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장

<마태복음 2장 흐름정리>

동방박사의 경배(1~12절), 헤롯의 살해음모(13~18절), 그에 따른 애굽 피난과 귀향 등이 차례대로 기록되어 있다. 이는 그리스도의 탄생 직후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에 해당한다. 30여 년에 걸친 예수의 생애를 과감히 생략하고 이처럼 몇 개의 사건을 간추려 서술한 까닭은 그것이 구원의 관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동방박사의 경배는 만왕이신 주의 왕권을, 헤롯의 살해 음모는 인자에 대한 사단의 살해 의도를, 그리고 애굽 피난은 인류 구속을 위해 굴욕의 땅끝까지도 가시는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구원 의지를 보여준다.

<마태복음 2장 줄거리>

1. 동방박사들이 별의 인도로 예수에게 향함.

11. 박사들이 에수에게 경배하고 예물을 드림.

14. 요셉이 예수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애굽으로 피난함.

16. 헤롯이 유아들을 살해함.

20. 헤롯 자신도 죽음.

23. 그리스도가 갈릴리 나사렛으로 돌아옴.

<마태복음 2장 도움말>

* 1절 : 예수께서…나시매.

예수의 탄생 연도를 BC 5년으로 가정한다.

* 1절 : 박사들.

그들은 귀족 출신이었으며, 지식과 부와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철학자요 지역의 원로로서, 고대 동방의 모든 지혜를 배운 사람들이었다. 아기 그리스도를 찾으러 왔던 “박사들”은 우상 숭배자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올바르며 고결한 인격을 지닌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히브리인의 경전을 연구했으며, 거기서 더욱 분명한 진리의 말씀을 발견했다. 동방박사가 오직 세 명이었다는 전승은 예물이 세 개였다는 사실(2:11)에서 왔을 뿐, 성경에 나타나 있지는 않다.

* 2절 :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태어나신] 이[아기].

이 질문은 동방박사들이 유대인이 아님을 암시한다. 그들이 유대인이었다면 “우리의 왕”이라고 했을 것이다. 주변의 여러 나라들은 유대에서 왕이신 구세주가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듯하다. 예루살렘에 도착하자마자 박사들은 그들의 시야에서 별이 사라진 곳인 성전으로 가장 먼저 발길을 옮겼으나, 그 거룩한 곳에서 그들이 발견한 것은 무지와 두려움, 공포 그리고 멸시뿐이었다.

* 4절 : 서기관들[율법학자].

이 사람들은 종종 율법사 또는 문자적으로 “율법선생”을 의미하는 “교법사”로 일컬어졌다. 그들은 율법 즉 거룩한 글들을 연구하고 보전하고 필사하고 해석하고 해설하는 임무를 띤 학자들이었다.

* 8절 : 베들레헴으로 보내며.

헤롯은 호의적인 관심을 표명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감췄다. 그는 동방박사들이 그럴듯한 자신의 호의에 보답해 주기를 바랐다. 그들이 베들레헴을 방문한다고 해서 의혹이 일어나지도 않을 것이며, 불필요하게 백성들을 자극하지 않고도 자신의 사악한 계획을 이룰 수 있을 것이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왕위를 노리는 사람들에 대한 헤롯의 태도를 잘 알기 때문에 그의 의도를 짐작하고 있었을 것이다.

* 11절 : 엎드려[무릎을 꿇어].

사람이나 신상 그리고 하나님께 최고의 존경과 경의를 표시하는 동방의 일반적인 관습.

* 13절 : 애굽으로 피하여[이집트로 도망가거라].

애굽은 당시 로마의 한 지방이었기 때문에 헤롯의 통치 영역 밖에 있었다. 그 당시 애굽에는 유대인이 매우 많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요셉에게 낯설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도시에는 회당이 있었으며 한때는 유대인들의 성전도 있었다. 

* 15절 : 헤롯이 죽기까지[죽을 때까지].

그는 BC 4년에 베들레헴의 유아들을 살육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매우 고통스럽고 진절머리나는 병으로 죽었다.

* 16절 : 두 살.

아직도 몇몇 지역에서 사용하는 동양의 계산법에 의하면, 어린아이는 태어나자마자, 다시 말해 탄생한 때로부터 그 이듬해 정월 초하루까지 “한 살”이라고 말한다. 단지 며칠 혹은 몇 주일만 지났어도 햇수로 두 번째 해이면 “두 살”이 된다. 만약 그리스도 당시의 유대인들이 이처럼 달력에 따라 나이를 계산했다면, 예수가 헤롯이 죽기 2년 전에 태어났다거나, 헤롯이 그의 목적을 확실하게 달성하기 위해 동방박사들이 일러준 때보다 훨씬 후인 “두 살”을 한계로 정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BC 4/5년에 태어난 모든 아기는 헤롯이 죽던 해인 BC 3/4년에 “두 살”이 될 수 있었다.

* 20절 : 이스라엘 땅.

팔레스타인 전체를 지칭하는 일반적인 용어.

* 22절 : 아켈라오.

헤롯은 자신의 뜻에 따라 다스리던 지역을 네 지역으로 분할하여, 아켈라오(Archelaus)에게는 두 지역을, 안티파스(Antipas)와 빌립(Philip)에게는 각각 한 지역을 나눠 주었다. 아켈라오는 생존해 있던 헤롯의 아들들 가운데 가장 악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그의 학정과 무능력으로 유대인들과 사마리아인들은 그가 다스린 지 10년째 되던 해인 AD 6년에 그의 퇴진을 로마에 요청했다. 아구스도는 그를 고올 지방(현재의 프랑스)에 유배시켰으며 그는 거기서 죽었다.

* 22절 : 갈릴리 지방.

이 지역에는 유대인과 이방인들이 섞여 있었으며, 유대인들이 거주하는 유대지역에 편만한 종교적 편견이 그리 심하지 않았다. 그곳에는 큰 도시가 없었다. 사람들은 주로 시골지역과 촌락에서 살았으며, 하찮고 고된 일에 종사했다. 그 지역 주민들은 유대지방에 사는 좀 더 세련된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았다.

* 23절 : 나사렛.

여기서 성경상 처음으로 나사렛이라는 이름이 언급되었다. 이것은 그곳이 지난날에 별로 중요하지 않았거나 존재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지도 모른다. 요세푸스는 갈릴리 지방 200여 마을의 목록에 이곳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곳은 그들의 사악함 때문에 갈릴리 사람들 사이에서조차 속담거리가 되었다. 마을 언덕 꼭대기에서는 모든 방향으로 훌륭한 경치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