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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0편 & 성경주석 본문

성경주석/시편

시편 10편 & 성경주석

Timberners-Lee 2016. 6. 3. 06:36

<시편 10편 서론>

9편의 답관체 형식이 계속됨.

네 개의 히브리어 필사본과 70인역, 불가타역에는 시 9편과 10편이 하나의 시로 묶여 제9편으로 되어 있다. 이 두 시에서는 하나님의 원수들이 유사한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 하지만 제10편에서는 원수들이 이스라엘 안에서 그들의 연약한 형제들을 압제한다. 또한 9편에는 찬양과 감사가 충만한 반면에 10편은 압제당하는 자들을 위한 복수와 그들을 압제하는 자들의 멸망을 하나님께 호소하는 소리를 담고 있다. 이 시는 구성상으론 답관체 형식으로 되어 있다. 9편에서처럼 10편에서도 그 구분이 매우 규칙적으로 되어 있다. 열 개의 연 중에서 처음 여섯 연은 원수들의 특성을 묘사하고 있으며, 나머지 네 개의 연은 하나님께 대한 구원의 호소를 담고 있다.

* 답관체 : 알파벳 순서로 배열한 시편. 히브리 본문에서 각 절의 첫 철자들이 알파벳 순서로 연속되어 있다. 이런 사실을 영문 번역에서는 알아볼 수 없는데, 이는 각 연이 시작할 때마다 히브리 알파벳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시편 10편 개역한글>

1. 여호와여 어찌하여 멀리 서시며 어찌하여 환난 때에 숨으시나이까  

2. 악한 자가 교만하여 가련한 자를 심히 군박하오니 저희로 자기의 베푼 꾀에 빠지게 하소서  

3. 악인은 그 마음의 소욕을 자랑하며 탐리하는 자는 여호와를 배반하여 멸시하나이다  

4. 악인은 그 교만한 얼굴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를 감찰치 아니하신다 하며 그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 하나이다  

5. 저의 길은 언제든지 견고하고 주의 심판은 높아서 저의 안력이 미치지 못하오며 저는 그 모든 대적을 멸시하며  

6. 그 마음에 이르기를 나는 요동치 아니하며 대대로 환난을 당치 아니하리라 하나이다  

7. 그 입에는 저주와 궤휼과 포학이 충만하며 혀 밑에는 잔해와 죄악이 있나이다  

8. 저가 향촌 유벽한 곳에 앉으며 그 은밀한 곳에서 무죄한 자를 죽이며 그 눈은 외로운 자를 엿보나이다  

9. 사자가 그 굴혈에 엎드림 같이 저가 은밀한 곳에 엎드려 가련한 자를 잡으려고 기다리며 자기 그물을 끌어 가련한 자를 잡나이다  

10. 저가 구푸려 엎드리니 그 강포로 인하여 외로운 자가 넘어지나이다  

11. 저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잊으셨고 그 얼굴을 가리우셨으니 영원히 보지 아니하시리라 하나이다  

12. 여호와여 일어나옵소서 하나님이여 손을 드옵소서 가난한 자를 잊지 마옵소서  

13. 어찌하여 악인이 하나님을 멸시하여 그 마음에 이르기를 주는 감찰치 아니하리라 하나이까  

14. 주께서는 보셨나이다 잔해와 원한을 감찰하시고 주의 손으로 갚으려 하시오니 외로운 자가 주를 의지하나이다 주는 벌써부터 고아를 도우시는 자니이다  

15. 악인의 팔을 꺾으소서 악한 자의 악을 없기까지 찾으소서  

16. 여호와께서는 영원무궁토록 왕이시니 열방이 주의 땅에서 멸망하였나이다  

17. 여호와여 주는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으셨으니 저희 마음을 예비하시며 귀를 기울여 들으시고  

18. 고아와 압박 당하는 자를 위하여 심판하사 세상에 속한 자로 다시는 위협지 못하게 하시리이다


<시편 10편 성경주석>

10:1 멀리.

 이 시는 하나님의 개입이 절실히 요망되는 바로 그때에 시인의 고난에 대한 하나님의 무관심을 극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시작한다.

10:2 교만하여.

 2~11절은 대단히 장황하게 원수들의 특성들의 목록을 제시한다.

10:2 군박하오니.

 히브리어 달라크(dalaq). 이 단어가 창 31:36에는 “급히 쫓다”로, 애 4:19에는 “쫓다”로 번역되었다. 이 절의 후반부는 공의가 베풀어지기를 바라는 탄원이다(참조 시 7:15, 16 주석). 하나님의 개입을 요청하는 광범위한 탄원은 12절에서 시작된다.

10:3 그 마음의 소욕.

 그는 자기 마음의 악한 욕망을 자랑한다. 그는 자신이 욕망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얻는다고 자랑한다.

10:3 탐리하는 자는 여호와를 배반하여 멸시하나이다.

 이 절의 히브리어 본문은 번역하기가 쉽지 않다(「제임스왕역」에는 “blesseth the covetous, whom the LORD abhorreth”[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탐욕자를 축복한다]로 되어 있음-역자 주). 「개정표준역」에는 이 행이 “탐욕이 많은 자는 여호와를 저주하고 부인하니이다”로 번역되었다. “축복하다”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가 가끔씩 “저주하다”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하지만(참조 욥 1:5 주석) 여기서 그 같은 의미로 쓰였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그러나 「개역한글판」은 「개정표준역」과 같은 취지로 번역하였다-역자 주). “탐리하다”로 번역된 단어는 “잘라내다”, “큰 이익을 남기다”라는 의미의 히브리어 어원에서 파생된 단어이다. 예수는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눅 12:15)는 경고의 말을 했다. 우리는 탐욕적 본능이 육신의 정욕 못지않게 악하고 또한 제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사실은 망각한 채 육신의 죄들만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탐욕은 우상숭배이다(골 3:5; 참조 출 20:17). 하나님에 대한 악인의 경멸이 이어지는 절들에 나온다.

10:4 얼굴.

 교만은 얼굴에 나타난다.

10:4 그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 하나이다.

 문자적으로 “하나님께 속한 것이 전혀 없음, 그의 모든 사상.” 「개정표준역」은 이 구절을 “그의 모든 사상은 ‘하나님은 없다’는 것이다”라고 번역되었다. 이 표현은 악인이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하나님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악인들이 스스로 하나님이 없다는 믿음을 가지려고 애쓰는 것도 또한 사실이다. 어떤 사람이 실제로 완전한 무신론자가 될 수 있는지 여부에 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많다. 하지만 악인이 스스로 이 같은 주장을 계속하면 그로 인해 그는 사실상의 무신론자가 되고 만다. 악인은 마치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함으로 사실상 그의 존재를 부인한다. 11절은 악인에게 하나님에 관한 일련의 견해들이 있음을 보여 준다.

10:5 언제든지 견고하고.

 이 히브리어 동사는 “견디다”라는 의미로 쓰일 수도 있다. 악인은 자신이 이전에 성공적으로 악한 행위들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아무런 형벌을 받지 않고 계속 사악한 행위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그를 관찰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종종 그와 동일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참조 욥 12:6; 렘 12:1). 구약 기자들은 이것을 가장 큰 문제점들 중 하나로 여긴다.

10:5 높아서.

 그는 하나님이 너무 멀리 떨어져 계시기 때문에 자신을 벌주시는 일에 별 관심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10:7 혀 밑에는.

 즉 말할 준비가 되어 있음. 시인은 이제 악인의 드러난 행동들을 열거하기 시작한다.

10:8 향촌.

 성벽이 없이 트인 벌판에 사람들이 가옥들과 창고들을 짓고 모여 사는 곳을 일컫는 듯하다. 아니면 공격에 노출되어 있는 유목민들의 거주지를 일컫는 것일 수도 있다(참조 레 25:31). 악인은 그런 곳 인근에 숨어 있다가 그곳을 드나드는 가엾은 사람을 약탈한다.

10:9 사자가 그 굴혈에 엎드림같이.

 악인은 자기의 의도를 숨기고 있다가 자신이 약탈할 대상이 도망칠 수 없는 막다른 곳에 이를 때 갑자기 뛰어나와 그를 덮친다.

10:9 그물.

 비유가 가엾은 사냥감에게 갑자기 그물이 덮치도록 덫을 놓는 사냥꾼의 비유로 바뀐다. 이야기가 갑자기 바뀌는 이 같은 경향은 히브리 문학의 한 특징이다.

10:11 저의 마음에 이르기를.

 악인은 마치 하나님이 자기를 주목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한다(참조 4절 주석). 하나님이 바라보고 계심을 인식하는 것은 사람을 악에서 보호하는 가장 강력한 방호물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1~11절은 시 9편에서 시작된 답관체 형식을 규칙적으로 따르지 않는다. 12~18절에는 히브리어 알파벳의 마지막 네 글자가 쓰이고 있다.

10:12 잊지 마옵소서.

 이 단어는 11절의 “잊으셨고”라는 생각을 반박한다. 1~11절의 불평이 12절에서부터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승리와 평온한 신뢰의 어조로 바뀌기 시작한다.

10:13 어찌하여.

 시인이 재판장으로서의 하나님의 명예를 주장하며 여호와께 악인의 거만함에 대하여 응답할 것을 탄원한다(참조 시 7:15, 16 주석).

10:13 감찰치 아니하리라.

 마지막 심판이 없을 것이라는 믿음은 사람으로 훨씬 더 많은 악을 범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하나님이 재판장이 되어 심판할 그날이 장차 분명히 이르러 올 것이라는 확신은 그 자체만으로도 죄악에 대한 억제책이 된다.

10:14 주께서는 보셨나이다.

 시인은 하나님이 사람의 악한 삶을 감찰하지 않는다는 악인의 오만한 믿음이 잘못된 것임을 단호히 주장한다. 따라서 외로운 자는 공의가 행해질 것임을 온전히 확신하면서 자신의 문제를 마음 놓고 하나님께 맡길 수 있다.

10:14 고아.

 탐욕스런 자들의 먹이로 전락하기가 쉽기 때문에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나타내는 상징. 이 단어는 특히 신명기와 욥기와 시편에서 이 같은 상징적 용도로 쓰이고 있다.

10:15 팔.

 환유적(換喩的) 표현으로, 힘을 상징함.

10:15 없기까지 찾으소서.

 하나님까지도 더 이상 악의 흔적을 발견하실 수 없을 때까지. 시인은 하나님께 죄악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그것을 벌할 것을 요청한다.

10:16 여호와께서는 영원무궁토록 왕이시니.

 하나님은 왕으로서 반드시 공의를 집행한다. 그는 이방들로 멸망하게 한다(시 9편). 또한 이스라엘 중에 있는 악인들도 형벌을 받게 될 것이다. 이 절은 대조대구법의 명백한 실례들 중 하나이다(참조 33, 34쪽).

10:17 겸손한 자의.

 겸손한 자의 소원은 압제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10:17 예비하시며.

 히브리어 쿤(kun), “흔들리지 않다”, “견고히 세워지다.”

10:18 고아.

 참조 14절 주석.

10:18 세상에 속한.

 히브리어에서 “압박하다”로 번역된 단어와 “세상”으로 번역된 단어를 구성하는 세 개의 자음들 중 두 개가 서로 같은데, 이는 일종의 말놀이에 속한다. 왜 이 땅의 피조물들 중 하나가 동료들의 권리를 짓밟거나 자신과 동등한 사람들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하며 살아가야 하는가?

  이 시는 압박당하는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옹호를 절대적으로 확신하며 끝을 맺는다. 믿음은 이루어져야 마땅한 일을 이미 성취된 것으로 간주한다.

10:18 자.

 히브리어 에노쉬(’enos∨). 참조 시 8:4; 9:19 주석.


출처 :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성경주석」제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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