 명령을 수행해야 했다. 이스르엘은 사마리아에서 약 34킬로미터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따라서 이리저리 기별을 전하고 젊은이들을 죽여 그들의 머리를 이스르엘로 가져올 수 있을 정도의 시간이 있었다.

10:6 왕자.

 왕실 가문의 후손들. 몇몇은 요람의 아들이었고, 다른 이들은 조카였다. 이들 중 어떤 이는 왕위에 대한 권리를 주장했을 것이다.

10:7 그 머리를…담아.

 참수(斬首)는 동방에서 흔한 일이었다. 왕자들의 머리를 금방 알아보고 바로 가져갔을 것이다. 이렇게 하여 그들은, 명령들이 수행되었고 반역을 하려는 어떤 시도도 없었음을 보여 주는 명확한 증거를 예후에게 제시했을 것이다.

10:8 문 어귀.

 오늘날에도 동방의 나라들에서는 처형당한 자들의 머리를 공개적으로 전시할 만한 곳에 두기도 한다. 앗수르의 조각들에는 종종 성문 앞에 쌓여있는 머리 무더기가 나타나 있다. 물론 이러한 행동의 목적은 저항할 생각을 품고 있던 자들의 마음속에 공포심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었다.

10:9 너희는 의롭도다.

 이스르엘 사람들은 아합의 후손들 중 누구라도 죽인 것에 대해 결백했고, 따라서 예후는 공개적으로 그렇다고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주군(主君)에게 반역을 꾀하여 그를 죽인 자가 바로 자신임을 솔직히 고백했다. 그러나 그는 또한 일어난 일에 연루된 사람이 자신만이 아니고, 자신이 행한 모든 것은 이제 많은 사람이 관여하고 있는 일을 시작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분명히 하고자 했다. 예후가 이스르엘에 있는 동안, 사마리아의 지도자들은 왕실의 모든 후손을 죽였다. 그렇게 하여 그들은 이제 그 땅에서 아합의 가문을 모조리 제거하는 일에 협력자가 되었다.

10:10 [여호와의] 말씀.

 (「개역한글판」에는 단순히 “말씀”이라고 되어 있음-역자 주). 선지자 엘리야를 통하여 여호와께서는 아합과 그 집의 철저한 파멸을 예언했다(왕상 21:19, 21, 29). 예후는 자신을 하나님의 선고를 집행하는 자로 공포하고 있었다. 정말 그는 그랬다. 그러나 기록에는 그 또한 이기적이고 성급하고 무정하고 잔인한 자로 나타난다. 예후가 특별한 사명을 위하여 하늘의 쓰임을 받았다고 하는 사실이 그의 삶의 모든 행동을 재가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아합 가문에 심판을 집행한 것 때문에 그는 하나님의 칭찬을 받았다(왕하 10:30).

10:11 남아 있는 자를 다 죽이고.

 이 언급은 과거의 일이 아니라 새로운 살육전이다. 자신의 입지가 안전하다고 느낀 예후는 이제 아합 집과 가깝든 멀든 어떤 식으로든지 연결된 모든 사람을 계속 파멸시켰다.

10:11 그 존귀한 자.

 궁정의 모든 고위 관리와 나라 전체에 걸쳐 가장 유력하고 영향력 있는 핵심 세력.

10:12 양털 깎는 집.

 히브리어 베트-에케드 하로임(Bet-‘eqed haro‘im), “목자들이 함께 모이는 집.” 베트-에케드는 고유 명사 “베트-에케드”(Beth-eked)로 번역되어야 하고, 마지막 단어 하로임은 “목자들의”로 번역되어야 할 것이다(「개정표준역」). 그 장소는 유세비우스와 제롬이 언급한 베트-아카드(Beth-akad)와 동일한 곳이며, 엔-간님(제닌)에서 북동쪽으로 약 5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한 오늘날의 베이트 카드(Beit Qad)와 동일한 곳일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이웃의 목자들이 함께 만나는 장소였을 것이다.

10:13 아하시야의 형제들.

 이들은 아하시야가 왕이 되기 전에 아라비아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한 것으로 보아(대하 21:17; 22:1), 왕의 실제 형제가 아니라 대하 22:8에 명백히 언급된 대로 그의 형제들의 아들들일 것이다.

10:13 문안하러 내려가노라.

 이 사람들이 솔직한 답변을 한 것으로 보아, 아직 이스르엘이나 사마리아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에 관한 소식을 듣지 못했음을 나타낸다. 이는 예후가 왕위를 찬탈하려는 조치를 신속히 성취했음을 보여 준다. 이때 이러한 방문들이 오고간 것으로 보아, 유다와 이스라엘 왕가 사이에 친밀한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요람이 상처에서 충분히 회복되어 유다 왕실의 친척들이 우호적인 방문을 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을 것이다.

10:14 사로잡으라.

 왜 그들을 죽이기 전에 사로잡으라는 명령을 먼저 내렸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아마도 그들이 이스라엘 왕가를 대항한 혁명과 예후의 살육에 대해 들었을 때 어느 정도 저항하려 했을 것이고 그런 다음에 죽임을 당했을 것이다. 아하시야의 어머니요 아합과 이세벨의 딸이었던 아달랴를 통하여 이 유다의 왕자들이 이스라엘의 왕가와 친척이 되었고, 따라서 엘리야가 멸할 것이라고 예언한(왕상 21:21) 아합의 “후손”에 포함되었다.

10:15 여호나답.

 예후는 베트-에케드를 떠나오면서 여호나답을 만났다. 그때 그는 예후를 보기 위해 오는 도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여호나답은 렘 35:6~10에 언급된 레갑의 아들이었다. 그는 자신의 후손들에게 포도주를 마시지 말고 집도 짓지 말고 파종도 하지 말고 포도원도 재배하지 말고 절제하는 삶을 살라고 명했다. 그들은 장막에 거해야만 했다. 레갑은 팔레스타인의 고대 족속들 중 하나(창 15:19)인 겐 족속에 속했다(대상 2:55). 미디안에 있던 모세의 장인은 겐 사람이었으며(삿 1:16), 사사 시대에 갈릴리에 살았던 헤벨도 그러했다(삿 4:11, 17).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들어갔을 때, 겐 족속은 유다 황무지에 정착했다(삿 1:16). 사울 시대에는 아말렉 족속 중에 겐 족속이 거하고 있었다. 그러나 출애굽 때에 그들이 이스라엘에게 베푼 호의를 감안하여, 사울이 그들의 목숨을 구해 주었다(삼상 15:6). 레갑 족속은 영원한 유목민으로 남았으며, 아라비아 사람들과 거의 같은 관습을 지녔다. 그들의 지도자 여호나답은 예후를 강력하게 지지했으며, 그 새로운 정부의 권위를 후원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10:15 네 마음도 진실하냐.

 예후가 의미한 것은 “내 마음이 네 마음에 그러한 것처럼, 네 마음이 나의 마음에 진실하냐?”는 것이었다. 예후는 분명히 여호나답을 친절하게 대할 마음이 있었고, 그의 우정과 지원을 바랐다. 이 준엄한 지도자는 아마도 이스라엘 궁정의 사악한 태도를 매우 불쾌하게 여겨, 기꺼이 새 정부를 지원하기로 했을 것이다.

10:15 손을 잡자.

 충성의 표로 손을 내미는 행위의 의미를 알려면 겔 17:18을 참조하라. 대상 29:24에서, 문자적으로 “그들이 손을 내밀었다”로 번역될 수 있는 히브리어 구절은 “스스로 복종했다”로 번역된다.

10:15 병거에 올리며.

 특별한 호의와 존경의 표로. 예후는 당시에 왕국에서 저명 인사였을 이 영향력 있고 경건한 사람의 지원을 얻어 기뻤을 것이다.

10:16 나의 열심을 보라.

 진심으로 하나님께 헌신하는 사람은 이렇게 외적인 열심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예후가 보여 준 열심은 자신의 사리(私利)를 증진시키려는 욕망에 물들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0:17 말씀과 같이.

 예후가 행한 것은 여호와가 예언한 그대로였다(왕상 21:21, 22). 그러나 여호와께서 후에 “이스르엘의 피를 예후의 집에 갚을”(호 1:4) 것이라고 선언한 점으로 보아, 그가 예상할 수 있는 반대 세력을 모조리 짓밟으려 했다는 점에서 하나님께서 그에게 요구했던 정도를 넘어섰다.

10:18 뭇 백성.

 백성들이 바알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한 몇몇 큰 축제를 위해 함께 모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은 엘리야와 엘리사의 개혁에도 불구하고 바알 숭배자들이 여전히 나라를 강력하게 붙들고 있었음을 나타낸다.

10:19 내가 이제 큰 제사를…드리고자 하노니.

 사기와 술책으로 자신의 목적을 이룰 수 있다면, 그는 거리낌 없이 이러한 계략들을 사용했다. 바알에 대한 그의 반감은 대부분 하나님께 대한 헌신에서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거짓 종교의 열성가들도 자주 서로를 심하게 반대한다. 아합과 이세벨이 살아있는 동안과 예후가 요람을 섬기던 동안에, 예후가 종교적인 문제 곧 여호와를 지지하거나 바알을 반대하는 데 관심이 있었음을 보여 주는 깊은 신념에 관한 기록이 없다. 아합의 집이 파멸되고, 바알을 무시해도 더 이상 위험이 없게 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예후는 이세벨의 종교에 거역하는 입장을 취했다.

10:19 바알의 모든 선지자.

 이는 바알 숭배가 이스라엘 땅에서 근절되지 않았다는 또 하나의 증거를 제시한다. 여전히 바알에게는 백성들 사이에 바알 숭배자들뿐 아니라 헌신하는 추종자, 선지자, 제사장도 많이 있었다.

10:19 궤계.

 그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교묘한 술책. 사전에 모든 것을 교묘하게 계획한 이 계략으로, 예후는 이스라엘에서 바알의 종교를 쓸어버리려는 대담하고 극적인 행동을 생각해 냈다.

10:20 대회를 거룩히 열라.

 문자적으로 “엄숙한 대회를 거룩히 구별하라.” “금식일을…선포하라”(욜 1:14)는 표현과 비교하라. 예후는 여호와를 위한 지극히 거룩한 절기를 소집하는 것을 가리키기 위해 사용된 것과 유사한 용어를 사용했다(참조 레 23:36; 민 29:35; 신 16:8).

10:21 이편부터 저편까지.

 여기에는 건물 본체뿐 아니라 주위의 뜰도 포함될 것이다. 고대 동방 신전의 넓은 뜰은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었다.

10:22 예복.

 이것은 흰 아마포로 된 겉옷과 모자로 이뤄져 있었다. 다양한 계급의 숭배자를 위해 각기 다른 형태의 예복이 있었을 것이다. 이 신성한 옷들을 걸침으로 이 사람들은 바알의 추종자로 구별되었을 것이다.

10:23 여호나답.

 참조 15절 주석. 여호나답은 바알을 미워하는 것 때문에 알려졌고, 순수하고 단순한 여호와 예배를 위한 그의 열성 때문에 인정받았을 것이다.

10:23 여호와의 종.

 이 때문에 예후의 의도에 의심을 품지는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바알 숭배자들이 다른 종교에 속한 사람들의 참여를 그들의 예식에 대한 신성 모독으로 간주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10:24 다른 제사를 드리려고.

 바알의 신성한 예식을 호화롭게 행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갖춰졌다.

10:24 그 사람의 생명을 대신하리라.

 예후 같은 사람에게 사람의 생명은 하찮은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명령에 복종하기를 바랐다. 그의 명령을 수행하는 데 조금이라도 부주의한다면 자신의 병사들이라도 목숨을 잃게 될 것이었다.

10:25 번제 드리기를.

 예후가 친히 이 희생을 드렸는지, 어떤 바알 제사장이 그를 대신하여 이 번제를 드렸는지 알 수 없다. 자주 성경은 제물을 드리는 사람을, 희생제물을 제공하고 자신을 대신하여 그것을 드렸다는 관점으로 언급한다(레 3:7, 12; 왕상 8:63). 실제로 희생을 드린 자들은 바알의 제사장들이었을 것이다.

10:25 호위병.

 왕의 친위대. 이때까지는 호위병들이 바깥 문간에 배치되었다. 이 병사들은 항상 왕을 수행했기 때문에 저들의 임석이 의심을 불러일으키지 않았을 것이다.

10:25 바알의 당 있는 성.

 이 표현의 정확한 의미는 확실하지 않다. 어떤 헬라어 역본에는 “성”의 “내전”(內殿)으로 되어 있다. 다음 절은 군인들이 바알 집의 내전으로 들어갔음을 암시한다. 그들이 뜰에 들어가서 당연히 먼저 가까이에 있는 경배자들을 죽였을 것이고, 뜰에서 그들을 죽인 후에 건물 안에 들어가 마침내 중심부 내전에까지 나아가서 그들의 유혈 작업을 종결지었을 것이다.

10:26 상.

 히브리어 맛체보트(mas.s.ebot), “기둥들.” 그 당시 팔레스타인에서는 신성시하는 기둥들이 흔했다. 그것들은 다산을 나타내는 남성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히브리인들은 그런 기둥들을 없애버리라는 명령을 받았으며(출 23:24; 34:13), 어떤 “작은 숲”(여신 아세라를 상징함)을 세우거나, 여호와의 제단 근처에 어떤 기둥이든 세우는 것이 금지되었다(참조 신 16:21, 22 주석).

10:27 헐며.

 이곳의 주된 기둥 곧 바알의 기둥은 헐린 것으로 보아 돌로 만들었을 것이고, 반면 다른 기둥들은 불살라진 것으로 보아(26절) 나무로 만들었을 것이다.

10:27 변소.

 참조 스 6:11; 단 2:5; 3:29. 이렇게 한 것은 전에 신성한 당으로 여겨왔던 장소를 철저히 경멸함을 보여 주기 위함이다.

10:28 바알을 멸하였으나.

 예후는 이스라엘 나라에서 바알 숭배의 외적 행위는 멸했는지 모르지만 거짓 종교의 정신을 멸하지는 않은 것이 확실하다. 예후는 사람들의 종교 생활의 외적인 일면을 다루었을 뿐이다. 근본적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전히 사악하고 부정직하고 부패하고 부도덕했다.

10:29 금송아지.

 이것은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신전이었으며, 국가의 죄악의 본거지가 되었다. 이때도 벧엘과 단은 국가의 신전으로 여겨졌으며, 북방 이스라엘에게 이것들은 유다의 예루살렘 성전과 동일한 위치를 점했음이 분명하다. 예후의 주된 목표가 의와 여호와께로 돌아가는 것이었다면, 그는 바알의 집뿐 아니라 단과 벧엘의 금송아지도 멸하고자 하는 열심을 냈을 것이다.

10:29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예후는 악과 싸웠으나 그것을 이루기 위해 악을 사용하였다. 죄를 결코 죄로써 이길 수 없다. 한 형태의 악은 결코 다른 형태의 악을 근절할 수 없을 것이다. 바알 숭배는 이스라엘에서 사라져야 했다. 그러나 하나님 경배가 바알 숭배를 대신하지 않는다면, 지속적인 선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었다. 예후는 백성들의 마음을 변화시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실패했다. 이스라엘에 악을 불러들인 여로보암의 죄에서 떠나지 않은 사람에게, 이토록 불의의 통탄할 영향에서 나라를 구원하기를 기대할 수 없었다.

10:30 잘 행하여.

 바알 숭배는 이스라엘 나라에 저주를 초래했고, 아합의 집은 거짓 종교 제도를 조장하는 죄를 범했다. 이때는 아합 집의 사악한 영향들을 끝장내기 위해 무언가를 행해야 할 적기였다. 또한 바알을 숭배하는 우상 제도들이 그 나라에서 근절되어야 할 때였다. 예후는 사악한 영향을 억제하고 타락의 근원들을 씻어내는 데 많은 일을 했다. 그 점에서 그는 자신의 나라와 의를 회복하는 운동에 많은 기여를 했고, 이것이 여호와께서 인정한 면이었다.

10:30 사대.

 예후의 행위는 선과 악이 혼합된 것이었다. 어느 정도 그는 여호와의 일을 했지만, 하늘의 승인을 얻지 못한 매우 악한 방법으로 했다. 이스라엘의 왕위에 올랐던 그의 후손은 여호아하스, 여호아스, 여로보암 Ⅱ세, 사가랴였다. 살룸이 사가랴를 죽임으로 예후의 왕조는 종언을 고했다(왕하 15:10, 12). 예후의 집은 다른 왕조보다 더 긴 약 1세기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다. 여로보암의 집이 22년간 다스렸고, 오므리의 집이 44년간 다스렸다(포함식 연대 계산법에 따르면 각각 24년과 48년).

10:31 지켜 행하지 아니하며.

 예후는 자신이 곧 율법이었다. 그는 하나님이 제정한 의의 율례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10:32 이스라엘을 찢으시매.

 여호와가 이스라엘 영토의 부분들을 쪼개거나 잘라내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적들이 국경을 침범하기 시작했고, 이는 백성들이 의의 길과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는다면 온 나라에 닥칠 운명의 전조였다.

10:32 하사엘이…치되.

 엘리사의 예언 성취(8:12)로, 살만에셀 Ⅲ세는 재위 18년에 유다에게 공물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분명 이때는 예후가 왕위에 오른 바로 그 해였다(참조 9:2 주석). 그 당시 살만에셀과 예후가 함께 아람의 적이었던 점으로 보아, 예후는 이스라엘의 왕이 되자마자 살만에셀에게 선물을 보내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살만에셀이 자신의 나라로 떠나자, 하사엘은 이제 예후에게 그 분노를 터뜨렸을 것이다. 앗수르의 왕들은 아다드-니라리 Ⅲ세 때인 BC 805년경까지 다시 지중해 해안 지역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리하여 아람은 이스라엘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었을 것이다.

10:33 길르앗과 바산.

 이곳들은 요단 동편에 위치한 지방으로, 아람 남쪽에 접해 있어 이스라엘의 호전적인 적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참고자료 

-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성경주석」 제4권, 시조사.

- 「열린노트성경」, 아가페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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