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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3장 & 성경주석 본문

성경주석/잠언

잠언 3장 & 성경주석

Timberners-Lee 2017. 3. 13. 06:25

<잠언 3장 흐름정리>

본 장에서도 지혜의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얻게 되는 갖가지 축복들이 소개된다. 우리는 여기서, 지혜로운 자와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 그리고 여호와를 인정하고 의뢰하는 자가 모두 동일시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26절에서는, '...하라, 그리하면...' 라는 형식이 반복되는 가운데, 여호와께 순종하는 자들에게 어떤 축복이 임하는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 축복이란 장수, 평안, 영예, 부귀 등 모든 인생이 공통으로 희망하는 복된 삶을 말한다. 그리고 27절 이하는 이웃에게 선을 베푸는 것이 곧 여호와께 복을 받는 길임을 가르친다.


<잠언 3장 줄거리>

1. 순종.

5. 믿음.

7. 금욕.

9. 헌신.

11. 인내에 대한 권고.

13. 지헤의 복된 유익.

19. 지혜의 능력과,

21. 유익.

27. 자선.

30. 화평.

31. 자족에 대한 권고.

33. 악한 자의 저주받은 상태.


<잠언 3장 개역한글>

1.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2. 그리하면 그것이 너로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      

3. 인자와 진리로 네게서 떠나지 않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      

4.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      

5.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6.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7.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찌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찌어다      

8. 이것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로 윤택하게 하리라    

9.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10.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11. 내 아들아 여호와의 징계를 경히 여기지 말라 그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라      

12. 대저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 같이 하시느니라 

13. 지혜를 얻은 자와 명철을 얻은 자는 복이 있나니      

14. 이는 지혜를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낫고 그 이익이 정금보다 나음이니라     

15. 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니 너의 사모하는 모든 것으로 이에 비교할 수 없도다      

16. 그 우편 손에는 장수가 있고 그 좌편 손에는 부귀가 있나니      

17. 그 길은 즐거운 길이요 그 첩경은 다 평강이니라      

18.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 나무라 지혜를 가진 자는 복되도다      

19. 여호와께서는 지혜로 땅을 세우셨으며 명철로 하늘을 굳게 펴셨고    

20. 그 지식으로 해양이 갈라지게 하셨으며 공중에서 이슬이 내리게 하셨느니라    

21. 내 아들아 완전한 지혜와 근신을 지키고 이것들로 네 눈 앞에서 떠나지 않게 하라    

22. 그리하면 그것이 네 영혼의 생명이 되며 네 목에 장식이 되리니    

23. 네가 네 길을 안연히 행하겠고 네 발이 거치지 아니하겠으며    

24. 네가 누울 때에 두려워하지 아니하겠고 네가 누운즉 네 잠이 달리로다    

25. 너는 창졸간의 두려움이나 악인의 멸망이 임할 때나 두려워하지 말라    

26. 대저 여호와는 너의 의지할 자이시라 네 발을 지켜 걸리지 않게 하시리라      

27. 네 손이 선을 베풀 힘이 있거든 마땅히 받을 자에게 베풀기를 아끼지 말며    

28. 네게 있거든 이웃에게 이르기를 갔다가 다시 오라 내일 주겠노라 하지 말며    

29. 네 이웃이 네 곁에서 안연히 살거든 그를 모해하지 말며

30. 사람이 네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였거든 까닭 없이 더불어 다투지 말며    

31. 포학한 자를 부러워하지 말며 그 아무 행위든지 좇지 말라    

32. 대저 패역한 자는 여호와의 미워하심을 입거니와 정직한 자에게는 그의 교통하심이 있으며      

33. 악인의 집에는 여호와의 저주가 있거니와 의인의 집에는 복이 있느니라      

34. 진실로 그는 거만한 자를 비웃으시며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나니    

35. 지혜로운 자는 영광을 기업으로 받거니와 미련한 자의 현달함은 욕이 되느니라


<잠언 3장 성경주석>

3:1 법.

 히브리어 토라(torah). 구약에서 거의 일반적으로 “율법”으로 번역되었다. 어근 야라(yarah), “던지다”, “쏘다”에서 파생했으며, 한 동사형에는 “가르치다”, “교훈하다”(참조 출 4:12; 24:12; 레 10:11; 삼상 12:23)라는 뜻이 있다. 따라서 토라는 “가르침”, “교훈”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나의 교훈을 잊어버리지 말고”라고 번역하는 것이 적당하다. 「70인역」은 여기에서 관습이나 관행, 율법 등과 같이 정해진 것을 나타내는 노모스(nomos)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노모스는 신약에서 “율법”을 뜻한다. 만일 교훈에 대한 구약의 개념이 성경 전체에 나오는 “율법”에 적용된다면 “율법”은 강제성을 잃게 되고 하나님의 계명들은 인생의 여정에서 죄로 빠지게 하는 위험한 우회로를 경계하는 이정표 정도로 전락한다(참조 선지자와 왕, 179).

3:2 많은 해.

 하나님의 가르침에 사랑으로 순종하는 것은 수명 연장을 가져올 것이다. 이 약속은 이생에서 평화로운 장수를 누리게 함으로 많은 사람에게 성취되기도 하겠지만 모든 의인에게 다함이 없는 영원의 세월 속에서 성취될 것이다.

3:3 인자와 진리.

 이러한 특징들은 늘 하나님께는 만족스럽고 사람들에게는 호감을 사게 한다. 그러나 사람이 아무리 친절해도 그의 약속이 신뢰할 만한 것이 아니라면, 그는 친구를 얻는 데 실패할 것이다.

3:4 귀중히 여김.

 곧 “양식”(良識), “분별.”

3:5 여호와를 의뢰하고.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는 그리스도인들이 취해야 할 유일하게 합당한 자세이다. 하나님은 모든 지식과 힘을 갖고 계시며, 돌발 사태와 같이 사람에게 임하는 모든 어려움을 미리 보고 대비하신다. 그런 상황 아래서 자신의 명철을 의지하는 자는 참으로 어리석은 자이다. 자신과 하나님을 번갈아 신뢰하는 것 역시 어리석은 일이다. 자기 자신의 명철에 적은 확신을 갖는 것은 자신의 지각을 내어버리고 선택의 능력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각은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인도하는 섭리에서 하나님의 의지가 무엇인가를 판단하는 데 필요하다. 진리의 길을 끝까지 가려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강하게 하고 정결하게 만든 의지가 필요하다.

3:6 지도하시리라.

 곧 “지도하실 자는 그분이다.” 이 히브리어는 하나님의 종이 많은 인생 활동 가운데 모든 면에서 그를 인정하면 그 종의 길을 곧게 하고 평탄케 하실 분이 하나님 자신임을 강조한다.

3:7 스스로.

 자아 신뢰의 위험을 가리키면서 솔로몬은 앞에서 한 자신의 권고(5절)를 다시 강조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구주에 대한 완전한 신뢰를 갖고 올바른 길을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성취한 것에 대한 공로를 자신에게 돌리고 하나님께 대한 죄된 반역으로 마쳤다. 솔로몬 자신의 경험도 그랬지만 다행스럽게도 너무 늦기 전에 자신의 슬픈 상태를 깨닫게 되었다(참조 왕상 11:1~13; 선지자와 왕, 75~86).

3:8 몸.

 (「제임스왕역」에는 “navel”[배꼽]으로 되어 있음-역자 주). 「70인역」과 「수리아역」은 “몸”으로 번역하였다. 정신적인 건강과 신체적인 건강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17:22), 하나님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서 실제적인 동료요 현재의 만족과 최후의 승리를 보장하는 영향력이라는 사실을 아는 만큼 세상 걱정으로 찌든 신경들을 위한 좋은 안정제는 없다(참조 빌 4:11~13; 치료봉사, 241).

3:9 네 재물과.

 또는 “네 부요함으로.” 말라기는 얻은 재물의 일부를 드리는 것이 더 큰 유익으로 이어지는 한 가지 이유로, 하나님이 집어삼키는 자는 책망하시고 (바치는 자들은) 더 크게 증가하도록 해 주신다는 사실을 언급한다(말 3:8~12). 더 중요한 이유는 재물의 증가에 따라 증가하는 십일조와 헌금들을 기쁘게 드리는 것이 탐욕과 이기주의로 이끄는 미묘한 유혹으로부터 지켜주는 보루가 되기 때문이다. 성실하게 하나님의 재산을 관리하는 청지기는 그가 올바로 쓸 것이기에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더 많은 부를 맡기실 것이다(참조 교회증언 3권, 544).

3:11 징계.

 히브리어 무사르(musar). 참조 1:2 주석. 솔로몬은 번영의 개념에서 불행의 개념으로 방향을 바꾼다. 하나님은 위험을 앞둔 사람을 깨우치기 위해 때로는 불행을 이용하신다.

3:11 싫어하지.

 히브리어 마아스(ma’as), 원래 “거절하다”, “물러서다”라는 의미에서 파생하여 “혐오를 느끼다”, “공포를 느끼다”, “병이 날 정도의 무서움을 느끼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무관심하거나 난폭하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자신들에게 임하는 역경들로 인해 자신을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지도록 허락한다. 다음 절은 이 사실이 얼마나 진실과 동떨어져 있는지 보여 준다.

3:12 여호와께서 사랑하시는 자.

 바울은 이 생각을 확대하면서 육체의 아버지들이 우리를 징계했을 때 우리가 그들을 공경했다고 지적한다(히 12:5~11). 우리가 어린아이였을 때 아버지가 우리를 사랑하기 때문에 징계한다는 것을 거의 깨닫지 못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만일 그들이 징계를 기쁘게 받고 그들을 가르치려는 의도를 지닌 교훈을 올바로 배운다면 모든 상황을 유익하게 전환하고 그들로 인해 기뻐할 하늘 아버지가 모든 것을 주관한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3:13 복이 있나니.

 아버지의 징계를 받고 난 자녀는 복의 통로를 발견하였으며 하늘 지식의 풍성한 창고에서 명철을 꺼내 쓰기를 계속한다.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시작하여 지혜로 나아가 지금은 영원히 흐르는 생명수 샘에서 마시는 이에게는 모든 축복이 열려있다(참조 요 4:14).

3:14 은을 얻는 것.

 솔로몬은 지혜와 다른 귀중품들의 가치를 비교하고 있다. 그는 금은으로 교역한 액수를 적기도 했다(참조 왕상 10:21~23). 그는 이 소중한 광물들을 거래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지혜를 구하여 얻는 이익이 더 크고 더 오래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돈에 대한 애착이 사람과 그가 소유한 진정한 지혜의 증가 사이에 놓이면 물질적인 부는 덫이 된다(참조 딤전 6:9, 10). 선택을 해야 한다면 명철을 사기 위해 금과 은에 궁핍해지는 것을 선택함이 지혜와 그 외의 다른 영원한 보물들에 궁핍해지고 세상의 부를 수확하는 것을 선택함보다 낫다.

3:15 진주.

 (「제임스왕역」에는 “rubies”[홍옥]으로 되어 있음-역자 주). “진주”라고 번역된 이 말은 의미를 더욱 명확하게 해 줄 수 있는 배경을 가지고 성경 본문에 나오지 않는다. 어떤 이들은 “진주”(pearls)라고 번역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여러 종류의 보석”이라고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비슷한 아랍어가 “가지를 뻗는”이라는 뜻이어서 “산호”라고도 해석한다. 솔로몬이 가치의 정점으로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14절을 보아 이 말이 아주 가치 있는, 어쩌면 “금”보다도 값나가는 물건을 나타낸다는 것을 명백히 알 수 있다. 지혜는 사람들이 마땅히 선망해야 하는 것으로, 사람이 원하는 어떤 것도 그것의 가치를 능가하지 못한다. 「70인역」에는 “보석들”이라고 번역했다.

3:16 장수.

 지혜는 결코 혼자 오지 않는다. 솔로몬이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기로 선택했을 때 그는 장수와 부와 영광을 약속받았다(왕상 3:5~14). 그는 여기서 지혜가 그 손안에 이러한 선물들을 가지고 오는 것으로 묘사한다. 열왕기상에 열거한 선물 중 장수는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면 주어지는 것을 조건으로 가장 나중에 언급되었다. 잠언에서 솔로몬은 그것을 첫째와 우편-동방에서는 가장 영예로운 위치임(참조 시 110:1)-에 그리고 부와 영광이 좌편에 놓였다. 

  이 약속은 오늘날 의인들의 영원한 상급에 대체로 적용된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신중함과 현명함이 이 세상에서 장수와 번영을 보장하는 데 많이 기여하는 것도 사실이다. 많은 사람이 해로운 것들을 먹고 마시고 건강에 해로운 행위를 하여 해로운 결과로 고생하고 있다. 식사와 건강의 관계에 대해서 공부하고 창조주의 계획과 조화를 이루며 살고자 노력하는 것은 지혜의 한 부분이다. 오늘날 지혜로운 자가 늘 탁월한 부를 소유하진 않을지라도 만족히 여기며 경성한 것이 더 커다란 이득임을 발견할 것이고 선한 자들은 늘 지혜를 공경할 것이다(딤전 6:6).

3:17 즐거운 길.

 많은 사람은 사소한 오락과 비생산적인 활동이 즐거움의 길이라 생각하지만 진정한 즐거움과 지속적인 만족은 지혜를 따를 때에만 찾을 수 있다. 솔로몬은 덧없고 보상 없는 쾌락이 주는 만족을 찾아 나서는 무리를 따르는 대신, 많이 다니지 않는 지혜의 길로 걷는 것이 평온하고 복됨을 강조한다.

3:18 생명나무.

 우리의 첫 조상들이 지혜를 인도자로 받아들이지 않고 사단을 따랐기 때문에 우리들 가운데 아무도 생명나무의 열매를 맛보는 특권을 누리지 못했다. 거룩한 지혜는 우리를 생명의 길로 인도하여 생명나무의 과실을 맛보는 것과 거의 똑같은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다. 그것은 우리에게 이생에서 더 충만하고 장구한 생명을 줄 것이고, 장차 올 세상에서는 생명나무로 나아갈 수 있는 권리를 줄 것이다(계 22:14).

3:19 땅을 세우셨으며.

 솔로몬은 하나님께 확신을 두는 자들을 보호하며 하늘을 지으시는 지혜를 그분의 거룩한 능력으로 제시한다. 어떤 이들은 “지혜”가 모든 만물이 말미암은(골 1:16; 요 1:1~3) 신성의 두 번째 분을 나타낸다고 해석했다. 그러한 해석은 잠 8장의 몇 부분에선 가능하지만, 지식, 명철 그리고 지혜의 평행구절은 솔로몬이 이 글을 썼을 때 그런 생각은 없었음을 시사한다.

3:20 갈라지게. 

문자적으로 “틈” 또는 “갈라진.” 어떤 이들은 이것이 이슬을 위에서 내리게 하려고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을 나눈 것을 나타낼지 모른다고 생각해 왔다(창 1:6~8). 다른 이들은 땅에서 큰 강이 뿜어져 나온 것을 가리킨다고 해석한다. 하나님의 지혜는 비나 침식 없이 그리고 지구 어디에서든지 동일한 온도를 유지하게 하는 체계를 고안하고 실행하여야 했다.

  이러한 체계는 홍수 후에 완전히 바뀌었다. 비가 많은 양의 이슬을 대신했고 강은 배수구가 되었으며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이 지구 전체의 기온을 통일시키는 효과가 사라졌다. 그럴지라도 지구의 많은 지역에 거주할 만한 곳이 남게 되었다. 이런 사실들은 창조주의 지혜와 예지의 또 다른 증거들이다.

3:21 이것들로…떠나지 않게 하라.

 “이것들”(them)이 가리키는 것이 분명하지 않다. 어떤 이들은 바로 앞에 언급한 “지혜”와 “근신”을 가리킨다고 가정한다. 이 두 단어가 여성형인 반면 “이것들”은 남성형이다. 이러한 해석이 어렵지만 두 명사를 선행사로 취급해야만 본문이 명확해진다.

3:22 영혼(soul).

 히브리어 네페쉬(nepes∨). 구약에서 400번 이상 “영혼”으로 번역됨. 대부분의 경우에 네페쉬는 “자신”(self) 이상의 뜻이 아니고 사람을 가리키는 인칭대명사 또는 한 사람과 동의어이다. 예를 들어 “영혼이 그릇 범하였으되”(레 4:2)는 “누가 그릇 범하였으되”를 뜻한다. 또 “그 영혼에게”(레 17:10)는 단순히 “그 사람에게”를 뜻한다. “너의 영혼이 소망하는 모든 것”은 “네가 소망하는 것”을 뜻한다. 이것을 적용하면 “네 영혼의”는 “너의”로 해석된다. 그러면 이 절은 “너에게 생명이 되며”로 해석하면 된다. 

  예수께서는 그의 양떼에게 더 풍성한 삶을 주러 오셨고(요 10:10) 누구든지 하나님을 섬기기로 선택하면 정신적·영적인 능력뿐 아니라 육체의 건강도 새롭게 허락될 것이다(치료봉사, 159).

3:23 안연히 행하겠고.

 이처럼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은 넘어지게 하는 장애물이 없는 지혜의 길로 걷기 때문에 확신 있고 안전하게 걷는다. 오른쪽으로나 왼쪽으로 쾌락이나 탐욕적인 이익을 찾아 방향을 트는 자들은 예상치 못한 방해물에 걸려 넘어지게 되고 죄와 슬픔에 빠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3:24 네 잠.

 잠은 깨어 있을 때보다 경계심을 늦추게 하여 자는 사람을 적들의 손아귀에 놓이게 하며, 죽음과 비슷한 무의식의 상태에 들어가게 한다. 하나님의 권고에 순종하는 자는 위험과 죽음의 가능성을 인식하면서도 지친 아이와 같이 근심 없고 평온한 숙면을 취하게 된다.

3:25 창졸간의 두려움.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위험한 상황에서 두려움을 느끼지 않기는 쉽지 않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롬 8:28) 일에 견고하고 인내심 있는 믿음을 쌓은 자들만이 그런 위험 상황을 안정되고 평온한 상태로 맞을 수 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들 앞에 놓인 위험한 순간에 처하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그들은 위험 상황을 미리 내다 본다. 그들은 매일의 문제들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대처해야 한다. 그들은 하나님이 자신들을 앞으로 다가올 더 큰 어려움에 대비할 수 있게 믿음을 키워주실 환경으로 이끄실 것을 예상해야 한다. 그들이 변화될 사람들 가운데 속하려면 사람들의 분쟁과 자연 요소들의 억제되지 않은 분노로 황폐된 세상에서 중재자 없이 설 준비를 해야만 한다.

3:26 네 발을 지켜.

 참조 시 121:3.

3:27 선을…베풀기를 아끼지 말며.

 지혜자는 갑자기 현실적인 내용으로 전환하여 이어지는 다섯 절을 각각 무엇인가를 금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친절한 행실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적절한 때가 있다. 선을 행할 능력이 있는데도 행하지 않는 것은 사람뿐 아니라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는 것이다. 심판의 보좌에 계신 인자께서는 자신의 형제 중 지극히 작은 자를 돌보지 않은 자는 주인이신 그분을 돌보지 않은 것과 같이 여기신다(마 25:45).

  우리가 법적인 빚을 갚을 수 있는 상황인데도 상환을 미루면 자신의 돈을 우리에게 맡기신 채권자를 속이는 것이며, 그분을 심히 불쾌하게 할 수 있다. 도움이 필요한 자에게 도움을 삼가는 것은 자신의 고민을 쓸데없이 가중시키는 것일 뿐이다. 필요되는 많은 도움을 마침내 주고자 할 때, 우리는 이미 너무 늦었다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다. 악(惡)이 이미 불운한 자를 덮쳤을 수도 있고 다른 이가 지체하지 않고 도움을 줌으로 내가 너무 늦어 지키지 못한 복을 그가 얻었을 수도 있다.

3:28 갔다가 다시 오라.

 도움을 청하는 자를 피하는 것은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일이다. 빚을 상환하든지 기부금을 낼 때 어떤 이들은 수령인이 총액을 다 받기 전에 거듭 거듭 다시 오도록 시키는 것을 즐기는 듯하다. 기한을 연기하는 것의 목적은 그저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거나 자신의 힘을 다른 이들에게 과시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솔로몬은 그런 행동은 하나님의 종에게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그것은 마음속에 하나님의 이타적인 사랑이 부족한 것을 나타낸다. 이런 이타적인 사랑 없이는 아무도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라고 할 수 없다.

3:29 모해하지 말며.

 신뢰할 만한 이웃을 다루는 데에서 위선이나 고의적인 속임수에 대한 경고. 진정한 지혜가 새 땅에서의 부요함 가운데 영원한 기쁨의 상을 가져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의심하지 않는 친구에게 사소한 잘못을 저질러 그런 미래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인간의 마음은 자신의 이웃을 약탈하고도 자신이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확신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믿을 수 없다(참조 렘 17:9).

3:30 다투지 말며.

 “말며”라고 연속적으로 말하는 것 가운데 세 번째로 나오는 이 항목은 이유 없는 다툼을 나타낸다. 오늘날도 그때와 마찬가지로 모함 때문에 법 앞으로 나아가는 이들이 있다. 어떤 이가 우리에게 실제적이며 보상할 수 있는 해를 끼치지 않은 이상 우리는 문제를 제기하거나 소송을 제기하지 말아야 한다.

  이 조언이 우리에게 해를 끼친 이에 대한 소송을 용인하기 때문에 바울이 한 권고(고전 6:1~7)를 반박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두 본문을 비교해 보면 완벽한 조화가 나타난다. 바울은 고린도인들에게 형제가 형제를 소송하는 것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손실을 보는 것이 형제에게 소송을 걸어 동료 신자가 우리에게 행한 악을 공개하는 것보다 낫다. 하나님은 우리가 잃은 것을 채워주실 능력이 있으시다. 그러나 법의 보호는 남의 행위로 손상받은 모든 자에게 열려있고 신자는 믿지 않는 자의 악의로부터 보호받기를 기꺼이 추구해야 한다(롬 13:3, 4).

3:31 포학한 자.

 문자적으로 “폭력적인 사람.” 남을 희생시키는 사람이 번영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고, 수확을 풍성하게 거두지 못한 정직한 자가 시기심을 갖도록 시험을 받을 수도 있다.

3:32 패역한 자.

 의의 길에서 벗어나는 완고한 사람. 그의 행동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혐오를 느끼실 수밖에 없다. 그가 그릇된 길로 계속 행하면 그에게는 심판과 최후의 멸망만이 있을 뿐이다(14:12).

3:32 교통하심.

 (「제임스왕역」에는 “secret”[비밀]로 되어 있음-역자 주). 히브리어 소드(sod), “권고”, “허물없는 대화”, “친교.” 암 3:7에서와 같이 권고가 비밀일 수 있다. 하나님의 비밀은 그분의 말씀과 천연계 그리고 그분의 섭리 속에 나타나는 하나님 자신에 대한 계시이다. 대부분의 부유한 불신자가 흐릿하고 불분명한 미래를 바라보고 죽음의 생각으로 두려워 떨 때, 하나님의 길을 따르는 자는 부(富)나 고통, 삶이나 죽음에 대해서 동일하게 평온한 확신을 갖게 해 주시는 섭리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

3:33 여호와의 저주.

 하나님의 저주는 사람의 저주와 같지 않다. 사람은 남들이 밉거나 두려울 때 저주하면서 그들이 고통당하기를 바란다. 발락은 발람의 저주가 정직한 백성에게 고통을 야기할 것이라 믿고 발람을 불렀다(민 22~24장). 하나님께서는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거나 미워서 저주하시는 것이 아니다. 성경에서 가장 나쁜 저주 중의 몇 가지가 신 28장에 기록되어 있는데, 그중의 많은 부분은 명백히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지 않은 것에 대한 자연적인 결과의 선포이다. 

  바벨론 사람들이 예루살렘을 점령하러 온 것은, 히스기야가 치유의 능력으로 건강을 되돌려주신 참된 하나님을 그 도성에서 온 방문자들에게 소개하지 않은 것에 대한 결과 중 하나였지만(사 39장), 예레미야 때에 히스기야의 자손들이 하나님에게로 돌이키고 자신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개입하시게 하였다면 그 도성의 멸망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렘 17:19~27). 바벨론 사람들은 그들이 본 보화를 잊지 않았고 그 구실로 이스라엘에 와서 약탈을 일삼았다. 성경의 모든 저주를 공부해 보면 그중 많은 것은 하나님께 대항한 것으로 인한 자연스럽고 피할 수 없는 결과들에 관한 예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죄인의 완고한 행로가 사랑의 하나님께서 그에게 생명과 기쁨을 주는 영원한 법과 조화롭게 하는 것을 막았으므로 “악인의 집에는 여호와의 저주가 있”다. 

  하나님의 복이 의인의 집에 있는 것도 똑같이 사실이다. 사랑의 하나님은 하나님께 열린 모든 마음과 모든 집에 들어가서 가는 곳마다 평화와 복을 주신다(참조 계 3:20).

3:34 은혜를 베푸시나니.

 하나님께서 거만한 자들에게 그들의 행위의 열매를 수확하게 하여 갚으시는 동시에 겸손한 자에게는 자비와 구원의 능력을 주신다. 약 4:6은 이 구절에 대한 「70인역」에서 인용한 것이다.

3:35 영광을 기업으로 받거니와.

 이 대비(對比)는 34절에서의 겸손한 자는 지혜로운 자를, 거만한 자는 미련한 자를 나타낸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것은 참된 지혜의 가치에 관한 솔로몬의 주장과 조화를 이룬다. 겸손한 종은 하늘 가족으로 다시 태어났으며 아들의 신분으로 영광을 기업으로 받는다. 교만하고 고집 센 죄인의 때때로 의기양양한 모습은, 구원의 계획과 각 죄인의 행적을 조사하기 위하여 모인 온 우주 앞에 드러날 때 받을 수치의 서막에 불과하다(잠 16:18; 고후 5:10; 각 시대의 대쟁투, 666).


참고자료 

-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성경주석」 제6권, 시조사.

- 「열린노트성경」, 아가페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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