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10장 성경주석

<역대상 10장 흐름정리>

이제까지는 계보를 통한 역사 서술 방법이 사용되었으나, 본장부터는 구체적인 사건을 다루는 산문적 서술 방식으로 그 형식이 바뀌고 있다. 본장은 다윗 왕국의 역사라고 하는 주제의 도입부로서, 사울 왕국의 멸망을 언급한다. 블레셋과의 전투 도중에 사울이 전사당하는 내용은 사무엘상 31장에도 언급되어 있다. 특히 본문에서는 역대기 기자의 독특한 사관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즉, 13, 14절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역대기 기자의 평가가 일반 세속 역사가와는 달리 하나님 주권 사상을 철저히 그 바탕에 깔고 있는 것이다.

<역대상 10장 줄거리>

1. 사울의 패배와 죽음.

8. 블레셋 사람들이 사울과 싸워 승리함.

11. 길르앗야베스 사람들이 사울과 그의 아들들에게 베푼 호의.

13. 사울의 죄.

<역대상 10장 개역한글>

1. 블레셋 사람과 이스라엘이 싸우더니 이스라엘 사람들이 블레셋 사람 앞에서 도망하다가 길보아산에서 죽임을 받고 엎드러지니라

2. 블레셋 사람이 사울과 그 아들들을 추격하여 사울의 아들 요나단과 아비나답과 말기수아를 죽이고  

3. 사울을 맹렬히 치며 활 쏘는 자가 사울에게 따라 미치매 사울이 그 쏘는 자를 인하여 심히 군급하여  

4. 자기의 병기 가진 자에게 이르되 너는 칼을 빼어 나를 찌르라 저 할례 없는 자가 와서 나를 욕되게 할까 두려워하노라 그러나 그 병기 가진 자가 심히 두려워하여 즐겨 행치 아니하매 사울이 자기 칼을 취하고 그 위에 엎드러지니  

5. 병기 가진 자가 사울의 죽음을 보고 자기도 칼에 엎드러져 죽으니라  

6.이와 같이 사울과 그 세 아들과 그 온 집이 함께 죽으니라  

7. 골짜기에 있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이 저희의 도망한 것과 사울과 그 아들들의 다 죽은 것을 보고 그 성읍들을 버리고 도망하매 블레셋 사람이 와서 거기 거하니라  

8.이튿날에 블레셋 사람이 와서 죽임을 당한 자를 벗기다가 사울과 그 아들들이 길보아산에 엎드러졌음을 보고  

9. 곧 사울을 벗기고 그 머리와 갑옷을 취하고 사람을 블레셋 땅 사방에 보내어 모든 우상과 뭇 백성에게 광포하게 하고  

10. 사울의 갑옷을 그 신의 묘에 두고 그 머리를 다곤의 묘에 단지라  

11. 길르앗야베스 모든 사람이 블레셋 사람의 사울에게 행한 모든 일을 듣고  

12. 용사들이 다 일어나서 사울의 시체와 그 아들들의 시체를 취하여 야베스로 가져다가 그곳 상수리나무 아래 그 해골을 장사하고 칠일을 금식하였더라  

13. 사울의 죽은 것은 여호와께 범죄하였음이라 저가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고 또 신접한 자에게 가르치기를 청하고  

14.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저를 죽이시고 그 나라를 이새의 아들 다윗에게 돌리셨더라

<역대상 10장 성경주석>

(역대상 10:1)  블레셋 사람

 1~12절은 삼상 31:1~13과 유사하다. 두 이야기가 거의 같기는 하지만 약간 다른 점들도 나타난다.

(역대상 10:6)  그 온 집이 함께 죽으니라

 이 진술은 사울의 집에 생존자가 없었다는 취지를 전달하기 위해 의도된 것은 아닌데, 왜냐하면 이스보셋이 생존했기 때문이다(삼하 2:8). 오히려 그렇게 한 목적은 완전한 몰락을 암시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사울의 집안은 더 이상 재기하여 권력을 잡을 수 없을 것이었다.

(역대상 10:7)  골짜기

 이스르엘 골짜기이다(참조 삼상 29:1 주석).

(역대상 10:10)  그 신의 묘

 “아스다롯의 집”(삼상 31:10). 아스다롯은 메소보다미아의 여신 이쉬타르(Ishtar)에 해당하는 가나안 여신이다. 아스다롯은 성애(性愛)와 전쟁의 여신이다(참조 삿 2:13 주석).

(역대상 10:10)  그 머리를…단지라

 사무엘서에는 이런 상세한 내용이 나오지 않지만, 한편 역대기 기자가 이곳에서 기록하지 않는, 사울의 시체를 벧산 성벽에 달았다는 상세한 내용을 언급한다.

(역대상 10:10)  다곤

 블레셋 족속의 민족신(神). 참조 삼상 5:2 주석.

(역대상 10:13)  사울의 죽은 것은…범죄하였음이라

 사무엘서에서는 이런 진술을 찾을 수 없다. 역대기 기자의 특징은 죄의 끔찍한 결과와 의의 축복을 끊임없이 가르치는 것이다.

(역대상 10:13)  지키지 아니하고

 사울의 큰 죄는 여호와의 명령에 불순종한 것이었다(참조 삼상 13:13).

(역대상 10:13)  신접한 자

 사울은 여호와의 말씀을 유념하지 않고 마귀의 지도와 자문을 구하기 위해 영매에게 돌아섰다(참조 삼상 28:7~20 주석).

(역대상 10:14)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였으므로

 사울은 엔돌의 영매에게 묻기 전에 하나님의 대답을 얻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다(삼상 28:6). 여호와께서는 사울의 말을 듣지 않으셨다. 만일 사울이 참으로 회개하고 온유와 참회 가운데 여호와께 나왔다면 하나님께서는 그의 말을 들으셨을 것이다. 악한 자를 대표했던 영매에게로 사울이 돌아선 것은 그가 얼마나 깊이 타락했던가를 분명하게 나타내 준다.

(역대상 10:14)  다윗에게 돌리셨더라

 이 말과 더불어 이야기는 하나님 백성의 초기 역사에서 다윗 왕에게로 옮겨간다. 이제부터는 다윗 왕조에 관한 내용이 역대기 나머지 부분의 주제가 될 것이다.

참고자료 

-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성경주석」 제5권, 시조사.

- 「열린노트성경」, 아가페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