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4장 & 성경주석

<잠언 4장 흐름정리>

본 장은 아버지가 자식에게 베푸는 전형적인 훈계로써 그 골자는 지혜와 명철을 얻어 복된 삶을 살라는 것이다. 기자는 자신도 아버지에게서 훈계를 받은 사실을 상기시키면서(4~9절), 자기 아들들에게 같은 훈계를 베풀고 있다(10절 이하). 특히, 10절 이하는 지혜로운 길(10~13절), 악한 길(14~17절) 그리고 각각의 길을 걸어간 결과(18~19절)를 대조함으로써, 반드시 지혜로운 길을 택해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20~27절에서는, 온몸과 마음을 다해 지혜로운 훈계를 따를 것을 권면하고 있다.

<잠언 4장 줄거리>

1. 솔로몬이 순종을 권유하고,

3. 그의 부모가 그에게 가르친 교훈을 알려주고,

5. 지혜를 연구하고,

14. 악인들의 길을 피하라고 권고함.

20. 그는 믿음과

23. 거룩함을 지속하도록 권면함.

<잠언 4장 개역한글>

1. 아들들아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명철을 얻기에 주의하라    

2. 내가 선한 도리를 너희에게 전하노니 내 법을 떠나지 말라

3. 나도 내 아버지에게 아들이었었으며 내 어머니 보기에 유약한 외아들이었었노라    

4. 아버지가 내게 가르쳐 이르기를 내 말을 네 마음에 두라 내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살리라    

5. 지혜를 얻으며 명철을 얻으라 내 입의 말을 잊지 말며 어기지 말라    

6. 지혜를 버리지 말라 그가 너를 보호하리라 그를 사랑하라 그가 너를 지키리라    

7.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무릇 너의 얻은 것을 가져 명철을 얻을찌니라      

8. 그를 높이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높이 들리라 만일 그를 품으면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리라      

9. 그가 아름다운 관을 네 머리에 두겠고 영화로운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하였느니라    

10. 내 아들아 들으라 내 말을 받으라 그리하면 네 생명의 해가 길리라      

11. 내가 지혜로운 길로 네게 가르쳤으며 정직한 첩경으로 너를 인도하였은즉      

12. 다닐 때에 네 걸음이 곤란하지 아니하겠고 달려갈 때에 실족하지 아니하리라      

13. 훈계를 굳게 잡아 놓치지 말고 지키라 이것이 네 생명이니라      

14. 사특한 자의 첩경에 들어가지 말며 악인의 길로 다니지 말찌어다    

15. 그 길을 피하고 지나가지 말며 돌이켜 떠나갈찌어다    

16. 그들은 악을 행하지 못하면 자지 못하며 사람을 넘어뜨리지 못하면 잠이 오지 아니하며    

17. 불의의 떡을 먹으며 강포의 술을 마심이니라    

18. 의인의 길은 돋는 햇볕 같아서 점점 빛나서 원만한 광명에 이르거니와      

19. 악인의 길은 어둠 같아서 그가 거쳐 넘어져도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느니라    

20. 내 아들아 내 말에 주의하며 나의 이르는 것에 네 귀를 기울이라      

21. 그것을 네 눈에서 떠나게 말며 네 마음 속에 지키라      

22. 그것은 얻는 자에게 생명이 되며 그 온 육체의 건강이 됨이니라      

23.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24. 궤휼을 네 입에서 버리며 사곡을 네 입술에서 멀리하라

25. 네 눈은 바로 보며 네 눈꺼풀은 네 앞을 곧게 살펴      

26. 네 발의 행할 첩경을 평탄케 하며 네 모든 길을 든든히 하라      

27. 우편으로나 좌편으로나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

<잠언 4장 성경주석>

4:1 훈계.

 참조 1:2 주석.

4:2 선한 도리.

 솔로몬은 그의 아버지에게서 선한 도리를 받았기 때문에(4절) 그것이 선하다는 것을 안다. 다윗은 길고 때로는 쓰라린 경험을 통하여 지혜를 얻었다.

4:3 내 아버지에게 아들이었었으며.

 이 말로써 솔로몬은 보통 이상의 관계를 시사하는 것 같다. 솔로몬은 아버지의 소망과 기대에 합한 자였다. 그는 다윗이 정성스럽고 조심스럽게 준비한 성전을 건축하도록 하나님이 택한 자였다(삼하 7:12~16; 12:24, 25; 대상 22:9). 하나님을 경외하는 경건한 부모의 강한 애정은 솔로몬의 인생과 품성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다.

4:4 아버지가 내게 가르쳐 이르기를.

 이 성경절에서 솔로몬은 다윗의 말을 기억하여 인용하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이 말들이 어디에서 마치고 솔로몬이 다시 말하기 시작하는지 알지 못한다. 아마 가장 분명한 변화는 이 장 끝에 있는 것 같다. 그 훈계는 “유약”한 나이(3절)의 아들에게 적절한 반면, 다음 장은 솔로몬이 여러 차례에 걸쳐 음녀에 대한 경고를 주제로 다룬다.

4:5 지혜를 얻으며.

 만일 이것이 다윗이 그의 사랑하는 아들에게 한 전형적인 권면이라면 솔로몬이 특별한 복을 구할 기회를 얻었을 때 지혜를 구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왕상 3:5~15). 이 절들은 잠언의 많은 훈계의 대요(大要)에 해당한다.

4:12 곤란하지 아니하겠고.

 좁은 길일지라도 늘 앞을 향해 걷는 자에게는 충분히 넓다. 지혜는 사람에게 늘 좁은 길로 걸으라고 가르친다(마 7:14). 솔로몬이 언제나 이 권고에 유의했을 것 같으면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그를 불명예스럽게 만드는 방해물들이 있는 길로 결코 빠져들지 않았을 것이다(왕상 11:1~13).

4:14 들어가지 말며.

 참조 시 1:1. 죄와 죄인들의 근처에서 머뭇거리면 예리한 양심의 날이 무뎌지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쉽게 앉게 된다. 그리하여 육중(六重)의 경고를 무시하게 된다(잠 4:15, 16).

4:16 그들은…자지 못하며.

 다윗의 변화무쌍한 생애는 다양한 악인들과 접촉하게 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들이 탐닉한 죄에 동참하도록 구슬리는 죄인들의 사악한 충동에 대해서 익히 알고 있었다. 그러한 자들에게 자기들이 한 대로 남들에게 하도록 권할 것인지 묻는다면 그들은 아마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발목을 잡은 그물에 다른 사람들도 계속 걸리게 할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 일을 먹고 마시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참조 욥 15:16).

4:18 의인의 길.

 빛이 새벽에 거의 감지할 수 없게 하늘을 가로질러 지나가고 그 후로 낮의 영광이 가득할 때까지 점진적으로 꾸준히 밝아지는 것처럼, 진리의 빛도 의인들의 길을 비춘다. 사람이 주께로 더 가까이 나아가서 경건하게 성경을 연구함으로써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얻는 일에 시간과 노력을 더 많이 바치면 바칠수록 빛은 더욱 더 밝게 비친다. 

  증가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에게 비치는 빛만이 아니다. 의인에게서 발산되는 반사광도 같은 정도로 확대된다. 마지막 날의 어두움은 밝은 빛의 증가를 두드러지게 할 것이다. 변화는 무죄한 성도들의 내적인 밝음과 외적인 모습과 조화를 이루어 실현될 것이다.

4:19 악인의 길.

 자신의 길을 고집하는 자들을 눈멀게 하는 어두움은 너무나 기만적이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을 진실한 빛을 가진 자로 생각하게 한다. 그들은 그 사실을 모르고 실족하며 넘어진다. 그들에게는 심판의 계시가 두려운 놀라움으로 임할 것이다(참조 마 25:44).

4:22 건강.

 마음과 육체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여기서 가르쳐 주는 것 같다. 지혜와 명철은 영혼과 몸에 치유를 가져다준다. 우매와 오해와 걱정과 죄책감은 정신적·육체적 문제의 공통적인 원인들이다.

4:23 네 마음을 지키라.

 즉 “정신을 지키라”는 뜻이다(참조 2:10 주석). 마음의 순결은 죄 없는 삶을 위한 첫 번째 필수 조건이다. 선이나 악이 우리의 생애에 나타나는 것은 마음에 가득한 것이 드러난 결과이다(눅 6:45). 죄는 죄악적이고 기만적인 인간 마음의 욕구들을 충족시키는 것이다(렘 17:9). 이 사실 때문에 마음을 끊임없이 지키기 위하여 유일하게 마음을 순결하게 지켜주실 수 있는 하나님께 마음을 굴복해야 한다(참조 엡 4:17, 23).

4:24 사곡을 네 입술에서 멀리하라.

 혀는 가장 제어하기 힘든 지체이다(약 3:1~12). 마음의 순결과 혀에 대한 세심한 주의와 경계만이 결국 이 악한 지체를 정복할 것이다. 입이 말하는 것은 마음의 상태를 잘 나타낸다. 특별히 불쾌한 것들에 관한 잡담은 마음이 여전히 세속적인 흥미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성난 말은 자만과 고집이 아직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실수를 저지를 때마다 우리는 마음을 씻기 위하여 주께로 나아가야 한다(시 101:5; 잠 6:12; 마 12:34; 롬 12:2).

4:25 바로 보며.

 마음이 의에 고정될 때 눈은 방황을 끝낼 것이다. 현대의 도시 생활은 통행인을 온갖 종류의 많은 유혹물로 에워싼다. 그러므로 하나의 목표를 향하여 눈을 고정시키고 똑바로 걸어가는 것보다 더 안전한 보호책은 없다. 구원을 얻고자 한다면 인생길에서 우리의 눈을 예수께 고정해야 한다(히 12:2).

4:26 평탄케 하며.

 히브리어 팔라스(palas), “가늠하다”, “평평하게 하다.” 여기서는 정신적으로 가늠한다는 의미로 쓰인 듯하다. 그러한 절차는 발에 걸려 넘어지게 하는 모든 장애물을 제거하게 해 줄 것이다. 마음의 순결, 언어의 진실, 단 하나의 목적은 우리의 길을 평화롭게 가게 할 것이다. 이러한 자질들은 각각의 보상을 가져다주고, 하나님은 이 보상에 자신의 복을 더해 주신다.

참고자료 

-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성경주석」 제6권, 시조사.

- 「열린노트성경」, 아가페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