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2장

<요한복음 12장 흐름정리>

마리아가 옥합을 깨뜨려 수난받으실 주님을 기리는 풍경이 잔잔한 감동을 자아낸다. 그리고 주님은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셨다. 그러나 주님의 입성은 많은 대중들의 기대와는 달리 정치적 해방자로서의 입성이 아니었다. 도리어 그것은 한 알의 밀알처럼 만인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죄의 담보로 내어주고자 하신 일이었다. 즉 십자가 수난을 위한 구체적인 행보였던 것이다. 거듭되는 메시야의 자기 계시에도 불구하고 영적 무지함을 벗어나지 못하는 유대인들에게 주님은 어느 때보다 절박한 심정으로 구원과 회개를 촉구하셨다.

<요한복음 12장 줄거리>

1. 예수는 마리아가 자신의 발에 향유를 붓도록 승낙함.

9. 나사로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옴.

10. 대제사장들이 나사로를 죽이려고 모의함.

12. 예수가 예루살렘으로 입성함.

20. 헬라인들이 예수를 보려고 함.

23. 예수가 자신의 죽음을 예고함.

37. 눈멀게 된 유대인들.

42. 많은 관원이 예수를 믿으나 드러나게 말하지는 못함.

44. 그러므로 예수는 믿음을 고백하라고 촉구함.

<요한복음 12장 도움말>

* 3절 : 향유.

히말라야 산맥의 고원 초지에서 자라는 향기로운 나드(nard)에서 짜낸 것이다.

* 3절 : 예수의 발에 붓고.

연회에서 주인의 머리에 향유를 붓는 것은 유대의 풍속이었다. 마태, 마가복음과 비교해 볼 때, 예수님의 머리에 부은 향유가 발 위까지 흘러내린 것 같다.

* 5절 : 삼백 데나리온.

대략 노동자의 일 년분 품삯에 해당된다.

* 12절 : 큰 무리.

역사가 요세푸스에 의하면, 유월절에는 예루살렘에 약 270만 명의 순례자들이 모였다고 한다.

* 13절 : 종려나무.

대추야자나무를 말한다. 완전히 성장하면 높이는 18~24m. 깃 모양의 검푸른 잎은 3~6m에 이른다. 번영, 아름다움, 승리를 상징하는 이 나무는, 예루살렘에서 감람산에 이르는 길가에 많이 서 있었다.

* 13절 : 호산나.

'우리를 구원하소서, 우리가 기도하나이다' 라는 의미를 지닌 히브리어 '호쉬아나'에서 유래하였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이 외침은 유대인들의 종말론적인 소망과 연관되어 있었다.

* 15절 : 시온 딸.

시온은 예루살렘 남동쪽 언덕에 있는 다윗 성을 말하나, 넓게는 예루살렘 전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여기서 시온 딸은 예루살렘의 주민들을 일컫는 일종의 애칭이다.

* 20절 : 헬라인.

반드시 유대교로 개종한 사람을 뜻하지는 않는다. 이방인들은 성전 안 '이방인의 뜰'에서 예배 드리는 것이 허락되었다.

* 26절 : 나 있는 곳.

앞의 문맥과 관련시켜 볼 때,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 곧 고난을 상징한다. 예수님을 섬기려는 사람은 예수님을 위해 고난을 겪어야 한다는 뜻이다.

* 27절 : 민망하다.

헬라어 '타랏소'. '불안하다, 동요하다, 고통스럽다' 라는 뜻이다. 십자가의 고통을 알고 계시는 예수님의 심적 갈등을 잘 표현하고 있다

* 36절 : 아직 빛이 있을 동안.

예수님이 지상에 계시는 동안을 뜻한다. 그 날이 2~3일 밖에 남지 않았다.