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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 11장 & 성경주석 본문
<열왕기하 11장 흐름정리>
유다 왕 아하시야가 예후에게 살해되자 아하시야의 어머니이자 아합의 딸인 아달랴가 왕권을 장악하고 다윗의 후손들을 진멸하려 하였다. 이는 그녀가 유다를 자기 마음대로 통치하여 바알 종교를 확산시킬 목적에서였지만 결과적으로 다윗의 자손을 끝까지 보존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행위였다. 그러나 이 와중에 극적으로 목숨을 부지한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가 백성들의 지지하에 왕으로 옹립되고 아달랴는 결국 비참한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이는 사단의 세력이 항상 하나님과 성도들을 대적하며 핍박하지만, 저들의 결국은 멸망뿐임을 말해주고 있다.
<열왕기하 11장 줄거리>
1. 아달랴가 왕족을 진멸할 때 고모 여호세바에 의해 구출된 요아스가 하나님의 집에 6년 동안 숨겨짐.
4. 여호야다가 제7년에 백부장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요아스에게 기름을 부어 왕을 삼음.
13. 아달랴가 죽임을 당함.
17. 여호야다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회복함.
<열왕기하 11장 개역한글>
1. 아하시야의 모친 아달랴가 그 아들의 죽은 것을 보고 일어나 왕의 씨를 진멸하였으나
2. 요람왕의 딸 아하시야의 누이 여호세바가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를 왕자들의 죽임을 당하는 중에서 도적하여 내고 저와 그 유모를 침실에 숨겨 아달랴를 피하여 죽임을 당치 않게 한지라
3. 요아스가 저와 함께 여호와의 전에 육년을 숨어 있는 동안에 아달랴가 나라를 다스렸더라
4. 제 칠년에 여호야다가 보내어 가리 사람의 백부장들과 호위병의 백부장들을 불러 데리고 여호와의 전으로 들어가서 저희와 언약을 세우고 저희로 여호와의 전에서 맹세케 한 후에 왕자를 보이고
5. 명하여 가로되 너희의 행할 것이 이러하니 안식일에 입번한 너희 중 삼분 일은 왕궁을 주의하여 지키고
6. 삼분 일은 수르문에 있고 삼분 일은 호위대 뒤에 있는 문에 있어서 이와 같이 왕궁을 주의하여 지켜 방어하고
7. 안식일에 출번하는 너희 중 두 대는 여호와의 전을 주의하여 지켜 왕을 호위하되
8. 너희는 각각 손에 병기를 잡고 왕을 호위하며 무릇 너희 반열을 침범하는 자는 죽이고 왕의 출입할 때에 시위할찌니라
9. 백부장들이 이에 제사장 여호야다의 모든 명대로 행하여 각기 관할하는바 안식일에 입번할 자와 출번할 자를 거느리고 제사장 여호야다에게 나아오매
10. 제사장이 여호와의 전에 있는 다윗왕의 창과 방패를 백부장들에게 주니
11. 호위병이 각각 손에 병기를 잡고 왕을 호위하되 전 우편에서부터 전 좌편까지 단과 전 곁에 서고
12. 여호야다가 왕자를 인도하여 내어 면류관을 씌우며 율법 책을 주고 기름을 부어 왕을 삼으매 무리가 박수하며 왕의 만세를 부르니라
13. 아달랴가 호위병과 백성의 소리를 듣고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백성에게 이르러
14. 보매 왕이 규례대로 대 위에 섰고 장관들과 나팔수가 왕의 곁에 모셨으며 온 국민이 즐거워하여 나팔을 부는지라 아달랴가 옷을 찢으며 외치되 반역이로다 반역이로다 하매
15. 제사장 여호야다가 군대를 거느린 백부장들에게 명하여 가로되 반열 밖으로 몰아내라 무릇 저를 따르는 자는 칼로 죽이라 하니 제사장의 이 말은 여호와의 전에서는 저를 죽이지 말라 함이라
16. 이에 저의 길을 열어주매 저가 왕궁 말 다니는 길로 통과하다가 거기서 죽임을 당하였더라
17. 여호야다가 왕과 백성으로 여호와와 언약을 세워 여호와의 백성이 되게 하고 왕과 백성 사이에도 언약을 세우게 하매
18. 온 국민이 바알의 당으로 가서 그 당을 훼파하고 그 단들과 우상들을 깨뜨리고 그 단 앞에서 바알의 제사장 맛단을 죽이니라 제사장이 관리들을 세워 여호와의 전을 수직하게 하고
19. 또 백부장들과 가리 사람과 호위병과 온 국민을 거느리고 왕을 인도하여 여호와의 전에서 내려와서 호위병의 문 길로 말미암아 왕궁에 이르매 저가 왕의 보좌에 앉으니
20. 온 국민이 즐거워하고 성중이 평온하더라 아달랴를 무리가 왕궁에서 칼로 죽였었더라
21. 요아스가 위에 나아갈 때에 나이 칠세였더라
<열왕기하 11장 성경주석>
11:1 아달랴.
아하시야가 예후의 손에 죽임을 당한 일은 이스라엘 왕 요람이 사망한 지 얼마 후에 있었다(9:24, 27). 하지만 예후의 통치는, 며칠 혹은 몇 주 정도밖에 안 되지만 아달랴의 통치보다 앞서 시작되었다. 예후가 왕위를 계승한 것(9:12, 13)이 아달랴보다 앞섰다는 사실에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판가름하기는 어렵다(참조 79쪽). 예후가 왕위를 계승한 사건(9:1~11)을 스스로 주도한 것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열왕기하의 저자가 예후의 왕위 계승 선언을 먼저 기록하여 내용 전체의 연속성을 유지하고자 했음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참조 창 25:19; 27:1; 35:29; 출 16:33, 35; 18:25 주석). 아달랴를 먼저 소개했다면 기록의 연속성이 흐트러졌을 것이다.
11:1 왕의 씨.
아달랴는 모친 이세벨의 모질고 잔혹한 정신을 물려받은 것으로 보인다. 여호람의 아내요 아하시야의 어머니로서 그녀는 두 사람의 통치기간에 유다의 정책을 좌지우지(左之右之)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스라엘의 영향력은 이 시기 동안 유다에 강한 인상을 남겨주었다(8:18, 27). 이제 아달랴는 자신의 권력으로 일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에 있는 모든 친족이 죽임을 당한 것은 그녀에게 견딜 수 없는 충격이었다. 유다에서 그녀를 대항하는 어떤 계획들이 수립되기 전에 그녀가 선수(先手)를 쳤다. 그녀는 다윗의 후손을 완전히 근절(根絶)했다고 생각했다.
11:2 여호세바.
아마도 여호람의 딸 아하시야의 이복누이로, 아달랴가 아닌 다른 부인의 소생일 것이다. 그녀는 대제사장 여호야다의 부인이었다(대하 22:11).
11:2 죽임을 당하는.
요아스는, 이미 죽은 시체 중에서가 아니라(참조 「제임스왕역」) 죽을 운명에 처해 있는 왕자들 중에서 구해냄을 받았다.
11:2 침실에.
왕궁이 아니라 성전에 있는 제사장 구역에서. 여호세바는 아이를, 모든 것이 왕비의 감시 아래 있는 왕궁에 숨길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성전 구역에서는 상당한 감독권을 행사할 수 있었을 것이다.
11:3 아달랴가 나라를 다스렸더라.
아달랴의 통치에 관한 기록은 매우 간단하다. 히브리 기록자들이 그녀의 통치 성향에 관하여 자세한 기록을 남기지 않을 만큼 그녀는 경멸을 당하였다. 그러나 왕하 12:5~14과 왕하 11:18; 대하 24:7을 비교해 볼 때 아달랴가 여호와 경배를 끝내고 반역적인 바알 숭배를 정착시키려고 애썼던 것이 분명하다. 성전봉사는 중단되었고 성전 자체도 수리되지 않은 상태로 내버려 두었던 것 같다. 여호와께 경배하기 위하여 공식적으로 사용되던 성전의 거룩한 기명(器皿)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바알의 사제들에게 넘겨졌다.
11:4 제칠년에.
아달랴의 치세 “제칠년”임이 분명하다. 이것은 아달랴의 통치에 종언을 고한 혁명이 “제칠년”에 일어났다고 언급된 점과 그녀의 뒤를 이어 요아스가 예후 제7년에 통치를 시작했다(12:1)는 기록을 볼 때 분명해진다.
11:4 여호야다.
당시의 대제사장 여호야다는 100세 가량 된 존경받는 어른이었을 것이다. 그는 임종을 맞이할 당시 130세였다. 그는 40년 동안 다스린 요아스(왕하 12:1)가 통치를 마치기 전에 죽었다(대하 24:15, 17). 선왕들의 통치기간에 비춰볼 때 여호야다는 르호보암의 초기 통치기간 이후에 태어났다고 보기는 어려울 듯하며, 아마도 솔로몬의 통치기간 중에 태어났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나라에서 일어난 파란만장한 역사를 겪으며 살아왔다.
11:4 가리 사람의 백부장들과 호위병의 백부장들.
대하 23:1에는 이들 중 다섯 명의 이름이 언급되어 있다. 가리 사람들은 아마도 그렛 사람들처럼(삼상 30:14; 삼하 8:18; 15:18; 20:7, 23; 왕상 1:38, 44; 대상 18:17) 왕실 경호를 위해 고용된 외국 용병대였을 것이다. 고대 동방에서는 외국 용병을 고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여호야다가 비밀 회의에 소집했던 백부장들은 궁정 호위병들의 지휘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여호야다는 이러한 과감한 조치를 통해 자신이 하려는 일을 확고하게 하고자 했다. 왜냐하면 왕을 보호하는 임무를 띤 지휘관들이 그의 편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11:4 왕자.
호위병의 대장들은 비로소 아하시야의 아들을 보게 되었는데, 그 아이는 유다의 합법적인 왕이며 대장들과 호위병들이 호위해야 할 자였다.
11:5 명하여 가로되.
여호야다는 왕의 보호자로서 자신의 재량권 안에 있는 왕궁 호위대에게 명령을 내렸다.
11:5 안식일에.
새로운 정부가 발족하는 날로 안식일을 선택했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다른 면으로 본다면 안식일이 언급된 것은 단지 안식일마다 해왔던 호위병들의 임무를 배분하는 구조가 현재의 임무를 분배하여 주는 데 편리한 체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11:5 왕궁을.
한 부대는 왕궁 본체를 경계해야 했다.
11:6 수르문.
“기초문”(대하 23:5)이라고도 불린다. 이 문이 어느 문을 가리키는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 문은 성전으로 가는 길에 있는 궁문(宮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11:6 호위대 뒤에 있는 문.
이 문 역시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왕궁 뒤쪽에 위치한 대문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이 문을 지키는 목적은 왕궁을 완벽하게 장악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왕궁에서 정규적으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위치를 지키라는 명령을 내려 조치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그들이 거기에 있다고 해서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을 것이다.
11:6 방어하고.
히브리어 맛사흐(massah.). 이 단어는 유일하게 이곳에만 나타나는데 의미가 모호하다. 「70인역」은 이 단어를 번역하지 않는다. 많은 유대인 주석자들은 “방심하지 말고”라고 번역한다.
11:7 출번하는.
평소대로라면 안식일에 비번인 사람들을 말한다.
11:7 왕을 호위하되.
평소에는 안식일에 왕궁에서 특정 임무를 맡지 않던 호위병들에게 성전 안에 있으면서 어린 왕을 지키도록 하였다.
11:8 침범하는 자는 죽이고.
누구든지 왕을 지키는 호위병들의 대열에 접근하려고 시도하는 자는 즉시 죽임을 당할 것이었다. 이제 곧 벌이려고 하는 작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어린 왕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아달랴의 파당들이 어린 왕을 죽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11:10 다윗 왕의 창과 방패.
오래된 다윗의 창과 방패는 당시에 분명히 성스러운 유물로 여겨져, 호위병들은 더 이상 그것을 무기로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날 성전에 있으면서 새로운 왕을 지키던 호위병들은 전혀 무장하지 않고 성전에 왔다는 사실이 여기에 암시되어 있다. 이 때문에 의심을 사지 않았을 것이다. 만일 이 혁명이 안식일에 수행되도록 계획되었다면(참조 5절 주석) 그 사람들은 성전에서 특별한 목적으로 드리는 예배가 있으니 참석하라는 말을 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안식일을 준수하는 사람들이었으므로 이러한 일은 어떤 의심도 불러일으키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안식일에 비번인 자들에게 무장을 하고 성전에 오라고 했다면 비밀은 곧 들통이 났을 것이며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을 것이다.
11:11 각각 손에 병기를 잡고.
이들은 즉시 행동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다. 오래된 다윗의 무기들은 이러한 용감한 임무를 여러 차례 맡았었지만 이날 그들에게 주어진 것만큼 중요한 책임을 맡아본 적은 거의 없었다. 어린 소년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키는 일은 다윗에게 하신 하나님의 약속에 비춰볼 때 극적인 부분이 있었다(참조 왕상 2:4; 8:25). 그는 왕위에 오를 모든 자격을 갖춘 유일한 생존자였다.
11:11 우편.
동쪽을 바라보고 선 위치를 기준으로 “우편.” 성전의 우편은 남쪽이었으며 좌편은 북쪽이었다.
11:11 단과 전 곁에.
번제단은 성전의 입구 바로 앞에 있었다. 왕이 위치해 있던 곳은 바로 성전 입구였다. 그는 성전 뜰에 있는 예배자를 모두 볼 수 있었다. 군사들은 성전의 앞쪽에 여러 줄로 정렬하여 누구든지 그곳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었다. “제사장과 수종드는 레위 사람은 거룩한즉 여호와의 전에 들어오려니와 그 외의 다른 사람은 들어오지 못할 것이니”라(대하 23:6)는 명령이 분명하게 내려졌다.
11:12 왕자.
어린 왕자는 성전 안에 숨겨 있었으며 호위병들이 제 위치에 배치된 후에야 왕의 즉위식을 위해 인도되어 나왔다. 그는 성전문 기둥 곁에 섰다(대하 23:13). 이것은 평범한 행사가 아니었으며, 따라서 그 중요성에 걸맞도록 가능한 모든 준비를 갖추었다. 레위인들은 전국에서 모여들었으며 “이스라엘의 족장들”(대하 23:2)도 모였다.
11:12 율법책.
히브리어 하에두트(ha‘edut). 이 용어는 일반적으로 십계명에 사용되었다. “율법책”은 말 그대로 율법이 기록된 책이었을 것이다. 만일 그렇다면 즉위식(卽位式)에서 이 율법을 사용한 것 자체가 여호와의 율법에 대한 왕의 충성을 표현한 것이다. 왕은 이 율법에 따라 자신의 삶을 제어하고 그의 백성들을 다스릴 것이었다. 이 성경절은 영국에서 즉위식이 진행되는 동안 왕들의 손에 성경을 쥐어 주는 관습의 기초가 되기도 했다.
11:12 왕의 만세를 부르니라.
문자적으로는 “왕으로 살게 하소서.” 이 표현은 사울(삼상 10:24), 압살롬(삼하 16:16), 아도니야(왕상 1:25), 솔로몬(왕상 1:39) 등의 즉위식에서도 사용되었다. 지금 이 외침은 형식적인 예의를 갖추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다윗 왕조의 운명은 실로 이 아이의 생명을 보존하는 일에 달려 있었다. 어린 왕은 많은 원수과 맞닥뜨릴 것이었다. 그가 죽임을 당한다면 다윗 가문의 혈통은 끊어지고 말 것이다. “왕으로 살게 하소서”라는 외침은 많은 염려와 열렬한 기도 그리고 기쁨의 곡조와 함께 하늘로 올라갔다. 아달랴가 왕족을 모두 진멸하는 데 성공했다고 널리 알려져 있었다(11:1). 왕자 가운데 한 명이 보존되어 이제 왕이 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 승리의 함성은 도성 전역에 울려 퍼졌을 것이다.
11:13 아달랴가…백성에게 이르러.
함성과 축제의 중심은 분명히 성전이었으며 여왕은 먼 길을 달려 와, 홀로 성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만일 그녀가 왕궁에 상주해 있는 개인 호위병을 호출했다 해도 그들이 명령에 따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여호야다의 명령에 순종하고 있었다(5, 6절).
11:13 호위병과.
나라는 이제 합법적인 왕을 갖게 되었으며 호위병들은 진정한 주인을 모시게 되었다. 아합 가문의 자손이 다스리는 부당한 통치기간을 보낸 후에 호위병들은 그들의 새로운 왕과 자신들의 새로운 임무를 우렁찬 기쁨의 함성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이 외침은 백성들의 환호와 섞여 증오받는 여왕의 귓전을 울렸고 그녀의 마음을 두려움과 경악으로 가득 채웠다.
11:14 대 위에.
거대한 놋쇠 기둥들 중 한 기둥 곁 곧 성전 입구에(참조 왕상 7:15, 21).
11:14 장관들.
왕의 곁을 지키던 왕궁 호위대의 지휘관들.
11:14 온 국민.
이때 엄청난 무리가 성전 뜰을 메우고 있었다. 전국에서 온 대표자들이 그곳에 함께 있었다(대하 23:2). 그날이 안식일이었다면 그곳에 있던 많은 사람은 예루살렘과 그 부근에서 왔을 것이다. 여호야다는 백성들에게 어떤 특별한 축제를 위해 준비하라고 일렀으며 이로 인해서 평소보다 많은 사람이 성전을 찾았다.
11:14 옷을 찢으며.
그녀는 이미 모든 것을 잃었음을 첫눈에 간파했다. 그녀 자신의 호위병들은 새로운 왕을 보호하고 있었으며 즐거운 축제에 참여하고 있었다. 아달랴는 모두에게 버림받은 채 홀로 서 있었다. 그녀에게 희망은 없었으며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었다. 이것은 바로 그녀가 지닌 모든 것의 마지막이었다. 이것은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서 어두운 날들을 보낼 때의 모습과 얼마나 다른가! 바울은 사람들에게는 버림받았지만 여호와께서 곁에 계시며 그에게 힘 주실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딤후 4:17).
11:15 반열 밖으로.
“군사들 사이로” 혹은 “무장한 군사들에게 이끌려.” 양편에 선 군사들에게 이끌려 여왕은 죽음을 맞기 위해 성전 경내 밖으로 인도되었다.
11:16 길로 통과하다가.
한때 교만하고 자신만만하던 이세벨의 딸은 비참한 종말을 맞이했다. 그러나 이 죽음은 그녀에게 어울리는 것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처럼 모두에게 버림받은 채 경멸과 증오의 대상으로 죽어갔다. 이세벨은 자신의 왕궁 뜰에서 말들에게 짓밟혀 죽었으며 그의 딸은 말들이 왕궁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마지막 발걸음을 내딛다가 치욕스럽게 죽임을 당하였다.
11:17 언약.
한 편에는 여호와 그리고 다른 편에는 왕 및 백성들 사이의 “언약.” 그것은 옛 언약들을 새롭게 한 것이었다. 그곳에서 백성들은 여호와를 그들의 주인으로 받아들이고 그분의 율법에 순종하기로 약속하였다. 그들은 더 이상 아달랴가 여호와를 대신하여 그 땅의 주인으로 삼으려 했던 바알신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었다.
11:17 왕과 백성 사이.
이러한 언약은 절실하게 필요했다. 최근 세 통치자의 치세(治世)에 백성들의 권리는 비참하게 짓밟혀 왔다. 지도자들은 백성의 권리를 무시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일들을 이루는 데 어떠한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았다. 이제 새로운 왕이 통치를 시작하려 하고 있으며, 왕과 백성들 사이에는 분명한 합의가 이루어져, 왕은 공의의 율법과 여호와의 뜻에 따라 백성을 다스려야 했고 백성들은 다윗의 가문과 그들의 왕 여호와께 충성을 다할 것이었다.
11:18 바알의 당.
이세벨의 딸은 자신이 지배하는 동안 예루살렘이나 그 근처에 실제로 바알 신전을 짓기까지 했다. 물론 그 목적은 이것으로 하나님의 성전을 대신하려는 것이었다. 이 이교 신전은 이제 완전히 파괴되었다.
11:18 우상들.
히브리어 찰밈(s.almim). 10:26에 번역된 “목상”과 다른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찰밈은 각 신들의 모양을 따라 만들어진 우상들을 말한다.
11:18 관리들을 세워.
아달랴의 통치 하에서 하나님의 집은 처참하게 방치되어 있었음이 분명하며, 이전에도 같은 형편이었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아달랴가 하나님의 성전 경내에, 아마도 성전 뜰에 바알의 신전을 세웠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성전의 일부와 그 부속 건물들이 바알의 신전을 건축할 자재(資材)를 공급하기 위해 파괴되기도 했다. 적어도 대대적인 수리를 해야 할 만큼 “퇴락한”(12:5~12) 곳들이 있었다. 성전은 견고하게 건축된 건물이었기 때문에 천연적인 퇴화(退化)의 결과로 그렇게 빠르고 쉽게 파괴될 수는 없었다. 대하 24:7에 따르면 “그 악한 여인 아달랴의 아들들이 하나님의 전을 깨뜨리고 또 여호와의 전의 모든 성물을 바알들에게 드렸”다. 바알들을 파괴한 후에 여호와를 위한 성전 예배를 재정비하는 감독자로 관리들이 선임되어, 그들은 구(舊) 통치권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앞으로도 성전 경내를 더럽히지 못하도록 살피는 일을 할 것이었다(대하 23:19).
11:19 호위병의 문.
이것은 아마도 왕궁의 정문이었을 것이다. 정확한 위치는 알려져 있지 않다.
11:20 아달랴를 무리가…죽였었더라.
아달랴의 죽음은 앞에서 이미 언급되었다(16절). 그러나 이것은 그녀의 통치에 관한 기록의 결론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죽음에 관한 언급은 적절한 순서를 따른 것이다. 아달랴의 통치는 시작과 끝에 관한 기록 모두 일반적인 형식을 따르지 않았다.
11:21 칠 세였더라.
이 내용은 요아스의 치세에 관한 설명과 관련된 것이므로 21절 전체를 12장의 첫 절에 두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참고자료
-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성경주석」 제4권, 시조사.
- 「열린노트성경」, 아가페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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