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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8장 & 성경주석 본문

성경주석/사무엘상

사무엘상 8장 & 성경주석

Timberners-Lee 2016. 4. 14. 07:05

<사무엘상 8장 흐름정리>

이스라엘이 왕을 요구한 것은 450년 간의 사사시대를 그들이 결산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즉, 사사시대 동안 이스라엘에는 강력한 구심점이 없어 외세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적인 핑계였을 뿐이다. 외세 침입의 궁극적 원인은 왕정 제도의 결핍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유일한 왕이신 하나님께 대한 전폭적인 믿음이 결여된 데 있었다. 여호와께서는 왕을 세워 달라는 백성의 요구를 이처럼 불신의 표현으로 간주하면서도, 왕정을 통해 당신의 뜻을 펼치실 계획이 있었으므로 사무엘을 통해 그 제도를 백성들에게 일어주셨다.


<사무엘상 줄거리>

1. 사무엘의 아들들의 잘못된 통치를 기회삼아 이스라엘이 왕을 요구함.

6. 슬픔 가운데 기도하는 사무엘을 하나님이 위로함.

10. 하나님이 왕의 제도에 대해 말함.

19. 하나님이 사무엘로 하여금 백성들의 집요함에 양보하게 함.


<사무엘상 8장 개역한글>

1. 사무엘이 늙으매 그 아들들로 이스라엘 사사를 삼으니

2. 장자의 이름은 요엘이요 차자의 이름은 아비야라 그들이 브엘세바에서 사사가 되니라

3. 그 아들들이 그 아비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고 이를 따라서 뇌물을 취하고 판결을 굽게 하니라

4.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모여 라마에 있는 사무엘에게 나아가서

5.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니 열방과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 한지라

6. 우리에게 왕을 주어 우리를 다스리게 하라 한 그것을 사무엘이 기뻐하지 아니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매

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

8. 내가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오늘날까지 그들이 모든 행사로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김 같이 네게도 그리하는도다

9. 그러므로 그들의 말을 듣되 너는 그들에게 엄히 경계하고 그들을 다스릴 왕의 제도를 알게 하라

10. 사무엘이 왕을 구하는 백성에게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일러

11. 가로되 너희를 다스릴 왕의 제도가 이러하니라 그가 너희 아들들을 취하여 그 병거와 말을 어거케 하리니 그들이 그 병거 앞에서 달릴 것이며

12. 그가 또 너희 아들들로 천부장과 오십부장을 삼을 것이며 자기 밭을 갈게 하고 자기 추수를 하게 할 것이며 자기 병기와 병거의 제구를 만들게 할 것이며

13. 그가 또 너희 딸들을 취하여 향료 만드는 자와 요리하는 자와 떡 굽는 자를 삼을 것이며

14. 그가 또 너희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의 제일 좋은 것을 취하여 자기 신하들에게 줄 것이며

15. 그가 또 너희 곡식과 포도원 소산의 십일조를 취하여 자기 관리와 신하에게 줄 것이며

16. 그가 또 너희 노비와 가장 아름다운 소년과 나귀들을 취하여 자기 일을 시킬 것이며

17. 너희 양떼의 십분 일을 취하리니 너희가 그 종이 될 것이라

18. 그 날에 너희가 너희 택한 왕을 인하여 부르짖되 그 날에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응답지 아니하시리라

19. 백성이 사무엘의 말 듣기를 거절하여 가로되 아니로소이다 우리도 우리 왕이 있어야 하리니

20. 우리도 열방과 같이 되어 우리 왕이 우리를 다스리며 우리 앞에 나가서 우리의 싸움을 싸워야 할 것이니이다

21. 사무엘이 백성의 모든 말을 듣고 여호와께 고하매

22.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들의 말을 들어 왕을 세우라 하시니 사무엘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성읍으로 돌아가라 하니라


<사무엘상 8장 성경주석>

8:1 그 아들들로…사사를 삼으니.

 7:15에 비추어 볼 때, 이 진술은 사무엘이 나이가 많아져 더 이상 나라의 모든 지역을 방문할 수 없게 되자 그 아들들을 보조로 삼아 유다의 최남단에 위치한 브엘세바에 배치했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 그들은 스스로의 권한으로 된 사사가 아니었다. 

8:2 요엘.

 “여호와는 하나님이다”를 뜻하는 요엘과 “여호와는 내 아버지이다”를 뜻하는 아비야라는 이름은 범국가적인 우상숭배 가운데서도 사무엘이 기꺼운 마음으로 계속하여 하나님을 섬겼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사무엘의 장자를 “바시니”(Vashni)라고 기록한 「제임스왕역」의 대상 6:28 진술은 “그리고 사무엘의 아들들, 맏아들 그리고 둘째 아들 곧 아비야요”라고 되어야 한다. 여기에 요엘의 이름이 빠졌으나 본문이 단순히 말하고 있는 것은 두 아들이 있었고 둘째 아들이 아비야였다는 것이다. 「개정표준역」은 33절과 조화를 이루어 “맏아들”이라는 말 앞에 요엘이라는 이름을 보충하고, 히브리어 표현 와셰니(was∨eni)를 “둘째”라고 번역한다. 수석 사사의 관할 아래, 특정 지역을 다스리는 부관을 임명하는 제도는 사무엘의 시대 훨씬 이전의 야일도 시행했다(삿 10:4). 

8:4 장로.

 히브리어 자칸(zaqan). 의미가 불확실한 어근에서 왔고 또 다른 파생어는 “턱” 또는 “턱수염”을 뜻한다. “장로들”은 권위 있는 지위를 차지한 나이 많은 남자들이었다. 사무엘은 모든 지역에 책임 있는 지도자를 둠으로 지파들을 체계화했고 이들은 사무엘 아래 사역하는 현지 “사사”에게 보고하였다. 이 지도자들은 사무엘에게 직접 가는 것을 정당화할 만큼 충분한 사무엘의 아들들의 그릇된 행위를 목격했다. 

8:5 당신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니.

 장로들은 사무엘을 크게 신뢰했기 때문에 아들들의 악행에 대한 책임이 사무엘에게 없다는 것을 알았다. 장로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무엘에게 가져가는 것이 그의 죽음 후 아들들이 자신들의 권위를 강하게 주장함으로 틀림없이 초래될 혼란스런 상황을 기다리는 것보다 더 낫다고 생각했다. 

8:5 우리에게 왕을 세워.

 백성들이 “열국처럼” 왕을 요구할 때가 올 것이라고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이미 말씀하셨다(신 17:14). 장로들은 그들의 요구에 대한 핑계로 이 구절을 인용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스라엘이 주변 국가와 구별되는 것이 분명히 하나님의 계획이었고, 하나님은 출애굽 이후 수 세기에 걸쳐 사사들을 통해 이스라엘을 지키고 인도했다. 만일 그들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 속에 그들이 들어갔더라면 지켜보는 인근 국가들이 “이 큰 나라 사람은 과연 지혜와 지식이 있는 백성이로다”(신 4:6)라고 말할 것이라고 모세가 그들에게 말했다. 동방 사람의 능한 외교술에 의지하여 그들은 이제 하나님의 뜻에 반대하여 그분의 조언을 구하지도 않고 자신들의 근시안적인 결정을 알렸다. 처음에는 단지 열방과 같이 그들을 다스릴 왕을 원한다고 말했으나 자초할 저주에 대해 사무엘이 경고하자, “우리 왕이…우리 앞에 나가서 우리의 싸움을 싸워야 할 것이다”(삼상 8:20)라고 두 번째 이유를 덧붙였다. 이스라엘 장로들이 왕을 구한 상황에 대한 더 분명한 설명이 12:12에 나온다. “너희가 암몬 자손의 왕 나하스의 너희를 치러 옴을 보고…너희가 내게 이르기를 아니라 우리를 다스릴 왕이 있어야 하겠다 하였도다.” 나하스가 요단강을 건너와 얼마동안 유대인들을 괴롭히고, 그들의 성읍 주민들을 노예로 삼고, 이후의 전쟁에 동원되지 못하도록 포로들의 오른쪽 눈을 빼냈다는 견해가 요세푸스에 의해 확인된다(Antiquities vi. 5. 1).

  팔레스타인과 요단 동편 지역에서 나온 고고학적 발견들은, 에게해 지역에서 육로와 해로를 통해 동시에 애굽으로 진격해 온 해양 민족들(Sea Peoples)의 무리에 저항하기 위해 바로 전 세기부터 이 지역의 모든 민족이 성읍을 요새화하여 성안에 거주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이 이주 물결의 일부가 소아시아를 통과하여 헷 족속을 제거하고 남쪽으로 애굽을 향해 수리아와 팔레스타인을 휩쓸고 지나갔다. 람세스 III세에게 패배하자 이들 중 얼마는 블레셋 평지에 정착했다. 다른 국가들이 두려움과 공포 가운데 정치적 지평선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국가의 정책과 지도력에 관해 지대한 관심을 느낀 것은 결코 이상한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은 국제 정세를 헤쳐나갈 독특한 방법을 보여 주기 원했으나 이스라엘은 주변 민족들을 모방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을 보지 못했다. 그들은 수 세기 동안 거의 천막에서 생활했던 반유목민이었고, 가나안 원주민들을 그들의 거주지에서 몰아내는 데 실패했다(삿 1:27~36). 그럼에도 불구하고 BC 1200년과 1050년 사이에 그들은 점차 성읍에 정착했다. 이제 그들은 마음이 패역하여, 나라를 굳게 하고 침입자를 막기 위해 힘을 기르는 것 외에는 정작 해야 할 일을 깨닫지 못했다. 

  여러 해 전에, 암몬 사람들이 조상의 땅을 빼앗았다는 이유로 이스라엘을 습격했다(삿 11:13~27). 그것은 18년간의 암몬 족속의 압제가 끝난 입다 시대에 있었던 일이다. 지금 암몬 사람이 이스라엘로부터 그 땅을 다시 찾으려고 두 번째 시도하고 있다. 

8:6 사무엘이…기도하매.

 이스라엘이 지난 수 세기 동안 거듭했던 똑같은 일 즉 하나님의 지도를 기다리지 않고 행동에 옮기는 그 일을 다시 시작했다. 그들은 우상숭배에 빠지지 말라고 계속 경고받았으나 여호와의 지시보다 주변 민족들의 방식을 따르기를 선호했다. 이스라엘이 주변 국가들을 본받아 왕을 요구할 때가 올 것이라고 모세가 이미 예언했고(신 17:14), 이제 그들이 그 예언을 그대로 성취하고 있었다. 비록 장로들은 정치적인 목적에 의해서만 움직였지만 사무엘은 더 나은 길을 보여 주었다. 곧 기도로 여호와를 구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자신의 높은 종교적 특권을 과소 평가했고 나라의 진정한 필요는 새로운 힘이 아니라 그들의 불안과 고집에서 기인한 혼란을 해결할 영구적인 구조의 신정 통치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이 문제를 사무엘에게 제출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그는 자신의 직권을 활용하여 이처럼 중요한 일의 결정은 곤란한 때에 항상 그들을 즉시로 구원해 준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고 역설했다. 백성의 이러한 요구로 분명 사무엘의 마음이 크게 상했겠지만, 그는 문제가 자신에게 좋게 보일 때와 마찬가지로 손해가 될 경우에도 선지자의 봉사를 충실히 이행했다. 그의 태도는 수 세기 이후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 23:34)라고 외쳤던 그리스도의 태도,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망하여야 하리라”라고 그리스도에 관해 말했던 요한의 태도와 거의 동일함을 보여 준다. 

8:7 다 들으라.

 개인과 마찬가지로 국가도 도덕적으로 자유로운 개체임을 보여 주는 가장 좋은 증거가 여기 있다. 그들이 하나님의 자문을 구하러 왔더라면 그분은 주었겠지만, 그들이 최종안을 가지고 왔을 때 하나님은 그들의 선택을 받아들였다. 

8:7 그들이…나를 버려.

 사사들의 통치 아래서 이스라엘은 왕의 통치 아래서 얻지 못할 수많은 유익을 경험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1. 사사 통치 아래서 하나님은 각 지파를 사실상 독립적이 되게 하셨다. 세금은 무척 낮았다. 지파들이 동맹국으로 함께 행동했지만,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 21:25). 이것은 물론 축복만은 아니었다(참조 신 12:8). 그러나 장로들이 지파 동맹의 독립성을 거절하고 대신 불과 수십 년 안에 엄청난 세금을 징수할 권위주의적 정부 형태를 선택했다. 

 2. 하나님은 이스라엘 각 사람에게 생계를 잇는 일이나 예배 형태를 선택하거나 일반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일에 상당한 개인적 자유를 주었다. 그러나 장로들은, 백성 위에 생사(生死)의 권력을 행사하고 거역하는 자들에게 임의로 처벌을 가할 수 있는 왕의 지배 아래서 농노 같은 신분으로 살아가기 위해 하나님이 부여한 이 자유를 거절했다. 

 3. 수 세기 동안 여호와의 신이 다양한 지파 사람들에게 임했고, 그들의 지도력으로 이스라엘은 안식뿐 아니라, 선택한 직업에 종사할 수 있는 상당한 평화와 안전을 누렸다. 세습적 계승이라는 것은 없었다. 사사들은 개인적인 자격에 근거하여 하나님이 세웠다. 그러나 이제 장로들은 그런 신정 통치의 도움을 거절하고 세습적인 왕조를 선택했다.

 4. 이스라엘이 거듭하여 여호와에게 조언을 구했을 때 그분은 기적적인 방법으로 적의 공격에서 그들을 지켜 주었다(참조 삼상 7:10; 수 10:11 등). 장로들이 신정(神政)의 최고 주권자인 하나님을 거절함으로 실제로는 이스라엘이 국제적 계략의 인질이 되는 길을 열고 있었다. 그들은 패배한 적에게 공물을 요구했고 그들의 군사적 위업을 자랑했다. 반대로 그들도 더 강력한 국가의 지배 아래 떨어졌다. 그들은 군사적 패배나 외부의 압제를 그들 자신의 악행보다는 정부 형태의 탓으로 돌렸으나 그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5.하나님의 백성들이 굴복하여 돌아설 때 아골 골짜기를 희망의 문으로 바꾸는 것이 그분의 계획이었다(호 2:15). 하나님의 인도 아래 실수는 하나님과 그의 구원의 계획에 대한 더 큰 지식으로 다가가는 디딤돌이 될 수 있었다.

 6. 하나님은 레위인을 모든 지파 가운데 흩어서 이스라엘 자녀들이 특별히 하나님에 관한 일에 교육받도록 하였다. 이 계획을 이행하기 싫어한 이스라엘의 이기적인 반항으로 인해 그들은 레위인을 지원하지 않았고, 따라서 문맹과 무지 가운데 머물게 되었다. 백성의 대다수는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훈련받기를 원치 않았다. 백성들은 지도자가 재산을 요구하거나 이기적인 편리함을 방해하지 않는 한, 자신들을 위해 어떤 생각을 하든지 아주 만족했다. 

 대쟁투가 하늘에서 시작한 때부터(계 12:7~9)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주를 위한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은 그가 창조한 존재들에 의해 오해되어 왔다. 그들은 지혜롭다고 자처하며 하나님의 인도의 현실성과 유용성을 의문시하고, 자신의 무지 중에 더 나은 길로 보이는 것을 따라 출발했으나 단지 막다른 길로 들어온 사실을 발견할 뿐이었다. 하나님은 그의 길이 최선이라는 것을 증명하도록 항상 사람들에게 기회를 허락한다. 그러나 그분은 종종 사람들의 요구에 응하고 스스로 선택한 길을 따르도록 허락함으로, 그들이 가혹한 실패를 통해 마침내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의 우월성에 무릎을 꿇고 인정하도록 한다(참조 빌 2:10, 11; 부조와 선지자, 605 606).

8:9 엄히 경계하고.

 문자적으로 “너는 그들에게 항의하고 항의할지어다” 또는 “너는 그들에게 경고하고 경고할지어다.” 자유로운 도덕적 존재로서 사람은 가까이 있는 증거를 통해 스스로 어떻게 해야할지 결정해야 한다. 이 증거를 얻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곧 자신의 경우에 적용될 수 있는 하나님의 조언, 명령, 판단을 주의 깊게 연구하는 방법과, 다른 제안들이 가치가 있는지를 납득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그것들을 실험해 보는 방법이다. 부모는 이렇게 말할지 모른다. “아들아, 넌 지금 실수를 저지르고 있어. 네가 원하는 길로 꼭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너는 그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진행될 일에 대해 경고한 후에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것이 네가 해야 할 올바른 일이라고 느낀다면, 그렇게 해라. 너의 계획이 성공하지 못할 것을 내가 알지만, 너는 그것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스스로 배워야 한다. 그제야 비로소 너는 내 조언을 기쁘게 따를 것이다.” 그리하여 사무엘은 그들의 계획의 결과를 이스라엘에게 경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들과 함께 나가 그들이 성공하도록 도울 것이다. 이것과 연관하여 시 139편을, 특히 7~13절을 주의깊이 연구하라. 

8:11 왕의 제도.

 문자적으로 “왕의 재판.” 미쉬파트(mis∨pat.) 곧 “재판”은 쇼페트(s∨opet.) 즉 “재판관”의 행동 또는 결정을 말한다. 왕의 결정은 합법적이고 구속력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만일 그가 임무를 수행하는 데 어떤 도움이 필요하다면 민사적 의무이든 군사적 의무이든지 강제 징용할 권한이 있다. 

8:13 향료 만드는 자.

 문자적으로 “향신료를 배합하는 자” 또는 “향료 제조자”이다(「개역표준역」). 대상 9:30은 “향품으로 향기름을 만들었”던 어떤 제사장의 아들들의 직무를 언급하는 데 동일한 어근에서 온 단어들을 사용한다. 아마도 사무엘이 그들의 허다한 딸이 왕의 첩인 후궁으로 들어갈 사실도 언급했을 것이다(왕상 11:3). 

8:14 신하들.

 문자적으로 “종들.” 애굽을 “종 되었던 집”이라고 말한 경우에 이 동일한 단어가 사용되었다(출 13:3; 신 5:6 등). 왕은 백성 위에 생사를 주관할 권세를 가졌고 근동의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었던 왕의 유익을 위해 백성이 일차적으로 존재하였다. 백성은 왕실의 필요를 채울 뿐 아니라, 왕비와 후궁 또는 왕의 문무 백관을 막론하고 그들을 부요케 하기 위해 재물을 공급했다. 

8:18 응답지 아니하시리라.

 (「제임스왕역」에는 “듣지 아니하시리라”라고 되어 있음-역자 주). 동사 아나(‘anah)가 사무엘상에 36번 등장하는데, 이곳과 7:9에만 “듣다”로 번역되어 있다. 후자의 경우에서 하나님은 사무엘의 부르짖음에 우레로 응답하였다. 본문에서 말하려는 사상은 하나님이 들을 수 없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이스라엘의 고집스런 거절 때문에 응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문맥과 완전히 조화되는데, 이는 8:7이 제도상의 변화를 계획하는 분은 하나님이 아니라 이스라엘 지도자들임을 확실히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중에 그들이 벌어진 상황에 불만족스럽게 되었을 때, 그들은 왕을 요구함으로써 분명 자신들의 삶의 방식을 실질적으로 바꾸어 놓은 새로운 체제를 자신들이 제안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했다. 새로운 유혹, 새로운 관계, 새로운 문제 등, 모든 것이 국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었다. 그들은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완고함의 씨앗을 심었고 그렇게 함으로써 이 씨앗이 합당한 열매를 맺도록 여호와가 허락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그분을 두었던 것이다. 그분은 심겨진 씨앗은 그 종류대로 열매를 맺는다는 보편적 법칙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분 자신이 승인하지 않는 것을 사람에게 갖도록 허락하는 일이 자주 있다. 전에는 사랑으로 인해 억제했던 것을 때로 허락하기도 한다. 아담은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함으로써 새로운 통치 체제를 탄생시켰다. 그 체제는 하나님이 정하신 계획 외에 다른 어떤 것도 모든 사람에게 생명과 행복을 가져다줄 수 없다는 사실을 사람과 천사들이 충분히 납득할 만큼 입증할 때까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스라엘의 역사에 나타난 이후의 사건들은, 비록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뿌린 것의 결과를 거두도록 허락하지만 그들을 결코 버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하나님은 도울 준비를 갖추고 그들과 항상 함께했다. 더욱이, 선지자들은 그런 환경 가운데서도 어떤 사람이든 군중의 길에서 돌이켜 여호와의 지도를 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증거한다(참조 겔 18:1~24). 

8:20 열방과 같이.

 이스라엘인들은, 팔레스타인에 거주하면서 모든 저항을 물리치고 모든 이의 마음에 공포를 퍼뜨리며 근동 전 지역을 정복하려 했던 해양 민족들(Sea Peoples)과 다른 국가들의 일치된 노력을 목격했다. 그러나 여호수아가 팔레스타인 정복 전쟁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인도했을 때 가나안 족속의 피를 싸늘하게 했던 그런 공포(수 2:9~11)를 이스라엘은 알지 못했다. 어리석게도 이스라엘의 장로들은 정복한 백성에게 부과한 공물이 이스라엘을 부요케 할 것으로 믿었다. 그들은 진정한 부가 더 나은 삶의 방식을 통해 온다는 사실을 잊었다. 엘리나 사무엘의 아들들과 같은 종교 지도자의 탐욕과 부정에 넌더리가 난 그들은 다른 국가들처럼 한 왕의 통치에 복종하는 데 해결책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방탕한 제사장보다도 왕에게, 편애와 이기적인 욕망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많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다. 

  사무엘은 자신의 사사 통치 초기부터 고통의 참된 해결책은 통치 제도의 변화가 아니라 심령의 변화 곧 회개하고 여호와께 돌아가는 것임을 백성에게 보여 주고자 했다.


출처 :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성경주석」제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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