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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8편 & 성경주석 본문

성경주석/시편

시편 8편 & 성경주석

Timberners-Lee 2016. 6. 1. 07:39

<시편 8편 서론>

다윗의 시, 영장으로 *깃딧에 맞춘 노래.

이 시는 천연계를 노래한 시편(참조 시 19, 29, 104편) 중 첫 번째 것이다. 이 시는 또한 천연계와 인간의 삶 가운데 드러나 있는 하나님의 위엄을 노래한 시이기도 하다. "별이 총총한 밤의 노래"라는 매우 적절한 이름이 붙여진 이 시는 히브리 시인이 천연계 자체를 끝으로 여기지 않고 항상 천연계 너머에 계신 천연계의 하나님을 바라본 사실에 대한 증거가 된다. 이 시는 또한 "인간의 존엄성을 찬양한 시"로 불리기도 한다. 이 시에서 시인은 달이 밝고 별이 총총한 광활한 하늘 아래 서서 천연계 속에 드러나 있는 하나님의 작품들을 바라보며 경외감에 휩싸여 있다. 이 모든 광대함 앞에서 그는 문득 하잘것 없는 사람의 무가치함을 깨닫는다. 하지만 그 같은 생각은 인간의 참된 존엄성에 대한 그의 자각으로 인해 곧바로 사라져 버리고 만다. 사람은 본질상 하나님보다 조금 못한 존재로 이 땅에서 하나님의 대리자이며, 하나님은 사람으로 그가 만든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아래 두셨다. 우주에서 사람이 차지하고 있는 존귀한 위치로 인해 그처럼 깊은 감명을 받은 시인이 창조주의 탁월하심을 찬양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시 8편은 "봉투 구조"라 불리는 아름다운 문학 형태를 보여 준다. 이 "봉투 구조"는 첫머리에 나오는 사상이 시의 끝에 가서 되풀이되거나 결론지어지고(1, 9절; 참조 시 103, 104편) 중간에 삽입된 절들은 그 시를 앞뒤로 싸고 있는 사상에 비추어 해석하는 구조이다.

 이 시가 지어진 상황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하지만 다윗이 목자 생활을 하던 초기의 어느 날 밤, 홀로 양떼를 지키는 중에 별이 총총한 하늘을 바라보고 그를 만드신 분과의 친밀한 관계의 고귀함을 느끼면서 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서정시를 썼을 것임을 그리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다. 아니면 그가 후일에 자신의 어렸을 적 아름다운 경험들을 회상하며 이 시를 지었을 수도 있다.

* 깃딧 : 그 정확한 의미는 알려져 있지 않은 음악 용어이다. 유대 전승에 따르면 이것은 다윗이 갓에서 가져온 하프를 의미한다고 한다. 단어 형태상 "깃 사람들의 양식에 따라"로 볼 수도 있다. 곧 깃 사람들에게서 빌려온 양식을 따라 노래를 부르라는 말이다. 음악에서 "이탈리아 풍(風)", "중국식"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히브리어 가트(gat), "포도즙 틀"이란 말에서 그 의미를 찾는 것이 더욱 합리적일 것이다. 그렇다면 "깃딧에 맞추어"란 말은 포도 수확의 멜로디를 가리키는 것이다.


<시편 8편 개역한글>

1.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을 하늘 위에 두셨나이다  

2. 주의 대적을 인하여 어린 아이와 젖먹이의 입으로 말미암아 권능을 세우심이여 이는 원수와 보수자로 잠잠케 하려 하심이니이다  

3.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의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4.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5. 저를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6.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 발 아래 두셨으니  

7. 곧 모든 우양과 들짐승이며  

8. 공중의 새와 바다의 어족과 해로에 다니는 것이니이다  

9.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시편 8편 성경주석>

8:1 여호와.

 히브리어 야훼(Yahweh), 하나님의 이름. 엘로힘(’Elohim, 하나님)과 아도나이(’Adonay, 주)는 이름이 아니라 칭호이다.

8:1 주.

 히브리어 아도나이(’Adonay), “주인”, “통치자”. 이 두 용어를 함께 사용한 것은 야훼(Yahweh)가 피조물들의 적법한 주인 되심을 나타내 보이기 위함이다.

8:1 이름.

 참조 시 7:17 주석. 이 절의 전반부가 이 시의 마지막 부분인 9절에서 다시 반복된다.

8:1 온 땅에.

 시인은 한 국가의 신이 아닌 온 우주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 이야기를 한다. 그는 인류 전체의 이름으로 자신을 그의 형제들과 연관시키며 “나의” 대신에 “우리의”라고 말한다(참조 마 6:9). 하늘에서의 하나님의 위엄을 생각하면 개인의 존재는 잊혀져 버리고 만다.

8:1 두셨나이다.

 히브리어 타나(tanah). 이 단어의 정확한 의미는 알 수 없다. 어떤 사람들은 이 단어가 “자세히 얘기하다”라는 의미를 지닌 것으로 생각한다. “찬송하다”라는 「개정표준역」의 번역은 히브리어 본문에서 이끌어 낼 수 없는 번역이다. 「70인역」에는 “높임을 받다”로 되어 있다. 하늘에 있는 존재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칭송한다는 개념을 내포하는 단어인 듯이 보인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장엄함을 생각할 때 사람은 더욱더 많이 그분을 찬양해야 하지 않겠는가?

8:2 어린아이.

 히브리어 올렐(‘olel), “아이.” 여기서는 소년이나 어린아이 또는 아이 같은 사람을 일컫는다.

8:2 젖먹이.

 “젖 먹는 아이” 또는 “젖 떼지 않은 아기와 같은 사람”이라는 의미의 히브리어 요네크(yoneq)에서 왔다.

8:2 권능을 세우심이여.

 하나님은 어린아이와 젖먹이같이 연약한 사람들을 그분의 능력의 도구로 사용해 오셨다. 그는 그들을 통하여 “원수와 보수자”를 잠잠케 하심으로 자기의 능력을 나타내 보여 주셨다.

8:2 잠잠케.

 히브리어 샤바트(s∨abat), “쉬다.” 이 단어에서 영어의 “Sabbath”(안식일)가 파생되었다. 여기에 쓰인 형태는 “쉬게 하다”, “단념하게 하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는 원수가 자신의 계획을 단념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성전에서 호산나를 외치는 아이들을 보고 예수께 항의할 때 예수께서는 이 구절을 인용하여 아이들을 옹호하셨다(마 21:16). 주석자들 중에는 이 절을 시편 전체에 대한 해답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의 견해에 따르면, 하찮은 존재인 사람이 곧 창조 사역의 어린아이이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무가치한 사람에게 이 세상을 통치할 능력을 주셨기 때문에, 사람에게 그분이 지배하는 나머지 모든 피조물을 훨씬 능가하는 존엄성과 영예를 부여해 주셨다.

8:3 달과 별들.

 이 시는 시인이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지은 시이다. 달과 별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여기에 해에 대한 언급은 없다. 해가 빛나는 하늘을 바라보는 것보다는 별들이 빛나는 밤하늘을 바라보는 것이 사람의 마음에 더욱 커다란 경외심과 경이감을 느끼게 해 줄 것으로 여겨진다. 낮에는 이 세상의 여러 광경과 소리들 때문에 한 가지 일에만 마음을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8:4 사람이 무엇이관대.

 “사람”을 의미하는 히브리어 단어는 연약한 사람의 모습을 가리키는 히브리어 에노쉬(’enos∨)이다. 사람이 밤하늘의 광활함과 신비함과 영광을 바라보며 무한한 공간과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천체들에 관해 깊이 생각하면, 그는 우주에서 사람은 하찮은 하나의 작은 점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교육받지 못한 보통 사람들이 이런 반응을 보인다면, 현대 천문학의 지식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최신 망원경을 가지고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의 반응은 마땅히 그보다 훨씬 더 진지해야만 한다.

8:4 인자.

 히브리어 벤-아담(ben-’adam). 사람이 흙으로 만들어진 존재임을 강조하는 듯하다.

8:4 권고하시나이까.

 히브리어 파카드(paqad). 방문하는 행위 자체뿐 아니라 방문객이 그 방문을 통해서 한 일까지도 묘사하는 단어임. 따라서 여기서는 이 단어가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돌보심, 곧 사람을 향해 나타내신 그분의 호의와 배려를 가리킨다(참조 창 21:1). 온 우주를 돌보셔야 하는 그 무한하신 하나님이 무슨 까닭에 유한한 인간을 “생각하시”는 것일까? 그분은 왜 사람을 이 땅의 부왕(副王)으로 삼아 그를 영예롭게 하셔야만 하는가? 하나님의 모양을 따라 창조된 인간 영혼에 대한 가치를 깨달을 때에야 비로소 이 질문들에 대한 바른 답을 말할 수 있다. 이 같은 깨달음은 십자가에서의 구주의 죽으심에 대한 참된 가치를 인식하는 데서 이르러 온다. “인간의 가치는 갈바리에 가서야 제대로 알려진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신비 속에서 우리는 인간의 가치를 측정할 수 있다“(교회증언, Ⅱ, 634, 635,).

  천연계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계시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인간의 삶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계시가 훨씬 더 중요하다. 크기와 넓이는 가치판단의 기준이 아니다. 하늘을 바라보는 눈과 뇌가 가장 성능이 좋은 망원경을 통해 보이는 하늘 그 자체보다 훨씬 더 놀라운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

8:5 천사보다.

 히브리어 므엘로힘(me’elohim). 문자적으로 “하나님보다.” 「타르굼」, 「70인역」, 「수리아역」 그리고 히 2:7에 나와 있는 이 절의 인용문에는 “하나님”이 아닌 “천사”로 되어 있다. 하지만 「불가타역」과 아퀼라(Aquila), 쉼마쿠스(Symmachus), 테오도티온(Theodotion)의 헬라어판들에는 계속 “하나님”이라는 역어가 사용되고 있다. 엘로힘(’Elohim)은 사람이나 천사에게도 쓰일 수 있는 용어인 것으로 생각된다(참조 출 21:6; 시 82:1; 제1권, 151). 게세니우스(Gesenius)는 이 구절을 다음과 같이 번역하였다. “주께서 저를 하나님보다 조금 부족하게 하시고.” 이는 곧 “주께서 저를 하나님보다 조금 낮게 만드시고”라는 의미이다(참조 창 1:26). 우리가 이 단어를 “천사보다”로 번역하든(참조 각 시대의 대쟁투, 511) 아니면 “하나님보다”로 번역하든 그와 상관없이 이 구절은 사람이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로 인해서 동물들보다 훨씬 더 높은 위치에 있는 존재임을 나타내 보여 준다. 그럼에도 사람은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에 자신의 최선의 상태를 유지한다 해도 무한하신 하나님에 비해서는 너무나도 열등한 존재이다.

8:5 영화와 존귀.

 지상의 왕과 통치자로서 사람은 우주의 왕이신 하나님의 속성들을 부분적으로 공유하고 있다(참조 시 29:1; 104:1; 145:5).

8:6 다스리게.

 참조 창 1:26, 28. 사람은 영토와 신하들을 가진 지상의 왕이다. 사람은 창조당시에 그에게 주어진 이 통치권을 완전히 상실한 적이 한번도 없다. 사단이 일시적으로 그 통치권을 찬탈하긴 했지만 세상 끝에는 그것을 다시 사람에게 넘겨 주게 될 것이다(참조 계 11:15; 단 7:13, 14, 18, 22, 27).

8:6 만물.

 이에 대한 설명이 7절과 8절에 나와 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를 통하여 사람이 잃어버렸던 통치권을 다시 되찾게 될 것임을 보여 주기 위하여 “만물”의 의미를 확대하고 있다(brews/2/6e). 그리스도를 통하여 사람은 모두가 그리스도의 통치에 복종하는 범위 안에서 자기 자신과 하등한 종류의 피조물들과 동료 인간들을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된다.

8:7 우양.

 소떼와 양떼, 곧 짐을 나르고 밭에서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짐승들을 의미한다(창 1:26).

8:7 들짐승.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야생동물들. 오늘날 가축으로 키우는 짐승들 중 상당수가 한때는 야생동물들이었다. 그것들이 사람의 능력으로 제어되고 길들여진 것은 하나님이 “만물을 그 발 아래” 두셨음을 보여 주는 중대한 증거가 된다.

8:8 새.

 참조 창 1:26; 9:2.

8:8 어족.

 참조 창 1:26; 9:2.

8:8 해로.

 해양학의 연구에 따르면 대양의 밑바닥에는 바다 생물들이 지나다니는 큰 길처럼 여겨지는 등심선(等深線)들이 존재한다.

8:9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1절의 진술이 되풀이되고 있다. 하나님의 위엄과 그분의 대리자인 사람의 존엄성에 대한 깊은 고찰이 숭경의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9절은 1절과 더불어서 “봉투”라고 불리는 시적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는 이 두 절이 그 중간에 들어 있는 사상을 감싸고 있기 때문이다. 2~8절은 1절과 9절에 표현되어 있는 사상에 대한 설명이다.


출처 :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성경주석」제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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